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마음을 가만히 한 번 살펴보세요. 내 마음을. 어떤 게 있냐하면, 아이를 위해서는 대안학교를 보내야 되는데,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내 마음이 애를 못 놓겠다. 내가, 아이를 그렇게 못 보내겠다. 아이만 생각하면 보내야 되는데. 내가 아이를 보내놓고 도저히 불안해서 못 살겠다. 이러면 애를 위해서 보내야 되요. 내가 고통이 있더라도 참아야 돼. 그런데 애를 위해서는 엄마가 보호하는 게 좋은데 나도 직장 가야 되고 뭐 가야 되고 여러 생각해 보면 돌볼 수 있는 능력이 안되니까, 그냥 돈이 좀 들더라도 거 맡겨놓으면 잘되지 않겠느냐? 이런 생각이 있으면 보내지 말아야 해.
쉽게 얘기하면 지금은 아이를 위한다고 말하지만, 진짜 내 깊이에는 이게 지금 내가 힘들어서 보내려고 하느냐? 머리를 굴리느냐?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진짜 아이에게 저게 좋기 때문에 보내려고 하느냐? 이걸 자기가 좀 더 살펴봐야 돼. 그러니까 애를 결정을 하지 말고, 아직 1년 남았잖아. 그죠? 그러니까 스님 시키는 대로 하겠다고 했으니까, 먼저 깨달음장부터 하세요. 깨달음장 먼저 하고, 그래서 마음에서 내 마음을 근본 아이에 대한 무거운 짐을 먼저 들어야 돼. 애가 지금 아~ 나한테 무거운 짐이 되면 아이한테 도움이 안 돼. 엄마가.
그러니까 아이가 어떻든 내가 기뻐져야 돼. 아이의 무거운 짐을 내가 탁~ 벗어 버려야 돼. 그래야 내가 진짜 아이를 도와줄 수가 있어. 지금은 아이로 인해서 지금 무거운 짐을 지고 있어. 얘기하면서 울먹울먹 하는 것도 이게 지금 벅차다 힘들다 이 말이오. 스님이 그래서 이런 경우가 누가 나한테 생길 지라고 생각을 한 사람이 누가 있겠어요. 그랬을 때 이거를 한 개인, 이런 애 낳은 그 사람한테만 다~ 네 책임이다. 전생에 네가 죄를 많이 지어 그렇다. 이렇게 하면 안 된다.
그러니까 이런 경우에는, 이런 아이들은 국가가 이런 아이들이 성장하는 가장 잘할 수 있는 시스템. 일정하게 검사를 해서, 이것을 일반학교에서는 조금 훈련시키기가 어렵다. 요런 사람은 요런 아이를 다루는 전문가들에 의해서 어릴 때부터 훈련을 받으면 잘 될 수 있다. 요런 어떤 시설에 이걸 탁~ 맡겨야 된단 말이오.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그래서 부모의 학비라든지 책임을 최소화로 해 주고. 예를 들면 학비가 한 달에 백원 든다 하면, 부모는 십 원만 내고 90%는 국가가 부담을 한다든지. 여러분들은 그런 거 뭐 필요하냐 하는데. 저렇게 그걸 직접 경험한 사람은 인생 자체가 암울해진다. 이 말이오. 이 아이를 내가 평생 어떻게 할까?
그런데 오늘은 수행 자리니까 제도문제가 아니고, 그러면 내가 지금 하~ 이 아이 때문에 무거운 짐이 있다. 이 아이 때문에 지금 내 인생이 옴짝달짝도 못하게 돼 있다. 이런 생각하는 거는 아이를 위하는 마음이 아니고, 내 문제에 지금 빠져있는 상태요. 그래서 깨달음장을 하라는 거는 아이의 무거운 짐을 내가 훨훨 벗어버려라. 이거야. 던져 버려라. 이거야. 이런 아이가 있어도 나는 행복하게 살 수 있다. 아무 문제가 없다. 이렇게 자기 인생이 먼저 기뻐져야 되고, 자유로워져야 된다. 그래야 내가 이 아이에게 진짜 뭐가 이 아이에게 도움이 될까를 내가 생각할 수 있는데. 지금은 아무리 아이를 생각한다 해도 더 깊이 보면 내 무거운 짐을 어떻게 남에게 떼 넘기려고 하는 이런 게 그 밑바닥에 근본으로 깔려 있기 때문에 그럼 아이가 부모로부터 버림을 받는 게 된다 이 말이오.
