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매를 두고 있는 아빠입니다
아들하고 문제가 있어서 아들은 서른세 살이고
얘기 안 한 지가 거의 100일 정도 됐습니다//
자기가 잔소리하니까 그렇지.
아무 얘기도 안 해. 들어만 줘.
말을 하지 말고 들어만 주면 얘기 잘 되지.
그러면 대통령이라는 지도자가, 소통을 잘하는 지도자다.
시장이든, 대통령이든, 누구든.
그러면 그 사람 말을 국민이 잘 들어줘야 되나?
그 사람이 국민 말을 잘 들어줘야 되나?
어떤 게 소통의 지도자야?
북한의 김정은이 같은 게 소통의 지도자요?
김정은이가 말하면 밑에 사람 잘 듣나? 안 듣나?
그러면 그게 소통이가? 독재에요.
자기는 지금 독재 근성이 있다는 거요, 자녀들에게.
대화를 잘 할게 없다는 거요.
어떻게 하면 독재를 할 수 있을까? 이 얘기지.
어떻게 하면 독재를 할 수 있을까?
소통을 잘하는 거는 그냥 들어만 주면 된다니까.
나는 입 다물고.
아이고, 거 바보지. 왜 대주노?
20살 넘었는데 뭣 때문에 대주노?
하이고...
그게 그러니까 김정은이 같이 차 사주고 독재하려고 하는 거지.
북한에서 다 그러잖아. 선물주고 독재하잖아.
자기 근성이 그렇다.
그러니까 소통은 그냥 “차 사달라” 그래도 그냥
“돈 없다.” 이러면 돼.
싹싹 빌면 “그렇게 필요하나?” 그러면 조금 주면 돼.
자기가 요령이 없어서 그래.
절대로 간섭하지 말고.
먼저 말 안하면 내가 말 안 해.
그러니까 그게 자식을 사람으로 안 대하고, 아직도 어린애 취급을 하는 거요.
돈 좀 갖다 주고, 유혹해서 얘기 좀 듣고,
그 다음에 말 안 들으면 성질내서 협박해서, 그게 당근과 채찍 아니오.
당근을 줬다가 채찍을 줬다가 이러는데
그런 거는 도움이 안 돼요.
미국이 당근과 채찍을 갖고 북한을 65년 해도 말 안 듣잖아.
그런 것처럼 자녀들을 그렇게 접근하면 안 돼.
가능하면 스무 살 넘었으면 간섭을 안해야 돼.
그리고 쓸데없이 저렇게 ‘보고 싶다’
앞에 앉은 사람처럼 보고 싶다든지, 말하고 싶다든지
그게 자기는 자녀에 대한 사랑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건 전혀 자기가 오해에요.
내 말 잘 듣는 아이를 원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런 생각하지 마.
자기가 지금부터 하려면 품위를 딱 지켜요. 아버지 품위를.
절대로 와서 말 안하면 자기 하지 마세요.
그러니까 그건 자기 문제잖아.
왜 고통스러운데?
가면 지가 가는 거지. 나하고 무슨 관계있어?
그러니까 그게 자기 문제라는 거요.
아기가 필요 없다는데
자기를 위해서 자녀가 필요한 거 아니오.
자녀를 위해서 부모가
아이가 아빠하고 얘기하고 싶으면 내가 말하기 싫어도 해 주는 게 부모여야지.
내 말하고 싶은 걸 위해서 애보고 해달라 하는 거는
애가 부모다.
아이고... 어떻게 또 앞뒤로 그렇게 둘이 앉았어.
진짜 모자라는 짓이오.
이게 딸 바보에요. 과잉으로 이렇게 생각하는데
시집을 가든 상견례를 하든
“아빠, 오늘 상견례 하는데 좀 참석해 주세요.”
“알았다” 이러고 가주면 되고.
묻지도 말고 가만히 있으면 되요. 인상 쓰고 있지 말고.
“아빠, 한 마디 해줘요” 이러면
“내가 늙은게 할 말이 뭐가 있노?” 이렇게 얘기하고
아들이 “아빠가 보니까 내 여자 친구 괜찮아요?” 그러면
“내가 젊은 여자를 어떻게 아나? 네가 알지.”
“그래도 좀 봐줘요.” 그러면
“내가 그렇게 여자를 잘 보면 너희 엄마같은 거 만났겠니?
나한테 묻지 마라. 나는 여자 볼 줄 모른다.”
