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년동안 유치원을 다니다가
다른 업종으로 이직을 하고 싶어서 쉬고 있는데
고민이랑 불안이 커서 여기 오게 됐습니다
특히 제가 가장 크게 고민하는 부분은
제가 새로운 환경이나 업무에 적응하는 것이 남들보다 느리고
이해하는 것이 더디어서 이제 새롭게 어떤 일을 하게 되어도
잘 할 수 있을지 자신감이 떨어집니다//
그런데 왜 유치원을 그만뒀어요?
유치원이면 아침에 출근해서 저녁에 퇴근하면 되고
주말에 애가 나와요?
아이들이 몇 시까지 공부하는데?
그럼 자기가 얘기하는 유치원보다 더 쉬운 일이 있을까?
자기가 지금 유치원 보육교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거 아니오.
그럼 자기가 그 자격증 갖고 유치원 말고 딴 데는 쓸 수가 없잖아.
그러면 자기 전공이 아닌 부분에 가서 일을 하면
월급을 현재보다 많이 받을까? 적게 받을까?
그래.
딴 데 가서 적게 받고, 딴 데 가서 일도 더 많이 하고
일은 많게 하고 적게 받게 이미 선택을 했는데 그걸 불안해 할 이유는 없잖아.
스트레스를 왜 받는데?
그럼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지. 그거는...
그게 문제라니까 그거는 치료를 요하는 거지, 그게 무슨 다른 게 아니란 말이오.
‘남들보다 지나치게 예민하다’ 그러면 치료를 요하는 거예요.
자기가 지금 그만두면 괜찮은데,
그만 두면 먹고 사는 게 또 걱정이고
일하면 또 일이 힘들고
그러면 이해는 되는데
보통 사람의 수준이 아니라는 거예요.
그러면 그건 치료가 필요한 사람이다.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치료를 받아서 자신을 먼저 건강하게 하는 게 필요한데
자기가 만약에 유치원 어린애들 때문에, 어린애를 가르치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
그렇다면 자기가 그만두고 제일 먼저 뭘 해야 되느냐하면
단순 노동을 먼저 해봐야 되요. 단순 노동.
다시 말하면 24시간 운행하는 그런 가게 가서 물건 정리한다는 것을 한다든지
어디 가서 카운터를 본다든지, 안 그러면 청소 일을 한다든지, 안 그러면 서빙을 한다든지, 이런 단순노동, 단순노동을 자기가 먼저 해봐야 돼.
단순노동을 해보니까,
“아, 이래도 먹고 사는데, 돈 좀 더 받고 조그마한 애들 데리고 신경 쓸 거 뭐가 있노?”
이렇게 생각하면 자기가 그 중에 어떤 직업을 선택하면 되고
그걸 해보니까 신경 안 써야 될 일이 없다.
이번에는 주인 신경 써야 되고, 손님 비위 맞춰야 되고,
이러느니 애들 비위맞추는 게 낫겠다.
또 이렇게 힘들고 월급 조금 받느니 그래도 유치원 선생 하는 게 낫겠다.
이런 결론이 나오면 자기는 다시 자격증을 가진 곳으로 돌아가면 되요.
그러니까 가만히 있으면 이 문제는 해결이 안 됩니다.
어떤 사람이든 일을 처음하면 다 그렇게 서툴러요.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
유치원은 자기가 4년이나 배웠으니 잘할 수 있지.
좀 오래 걸리면 어때?
운전 배울 때 한번 만에 합격한 사람도 있고,
내가 아는 사람은 10번 떨어져서 11번째 합격한 사람도 있어요.
그런데 5번 떨어지고 합격하든, 7번 떨어지고 합격하든, 10번 떨어지고 합격하든
그건 합격증 딸 때 문제이지
일단 합격하면 운전하는 데는 그 10번 떨어졌다고 운전을 못하는 게 아니에요.
10번 떨어진 사람은 훨씬 더 운전을 조심스럽게 잘하고
1번 만에 합격한 사람은 운전이 좀 부주의해서 사고 날 위험이 오히려 더 높은 거예요.
그러니까 자기가 ‘처음에 조금 더디니까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그걸 예상을 하고
딴 사람이 3개월이 적응하는데 필요하면, 자기는 6개월 처음부터 계획을 잡으면 되지.
남하고 비교할 수는 없잖아.
왜냐하면 사람이 똑같지 않은데 어떻게 비교를 해?
그걸 똑같이 할 필요는 없다는 거예요.
더딘 사람은 더딘 사람에게 좋은점이 있고
빠른 사람은 빠른 사람에게 좋은점이 있다.
자긴 조금 더디다 그러면 “난 조금 더디구나” 하면
거기에 맞게 생활하면 되지.
그 생각할 필요 없어.
그 사람은 자기가 봐서 필요 없으면 “나가라” 하겠지.
그럼 나가서 딴 데 가면 되지. 뭘 그래?
자기가 유치원 ‘나가라’하지도 않았는데 자기가 스스로 혼자 그만뒀잖아.
‘나가라’ 그러면 ‘알았습니다’ 하고 나가면 되는 거고
그게 불법적으로 그렇게 하면 그건 법에 보호를 받으면 되고, 그러지
그걸 미리 자기가 신경 쓸 필요 뭐 있어?
자기가 노동자인데 노동자의 권익을 생각해야지
자기가 뭣 때문에 사업주의 이익을 생각해?
지나치다. 그것도...
노동자의 권익만 생각해서 사업자하고 갈등을 일으킬 때는
‘사업자의 입장도 좀 생각해 봐라.’
이렇게 제가 얘기하는 거지
자기가 미리 사업주까지 입장을 먼저 생각할 필요는 없다. 이 말이오.
자기가 그렇게 생각하면 사업자는 이렇게 말하지.
처음부터 출근 딱 하는 날
“사장님, 저는 처음에 좀 더딥니다.
제가 속도가 지금 쭉 살아 보니까, 제가 속도가 좀 더딥니다.
그래서 적응하는데 딴 사람보다 한 배로 시간이 걸리니까, 그거 감안을 하셔야 됩니다.
내가 오늘 하루 일해 보니까 제가 이거 적응하는 데는
딴 사람은 만약 1주일 걸리면 저는 2주일 잡아야 되고,
딴 사람이 1달 걸리면 저는 2달은 잡아야 겠습니다.
그렇게 아시고 하세요” 라고 미리 귀띔해주면 되지.
있지. 그럼.
그거 이해 못하는 직장에 뭐 하러 다니노?
그만두고 딴 데 또 가면 되지.
아무 문제가 없어. 그런 거는.
그걸 몇 년 간 그러면 문제이지만,
적응하는데 잠시 시간이 걸리는 그게 뭐가 문제가 돼?
아무 문제가 없어.
고민할 필요가 없는 거를 안 하면 되지.
그걸 나한테 물으면 어떡케 해.
자기 할 일이지.
그러니까 물었으니까 그것도 또 대답을 해야 될 거 아니오.
매일 108배 절을 하면서
“저는 편안합니다.
저는 아~~~무 일도 없습니다.”
이렇게 기도하세요.
“저는 편안합니다.
저는 아~~~무 문제도 없습니다.”
이렇게.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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