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21살에 첫 번째 결혼을 했는데 두들겨 패는 신랑을 만나서 14년간 고통 속에서 참고 살다가 그냥 숨어버렸어요. 이 인간 좀 고쳐봐라, 안 고쳐지더라고요. 애들이 두 명이 있는데, 마음을 크게 먹고 사실 경제적으로는 신랑에게 애를 두고 나오는 게 제 생각에 덕인 거 같아서 크게 맘을 먹고 나왔어요.
정말 남자가 진절머리가 나서 제가 안 만나려고 했는데, 지금의 신랑이 너무 예전 남편이 갖고 있지 못한 면이 보이더라고요. 지금 만난 지 3년 됐는데 술을 징글맞게 먹어요. 제가 지금은 웃으면서 이야기하는데, 새벽 5시까지 먹는데 미치겠더라고요. 예전 신랑은 술은 안 먹고 애를 안 먹이고 정말 가정적이었는데 이 신랑은 자기애까지 하나 저한테 짐을 주고 일주일에 5일은 술을 먹어요. 그리고 돈은 자기가 다 쓰고.
그래서 짐을 한 20번을 쌌는데 친정 부모님한테 부끄러워서 그냥 제가 “저 인간 고쳐보자.” 싶어서 절에 물어보고 하니까 저보고 그러더라고요. 절에서 스님이 ‘그냥 2년 정도 기회를 줘라. 네가 좋은 덕을 베풀고 살아야 네 자식한테 덕이 간다.’ 그런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잘 본다는 점집을 가니까 너는 업이 많아서 이렇게 평범한 인생이 아니다 하더라고요. 몇 군데 가보니까 마음속으로 답도 아닌 거 같고 절에 가도 스님은 부적만 쓰라 하고. 어느 날 유튜브 스님 동영상을 보면서 할 줄도 모르는 절을 했어요. 그게 지금 100일 정도 됐고, 절에 매일 걸어서 수행하러 가거든요. 아직 불교를 믿고 그런 건 없고 그냥 제가 성의껏 천 원 돈 넣으면서 부처님께 간절히 바라지요.
근데 부처님께 덕을 달라기보다 제 과보와 불교에서 말하는 업을 지은 만큼 풀어달라고 절을 하는데... 하니까 좀 잘 풀리는 것 같더니 예전에 놔뒀던 자식들이 짐을 싸서 친정으로 지금 와 있습니다. 하나가 풀리면 하나가 짐을 주고 하니까 제가 지금 신랑이 애먹일 때는 짐을 싸서 지금 내 자식을 키우러 가야 되나 말아야 되나 그런 상황에 있는데, 스님께 물어보러 왔습니다.//
점쟁이한테는 돈이라도 많이 내고 묻는데, 나한테는 돈도 안주고 묻는데, 복채가 없으니 점꿰가 안 나온다. 어디 좀 내놔봐라. 돈 좀 있을 때 나한테 물으러 오지, 다 떨어지고 왜 빈손으로 오노?
말대꾸는 그래도 하나도 안 빠지고 다 하네.
그런데 나는 들으니까 이렇게 들리는 것 같아. 여기 있는 사람들한테, 스님보고는 “너는 결혼도 한번 못해봤지? 너희는 한번 밖에 못해봤지? 나는 두 번이나 해봤다. 잘하면 세 번째 할 수도 있다.” 그렇게 자랑하는 것처럼 들리는데.
그런데 뭐 울 일이 뭐 있어? 그러니까 아마 즐겁게 얘기하는 것 같아. 굉장히 자랑스럽게 얘기하는 것 같아. 하하하. 아마 다섯 번까지는 괜찮아. 그런데 처음 결혼 했을 때 남편이 제일 큰 문제가 뭐요?
가만히 자고 있는데 두드려 패고, 앉아 있는데 와서 두드려 패고 그래요? 말대꾸를 하니까 그러니까 두드려 패고 그래요?
그러면 자기가 가만히 생각해보면 알잖아. 어떨 때 주먹이 날아오는지 가만히 보면, 말대꾸를 하면 주먹이 날아온다. 그러면 현명한 사람은 말대꾸를 안 하면 되잖아.
그런데 나하고도 말대꾸 또박또박 하는 거 보니 뭐. 그런데 나는 말대꾸해도 괜찮아요. 두드려 패지는 않을 거니까.
