물질 세계에서는 가질수록 높아지지만
가벼운 영혼의 세계에서는 비울수록 높아집니다.
인생에서 중요한 일은 삶을 즐기는 것 네 가지
죽음을 준비하는 것 네 가지가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죽음, 즉 영혼으로서의 삶을 준비하기 위한 네 가지 중에
+++첫 번째는 ‘나는 누구인가’를 아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것이 왜 중요하다고 했죠?
(어~ '나'가 연속성을 가지고 진화하는 존재임을 알아야
그 흐름을 계속 이어갈 수 있으니까요.)
훌륭하시네요.
물론 순수의식, 참나처럼
나의 근본 바탕을 찾아가는 질문으로써
'나는 누구인가?'를 활용하기도 합니다.
이것은 나중에 다루겠지만
여기서는 연속성을 가지고 진화한다는 개념도
죽음, 즉 영혼으로서의 삶을
잘 준비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말씀드립니다.
+++두 번째로는 죽음이 무엇인가를 아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왜 중요하다고 했죠?
(음~ 죽음이 끝이 아니고 새로운 시작이다.
살아있는 동안 높여놓은 영혼의 격은
죽고 나서 비로소 더욱 빛을 발한다고 하셨던 것 같아요.)
예, 잘 이해하셨네요.
+++그러면 오늘은 세 번째로, 이렇게 영혼의 격을 높이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비우는 것입니다.
물질세계와 영혼의 세계는 판단 기준이 다릅니다.
물질세계에서는 많이 가져야 높아지는 경우가 많지만
영혼의 세계에서는 많이 가질수록, 집착이 많을수록
더 무거워지고 둔해지게 됩니다.
마음의 세계이기 때문이죠.
인간을 소우주라고도 하죠.
본래 우리는 우주의 분신입니다.
각자 내면 깊이 숨어 있는 바탕의 마음은 우주와 닮아있습니다.
이것을 신성(神性)이라고도 하죠.
그래서 부지런히 비우게 되면
신성, 바탕의 마음, 우주심이 드러나게 됩니다.
이 우주심이 드러날수록 에너지가 맑고 밝고 따뜻하게 됩니다.
그래서 영혼의 격을 판별하는 기준은
바로 기운이 얼마나 맑고 밝고 따뜻한가가 됩니다.
아무리 현학적이고 좋은 말을 한다고 해도
풍겨 나오는 기운이 엄청나게 탁한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의 말을 듣거나 글을 읽으면
피곤하거나 머리가 아프게 되죠.
머리로는 많이 아는데 쌓아놓은 것이 많고
내면이 정화가 되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그래서 살아있는 동안
부지런히 비우는 연습을 통해서
영혼의 격을 높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면 무엇을 비워야 하나요?
돈을 버리면 되나요?)
그렇다고 돈을 길가에 버리면 안 되겠죠.
뭐 안될 것도 없지만요.
사람마다 비워야 할 공부 과정이 다르긴 합니다.
자신이 가장 집착을 갖는 부분이라고 보면 되는데
보통 사람들은 한 생에 굵직한 것 하나만 공부해도 잘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내가 금생에 완성에 다가가겠다, 우주와 하나가 되고 싶다 한다면
무수하게 많은 공부 거리들이 옵니다.
결론적으로는 모든 것을 비워야 하는 것이죠.
다 비워야 내 안에 우주가 들어올 자리가 생기니까요.
그래서 사람마다 그때그때 비워야 할 것이 다르므로
일률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각자가 그것을 쉽게 파악하는 방법은 있습니다.
비슷한 일들이 계속 반복해서 일어나는 것이죠.
예를 들어서 어디를 가서도
그곳을 주도하는 사람과 충돌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면
이것을 상대방 탓을 하면
영원히 답을 찾을 수 없게 됩니다.
자신에게서 원인을 찾으면 답이 나오죠.
뭔가 주도권을 쥐고 싶어서
어디 가도 기싸움을 하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에 그런 마음을 알아차리고
그것을 내려놓으면 모든 상황이 해결됩니다.
이렇게 반복되는 상황 속에서
자신의 공부를 찾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각자가 자신이 비워야 할 것을 찾아야겠고요.
일반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물질(몸)-> 감정-> 생각 순으로 비우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물질이 몸을 지배하고
몸이 감정을 지배하고
감정이 생각을 지배하여
생각이 마음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이해하기 쉽게 단순하게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쨌거나 물질이 필요하죠.
좋은 것을 먹고, 좋은 차를 갖고, 좋은 집에서 살아야 합니다.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 야근까지 하면서 일을 오래 합니다.
그러면 몸이 점차 피곤해지겠죠.
거기다 병이라도 생기면 더 그렇습니다.
이렇게 몸 상태가 엉망이 되면
기쁘고 행복한 감정이 들 수가 없겠죠.
우울하고 갑갑한 감정이 따라오게 됩니다.
이런 감정 상태가 되면
자연스럽게 생각도 부정적이 되죠.
아침에 일어나서 온몸이 찌뿌드드한데
긍정적이고 밝은 생각이 나지 않는 것은
다 경험해보셨을 것입니다.
그냥 살기 싫고, 일은 왜 하나 싶고
직장 상사는 '저게 사람인가' 이런 생각이 들게 됩니다.
마음이 점점 나빠지게 되는 거죠.
그래서 물질(몸)-> 감정-> 생각 순으로 비우게 되는데
비움의 궁극적인 방향은 다음과 같습니다.
물질을 비우는 것의 끝은 ‘타타타’ 노래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알몸으로 태어나서
옷 한 벌을 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옷마저도 놓고 가는 것이죠.
어차피 죽음이라는 문을 통과할 때
다 놓고 간다고 했죠.
감정을 비우는 것의 끝은
희로애락애 오욕에서 모두 벗어나는 것인데
단순하진 않지만 이것의 핵심은
아는 것입니다.
내 안의 무엇이 감정으로 반응하는가에 대해서
스스로 자꾸 탐구해서 아는 것입니다.
대체로는 계속 깊이 파고 들어가면 두려움에서 나오죠.
뭔가 생존에 대한 원초적인 욕망
'나'라고 생각하는 에고가 죽기 싫어하는 두려움이
여러 가지로 변형돼서 나타나게 됩니다.
돈에 대한 집착 때문에 화가 났다고 하면
계속 거슬러 올라가 보면
'돈이 없으면 생존하기 어렵다'라는 두려움에서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무지에서 벗어나서
알아야 이런 감정을 비울 수 있게 됩니다.
생각을 비우는 것은 나의 에고의 생각을 버리고
하늘의 뜻, 우주의 메시지에 따르는 것입니다.
우주의 메시지를 캐치하는 것은
일정 수준에 오르기 전에는 쉽지 않겠죠.
그전에는 내 생각을 버리고
앞서가신 성현들이 남기신
좋은 말씀을 따르는 것이다 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렇게 물질, 몸, 감정, 생각에서 벗어나는 것을
해탈이라고 합니다.
명상의 모든 것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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