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8년 차 불임부부입니다
회사도 그만두고 시험관을 10번 넘게 했지만 아이는 없습니다
남편의 사업을 돕기 위해 저의 전 재산과 친정 돈까지 끌어와
물심양면으로 도왔는데 최근 남편이 큰돈을 숨겨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너무도 믿었던 남편이기에 황망하고 억울합니다//
ㅎㅎㅎ
애기가 안 생기는 것은
첫째, 나나 남편이나 신체에 이상이 있다.
무슨 말인지 아시겠죠?
그러면 그것은 의학적으로 접근을 하면 돼요.
두 번째, 신체에 아무 이상이 없다.
그러면 인연이 안된다, 이렇게 말해.
애기가 생겼는데 덜렁 이혼하게 되면 어떨까?
애기가 생겨서 애를 낳았는데, 다음 날 남편이 지난 5년간 딴 여자를 두고 있었다.
이렇게 되면 자기가 이혼을 하려고 그러면 애가 오히려 큰 장애가 되겠지.
그러니까 그때는 애가 안생겼으면 아무 문제가 없다.
기분은 나쁘지만 훨씬 불행중 다행이다.
이렇게 볼 수 있고.
또 만약에 자기가 장애아를 낳았다.
이러면 자기는 후회할까 안할까? 후회하겠죠.
안 생기는 것보다 못한 거요.
그러니 무조건 애기가 생기는 게 무조건 좋은게 아니에요.
우린 한치앞도 모르기 때문에.
그러니 신체에 이상이 있어 안 생긴 것은
시험관 아기를 하든 뭘 하든 하면 되고
인연이 도래해서, 이상이 없는데도 안 된다 그러면
아, 이것은 어쩌면 재앙이 아니고 불행을 막아주는 어떤 역할을 할 수도 있겠다.
그러니 그때는 감사 기도를 해야 해.
그리고 꼭 뭐.. 내가 낳아야 내 아이가 아니라 내가 키워야 내 아이지.
입양해서 키우는 방식도 있고
아이 없이 사는 방식도 있고.
요즘 무자식 상팔자라고 못 들어봤어요?
그러니까 결혼을 아이를 안 갖기 위해서 결혼 안하는 사람이 있는데
결혼하고 애가 안생기는 이런 복이 어디 있어?
그러니 자기 처지를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해
그렇게 해서 인연이 소멸이 되면 저절로 애기가 생길 수도 있는 거요.
지금 헤어질 인연이 있을 땐 애기가 안 생기는 게 낫고
다른 안 좋은 일이 있을 때는 안 생기는 게 큰 복이에요.
그런데 안 생기는 게 복인데 그걸 재앙으로 지금 생각하면 화를 자초한다. 이래.
그러니 기도를 할 때
“애기 생기게 해주세요” 이렇게 기도하면 안 돼.
그 결과가 좋을지 나쁠지를 알 수 없기 때문에.
그러니 만약에 기독교 인이라면
“하나님 애기 생기게 해주세요”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기독교인의 정신에 안 맞아요.
“주님, 뜻대로 하옵소서”
애기가 생기는 게 좋으면 생기게 해주시고
안 생기는게 좋으면 안 생기게 해주시고
저는 어리석으니 하느님은 전지전능하시고 다 아시니까
주님께서 알아서 하세요.
이렇게 턱 맡기는 자세가 필요하다.
불교적으로 말하면 뭐다?
집착을 놔버려야 한다.
이게 애기에 대한 태도에요.
그래도 애기가 좀 있으면 좋겠다하면 입양하면 되고
내가 보기에는 없는게 낫다. 이렇게 생각해요.
그런데 애기 키우고 싶다 그러면 입양하면 돼.
--
그다음에 남편이 알고 봤더니 돈을 좀 많이 숨겨놨더라.
그런데 생각하기 나름인데, 남편이 지금 사업하는데 좀 어렵다해서 돈도 제공했잖아, 그죠.
그런데 남편이 다 까먹고 아무것도 없는 게 나아요?
그래도 나 몰래 숨겨 좀 놔 놓는 게 나아요?
남편이 빈털터리가 좋아요?
나한테 빈털터리인 척해도 속으로는 몇억 숨겨놓는 게 자기한테는 나을까?
어느 게 나을까?
그게 바보같은 짓이오.
그게 너하고 나하고 같이 굶어죽자, 이런 얘기에요.
난 굶어 죽더라도 너라도 잘살아야지, 이렇게 좀 생각해야 하고
또 남편이 잘살면 꼬불쳐 놓은 돈이 있으면 나중에 덕 볼 일이 있지.
없었다고 생각해.
아는 척할 필요가 없어.
그걸 괘씸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그래도 꼬불쳐라도 놓은 돈이 있구나.
하나도 없는 줄 알았더니 꼬불쳐 놓은 돈이라도 좀 있으니 다행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면 좋은 일이에요.
ㅎ
기분 나쁘다는 것은 이해가 돼요.
기분 나쁘지만, 이익이에요, 그게.
기분이 나쁘다는 것은 이해가 되는데
그래도 꼬불쳐 놓은 돈을 좀 가지고 있는게 나한테 이익이에요.
왜냐하면 나중에 살아도 그렇고,
살아도 이익이고 안 살아도 이혼하면 꼬불쳐 놓은 돈 소송 걸면 좀 받을 수 있잖아.
이래도 저래도 이익이에요.
손해날 거 하나도 없어.
그건 바보 같은 생각하는 거요. 지금.
그러니까 기분 나쁘다는 것은 이해한다니까.
가져가서 다 버리는 게 나아요? 꼬불쳐 놓는 게 나아요?
가지고 간 것은 이미 일어난 일이고
지나간 일이다, 이 말이오.
그걸 다 실패해서 가져다 버리는 게 나아요?
그래도 어디다 숨겨놓은 게 나아요?
있어야 내가 좀 시비해서 찾을 수라도 있지.
헤어지더라도 내 돈 더 이상 안 가져 갈 수도 있고.
기분 나쁜 건 이해해요.
내돈 가져가 꼬불쳐놨다, 기분 나쁘다. 그건 알겠는데
자꾸 기분 나빠하면 이혼하는 수밖에 없고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그러니 그것을 기분 나빠하지 말고
그래도 꼬불쳐 놓은게 났다 해서
살살해서 그것을 드러내서 이혼을 하더라도 좀 나누어 챙길 거를 생각해야 되고
또 같이 기분 안 나빠야 같이 살지.
기분 나쁘면 헤어질 일밖에 없단 말이에요.
그러니 같이 사는데도 있는 게 낫고
헤어질 때도 그걸 내가 알았으니까
“아, 그래도 좀 숨겨놨네, 다행이다” 이렇게 생각해야 해.
ㅎㅎ
그런데 왜 저기.. 절에는 왜 다니노?
이런 생각을 잘못한 생각을 탁 바꿔서
이것이 좋은 일이구나, 없는 것보다는 꼬불쳐라도 놔 났으니까 낫다.
나 모르게 해놨다는 것은 기분이 좀 나쁘다.
그러나 실제로는 나한테 이익이다.
이걸 딱 알아야지.
그래서 박수를 쳐야지.
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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