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안녕하세요. 저는 아들이 둘 있습니다. 그중 작은 아들은 저의 가장 아픈 손가락입니다
세 살 때까지 성격이 형성된다고 했는데 저는 그때 우울감으로 인해 아이를 잘 건사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선지 사춘기를 아주 심하게 겪었고 지금도 아이는 굴 속에서 살고 있는 것 같아 보입니다. 그런 아이가 올 구월에 군입대를 하게 되니 시간이 다가올수록 군생활을 어떻게 해낼지 두렵고 불안하기만 합니다.
중고등학교를 다 적응하지 못해서 검정고시로 다 졸업장을 땄구요, 그건 다행이지만 제가 걱정되는 부분은 학교 다닐 적에 받은 상처가 군 생활 때 터져서 꼭 무슨 일을 일으킬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제가 편안해야 아이도 잘 지낼 것을 알면서도 불안감을 떨쳐버릴 수 없습니다.
스님 말씀 듣고 싶습니다.//
군대 가서 물론 정신 불안증이 있으면 군대 가서 어떤 사고가 날 위험은 있는데, 그것은 자기가 여기 앉아서 걱정한다고 위험이 없어지고, 걱정 안한다고 위험이 생기고 이런 것은 아니죠. 그럼 자기가 걱정하면 자기 건강만 안 좋아지지. 그리고 아이 군대에 있는데 전화해서 만약에 전화로 소통이 된다면 걱정스러운 말만 자꾸 하면 아이 기분도 안 좋지.
그러니까 그것은 이해는 되는데, 걱정하는 이해는 되는데, 걱정이 아무 도움이 안 된다. 이것을 알아야 되는 거요. 그러면
도움이 안 되는 줄 알고도
계속 그러고 있는 것은
그것은 질환에 속하는 거요.
정신질환에 속하는 거요.
이게 무익한데도
이게 아무 도움이 안 될 뿐만 아니라,
해가 되는데도 나는 그것을 안 할 수가 없다.
그러면 그것은 병이잖아요.
그것은 자기가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가 이런 저런 과정을 격기가 좀 어렵다. 뭐 그럴 수도 있어요. 군대 가서 보면,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도 있고, 그럼 요즘 군대에서 옛날하고는 달라요. 옛날에는 무조건 똑같이 하려고 그래요. 모든 사람을. 그래서 정신적으로 어려운 사람도 똑같이 하니까 이게 적응을 못하니까 어때요?
군대에서는 말썽꾸러기가 되고, 그러면 그게 폭행이 가해지고, 기압이 가해지고 이러니까, 사고를 치고 이러는데, 이제 우리나라 군대도 옛날하고 달라요. 그러니까 이게 병이 있다고 해서 다 이렇게 현역 이병을 빼주면 여기 부정이 생긴단 말이오. 아시겠어요? 육체적인 병도 부정이 생기잖아요. 육체적인 병은 사실은 X레이 찍고, 뭐 찍고 분명한데도 뭐 어떻게 어떻게 해서 체중을 감량한다. 체중을 늘린다. 손가락 하나 부러뜨린다. 안에 무슨 병을 조작한다. 이래서 군대 빠지는 게 여기 사고 때마다 늘 나오잖아. 그죠?
그런 경우가 있기 때문에 특히 정신질환은 판단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거요. 조금 문제가 있다. 멀쩡한 사람도 문제가 있다, 하고 약간 미친척하면 문제가 있다고 빼면 되잖아요. 이런 게 있기 때문에 사실은 한사람, 한 사람. 그러니까 이 군의관이나 본인들이 양심적이면 이게 참 쉬워요. 이렇게 군대생활하기 어려운 사람 미리 제거해주고, 할 사람은 하고 이러면 되는데, 이 세상이 현실이 안 그렇다는 거요.