이렇게 해서, 아이들이 언제든지 ‘아빠 한마디만 해줘’ 하고 빌면 이렇게 한마디 해주고.
그럼 그게 자기 수행이지.
자기 공부해야지.
입 다물고 가만히 계세요. 오늘부터 입 딱 다물어.
어려워. 그러면 절대로 죽을 때까지 애하고 얘기도 못해보는 거요.
그러니까 입 다물어. 오늘부터.
말 하는 게 쉬워? 말 안하는 게 쉬워?
안 하는 게 쉽지, 왜 하는 게 쉬워?
나와서 하세요. 내가 앉아있을게.
물으면 얘기하고, 일체 말하지 말고
말하고 싶으면 뭐한다? 염불하세요.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이렇게 염불하세요.
--
그런데 남자나 여자나 왜~~~ 어린 남자, 어린 여자를 그렇게 좋아해요.
자기 여자하고 노세요.
자기 부인은 자기하고 말하고 싶은데 그건 또 말 안 해주지.
아이고... 참...
그래도 이게 인생지사니까 어떻게 해요?
너무 젊은 여자 젊은 남자 좋아하지 마세요.
애들한테 물어봐요.
다 싫어해요.
딱 오늘부터 입 다무세요.
물어도 가능하면 대화하지 마세요.
인상 써서 대화 안하고 삐져서 대화 안하고 이러면 남자 채통이 말이 안 되잖아.
“할 말이 없다.” 웃으면서.
“할 말이 없다. 아빠가 늙어서 무슨 할 말이 있겠노” 이렇게.
옛날부터 어린애가 재잘재잘 하면 뭐라고 그래요?
‘말 잘한다’고 그래요.
노인이 재잘재잘 그러면 뭐에요?
추태요. 추태.
으흠, 자기가 지금 추태를 부리고 있는 거요.
나이가 들면 입 꾹 다물고 어른스러워야 되요.
그래도 입이 간질간질하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이렇게 염불을 해요.
--
그런데 나이가 들면 자꾸 말하고 싶습니다.
그것도 또 젊은 사람이 이해해야 됩니다.
왜 그럴까?
나이가 들면 인생을 살아온 경험이 있잖아.
젊은 애들은 날이 꾸러무리하면 노인들은 하늘 쳐다보면
‘비오겠다’ 이 생각이 금방 드는 거요. 많은 경험이 있으니까.
마당에 고추를 널어놨다.
할아버지나 할머니는 날씨보고
“아이고 비오겠다. 고추 널어놓은 거 치워라” 이래요.
애는 “비가 오기는 뭐 멀쩡한데” 내버려 둔다고.
그럼 두 번 세 번 얘기한다 이 말이오.
그래서 노인이 잔소리가 많은 거요. 아시겠습니까?
그러니까 젊은 사람은 노인이 얘기하면 경험이 많으니까 배워.
일단 한번 걷어보는 거요.
그리고 비가 안 오면
“안 맞네” 이렇게 하고 다음에는 안 걷어도 되지만, 일단 한번 해보는 거요.
그리고 노인은 어떠냐?
말을 안해야 되요. 고추 한번 버려도 되요.
그래서 고추를 한번 버리고, 두 번 버리고, 세 번 버리면 지가 알아서 할까? 안 할까?
그걸 못 기다려요.
그래서 이게 이렇게 되면 아는 게 병이라는 거요.
그걸 못 기다리는 거요.
고추 좀 버리면 되지.
한번 딱 얘기해서 듣기 싫어하면
“알았다, 네가 알아서 해라” 하고 내버려 두는 거요.
그러면 자기들도 경험해보면서
그 사람도 또 늙으면 또 하늘 쳐다보면 ‘비오겠다’ 이렇게 알게 되는 거요.
이런 게 지나친 우려에요.
어릴 때는 가르쳐야 되니까, 초등학교까지는 이렇게 하더라도, 중학생만 되도 잔소리는 안하는 게 좋아요.
딱 필요한 말만 하고, 20살이 넘으면 무조건 입 다물어야 되요.
물어도 아까처럼 얘기를 안 해야 되요.
“아이고, 내가 뭐 아는 게 있나?”
저도 여러분들이 뭐라고 물어보면
그건 네이버 검색해보면 되지, 내가 그걸 어떻게 다 아노? 이렇게 얘기해요.
지식적인 문제는.
그걸 내가 뭣 때문에 입 아프게 얘기해요. 네이버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저는 산에 가다가
“이거 무슨 꽃이에요?”
