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수준에 그걸 보고 구경이 안 되잖아.
가슴이 조마조마해서
저 냄비 던질까 봐 겁이 나서.
구경을 하는 게 제일 좋아.
“냄비를 던지면 누가 이길까? 남편이 이길까?
그러면 딸이 저걸 받아칠까?”
이렇게 재미있게 볼 수 있으면 보고
그게 아니고 조마조마해서
“저걸 던지면 어떡할까?” 이렇게 걱정이 되면
“아이고 저는 화장실에 다녀오겠습니다”
이러고 없어져 버리면 돼.
그러면 절대로 엄마와 마누라가 있기 때문에 둘 다 대드는 거요.
왜?
딸도 대들 때는 만약에 비상사태면 엄마가 말려주겠지
남편도 꺼떡꺼떡 들면 마누라가 말리겠지
그래서 협박하는 거요.
엄마가 없어지면 절대로 그렇게 못 해.
남편이 냄비를 절대로 안 들어.
왜?
냄비를 들었다가 안 말려주면 던져야 하잖아.
대형 사고가 날 수도 있어.
그래서 처음부터 안 드는 거요, 인간의 심리가.
구경꾼이 없으면 괜찮아.
그때는 자기가 빨 리 없어지어 주는 게 제일 나아.
안 그러면 응원자가 되든지
“누가 이기나? 와, 잘한다, 잘한다.”
이 정도 되든지
안 그러면 빨리
“나 슈퍼마켓에 좀 갔다 올게. 식사 잘하세요.”
하고 얼른 없어져 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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