그래서 현세상은 딱 객관적인 어떤 자료를 내놓고, 그것 이상 되면 무조건 가야 되고, 되면 빠지고 이렇게 하다보니까, 이게 안 걸러져요. 잘. 그런데 요즘은 군대 안에서도 이해가 많이 되었어요. 군대라는 게 무조건 시키면 시키는 대로 이런 게 아니라, 이런 경우에 대해서는 상관들도 관찰을 해요. 왜 그러냐하면 사고가 한번 날 때마다 직업군인들이 출세에 지장이 있어요.
사단장부터 연대장부터 대대장부터 담당부터 다 이런 사고가 한번 나면 다 자기 승진에 지장이 있기 때문에, 요즘은 오히려 지나칠 정도로 이 문제를 유의를 해요. 그래서 만약에 문제가 있다. 그러면 그런 경우는 치료를 받게 하든지, 치료를 받아도 개선이 안 되면 제대를 시켜주든지, 안 그러면 보충력으로 방위로 가든지. 이렇게 하니까, 대한민국 군대를 옛날처럼 그렇게 막 무지막지한 게 아니에요. 너무 불신 갖지 말고.
자기가 약간 병이네. 자기가 아직 우울증이 덜나서 그래. 그러니까 군대 가서 생활하면서 거꾸로 지금 사회에 살면서 주야가 바뀐 생활이 건강에 안 좋거든요. 군대 가면 고쳐질 수도 있어요. 왜 그러냐하면 밖에서는 아무리 고치려고 해도 안 고쳐지는데 군대 가면 일단은 무조건 자야 되고, 낮에는 무조건 못자요. 그러면 만약에 하룻밤 못자면 낮에 힘들겠죠. 그런데 사회에서는 자버리잖아. 그럼 밤엔 또 잠이 오고, 낮엔 또 졸리고 이런데.
거기서는 낮에 안 재우니까 좀 졸아도 못자니까 졸다 기압 받고 이러니까, 그러면 밤에 더 자게 되고, 한 일주일 지나면 자게 되요. 그리고 또 처음에 가면 훈련을 많이 받게 때문에 육체가 너무 피곤하기 때문에, 여러분들 한 이틀밤샘하고 나면 스님여기 강의하는데, 이 앞자리에 앉아서 자요. 대게 졸리면 굿을 해도 잔다잖아.
군대 가면 행군하면서도 자요. 눈감고. 이렇게 자거든요. 그래서 그런 거 너무 걱정 안 해도 되고, 나쁘게 될 확률도 있을 수 있지만, 좋게 될 확률이 내가 보기에는 더 높아요. 그리고 정신질환은 완전히 중증이 아니면 가벼운 정신질환은 군대 같은데 가서 치료하기가 제일 좋은 거요. 그 이유가 어디 있냐? 단순해지잖아. 머리를 안 굴려도 되고,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면 되고. 그리고 운동을 많이 하거든요.
그러니까 늘 제가 우울증 환자나 이런 거 처방이 뭐요? 절을 많이 하고, 절에 와서 명상하고 이러면 안 돼요. 그런 사람은. 교리 공부하고 이래도 안 되고, 그냥 주력, 옴마니반메훔~, 이렇게 주력을 하거나, 안 그러면 절을 많이 해야 되고, 안 그러면 하루에 한 10키로 걸어야 되요. 그리고 저녁에는 뻗어서 자고, 아침에 일어나고 이렇게 하면 한 6개월 정도만 되면 대부분 나아요.
그래서 옛날에 다 신경쇠약 걸리면 어디 보내요? 절에 암자에 보내서 거기서 장작패고 일하고 그러잖아요. 그러니까 자기 집에서 있는 게 오히려 더 못할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가서 그게 관계가 악화, 그러니까 어떤 육체노동 때문에 훈련 때문에는 병이 나거나 이런 것은 없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단체생활하다 보면 인간관계라든지 이런 것을 적응을 못하면 처음에는 조금 어렵지만 적응을 해 나가거나, 안 그러면 그게 병으로 발전하면 요즘은 어느 정도 기초교육이 다 장교들이 되어있기 때문에 발견해서 병원에 보내고, 병원에 안 되면 어때요? 나중에 또 조처를 취하고 그러니까, 믿으셔도 될 것 같아요.