그러니까 현명하게 살아야 된다는 거요. 가만히 보니까 이 남자는 좋은 점은 뭐요? 전에 신랑.
두드려 패는 거 빼고는. 그럼 다 괜찮으면 입만 딱 다물면 괜찮았겠네. 그런데 입을 못 다물어서 결국은 뛰쳐나왔어요? 그럼 지금 신랑은 지금 얘기하니까 그렇지, 그때는 몰랐겠지.
우리가 있을 때는
좋은 건 모르고 나쁜 것만 보이고,
떠나면 나쁜 것은 다 잊어버리고 좋은 것만 보여서,
그래서 항상 후회하는 거요.
그런데 지금 신랑은 그런 것을 감안해서 보면, 만약 떠나서 산다, 이 남자하고 떠나서 산다고 생각할 때 이 남자의 좋은 점이 뭘까? 자기가 처음에 만났을 때 좋은 점이 뭐였고? 그 좋은 점은 나중에 헤어지고 나서 세월이 흘러서 보면 그 좋은 점은 또 그대로 있을 거거든요. 그 좋은 점이 뭐였어요? 지금 사니까 별로 좋은 게 없겠지.
첫째 가장 나쁜 게, 술 먹는 게 나쁘다?
그러니까 어쨌든 술 먹고 늦게 들어오고 하는 거, 좋은 점은 뭐요?
그런데 전에 신랑은 입만 다물고 있으면 되는데 입을 못 다물어 두드려 맞고, 이번 신랑은 자기야 술을 먹든지 늦게 들어오는지만 내버려 두면 아무 문제가 없잖아. 그런덴 그게 자기가 술을 먹든지 늦게 들어오든지 그거 왜 내버려 못 두노?
아니 쓰든지 말든지 자기가 벌어서 써요? 빚내서 써요? 훔쳐서 써요?
내 돈 안 쓰는데 무슨 상관이오?
아니 그러니까 다시 돌아가서 가만히 있는데도 와서 두드려 패고, 욕을 하고, 이러면 사람이 살기가 힘들다 이건 이해가 좀 된다. 이 말이오. 그런데 자기가 술 먹고, 자기 돈 쓰고, 하는 것은 내가 관여만 안하면 아무 상관이 없잖아요.
그런데 왜 살기 어려워요? 거기 관여 하면 괴롭고, 관여 안하면 편안하면 관여 안하면 되잖아. 잔소리하면 두드려 패고, 잔소리 안하면 괜찮으면 잔소리 안하면 되잖아. 사람이라는 것은 요렇게 딱 보고 우리가 독약을 왜 안 먹어요? 먹으면 죽으니까 안 먹는 거고, 보약은 왜 먹어요? 먹으면 건강하니까 먹는 거고. 그러니까 그것은 입에 약간 써도 몸에 좋다니까 먹는 거고, 이것은 맛있지만 몸에 나쁘다니까 안 먹는 거고.
그러면 맛있다고 몸에 나쁜데도 먹고, 죽겠다고 하는 것은 어리석은 자고, 몸에 좋은데도 쓰다고 안 먹는 사람은 어리석은 자다. 이렇게 말할 수 있잖아. 그럼 자기는 그냥 어리석을 뿐이에요. 전생이고 뭐고 따질 필요도 없이. 입만 다물면 아무 문제가 없는데, 입을 빵긋빵긋해서 괴로움을 자처하고, 관여만 안하면 자기야 일찍 들어오든 늦게 들어오든 관여만 안하면 아무 사는데 지장이 없는데, 뭣 때문에 그것을 관여해서 죽는다 산다 이렇게 난리냐 이거야.
신랑이 고쳐지면 좋고 안 고쳐지면 나쁘고 이러면 앞으로 좋았다가 나빴다가 좋았다가 나빴다 온탕 냉탕을 계속 왔다 갔다 해야 되잖아. 자기가 지가 먹든지 말든지 내버려 두면 되잖아. 왜?
몇 살인데요?
중학교 2학년 1학년에 왜 아빠 집에 안 있고 엄마 집에 온 이유가 뭔가?
사춘기는 친어머니가 키워도 짐 싸서 나가는 애들이 많은데 누구 말을 믿어야 돼. 자기 지금 키우는 아이도 자기가 좀 뭐라고 뭐라고 잘하라고 “공부해라 뭐해라 뭐해라” 하면 귀찮다고 나가서 뭐라고 그러면 친어머니가 들으면 뭐다? “계모가 제대로 못한다.” 이렇게 들릴 거 아니오.
