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제292회 취업준비

Buddhastudy 2012. 12. 6. 22:14

출처: BTN

 

20대 중반이 늦으면 60된 사람은 어떻게 살라고. 20대 중반이면 아직 창창한 나이에요. 그러니까 여러 번 실패해도 괜찮고 여러 번 도전해도 괜찮고 그래요. 그러니까 해보고 싶은 게 없어도 괜찮아요. 산에 사는 다람쥐는 뭐 특별히 해보고 싶은 꿈이 있을까요? 없을까요? 내가 저 높은 산꼭대기 한 번 올라가는 게 꿈이다. 이런 게 있을까? 없어요. 토끼도 꿈이 없고. 처마 밑에 사는 제비도 꿈이 없어요. 그래도 괜찮아요.

 

원래 천하 만물이 그렇게 자연스럽게 사는 거요. 인간이 공연히 그런 복잡한 걸 만들어가지고 꿈이니 뭐니 해가지고 자꾸 그러거든요. 그러니까 밥 먹고 그냥 살면 되요. 으음. 그런데 이제 살다 보면 나라가 일본에 뺏겼을 때는 일본사람이 와서 한국 사람을 자꾸 괴롭히잖아. 그죠? 그때는 그래 되면 저절로 꿈이 생겨요. ~ 나라가 독립이 돼야 되겠구나. 이렇게 꿈이 생겨요. 그럼 그렇게 하면 되고. 스님같이 북한 주민, 굶어 죽는 것도 보고, 중국이 막 지금 일어나는 것도 보고, 미국이 점점 시들어가는 것도 보고.

 

이렇게 주욱~ 세계 여행을 하고 세상을 보면, ~ 한국이 빨리 통일이 돼야 되겠다. 이런 생각이 저절로 들어요.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첫째 굶어 죽는 북한동포들 해결하려면 우선 급한 거는 도와주지마는 근본적으로는 해결하려면 통일이 돼야 되요. 두 번째 우리가 6.25전쟁 나서 사람도 많이 죽고 재산도 많이 손실 당하고 지금 전쟁 끝난 지가 60년이 됐는데도 아직도 어때요? 가족들 못 만나고 얼마나 힘듭니까? 그죠?

 

이런 전쟁은 두 번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되겠다. 그런데 요즘 막 보면 감정이 상하면 자칫하면 전쟁이 일어날 수 있어요? 없어요? 있지. 그러니까네 우리가 이 땅에 다시는 전쟁은 없어야 되겠다. 그러니까 너무 감정적으로는 치달아서는 안 되겠다. 평화를 가져오도록 하자.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 또 이런 평화가 온전하게 이루어지려면 통일을 하기 전까지는 절대로 온전하게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통일을 해야 되고.

 

또 중국이 저렇게 급격하게 부상하는 데 이대로 있으면 북한은 중국으로 붙고, 남한은 미국에 붙고, 미국하고 중국은 자꾸 경쟁하게 되면 우리는 갈라져서 양쪽의 앞잡이가 돼서 또 갈등을 일으키게 되니까. 이럴 때 우리가 빨리 통일을 한다면 우리가 미_중사이에서 균형자 역할을 할 수도 있지 않느냐? 이런 걸 볼 수 있으면, ~ 통일을 하는데 내가 조금이라도 도와야 되겠다. 이런 생각이 드는 거요. 그런데 자긴 지금 졸업해가지고 우선 취직자리 구하기 어려우니까 그런 게 보여요? 안보여요?

 

안보이니까 지금 뭘 내가 해야 되겠다. 이런 꿈이 안 생기는 거거든요. 그런데 억지로 생기려고 할 필요가 없어요. 자기가 이제 취직을 하거나 뭘 해서 다녀보면 회사가 너무 부당하게 하면 어때요? ~ 이게 자본이 노동자의 권리를 무시하구나. 이런 생각도 들고. 자기가 중소기업에 취직해서 있어보면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너무 착취한다. 너무 못살게 군다. 이런 생각이 들면 이제 우리 지금 사회에서 말하는 불공정,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불공정문제를 자기가 자각하게 되는 거요.

 

그러면 이제 선거할 때 아~ 이런 불공정을 시정할 정당을 내가 찍어야 되겠다. 이렇게 자각하게 되거든요. 그러니까 자기가 이렇게 살아가면서 부딪쳐가면서 이제 문제를 안고 자각하는 거요. 지금 이렇게 일자리를 구해보면 일자리가 잘 안 구해지면 청년실업이 심각하다는 걸 알겠죠. 그러면 청년들에게 일자리 주는 문제가 우리 사회에 중요한 이슈구나. 그러면 아~ 선거할 때도 누가 청년 일자리를 만드는 연구를 하는지를 보고 찍을 수도 있고. 우리 사회에 먹고살 만하지마는 우리 사회에 빈부격차가 심하다는 건 피부로 좀 느껴요? .

 

그럼 이건 양극화 현상이 심화 돼 있다. 부가 한쪽으로 너무 편재가 된다. 그럼 이거 시정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이 들면 선거할 때부터 그런 거를 자기가 분별이 생기는 거요. 그러면서 이제 아~ 우리가 이래 가만히 있어가 아니고 청년들이 자기 문제를 나서서 이렇게 해결해야 되겠구나. 이러면 꿈이 생기는 거요. 요즘은 청년들이 그런 운동 많이 조금 하잖아. 그죠? 옛날에는 등록금 많이 내라. 그러면 그냥 갔다 내기만 했는데, 이건 너무 지나치다.