물론 60만 군대니까 그렇지 않는 사고가 한둘 나지만, 그렇게 나는 거야 뭐 집에 있어도 부모가 자식의 병을 모르고 사고가 나는 경우도 허다한데, 그것을 너무 불신하면 안 된다. 자기가 너무 지금 내가 보기에는 과민반응을 하는 거요. 그러니까 잊어버리고 20살 넘었으니까 맡기세요. 자기 인생 자기가 살도록.
그러니까 그 아이를 보고 어떻게 한다고 안 되고, 분노조절이 안되었다면 부부갈등이 심해서 자기가 분노조절이 안되었든, 남편이 분노조절이 안되었든 생긴 문제니까, 그것은 현재 아이한테 생긴 병은 그것은 병원에서 치유를 해야 되고, 자기는 그것을 참회해서 계속 절을 해야 되요.
아이고 나 때문에 네가 고생한다.
나 때문에 네가 고생한다.
이런 마음으로 계속 절을 해서
아이고, 내가 어리석어서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이게 아이에게 전이된다는 것을 모르고
내 어려움만 생각하고 살아서 우리 아이가 힘들구나.
이렇게 해서, 그것을 무서워할 이유는 하나도 없어요. 그리고 엄마들이 요즘 이런 거 잘 모르고 우울증 상태에서 이렇게 갈등을 일으키면서 애들을 키우기 때문에 젊은 사람들이 지금 정신질환이 비율이 굉장히 높아지고 있어요.
서울대학생 조사했는데 13%인가 이정도로 갑니다. 그러면 이게 우리 사회적으로는 초기에는 자살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납니다. 그러다가 시간이 조금 더 경과하면 이미 벌써 나타나고 있는데, 이게 묻지 마 살인행위로 나타나요. 그러니까 혼자 죽는 게 너무 억울한 거요. 처음에는 자기가 자기 꼴이 보기 싫어서 자살을 하는데,
이게 조금 더 확대가 되면 나만 죽는 게 억울하기 때문에 자기가 어릴 때 받은 상처, 엄마한테 야단맞았으면 여자에 대한 증오심이나, 아빠에 대한 상처를 받았으면 남자에 대한 증오심으로 나타나고. 뭐 이런 자기 무의식세계의 어떤 것으로 인해서 대상을 무작위로 행동을 합니다.
미국에서는 벌써 이미 매일매일 다반사로 일어나는 일이거든요. 그러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아까 저기도 저렇고, 엄마가 참회를 좀 해줘야 되요. 여자라서가 아니라 엄마는 아이의 모체거든요. 모체, 근본을 모체라고 그러잖아. 그러니까 자기가 이것을 집에서
우리 아들 군대 가서
아무 일 없도록 해주세요.
이런 기도는 하나마나요.
그건 기복이고,
그러니까 자기가 남편한테 참회기도를 해야 되요.
그리고 아이에 대해서는
아이고, 내가 한 행동에 비해서
그래도 아이가 참 잘 자랐다.
이렇게 아이에 대해선 긍정적인 생각을 해야 되요.
“아이고, 그래도 군대 가서 어떻게 하나?” 이렇게 생각하지 말고. 그래도 대한민국에서 객관적으로 군대 갈 수 있는 건강이 되었다는 것은 어때요? 자랑스러운 거요. “아이고 우리 아이가 어렵지만, 그래도 군대 갈 수 있는 정도는 되구나. 아이고, 다행이다.” 이렇게 생각을 해야 돼.
자기는 지금 얘기해보면
매사에 걱정과 부정적 생각을 하고 있어.
그런 엄마들이 그렇게 하면
자식한테 다 나쁜 영향을 줘요.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돼.
그렇게 기도하세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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