그럼 전 남편은 뭐라고 그래요? 애들이 문제라고 그래요? 아내가 문제라고 그래요?
전남편이 굉장히 가정적인 남편이었다며?
아까하고 말이 틀리잖아. 아까는 두드려 패는 것 빼놓고는 아무 나무랄 것 없이, 제일 좋은 점이 뭐냐 하니까 너무너무 가정적이라고 그랬잖아.
그럼 애들은 아빠한테 맞았다는 거요? 새엄마한테 맞았다는 거요?
딸은 몇 학년이라고 그랬어요? 중학교 2학년이면 속옷은 자기가 빨아 입지 왜 엄마가 해줘야 되요? 중학교 2학년이면 초등학생 되면 밥해먹고 다녀야 되는데, 중학교 2학년이나 되는 게 팬티 런닝도 못 빨면 뭐하노? 그것을 보고 ‘엄마가 문제다’ 하는 것은 사고방식이 잘못되었다. 자기가 사물을 늘 자기식대로 본다는 거야.
그러면 또 자기가 키우는 애는 자기는 정성들여 키우는데도 불만이다. 이런 얘기 했잖아. 그럼 또 상대편이 들으면, 친척집에 애기를 맡길 때 누가 친척이 “우리 애 좀 맡아줘.” 예를 들면 시골에 있는데 부산에 맡아 달라. 외국에 주로 이런 게 많습니다. “외국에 조기유학 보내는데 좀 맡아 달라.” 이런 것은 내가 절대로 맡아주면 안 된다. 맡아주면 원수 된다. 형제간에도 원수 된다. 이 얘기가 지금 이런 거거든요.
그러니까 아이가 청소년이 되었다. 그러면 애가 자기 하자는 대로 내버려 둔다. 그러면 잘못되면 나중에 뭐라고 그러는 줄 알아요? “아이고 너 믿고 애를 맡겼더니 돌보지도 않고 팽개쳤다.” 이렇게 말하고, 아이가 그렇게 못하도록 이렇게 언니 아이인데 나 믿고 맡겼는데 하고 잔소리를 하면 애가 반발 할 거 아니오. 그죠? 애가 반발하면 불평이 많으니까 엄마한테 뭐다? “나 이제 못 있겠다. 이모고 맨날 어떻게 한다. 저떻게 한다.”하면 애를 야단치는 사람은 10에 1도 안 됩니다.
다 겉으로는 “그래, 우리 아이들 돌본다 애쓴다.” 이러지만, 속으로는 “남의 아이라고 네가 그렇게 하나?” 이렇게 되요. 부모라는 것은 다 애 말만 듣게 되요. 그래서 자기가 자기 애 인데도 못 견디겠다고 부부지간에 갈등이 있어서 팽개치고 나왔으면, 새로운 여자가 들어와서 그저 밥이라도 해주면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항상 “아이고, 죄송합니다. 다 큰애를 둘이나 이렇게 맡겨서 죄송합니다.” 이런 말로 위로도 해주고, 선물도 사다주고, 자주 돌봐줘서 고맙다 그러고. 이렇게 해도 할까 말까 하는데, 여기 지금 이런 문제는 똑같아요.
그러니까 자기가 그 여자 분한테는 자기가 돌아가서 애를 맡아서 키우기 전까지는 항상 고맙다고 그러고, 전화도 해서 고맙다 그러고, 가끔 찾아가서 선물도 하고, 그리고 애들이 팬티 안 빨고 뭐 안 빤다 그러면 “이것은 네가 빨아 입어라. 이 정도는 네가 할 수 있지 않느냐? 네 엄마도 이 집에서 못살아서 도망을 나갔는데, 딴 사람이 와서 어떻게 살겠니. 내가 살아봤더니 살기가 힘들더라. 그 분도 얼마나 힘들겠니. 그러니까 너희들이 이해를 해라.” 이렇게 해줘도 지금 이게 한집이 화합하기 어렵다.
