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 생겼는데요, 제 어머니를 결혼식에 초대하고 싶지 않아요 저희 어머니가 두번 결혼을 하셨는데요,
첫 번째 결혼 때에는 제가 안 태어났으니까 결혼식에 초대를 못하셨는데 두 번째는 제가 초등학생이었는데 초대를 하지 않으셨어요.
그래서 전 없는 사람이 되었는데 어머니께선 너가 와봤자 너가 뭘 할 수 있었겠느냐라고 얘기를 하셨지만 제 맘속에는 꼭 초대를 받고 싶은 마음이 있었거든요.//
자기도 애기 하나 데리고 살다가 결혼할 때 사람들이 많은 곳에 애기 손잡고 들어가고 싶겠니? 에이그, 자기 한번 경험해 봐야 돼. 요런 것을 네가 깨달으려면 너도 이혼을 하고 애 손잡고 재혼을 해야 “아이고, 엄마가 그래서 그랬구나.” 이것을 깨닫게 된다. 어머니한테 보복을 하려고 그러면 안 되고, 복수를 하려고 하는 거란 말이오. 심보가 더러운 건데.
인정 안 해도 엄만데 뭐. 네가 안정 안 해도 엄마야. 인정하고 안하고 아무 관계없이 네 엄마야. 그것을 뭐 인정을 해? 하하하. 자기 나보고 법륜스님으로 오늘부터 스님으로 인정해줄게. 인정 안 해도 스님이오. 그거하고 똑같아. 그런 바보 같은 소리 그만하고. 그러니까 용서할 것도 없어. 자기가 잘못 생각한 거지. 그런데 요렇게 잘못 생각하면 과보가 따라. 아까 무지가 두려움이 생기고, 무지가 여러 가지 과보가 생긴다고 그랬잖아.
그러면 자기가 잘못 생각한 것을 확실하게 탁 깨우쳐서 “아, 내가 이거 잘못 알았구나.” 요것을 깨달으려면 자기가 엄마처럼 이혼을 하거나 사별을 하고 애기 손잡고 결혼을 해야 확실히 깨닫는다는 거요. 그렇게 확실히 깨닫고 싶니? 미리 깨닫는 게 낫겠니? 얘기해 봐. 이것을 미리 깨달으면 이런 일이 안 일어나도 된다 이 말이야. 못 깨달으면 재수를 해서 그렇게 해서 깨달아야 된단 말이야.
엄마도 네가 자꾸 그런 소리 하면, “너도 내 입장 되어봐라.” 이 말 하잖아. 보통. ‘지꼴 나라’ 이 말이오. 요것도 복수에요. 사실은. 부모들이 살다가 힘들어 애 말 안 들으면 너“도 나중에 애 낳아봐라.” 이 말이 뭐요? “너도 자식 키우면서 ..빠져봐라. 내 심정 알 거다.” 이것도 복수심이거든. 그러니까 부모자식 간에 서로 복수심으로 하면 되겠어? 안 되지.
예수님은 자기를 죽인 사람도 십자가에 매달려 돌아가시면서 이 복수라는 것은 서로 주고받는 복수는 안 좋잖아. “주여 저들을 용서하소서.” 이랬는데, 엄마한테 복수해서 뭐할래?
그건 트라우마. 아까도 얘기 했잖아. 아이고, 참. 그래 할 수 없다. 엄마 초대하지 말고 초대해라. 그리고 한 10년 후에 너도 애 손잡고 한 번 더 해라.
하고 싶다며. 여기 그렇게 써 놓고 왜 그래?
시어미한테 그러세요. “우리 어머니가 나를 손잡고 재혼을 안 하고, 나를 버리고 지 혼자 결혼을 했다. 지 좋다고. 그래서 결혼 싫다.” 이렇게 얘기 하면 되지. 뭐 어렵다고. 솔직해야 되잖아. 아니 돈이 없어서 결혼 못한다. 정말 그렇게 가난하나? 남이 봤을 때 돈이 없어서 결혼을 못한다든지, 뭐라고 얘기를 해야 될 거 아니야. 일상적으로 하는 일을 안 하면,
스님이 만약에 머리 기르면 사람들이 물을 거 아니야. “스님, 왜 머리 길렀어요.” 내가 기르던 말던 자기도 길렀으면서 왜 나한테 물어? 그래도 이게 일상적이지 않으면 물어요? 안 물어요? 물어. 그러니까 자기도 일반적으로 결혼식을 안 하는 문화면 아무도 관심을 안 갖는데, 일반적으로 결혼식을 한단 말이오.
그러면 스님 같이 이렇게 그런 것을 조금 뛰어넘는 사람하고 만약에 어떤 관계가 있다면 안 물을 수도 있는데, 시어머니나 시아버지나 뭐 누구나 다, 자기가 볼 때 평범한 사람이오? 특수한 사람이오? 그러니까 당연히 묻지. 그러니까 솔직하게 얘기하든지, 거짓말 할 수는 없잖아. 그러든지, 어머니 모시고 하든지 그러면 되지.
그런데 하고 안하고는 자유에요. 어머니 모시고 하는 게 편하다. 이 세상의 문화를 거스르면 좀 힘들어요? 안 힘들어요? 힘들어. 그럼 남편이 나중에 뭐 무슨 결혼한 뒤에 지 맘에 안 들면, 막 성질을 내면서 그거 시비합니다. “네가 그러니까 결혼식도 안하고 했지.” 이런 다든지, 시어머니도 “그게 안 살려고 해놓으니까 결혼식을 안했구나.” 이렇게 나옵니다.