그러면 아무리 좋은 시설에 넣어줘도 애가 훌륭하게 안 됩니다.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그래서 이거를 탁 알 수 있는 거는 내가 깨달음장을 해가지고 내가 아이의 무거운 짐을 탁~ 덜어 버려야 돼. 애가 내 인생에 더 이상 방해가 안 돼야 돼. 내가 딱~ 행복해져 버려야 돼. 그래야 애한테 내가 뭘 도와줄지가 진정으로 아이를 위하는 생각을 할 수가 있다. 그리되면 어떠냐? 그래, 어떤 사람은 이런 장애만 모아가지고 제 자식도 아닌데 가르치는 사람도 있는데, 수녀님을 보면, 나는 왜 남도 아니고 내 자식인데 내가 왜 애를 책임 못 질까? 이런 생각이 딱~ 드는 거요.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그러기 때문에 누가 아무리 도와주겠다. 해도 아니다. 내 자식은 내가 책임진다.
더 나아가서는 이런 애 남이 버린다고 데리고 와서 같이, 어차피 내 아이 하나 키우나 둘이 키우나 마찬가지니까, 내가 이런 애 데려와서 하나 더 키우겠다. 이런 마음으로 진짜 아이를 위하는 마음을 탁~ 내버려야 돼. 그래야 이 아이는 장애에도 불구하고 잘 크는 거요. 장애를 가진 아이가 정신적인 장애까지 되는 거는 다 엄마가 장애아를 보고 부담스러워 하기 때문에 아이도 자기가 이 엄마로부터도 버림받는 사람이 되니까, 이 심리가 굉장히 인간에 대한 불신, 사람을 못 믿는, 장애인들이 대부분 사람에 대한 불신을 합니다.
이 마음이 이렇게 쉽게 믿고 이래 잘 안 해요. 왜? 항상 내 쳐지는 걸 자기가 보잖아요. 보면서 아이고, 아이고 저거 어이하나. 걱정해 주는 거 같은데 다 이렇게 정상적으로 안 본다는 거요. 그러기 때문에 이 심성이 삐뚤어진다. 이 말이오. 그래서 아이가 나한테 부담이 안 돼야 돼. 오히려 기독교식으로 말하면 내가 아무리 나쁜 짓을 해도 하느님이 나를 버리면 돼요? 안 돼요? 안되지. 나를 구원해 주듯이 하느님께서 나에게 하듯이 나도 이 아이를 버리지 말아야 되는 거요. 내가 이 아이를 어떤 경우에도 버리지 않고 사랑한다면 하느님께서도 나를 버리지 않고 사랑한다. 이렇게 연결이 되기 때문에 기독교인들이 그런 사람을 잘 돌보는 거요.
불교로 말하면 이것이 부처님께서 나에게 주신 은혜라고 생각해야 돼. 이게 만약에 딴 집에 갔으면 어떻게 됐을까? 얼마나 천대받았겠어요? 그죠? 그래도 마침 우리 집에 왔으니까 내가 끔찍이 보살펴줘야 되겠다. 이렇게 마음을 내는 게 관세음보살의 마음이다. 이 말이오. 우리가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부르는 것은 관세음보살 같은 마음을 내자고, 관세음보살 같은 분이 되자고 우리가 관세음보살을 부르는 거란 말이오. 그래서 이 아이를 내가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게 아니라, 이런 장애가 있지마는 정상적인 사람으로 살 수 있도록 내가 어쨌든 최대한도로 도와줘야 되겠다. 이런 마음을 낼 때 선택이 두 가지요.
하나는 장애가 있지마는 정상적인 사람과 같이 부족하지만 뒤섞여서 내가 도와줄 테니까 어렵지마는 우리 같이 한번 살아보자. 이렇게 해서 정상화시키는 방식이 있어요. 이럴 때는 좀 힘들지만, 정상적인 사람과 같이 살게 해야 돼.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그런데 이 아이의 어떤 병의 정도가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정상적인 사람과 같이 하기에는 너무 힘들어. 그러면 노력을 어떻게 어떻게 해서 정상화되는 과정이 아니고 거기에서 좌절하고 절망해 버릴 요소가 있다. 이 말이오.