또 반대로 내가 사는 이 집에서는 “나는 말이야 남편보다도 더 잘하는데 그런데도 불평이 있다.” 이렇게 얘기하면 안 되고, “내가 최선을 다해서 해도 항상 불만은 있게 마련이다. 내가 내 자식을 돌봐도 집을 나가고 불만이 있는데, 어떻게 내가 남의 자식을 돌보는데 아이들이 불만이 없겠느냐? 부부가 갈등이 있어서 헤어질 정도로 되는데, 그런 엄마 밑에서 그 힘든 엄마 아래서 자란 아이들의 심리가 그게 안정이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내가 아무리 정성을 기울여서 돌봐도 아이들은 불만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러니까 그럴 때 마다 “애들한테도 내가 아무리 잘해도 엄마보다는 못하지. 아이고, 미안하다. 내 딴에는 한다고 하지만, 어떻게 엄마 손 같을 수는 있겠니. 그러니까 너희들이 감안해서 부족하지만 좀 봐줘.” 이렇게 해야 이게 융화가 될 수가 있다. 이 말이오.
그런데 자긴 지금 거꾸로 생각해. 내가 아니라 자기 말하는 것 보면, 저쪽 집은 “새로 들어온 여자가 제대로 애들을 못 돌봐서 문제다.” 하고, 이집은 “내가 돌본다고 돌보는데 이것들이 불만이다.” 그러니까 이런 자기의 사고방식이 지금 이런 불행을 계속 자초한다. 이거야. 어리석음이.
뭘 알았다는 거요?
어느 애?
열심히 애를 키운다. 이 말엔 어패가 있어. 개가 새끼 키울 때 열심히 키우고, 다람쥐가 새끼 키울 때 열심히 키우고, 어미닭이 병아리 키울 때 열심히 키우더나? 그냥 키우더나? 그냥 키우는데 어미닭이 병아리가 위험에 처하면 목숨을 걸고, 깃털을 세우고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서 하는 거고, 개도 자기 새끼한테 덤비면 물고 덤비는 거고 그런 거요.
그러나 그거 키운다고 어미개가 힘들어하고 어미닭이 힘들어 하는 거는 아니야. 자기가 벌써 애를 키우면서 ‘애 키우는 게 힘들다.’ 이것은 짐승만도 못하다.
애 키우는 게 왜 힘들어?
모든 동물이 다 하는 건데.
그러니까 ‘애 키우는 게 힘들다’ 이 말은
애가 훌륭하게 되기가 힘들어. 이유는
‘애 키우는 게 힘들다’ 이 말은
조그마한 애를 바로 엄마를 고생시키나? 안 시키나?
고생시키면 불효자식이잖아.
불효자식인데 그게 어떻게 훌륭한 사람이 되겠어?
그저 뭐 밥 주고, 빨래 해주고, “없는 것 보다는 너희가 있어서 낫다. 너희가 있어서 엄마는 행복하다.” 이렇게 살아야 조그마한 애가 벌써 엄마를 행복하게 하니까 뭐다? 효자자식이잖아. 그러니까 효자니까 훌륭하게 될 수밖에 없지. 애를 키우는데 열심히 키울 필요가 없어.
열심히라는 말이 어떤 건지 알아요?
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하는 것을
열심히 한다고 그래.
애들이 만화책을 엄마가 불러도 말안 듣고 보는 것을 “열심히 만화책 본다.” 이러나? 하기 싫은 것을 할 때 사람들이 뭐한다? 열심히 한다. 이래. 애 키우는 것이 싫다 이것은 바로 어미될 자격이 없다는 거요. ‘힘들다’ 이 말은. 육체가 조금 힘들지. 그러니까
자세가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된다.
어린아이는 누군가에게 보호받아야 되고,
어른은 어린아이를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이것은 내가 낳은 아이는 내가 마땅히 보호해야 되고,
내가 낳지 않은 아이도 보호할 이가 없으면
내가 보호를 해야 된다.
그러니까 내가 낳은 아이들은 내가 보호해야 되고,
이것은 엄마가 없으니까 내가 엄마가 되어서 보호하는 거요.
낳는 것은 그렇게 중요 안 해.
그러니까 저쪽에서 새엄마가 보호를 못한다.
보호를 하면 그 분이 엄마야. 내가 엄마가 아니고.
낳기는 내가 낳았지만, 당신이 보호하니까 당신이 엄마요.
그러니까 내가 지원을, 후원을 해줘야 되고,
그 다음에 이 아이는 내가 키우니까 내가 엄마니까
누가 낳았든 내가 보호를 해야 된단 말이오.