 

만약에 부모가 안 도와준다면 융자를 받아가지고 학교를 졸업한다고 그러면 졸업할 때 빚이 몇천만 원 생겨요. 그러면 지금 대학 졸업해도 취직이 잘 안 되고, 되도 비정규직이 되잖아. 그러면 십몇 년이 되도 빚을 갚기가 어렵잖아요. 그러면 이 등록금이 너무 비싸다. 과하다. 이건 좀 국가 정책적으로 이런 4대강 개발 같은 거 예산을 조금 줄이더라도 학생들의 학비를 조금 줄여줘야 된다. 이런 의식이 일어난단 말이오.

 

그러니까 그건 살면서 부딪혀가면서 그런 의식이 생기는 거지. 그냥 앉아서 막연히 생기는 거는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우선은 이렇게 지금은 괜찮아요. 특별히 꿈이 없어도 괜찮아요. 아무 일도 자기는 이런 일에 대해서 관심 없으면 괜찮아요. 그건 그것대로. 또 그러다가 문제가 생기면 그때 하나하나 자기가 하면서. 또 어쩌다가 인도여행 같은데 가서 보고 불쌍한 사람 학교도 못 다니고 초등학생들이 거지 되서 다니는 거보고 아~ 사람으로 태어나서 적어도 초등학교는 다녀야 되지 않겠나. 내가 그일 하는데 좀 도와줘야 되겠다.

 

이런 생각이 들면 또 그런데 학교 세우는 운동하죠. 저도 91년도에 인도에 갔다가 이런 어디 부처님 유적지에 갔는데 수백 명의 학생이 구걸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내가 제들이 학교 안 가고 여기 구걸하고 있느냐 하니까. 학교가 없데요. 아니 아이들이 저렇게 많은데 학교가 없느냐 그러니까 그렇데요. 그래서 마을 사람들하고 의논해가지고 마을 사람들이 학교 하나 세워 달라, 그래서 내가 그러면 건축 재료는 낼 테니까 너그가 일할래? . 땅도 낼래? . 그래서 그 거지 마을에서 땅을 얻어서 그 사람들이 노동을 해서 학교를 지었단 말이에요.

 

학생들을 보니 한 150명 정도 되는 거 같아요. 학교 다니는 애는. 그래서 교실 3칸짜리에다가 교무실 하나, 그렇게 만든 학교를 하나 지어주려고 했었어요. 돈이 없었어요. 그래서 내가 하나 생각해보니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두 가지 있었어요. 하나는 고속버스 터미널에 가면 옛날에 불 자라고 크게 써놓고 통 붙여놓고 스님이 계속 절하는 사람 있어요? 없어요? 있죠. 그럼 사람들이 돈 넣어요? 안 넣어요? 그래서 내가 언젠가 사람 만나서 물어봤어요. 이거 얼마나 벌리느냐? 하고 물어보니 3시간만 절하고 있으면 10만 원쯤 벌린 데요. 일당보다 낫죠.

 

그러니까네 그냥 이렇게 가서 구걸하면 100원짜리 주는데, 적어도 통을 놔놓고 그래도 꾸벅꾸벅 절을 하면 얼마짜리 넣는다? 천 원짜리 넣는다는 거요. 그래서 내가 야~ 한 달하면 얼마에요? 하루에 3시간씩만 하면 한 달하면 300만 원 아닙니까? 그죠? 6개월 하면 1800만 원인데. 그때 20년 전에 학교 하나 교실 하나 짓는데 재료비가 한 500만 원 들더라고. 그래서 내가 아~ 내가 어차피 수행하는 거, 절에서 절하나 고속버스 휴게소에서 절하나 마찬가지 아니오. 그죠?

 

법당에 가서 절하나 거기나 마찬가지. 어차피 하는 절이니까. 그래서 내가 하겠다 하고 시작을 했어요. 또 하나는 인도여행을 하겠다는 사람에게 내가 안내를 해주면 거기서 돈을 벌 수 있지 않느냐? 내가 불교 부처님에 대해서 잘 아니까. 그랬는데 고속버스 터미널에 가서 안 하고 안내해주는 것만 갖고 학교 짓는 경비를 내가 벌 수가 있었어요. 이렇게 조그맣게 시작을 했는데, 어쩌다가 길가다가 보고 시작을 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어떻게 됐냐?

 

지금은 학생이 2천 명이 넘습니다. 유치원이 15개고 초등학교가 3개고 중학교가 하나고, 해택 받는 학생이 2천 명이 넘어요. 병원도 지었고. 마을 개발하고 주택개량, 핸드폰 뽑아주고 뭐도 해주고. 그러니까 우연히 시작한 작은 일이 자꾸자꾸 커져서 지금 이렇게 됐단 말이오. 그러니까 꿈이라는 것은 막연히 큰, 내가 뭐 해야지 해서 꿈이 아니고 요렇게 자기가 살아가면서 자기에게 부딪치는데 마음이 가는 것에서 시작하면 이렇게 커져가는 거요. 으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