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다고 아들한테 좋다는 보장이 없고
내가 맛있다고 다른 사람한테 맛있다는 보장이 없고
내가 어떤 소설책 읽고 재밌다고 다른 사람이 재밌으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우선 자기부터 먼저 해.
지금 질문하는 그 정도 수준에서 벌써 아들하고 활동이 헷갈리는 수준이면
자기가 남한테 뭘 하는 수준은 아니야.
그런 건 눈을 깜짝 안 할 정도 된 뒤에 아들한테 권유하든지 해야지
지금은 아직 수준이 아니야.
권유는 하지만
하고 안하고는...
아들이 안하겠다면
오케이, 이렇게 놔야 해.
자긴 지금 약간 집착하고 있어. 성격이.
그런 거 신경 쓸 필요없어.
아이가 병원에 갈 때는 이쪽 정토회 일이 있더라도 양해를 구하고
병원에 데려가 주고
집에 있는 거는 과감하게 놔두고 활동하고
관점을 이렇게 가져야 해.
애가 내가 없으면 안 되고
필요한 일은 엄마가 다른 일을 희생하더라도 도와주고
그런데 아닌 거는 애한테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 이 말이오.
집에 와 있는 거, 놀아주는 친구된다. 그런 정도 수준이면...
병원에 갈 때만 따라가라는 거야.
그건 정토회 일을 그만두고라도 따라가라는 거야.
보호자가 필요하면.
없어.
절하기로 했으면 108배 절을 해.
무슨 70%하고 그게 말이 되나?
때려치우든지, 하려면 똑바로 하든지.
그러니까 그것도 적당하게 해서 70%하고
요런 자꾸 자기 까르마하고 타협을 하기 때문에 지금 아이들 문제도 번뇌가 되는 거야.
애가 뭐가 번뇌가 되노?
정토회 활동하고 있으면 하는 거고
비상사태가 생겨 애가 다쳐서 왔으면 정토회 활동하다가 놔놓고 애 병원에 데려가는 거고.
갔다 와서 난 다시 활동을 하는 거고.
애 놔놓고 나가려니 미안하다.
또 애 때문에 정토회 활동을 못해서 미안하다.
그것은 자기가 경계에 끄달려서
지금 비오는데 뭐, 소풍을 가기로 했는데 비가 와서 가야 되나 말아야 되나?
가려니까 비 맞기 싫고, 안가려니 약속해 놨고
이런 얘기하고 똑같아.
아들이고, 병원이고, 별로 중요한 거 아니야.
아무리 스님이 오늘 여기 강의하기로 해도
오다가 교통사고 나서 두 다리가 부러졌으면 피질질 흘리고 와야 되나? 병원에 가야 되나?
병원에 가야 되는 거고.
치료를 해서 깁스를 해서 응급치료가 되었다 그러면
여기 와야 되나? 안 와야 되나?
와야 돼.
두 다리 부러진 게 뭐 대단하다고, 기부스하고 휠체어 타고 와서 앉아서 얘기하면 되지.
다리 갖고 하는 등산하는 거 아닌데.
오전에 산에 가는 건 못한다. 다리 다쳐서.
오후에 즉문즉설, 그건 휠체어 타고 내가 해줄게.
이러면 되지.
그게 뭐 고민거리고.
수행자라면 딱 좀, 이렇게.
사고가 나면 사고에 대응을 해야지.
그걸 말이라고 하나?
딱 하되, 그 다음에 사고가 응급치료가 끝났으면 자기 본분으로 돌아오지.
애 보고 가자, 건의해 보고
가면 다행이고 안 가면 알았다, 이러고 가서 내일 하면 되지.
그 무슨..
덜덜덜덜 이러고 있어.
정신 좀 차려~!
ㅎㅎ
왜 웃어?
나 아니면 누가 이런 얘기 해주나? 안 해주나?
안 해줘.
자기 보고 총무도 옆에서
“혹시 저게 그만둘까 싶어서” 덜덜덜 떨고
비위 맞추고 그런단 말이야.
스님은 떨어지면 떨어지고, 바른 소리 하고, 싫으면 가고, 뭐 어쩌라고.
스님은 이런 입장에서 얘기하는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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