그럼 저 아이가 급하니까 이 아이를 놔놓고 간다. 이 사고 방식이 틀리고, 이 아이를 돌보지만, 저 아이도 집을 나왔다 그러면 누군가가 도움이 필요하다면 자기가 돌봐야지. 그럼 남편과 의논하면 되잖아. 데리고 들어와서 같이 살면 안 되나?
그래. 애들이 안 가려고 그러면 어떻게 하는데?
좋다. 그러면 자기 이쪽 집에 가서 일해주고, 저쪽 집에 가서 일해주고, 저쪽 집 이쪽 집에는 주 업무로 월급 100만원 주고, 저쪽 집은 파트타임으로 80만원 주면 자기 힘들지 않을 거 아니야? 안 그러면 이쪽에는 300만원 주고 저쪽에는 200만원 주고.
자기 실제로 어머니 집에 애 둘 놔놓고 자기가 가서 일주일에 한 2~3일 가서 돌보고, 집에도 돌봐 놓고 아침 일찍 가서 돌보는데, 월급을 인건비 쳐서 좀 많이 주면 자기 힘들어도 할 거 아니야.
그럼 돈이 애보다 낫다는 거 아니야. 돈 안주면 내 애도 귀찮고, 돈 주면 남의 애도 성심성의껏 돌보고. 그래서 그게 우리 마음은 아는데, 그것은 엄마는 아니야. 엄마는 천금을 손해 놔도 내 자식을 보살펴야 되고, 우리가 어린애를 돌볼 때는 돈이 얼마드느냐? 이런 것을 따지면 안 된단 말이야.
좋은 옷 해 입히고,
무슨 좋은 분유 먹이고 이게 중요한 게 아니라니까.
그런 엄마,
자기를 희생하면서 아이들을 성심성의껏 돌보는
사랑을 먹고 아이들은 자란단 말이오.
결국 사랑이 없다는 거 아니야.
돈으로 때우는 거 아니야.
그러니까 자기는 한 여성으로서 얘기를 들어보면 참 힘들겠다. 하는 거 이해는 되지만, 그렇게 해서 애기를 키우면 이쪽 저쪽 집 다 자기는 고생은 했지만 크면 자기는 외로워지지. 벌써 남자 복이 없잖아. 둘이 만나봤지. 한 번 더 바꿔보면 더 복이 있을까? 요번에는 폭력 남편이고, 하나는 술주정뱅이 남편이고.
처음에 이 남자 만나서 힘들 때는 다시는 남자 안 만날 것 같은데 남자 만나지잖아. 이 남자하고 헤어지만 다시는 남자 끝이다 하지만 남자 끝이다 그러려면 머리를 딱 깎고 절에 들어오면 돼. 그러면 몰라도. 그러면 남자가 아무리 그리워도 절에서 못나가니까, 그리고 머리를 딱 깎아서 표를 내서 ‘여기는 남자 손대면 안 된다.’ 이렇게 매어놨기 때문에, 남자 만나려면 굉장히 몰래 숨어서 만나려면 보통 일이 아니란 말이오. 그러니까 자기는 자기 힘으로는 안 돼.
자기는 남자가 아니라고 나한테 증명하려면 내일이라도 머리 깎고 절에 들어오면 그 결심이 맞지만 그러지 않는 이상은 또 헤어지고 한 1~2년은 가겠지. 그럼 또 생기고, 또 헤어지고 1~2년 가면 또 생기고 그래. 아직 젊겠다. 키도 그만하겠다. 인물도 그만하겠다. 말도 잘하겠다. 그런데 안 좋아할 남자가 있겠어?
관점을 바꿔야지
절은 다리 운동이오.
다리 운동하니 자기 미용에 좋겠지.
건강에 좋고. 일시적 기분이 좋고.
그러니까 자기가 관점을 바꿔야 된다.
그러니까 다시 옛날 살아온 것을 되돌아보면서 깨우쳐야 돼.
전남편은 여러 가지 문제가 있지만
핵심은 자기가 내식대로 하려니까 안 되는 거야.
그 사람은 그 사람식대로 삶이 있는데,
내식대로 요구하지 말고
그 사람은 그 사람 사는 식대로 놔두고 봤으면
사는데 크게 지장이 없지.
내식대로 안 된다 뿐이지
그 사람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은 아니잖아.
