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2)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제83회 나를 무시하는 남편

Buddhastudy 2012. 2. 13. 22:33

  방송 보기: BTN
 

애는 몇이오? 지금은 남편하고 이혼하면 애들은 어떡해? 애들은 아빠 안 좋아하나? 없고, 이혼할 생각은 없고 개선시켜 보겠다는 거는 남편의 문제점도 좀 있지마는 괜찮은 점도 많이 있다는 얘기 아니오. 또 남편이 첫째 이해가 안 된다. 두 번째? 문제가 뭐요? 몇 개 고치고 싶은지 얘기해 봐요. 이 사람들은 안 버니까 주지 자기는 벌잖아. 버는데 왜 줘? 내가 아는 사람도 아내가 돈 많이 버는 사람들은 대부분 다 남자들이 돈 벌어 자기가 혼자 쓰던데? 있어도 안주는 사람 있는데 자기는 없어서 못 주는데 뭐가 문제요? 없는데 어떻게 줘?

 

그런데 못살면 남는 게 뭐밖에 없다고 그래요? 자존심밖에 없다 그래. 남편이 돈이 많고 잘 할 수 있으면 더 정도 내고 그러는데, 자기가 못하기 때문에 자기가 못하니까 자격지심이 생길 거 아니오. 그죠? 그런데 아내한테 잘하면 좀 비굴하게 느껴지는 거요. 마음이. 내가 돈 없다고 마누라한테 하는 게 이게, 내가 돈이 없으니까 마음이라도 잘해줘야지. 이렇게 느끼기 보다는. 남자가 어디 지역 사람이오? 서울사람 하고 결혼을 했으면 이런 문제가 안 생기는데.

 

그러니까 돈이 없어서 마누라한테 비굴하게 군다. 이런 생각이 있어서 오히려 없으면 더 큰소리치고 뻣뻣하고 내가 내다. 하는 걸 더 세우는 거요. 그런데 속은 자신이 굉장히 허한 거요. 이혼을 안 할 거면 어차피 같이 살아야 되잖아. 그죠? 한집에 살든 떨어져 살든 어쨌든 부부로 살아야 되잖아. 부부로 살면 행복하게 사는 게 좋아요? 괴롭게 살면 좋아요? 행복하게 사는 게, 그런데 남편이 나한테 잘해야 행복해진다고 생각하잖아.

 

남편을 좀 개선을 시켜야 내가 행복해 질 수 있잖아. 그러니까 잘못된 거지. 남편 개선시킬 수가 없어. 그러니까 현재 있는 남편 고대로 놔 놓고도 살 거냐? 말 거냐? 그래서 내가 이혼할 거냐 물어봤는데 자긴 절대로 안 한다 그러니까. 현재 있는 고대로 놔 놓고, 현재 하는 행동 고대로 놔 놓고도 살래? 안 살래? 그래도 살아야 안 될까? 바꾸는 거는 불가능하다니까. 바꾸는 건 하느님도 안 되고, 부처님도 안 되고 안 돼. 그래서 물어봤는데도 자긴 또 바꿔서 살겠다. 이 얘기였구나.

 

고대로 놔 놓고 살래? 안 살래? 하면 어떻게 할래? 자기는 그래서 제가 물어봤는데. 안녕히 계십시오. 하든지. 그런데 애들 둘이까지도 생각해야 되잖아. 참으면 안 돼. 어떻게 인생을 참고 살아? 지금 17년이나 20년 참고 살았는데. 어떻게 또. 참지 말아라니까. 그러니까 참지 말고 이혼을. 그래서 내가 처음부터 딱 보자마자 이혼을 할거냐 물은 건데. 참지 마라니까. 참으면 병 돼. 큰일 나. 고대로 놔 놓고, 고대 놔 놓고 이혼을 할래? 그냥 살래요?