자기가 문제 제기하면 “저게 이혼하려고 처음부터 저게 위장결혼 했구나.” 이렇게 나온다니까.
사이 마음이
좋을 때는 다 좋아 보이는데,
마음이 틀어지면 온갖 걸 갖고 시비하고 싶은데,
이것은 시비 거리에요.
제 얘기가 좀 빚나 갔습니다마는 저희 어머님이 돌아가셨는데, 아들이 하나 미국에 있어서 오려면 3일 만에 못 들어와요. 그러니까 아들이 오는 것을 맞추려면 4일장을 해야 되요. 그런데 우리는 장례를 보통 3일장 5일장 이렇게 하지 않습니까? 그죠. 그러니까 찬반이 갈라진 거요. 3일장 해야 된다. 그래도 아들이 오는데 하루 연기해서 해야 된다. 논쟁이 돼.
그런데 4일장을 했다가 나중에 형제들 조카들 중에 교통사고가 나거나 누가 아프거나하면 무슨 일이 생긴다? “그 장례를 잘 못써서 생긴 문제다.” 이게 반드시 생깁니다. 그래서 “묘를 이장해야 된다.” “다시 해야 된다.” 이런 문제가 생기는 거요. 사람이 살다보면 무슨 일이 생겨도 생기니까.
그러니까 내가 지관을 불렀어요. 지관을 불러서 “4일장 못합니까?” 그러니까 “못합니다.” 그래요. 그래서 나는 아니까 “비방이 있잖아. 비방이.” “있기는 있습니다.” “그런데 뭐가 문제요?” “돈이 좀 많이 듭니다.” 뭐든지 ‘안 된다’ 하는 것은 점집에 가도 ‘결혼하면 안 된다.’ 그래도 하고 싶으면 돈을 많이 내면 비방을 줍니다. 아시겠어요? 돈 갖고 안되는 게 없어요. 그래서 돈을 좋아하는지 모르겠어.
그래서 내가 “얼마냐?” 물어서 돈을 주면서 비방을 쓰세요. 비상이 간단합디다. 작대기에 새끼를 묶어서 3일 날 가서 묻는 거요. 그럼 귀신이 이것을 시신인 줄 알도록 속이는 거요. 사기에요. 귀신한테 사기 치는 거예요. 이러고 다음날 어때요? 본관을 묻으면 된다는 거요. 쉬워요? 어려워요? 쉽지. 그래서 내가 그렇게 했어요. 그랬더니 사람들이 그래요. “스님, 진짜 그러면 효과가 있습니까?” 이렇게 묻는 사람은 바보요.
아까 이거 “극락이 있느냐?” 하고 같은 거요. 이렇게 함으로서 집안이 다 편안해요? 안 해요? 돈 몇 십만 원 주고 그 정도 비방을 쓰면 되지. 아니 내가 해탈을 공부하는 사람이 작대기 새끼 감은 게 그게 무슨 영험이 있다고 믿는 사람이겠어요? 그러나 시골에 있는 가족들의 그 수준에서는 반드시 이게 말썽거리가 된다. 즉, 관습을 안 따르면 반드시 나중에 말썽거리가 돼. 마이크 다시 줘 봐요.
어머니 초대할 거요? 안 할 거요? 결혼식 할 거요? 안 할 거요?
울면서 하면 되지 뭐. 결혼식이 그게 결혼이 좋은 거 아니고 다 이렇게 저기도 이혼했고 그러잖아. 그러니까 죽으러 가는 길이니까 울면서 가야지. 뭐가 어렵다고 그래? 울면서 하세요. “왜 우냐?” 그러면 “죽으러 가는 길이라서 그렇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면 되잖아.
자기는 지금 결혼을 해도 어머니의 그런 까르마가 흐르기 때문에 이런 조처를 취해도 그렇게 될 확률이 훨씬 높아. 그래서 이런 핑계거리를 만들면 안 돼. 자기 지금 하는 짓이 그렇게 갈 작은 씨앗을 지금 뿌리게 되는 거요. 실제로 그게 아니면 결혼식 하고 안하고는 별로 중요 안 해요. 그런데 자기는 하는 게 나아. 미연에 재앙을 막는 길이기 때문에.
그리고 울면서 하면 재앙이 우는 쪽으로 나타나고, 웃으면서 하면 웃는 쪽으로 나타나는데, 그런 어머니를 모셔 와도 웃으면서 하면, 이런 일이 남편하고나 시어머니하고 생기면 자기가 이렇다고 어머니를 결혼식에 초대 안하는 그런 까르마를 갖고 있으면 시어머니가 이런 것을 보면 자기가 못살아. 이혼해.
그런데 이것을 자기가 미리 이겨내면 시어머니가 이런 꼴을 봐도 “아이고 그 정도야 나도 이겼는데” 이렇게 때문에 그게 다 약이 돼.
그래서 자기도 아기 손잡고 결혼식에 안갈 수 있도록 하는 게 좋아. 꼭 그때 가서 깨달을 게 뭐 있어? 오늘 깨닫고 치우지. 알았지? 오늘 질문 잘했어. 결혼식 두 번 하려면 돈만 많이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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