이번 남편도 밖에 가면 술 좋아하고, 새벽까지 술 먹고, 2차 3차 술 먹고, 지가 술값 내고, 이러면 밖에서 괜찮은 남자요? 안 괜찮은 남자요? 괜찮은 남자요. 가만 내버려두면 아무 문제가 없어. 그런데 자꾸 자기가 “늦게 들어온다. 술 먹는다.” 잔소리를 하니까 문제가 생기고.
전에는 또 뭐라고 뭐라고 말대꾸를 하니까 성격이 불같은 그런 성격이면 그럼 천성은 못 고치잖아. 그러면 저것은 천성이 불같으니까 지가 불나면 불난 뒤에 가서 얘기하고.
그러니까 성질이 확 났을 때는
“아이고 죄송합니다.”
성질 내려가면 촛대를 칵 까버리고,
이래야 되는데,
성질 날 때 가서 건드리니까 두드려 맞지.
그러니 자기가 어리석다 이 말이야.
그 다음에 또 남의 집에서 우리 아이가 다른 여자가 들어와서 키우면 그 여자에 대해서 고마운 마음을 내야 되는데, 거기 약간 섭섭한 마음을 낸다면 이것도 안 맞고, 내가 아무리 이쪽에 새로 이사를 와서 아무리 정성을 들여도 어쨌든 세상으로 볼 때는 계모니까 애들이 섭섭하면 다 세상 사람들이 계모니까 그렇다. 이런 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는 위치가 되어 있잖아. 자기가. 그것을 감수해야 되잖아. 재혼을 할 때는.
그런데 그건 또 나는 남편보다도 더 열심히 해주는데도 남편이 어쩌고 저쩌고, 그러니까 그것도 바로 관점이 안 맞고. 그리고 또 두 집에 저쪽에 낳아놓고, 이쪽에 낳아놓고 왔다가려니 힘든다. 자기가 두 집을 벌렸는데 어떻게 힘이 안 들겠어. 혼자 살아도 장가 안가고 마누라도 없고 애도 없는 나도 힘드는데, 시집을 두 번이나 가고, 애를 두 군데서 키우면 힘드는 것 당연하지.
나도 오늘 강의 아침에 하나만 하면 힘 안 들텐데, 끝나고 이따 창원 가서 또 해야 되니 힘들단 말이야. 그것은 내가 선택한 건데 어떻게 해?
보낸다. 안 보낸다.
이것은 중요 안하다니까.
항상 자기 생각이잖아.
애가 가겠다하면 보내고,
있겠다하면 놔두지
그것은 내가 결정할 일이 아니야.
나는 애가 할머니 집에 와도 돌봐주고,
남편 집에 있어도 그러면 그 여자한테 고맙다고 인사하고,
우리 집에 오면 남편한테 돌봐줘서 고맙다고 하고.
그러니까 그것을 내가 이리로 와야지 저리로 데려와야지 이것은 자기가 생각할 필요가 없는데, 엉뚱한 것 가지고 머리 쓰니 머리는 아프지. 그것은 인연을 따라서 하란 말이야. 애들이 할머니 집에 와 있으면 할머니 집에 와서 돌봐주고, 애들이 아빠한테 가 있으면 아빠한테 고맙다고 그러고, 시어머니한테 고맙다고 그러고, 미안하다 그러고, 자기가 술을 먹든지 뭘 먹든지, 그것은 내가 따질 일이 아니란 말이야.
나는 술 안 먹지만, 애를 밥 안 해주고, 그 여자는 술을 먹지만 밥을 해주잖아. 누가 낫나? 이건 뭐 사고방식이 문제지. 그러니까 항상 아이에 대한 사랑이면 내 아이를 돌봐주는 사람은 할머니가 도와주면 할머니한테 고맙다고 그러고, 남편이 안 돌본다고 뭐라고 그러면 안 된단 말이야.
제일 문제는
내가 안 돌보고 뛰쳐나왔기 때문에
나는 누구한테도 할 말이 없단 말이야.
그러니까 남편이 돌보면 남편 고맙다 그러고, 애 둘 데리고 왔으면 자기 재혼했겠어? 애 떼놓고 맡겨놓고 돌아다니니까 남자가 생겼지. 솔직하게 말해서. 무슨 뭐, 주고오기는 주고 와. 지 시집가려고 놔놓고 왔지. 좀 억울하지? 사실인데 어떻게 해?
후회하기는 뭐 후회해? 후회를 왜 해?
자기가 한 것 책임을 져야지.
