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2학년인데요
공부에 집중을 할 시기인데 요즘 친구와의 관계에서
신경도 많이 쓰이고 생각도 많이 해서 복잡합니다
어떻게 하면 고민도 덜고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뭐가 문제인데?
먼저 문제를 먼저 얘기해 봐요.
그런데 한 가지 내가 지적 좀 해드릴 건요,
자기 지금 고등학교 몇 학년이에요?
고등학교 2학년인데, 왜 그렇게 초등학교 수준으로 헷자라기소리를 하고 그래요.
딱 서서 말을 또박또박해야지. 어린애같이 얘기를 해요.
옛날 같으면 시집을 가서 애 둘 나을 나이인데.
그러니까 딱 어른처럼 얘기해. 어른처럼.
“제가 고등학교 2학년인데, 요즘 공부는 하기 싫고
친구도 별로 내 맘에 안 들고, 그래서 고민입니다.”
“왜 마음에 안 드니?”
“얘가 어떻어떻습니다.”
그 친구가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나한테 얘기 안했잖아.
그러니까 눈치 보지 말고, 당당하게 얘기해 봐요.
친구하고 뭐가 문제에요?
우선 남자 친구에요? 여자 친구에요?
여자 친구인데 뭐가 문제에요?
성격이 안 맞으면 안 만나면 되지, 그러면.
뭐 어렵다고 그래요.
결혼을 해서 살 때는 성격이 안 맞아서 헤어지면 밑에 자식이 있으니 복잡하죠.
친구는 성격이 안 맞으면 뭐하면 된다?
안 만나도 아무런 거기 무슨 부작용이 없어요.
그런데 그래도 만나는 게 더 좋다.
성격이 더럽지마는 안 만나는 것 보다는 만나는 게 좋다.
즉, 만나서 보는 이익이 100점.
안 만나서 오는 손해가 50점.
그러면 만나서 성격 때문에 오는 손해가 50점.
그러면 안 만나는 쪽으로 결정하면 내가 50점 손해잖아. 그죠.
만나는 쪽은 그래도 100점은 안 되지만 뭐는 된다? 50점 감점하고 그래도 50점 남잖아.
그러니까 성격 같은 건 문제 안 삼아야 되는 거요.
계산을 빨리 해야 돼. 이렇게.
계산이 좀 늦네.
그런 문제는 결혼해서도 나중에 살까, 말까, 살까말까 내 이렇게 되는 거요.
딱 계산해보고 같이 살면서 이득이 뭐냐? 100
그런데 같이 살면서 손해가 뭐냐? 50
플러스 마이너스 하니 그래도 50점 이익이다. 그러면 사는 거요.
성격이 좀 더럽고 늦게 들어오고, 술 좀 먹고 하더라도 그거 다 감하고도 이익이 남으니까 그래도 산다. 이렇게 되는 거고.
계산을 빨리 해야지.
그러니까 성격을 고쳐서 사귀고 싶다.
그건 불가능해.
성격은 안 고쳐지는 게 성격이에요.
고쳐지면 성격이라는 말을 안 써. 아시겠죠?
그런 성격의 친구를 그래도 사귀는 게 낫겠냐? 친구하는게 낫겠냐? 안 하는 게 낫겠냐를 결정해.
성격을 고쳐서 친구하겠다. 이런 생각은 어리석은 생각이오.
네가 성격 고치면 친구하고, 안 고치면 안 하고, 이런 거는 불가능해.
지금 다 부부가 그런 식으로 지금 나한테 물어요.
어떻게 할래?
성격을 감안하고 사귈래? 성격 꼬라지 보기 싫으니까 잘라버릴래?
둘 중에 하나라면 어느 쪽 할래?
잘라.
잘라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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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건 잘라도 되니까 자르는 거요.
부부지간에 이만한 일에 잘라서 되나? 안 되나? 안 돼.
이건 아무 걸림이 없으니까 잘라버리면 되는데, 자르기가 어려운 일이 있어요.
마음에 안 든다고 금방 못 잘라요.
그럼 다른 게 또 부차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그래서 친구는 잘라도 크게 손실날 거 없어요.
성격이 안 좋기는 안 좋은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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