 

고대로 놔 놓고도 살 수밖에 없다. 고쳐서 사는 건 안 된다니까 포기하고. 고친다는 생각, 이 자리에서 포기해요. 따라 해봐요. 포기하겠습니다. 해요. 고집 세다. 스님 말도 안 듣는다. 해봐 라니까. 포기하겠습니다. 해봐요. 그러면 멀었어. 덜 끝났어. 포기한 것 밖에 아닌데 뭐. 고쳐서 산다는 생각은 포기해야 돼. 왜 내가 이혼할래? 이렇게 물어보면 안 고치고 고대로 놔 놓고 내가 선택을 해야 돼. 이래도 이 사람하고 살 건지 말 건지.

 

거긴 이 사람 자체에 좋은 점 나쁜 점 중에 이거 고치면 좋겠다는 데만 몰두 돼 있기 때문에 문제점이 많았는데 포기하는 정도까지를 생각해보니 그래도 괜찮은 점도 더러 많이 있잖아. 그죠? 그러니까 고치는 건 안 되고 굳이 얘기한다면, 늦게 해서 그런데, 고칠 필요도 없고, 고쳐지지도 않고, 내가 볼 때 크게 문제도 없어요. 본인이 볼 때는 문제가 많지. 뭐든지 자기가 결정한다 하는데 그거 굉장히 좋은 거요. 그럼 내가 머리 안 굴려도 되잖아.

 

어제 누구 질문은 남편한테 묻기만 하면 니가 알아서 해라.’ 미치겠다는 거요. ‘니가 알아서 해라.’ 이래가지고. 그래서 내가 이분하고 둘이 같이 질문했으면 참 좋았는데. 그럼 내가 그 자리에서 둘이 바꿔주면 되잖아. 자기가 다 알아서 결정하면 내 신경 안 써도 되잖아. 좋은 일이오. 사실은. 자기가 아까 얘기한 그 몇 가지 들어봤을 때 내가 볼 때 문제가 별로 없어. 내가 자꾸 결정을 나하고 의논해서 하라고 주장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지. ~ 그래, 니가 알아서 하면 좋지 뭐. 나는 결정 안 해도 되고. 이렇게 생각하면 아무 문제가 없어.

 

어떤 남자는 아내 거까지 팔아먹는 사람도 많은데, 제꺼 제가 팔아먹는데. 아내가 직장이 없는 사람도 그런데, 자긴 직장이 있으니까 남편이야 제꺼 팔아먹든지 말든지 말든지. 자긴 지금 살 수 있어요? 없어요? 자기 살아지죠. 그러니까 너무 욕심 때문에 그래. 너무 욕심내지 마라니까. 자기는 싹싹해요? ~ 기도를 하세요. ~ 뭐라고? ‘부처님, 제가 어리석었습니다. 제가 남편을 나쁘게만 생각했는데 남편은 좋은 사람입니다.’ 이렇게. ‘우리 남편은 좋은 사람입니다.’ 남편 하는 일은 다 옳습니다.’

 

첫째 남편은 뭐다? 좋은 사람이고, 남편 하는 일은 다 옳은 일이고, ‘다만 내가 좀 부족합니다. 앞으로 남편 말 잘 따르고 뜻을 받들겠습니다.’ 이렇게 기도 한번 해 보세요. 일단 해 봐요. 그렇게 해 보면 남편 고치는 건 안 된다고 그랬어요. 누구 고쳐야 될까? 내가 고쳐야 되요. 그러니까 아까도 얘기했지만, 저 인간 도무지 이해가 안 되죠. 하는 짓이. 그죠? 이해가 안 되면 누구 마음이 답답할까? 내 마음이 답답하겠지. 그런데 ~ 저 사람이 요새 저래 뜻대로 안 되니까 저렇구나.’ 이해하면 누구 마음이 편안해져요? 내 마음이 편안해지지.

 

그러니까 남편을 이해하면 내가 좋아지는 거요. 남편 좋으라고 이해하는 거 아니다 이 말이오. 내 좋으라고 이해하는 거지. 그래서 남편입장에 서서 남편을 이해하겠습니다. 이렇게 자꾸 기도하면 괜찮아 질 건데. 큰 문제는 없어요. ~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