책임을 지는 자세는
그 여자한테 고맙다고 하란 말이야.
남편한테도 고맙다 그러고.
친정어머니한테도 고맙다 그러고.
애들이 뭐라고 그러면 “아이고, 엄마가 미안하다. 미안하다.” 그렇다고 돌아간다. 안 간다. 애들을 데려올까? 말까? 이런 머리 쓰지 마라니까.
자기 여태까지 머리 써서
잘된 일이 하나도 없잖아.
지가 머리 쓰려고 그래.
그러니까 할머니 집에 있으면
할머니 집에 있는 대로 가서 돌봐주고,
“어머니, 아이고 미안합니다.
제가 아이고, 내가 일을 벌려놓고
엄마 고생해서 미안합니다.” 이러고,
남편이 전화 오면
“아이고, 당신 나야 뭐 할 말이 있습니까?
애를 두고 온 내가 무슨 죄인이 할 말이 있습니까?
당신 뜻대로 하십시오.
저는 어디 있든지 당신을 돕겠습니다.” 그러고.
집에 들어가면
그 새엄마한테 전화해서
“아이고, 내가 애를 낳아놓고 제대로 못 돌보고
당신한테 맡겨서 미안합니데이.
고맙습니데이.” 이렇게 얘기하고.
또 이쪽 집으로 만약에 내가 데려고 오자. 이러면 안 된단 말이야. 그러면 남편이 부담스러우니까, 혹시 남편이 “아이고 여보, 그 너무 당신 하는 거 보니 힘드니까 우리 집에 와서 키우면 어떨까?” 이렇게 하면 “아이고, 그러면 좋지만, 내가 어떻게 차마 당신한테 그런 말을 할 수 있어요?” 이렇게 얘기하면 이 남자가 술 먹는 거 좋아하니까 마음이 넓어서 그럴 수도 있는 남자요. 깐깐한 남자, 가정적인 남자는 그런 거 못하는데, 이 술 먹는 남자는 그런 것도 할 수 있는 남자요. 다 장단점이 있다니까.
그러면 고맙다고 얘기하고, 남편한테 남편이 힘들다 데려가라 그렇게 할 때 그렇게 하란 말이야. “데려가라.” 이러면 “아이고, 여보, 당신 그동안에도 돌봐줘서 고마워. 그럼 내가 남은 것은 20살 될 때까지 내가 좀 돌볼게.” 이러고, “네가 돌보면 내놔.” 이러지 말고, “그 동안에 수고했다.” 이렇게 말해야 된단 말이오.
미국이 앞으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주한미군 데려간다.” 이렇게 할 거 아니오. 그죠? 그러면 바짓가랑이 잡고 “가지마라.” 이러면 뭐 내놔라 그럴까? “돈 내놔라.” 이런단 말이오. 아시겠어요? 그렇다고 뭐 “가려면 가라.” 이러면 기분 나쁘단 말이오. “이제까지 몇 십 년 도와줬더니 은혜도 모른다.” 이렇게 된단 말이오.
그러니까 항상 자기 뜻대로, “가겠다” 그러면 어떻게 말해야 된다? “아이고, 지난 70년 동안 우리가 어려울 때 도와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그런데 당신들이 다른 일이 더 급하다니까, 우리는 있으면 좋지만, 어떻게 계속 도와만 달라 그럽니까? 우리도 체면이 있지. 우리도 이정도 먹고 사니까, 이제 우리 국방은 우리가 책임을 지겠습니다. 그러면 더 어려운데 배치를 하십시오.”
이렇게 과거는 “고맙다” 그러고, “그러나 우리는 있으면 좋지만, 당신들이 가신다니까 우리가 계속 어떻게 도움만 해 달라 그러냐? 그러면 우리일은 우리가 좀 알아서 책임을 지겠습니다.” 이렇게 말해야 되고. “있겠다” 그러면 “나가라.” 이러면 배신감 느낄 거 아니야. 그지? 그러니까 “있겠다” 그러면, “아이고 그동안에 우리 도와준 은혜가 얼마나 큰데, 당신들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있으십시오.”
이러면 우리가 돈을 물 필요가 있나? 없나? 있는 이유가 우리를 위해서 있나? 자기 필요에 의해서 있나? 자기들 필요에 의해서 있으니까 우리가 돈 물 필요가 없단 말이오. 그럼 중국이 뭐라고 뭐라고 그러면 “야, 미국사람이 있겠다는데 큰 놈이 있겠다는데 조그마한 놈이 어떻게 하냐?” 우리가 “있어라” 그러면 중국 놈이 “야 임마” 이러면 시비가 되잖아. 할 말이 없잖아. 이런 것을 지혜라고 그래.