그러면 내가
“산화” 이렇게...
스님, 진짜에요?
“진짜야.”
들판 지나가다 물으면
“야화” 이렇게..
빨간꽃 보고 물으면
“홍화” 이래요. ㅎㅎㅎ
그럼 옛날에는 그렇게 믿고 따랐는데, 요새는 금방 핸폰 사진 찍어 요래요래 보내보더니
“에이, 스님 아닌데요.”
“그럼 뭐라고 그러더노?” 아무개라고 그러면
“아, 그게 그 말이 그 말이다.” ㅎㅎㅎ
그렇게 조금 인생을 유머러스하게 살아야 되요. 아시겠어요?
너무 인생을 심각하게 생각해.
고추 좀 버리면 되지 그거 뭐 대단한 거라고.
--
재미있었어요? 네.
남편이 자살을 하든, 이혼을 한 여성도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어요? 없어요? 있어.
어릴 때 성추행 당했거나 성폭행 당한 여인도 인생을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어요? 없어요? 있어.
어릴 때 학대받고 야단맞은 사람도 인생을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어요? 없어요? 있어.
이혼한 여자도 이혼한 남자도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어요? 없어요? 있어.
아이가 말 안 듣고 애먹이고, 집 나간 부모도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어요? 없어요? 있어.
그런데 여러분들은
괴롭고 싶어서 속된 말로 환장한 사람같아.
애가 이래서 저는, 남편이 이래서, 누가 죽어서, 이래서, 저래서.
요점은 뭐하고 싶다?
괴롭고 싶다 이거요.
그러니까 그렇게 생각하시면 죽을 때까지 행복해 질 수가 없습니다.
어떤 일이 벌어져도
어떤 상황이 벌어져도
내가 숨이 붙어 있는 한은
나는 뭐할 권리가 있다?
행복할 권리가 있다.
몸이 아파도 행복할 권리가 있어.
몸 아픈 건 내가 어쩔 수 없지만,
마음은 내가 조절을 해야 될 거 아니오.
몸은 아프지만 마음은 행복해야지.
그런데 몸도 아픈데 거기 끌려가서 마음까지 괴로우면
몸도 아프고 마음도 아프고
그럼 손해잖아.
여러분들이 돈 빌려줘서 못 받으면
받을 수 있으면 악착같이 받고,
돈이 없어서 못 받겠다 싶으면 포기해야 되요.
왜?
돈은 버리지만 사람은 안 버려야 될 거 아니오.
그 사람을 살려놔야 나중에 어떻게 한다? 받을 기회라고 있을 거 아니오.
그런데 못 받는데 가서 악을악을 써서 원수가 되어버리면, 돈도 못 받고 사람도 잃고.
이거는 감정으로는 이해가 되지만, 지혜롭지 못하다. 어리석다 이거야.
그러니까 아까 저기, 딸에 대해서, 아들이 집을 나갔다, 딸이 말을 안 한다.
부모 심정은 이해는 되요.
제가 아까처럼 매몰차게 얘기하니까 저 분은 그럴거요.
“스님은 애를 안 키워보니까 그런 소리 한다.”
맞아요.
내가 왜 그런데 당신들처럼 그런 바보같은 짓을 하겠어?
나는 현명한 사람이오. 하하하
나를 딸을 아들을 키우면 자기 수준밖에 안 될 사람이에요.
나는 아들딸이 있는데 탁 집착을 끊고 그러느냐? 못해요.
‘그럼 나하고 똑같네.’
아니에요. 틀립니다.
나는 그런 수준임을 알고
결혼을 안 하고 자녀를 안 가졌다는 현명함이 있다는 거요.
아시겠어요? ㅎㅎㅎ
그런데 여러분들은 자기 수준도 안 되는게,
결혼을 해서, 애를 키우고 이러잖아.
이왕지 그렇게 되었으니까
정도를 가야 되요. 알았죠?
그러니까 애가 말을 안 하고, 집을 나가고 그래도 나는 뭐할 권리가 있다?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어요.
그런데 연연하지 말고, 행복하게 사세요.
그게 자기가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되는 거요.
여러분들은 늘
남 핑계대고
괴롭게 사는 걸
합리화하고 살아간다.
이런 공부를 하려면, 여기 종교하고 관계없어요.
관점을 딱 바꾸면 훨씬 좋아져요.
그리고 또 재미있으면 또 한 번 더 해보고
이렇게 해서 여러분들이 행복하게 사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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