이럴 때는 요런 장애에 있는 사람들만 모아서 거기에 맞게 맞춤 교육하는 특별학교에 보내줘야 오히려 그 상황에 맞게끔 훈련을 받을 수가 있다. 내 말 아시겠어요? 그러니까 어느 쪽이 아이의 장래에 정말 좋을까를 생각해서 공동으로 훈련을 받을 수 있는데 보내는 게 좋겠다면 내가 빚을 내서라도 내가 어떤 일을 해서라도 아이를 위해서 거기에 보내놓고 내가 그 부담을 해야 되고, 이 정상적인 아이들과 있으면서 조금 도와만 주면, 훈련을 받는 게 아이의 정상적인 생활에 도움이 되겠다 하면, 부모가 직장이고 뭐고 다 그만두고 어때요? 먹는 것도 적게 먹고 남편 혼자 벌어라. 그러고, 아이를 내가 딱 데리고 내가 전적으로 사랑을 기울여서 아이하고 같아 학교 다니고 도와주고 이래야 되요.
이럴 때 욕심을 내면 안 돼. 그래서 내 부담을 덜어라 하는 이유는 이게 부담스러우면 이게 빨리 어떻게 좀 좋아 안 질까? 자꾸 이런 생각을 하게 되면 빨리 안 좋아지는 아이에 대해서 자꾸 나도 모르게 짜증을 내고 푸시를 하고 이러면 애가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거요. 그러니까 아이에 대한 부담이 하나도 없어야, 그저 아이가 한발한발 따라가려고 애쓰는 그게 너무 고맙고 장하게 느껴져야, 그 아이가 열 번을 실패해도 열한 번째 엄마가 같이하고, 스무 번을 실패해도 스물한 번째 또 같이 하고, 이런 마음이 들지. 그걸 갖고 짜증내고 이래 안 한단 말이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건 내가 먼저 좋아지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이 판단도 아이의 상태에 따라 전문가의 진찰을 받고 판단해야지 그냥 하면 안 되고. 그리고 가능하면 정상인 속에서 훈련받는 게 앞으로 사실은 훨씬 좋아요. 그러나 그 병이 일정하게 넘어가 버리면 좋지마는 여기서는 안돼요. 그러면 전문가가, 엄마라도 이거 안 돼. 사랑만 갖고 안 된다. 이 말이오. 이 분야를 전문적으로 아는 사람에 의해서 훈련을 받아야 되기 때문에. 내가 아파도 내 병을 내가 고쳐야 되는데도 내가 잘 모르니까 의사한테 몸을 맡기지 않습니까? 그죠?
내 아이라도 전문가한테 맡겨야 될게 있고. 그런데 내가 부담스러워서 돈 좀 부쳐줘서 남한테 떼 맡기려는 이런 식의 발상은 안 된다. 보내라 말라가 아니라, 보내는 마음이 이게 달라져야 돼. 이 보내는 마음이 진짜 아이를 위하는 마음이라야 된다. 내가 안 해도 보내도. 그런데 이게 내가 무거운 짐으로 있는 한은 아무리 아이를 위해서 보낸다 해도 그게 착각이 될 때가 많아요. 그래서 먼저 자기 해방을 해라. 깨달음장 갔다 오고, 부족하면 매일 기도를 ‘부처님 이런 아이를 나에게 보내주신 거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이걸 복이라고 생각하는, 마음이 바뀌어야 돼.
그리고 또 나눔의 장에 가서 자기 마음을 더 깊이 보고. 이렇게 해서 내가 해탈해야 돼. 그리고 나면 진짜 아이를 위해서 나는 뭐든지 할 수 있으니까 짐이 아니까. 그러니까 아이를 위해서 어느 게 좋겠느냐를 생각할 수 있을 때, 그때 내가 키우든, 내가 데리고 정상학교 다니든, 또는 장애학교 보내든, 장애학교 보내도 보고 아이를 위해서 아이와 함께해 줘야 된다. 이런 얘기요. 예. 다음 시간에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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