자긴 지금 지혜가 없단 말이야. 얼굴은 그런대로 생기고 키는 그런대로 크고 안데. 108배를 해서 신체는 좋은지 모르겠는데. 지혜가 없다 이 말이오. 지혜가. 고마운 줄 모르고, 그러니까 “내가 어떻게 하겠다.” 이런 머리는 쓰지 말고, 이렇게 두 집 살림 하면 바삐 뛰어다니면서 돌보고, 한집 살림되면 한집 살림 돌보고. 항상 한집 살림되면 그쪽 남편아이 먼저 해주고, 그 다음 두 번째 해주고, 이래야 된단 말이오.
그러면 “왜 그러냐?” 그러면 “아이고, 우리가 남의 살이 아니니. 그래도 언제든지 찬물에도 노소가 있다고 먼저 있었던 사람, 그 아이가 생각할 때 ‘이거 우리 집이다. 너는 들어온 여자다.’” 이렇게 생각한단 말이오. 그리고 본부인이 전화 오면 남편하고 만나는 것 갖고 시비하지 말고,” 아이고, 제가 당신 키우는 만큼 못 키우지만, 제가 열심히 하는 대로 해주겠습니다.“ 이렇게 얘기하고, 애들도 키우고, 남편은 또 고맙다 그러고,
그러니 내가 무슨 걱정이니? 애가 할머니 댁에 가면 할머니 댁에서 돌봐주고. 그 집에 있으면 그 집에서 키우는 사람 고맙다고 인사해주고, 이집에 오면 이집에 고맙다고 하면 되고, 일이 좀 많으면 좀 열심히 하면 되고. 뭐, 자기는 그 정도 건강에 절하는 김에 그 일이나 좀 많이 하지. 이렇게 방향을 딱 잡았는데, 사람이 살다보면 이렇게 되요? 안 돼요? 안된단 말이오.
좀 힘들면 신세타령하고 점쟁이한테 찾아가고 그러니까, 그럴 때 절을 해야 돼. “아이고, 제가 또 내 업식에 사로잡혀서 화를 자초합니다. 참회합니다.” 이럴 때 절을 하는 거요. 삼백 배를 하든지 오백 배를 하든지 참회하는 마음으로 절을 해야 그게 절의 의미지.
박수치기는 치는데 자기 보고 하라고 그러면 하겠나? 박수치게. 자기 보고 하라면 하겠어? 못하지. 그럼 스님 너는 하겠나? 나도 못해. 그러면 못하는데 왜 나보고 하라고 그러냐? 자기는 두 번 결혼 했으니까 해야 되고, 나는 그런 거 못한다고 한 번도 안했잖아. 나는 못해도 괜찮아. 나는 못해도 아무 부작용 없고, 자기는 못하면 부작용이 있단 말이오.
나는 돈을 안 빌렸는데 자기는 빌렸으니까 자기는 갚아야 되고, “왜 나보고만 갚으라 그래? 왜 스님은 안 갚아요?” 나는 안 빌렸으니까. 자기는 빌렸으니까 갚아야지. 그걸 억울하다고 생각하면 안 된단 말이야.
그게 무슨 사주팔자는 사주팔자요?
자기가 일을 저질러서 생긴 일인데.
알았어요? 부모님께도 참회하고 감사드리고.
후회는 하면 안 돼.
이미 지나가버린 거 후회한다고 되돌릴 수 없잖아.
그러니까 딱 책임질 자세를 자져야 돼.
“그래. 내가 벌렸다. 두 집 살림 하지. 세집 살림 하지 뭐.” 이렇게 딱 마음을 먹고, 친정어머니한테도 해주고, 그 집에도 가서 도와주고, 이집도 도와주고, 애 셋집에 다 돌보고, 아시겠어요? 그런 자세로 딱 해. 그래도 머리 깎고 중 되는 것 보다 그게 나을 거요. 스님 되면 고기도 못 먹지, 술도 못 먹지, 남자도 못하지. 그거보다는 좀 힘들더라도 그게 나아. 하다가 하다가 안 되겠거든 들어오세요. 언제든지.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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