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스님을 알게 되고, 불교 공부도 하게 되면서 굉장히 많이 편해지고 많이 행복해졌어요. 지금 제 걱정거리는 제가 결혼 생활 22년째인데, 결혼하면서부터 남편과 항상 금전적인 문제에 있어서 많은 차이가 있었어요.
그러다가 쭉 오다가 남편이 인제 개인 사업을 하면서 하청업체의 일을 하게 되고 순탄하게 잘 흘러갈 시간도 있었는데, 지금은 그 업체로부터 거의 자금 회수를 못한 세월이 지금까지 4년이나 흘러가면서 남편은 그 업체에 직원으로 들어가서 일을 하고 있는 입장이에요.
그래서 거기에서 급여 문제도 제대로 지불 관계가 제대로 원만하지 해결되지 않고 그러다가 보니까 계속 부족한 부분은 또 대출을 받아서 생활을 해나가고 있고, 그래서 금전적인 문제로 계속 이렇게 긴 시간을 마찰을 빚고 있어요 그런데 제 남편은 굉장히 좋은 사람이에요.
모든 면에서 모든 면에서 안정적이고 좋은 사람인데, 제가 남편에게서 제일 힘들어하는 부분은 금전적인 이런 부분인 거 같아요. 저는 어쨌든 가정을 이끌고 가야 되는 생활을 책임을 지고 있는 입장이니까 남편이 수업이 안 나아지면 제 안은 굉장히 힘드는데, 남편은 거기에 대해서 힘들어하지를 않아요.
그거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진짜 이해하기가 많이 힘겨웠었는데, 최근에 문제 싸움이 크게 벌어진 게 그 업체 쪽에서 자기 네가 정산하기로는 지불해 줄 돈이 없다고 되어 버린 거예요.
저희는 4년 동안 거기서 받을 돈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나름 계속 이끌어 왔었는데, 그런데 남편이 거기에 대해서 너무 이렇게 손을 놓고 있다고 해야 되나? 그런 입장이에요.
돈은 지금 현재 받지 못하더라도 서류라도 정산을 맞춰줬으면 좋겠다고 남편을 계속 이렇게 보채는 입장이 되는 거고 남편은 거기에 대해서 그냥 묵묵부답이 그 시간이 너무 많이 길어지고 있으면서 제가 남편을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을 어떻게 내고 살아야 할지 그게 제가 많이 고민이에요.//
그러니까 자기가 한번만 아니라 여러 번 얘기를 해봤을 거 아니오. 그런데 남편이 그 문제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하려고 하지 않는 것은 두 번째 성격적인 것이거나 아니면 자기가 알고 있는 것만큼 거기서 받을만한 조건이 안 되거나.
왜 그러냐하면 남편이 나한테는 “이렇게 이렇게 거기서 받을 수가 있다.” 이렇게 얘기했지마는 회사 쪽에서는 “줄 돈이 없다.” 이렇게 말한다면 남편이 자기한테는 미안하니까 이렇게 말했고, 회사한테는 아내의 요구만큼 달라고 요구하기가 조금 어렵기 때문에 지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거요. 성격적인 결함이거나 아니면.
그럼 성격적인 결함이 있다. 결함이라고 보다 성격적으로 우유부단하다. 그러면 개선할 방법이 없어요.
월급을 안주는데 계속 다닌다?
그러니까 그것은 자기가 아예 안 나오면 몰라도 조금이라도 나오니까 실직상태에 있다고 생각하면 현재 나오면 실직될 확률이 높거든요. 거기 있으면 용돈이라도 받고 자기 교통비라도 받을 수 있는 게 자기가 나가서.
사람이 꼭 돈만 벌어야 사는 게 아니고, 돈을 안 벌어도 가서 자기 일거리가 있다는 것은 사람한테 굉장한 삶의 의미를 주게 되거든요.
그러니까 자기가 성격적인 결함일 때는 남편에 대해서 어떤 “악착같이 받을 돈을 받아라.” 하는 얘기를 자기가 자꾸 하면 할수록 부부사이에 갈등만 생기지, 개선은 안 된다는 거요.
그러면 갈등만 생기고 개선이 안 될 바에야, 자꾸 갈등을 일으키는 자기문제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그것을 포기를 하고, 남편에게 가끔 가다가, 갈등을 일으키게 하지 말고, 가끔 가다가 “여보, 살림이 어려우니까 좀 받아주면 어때?” 이런 의견개시정도, 갈등이 안 일어나게, 그렇게만 조정하고, 내부적으로는 포기를 하고.
내부적으로 포기했다 해서 난 이제 포기했다. 이런 말을 하면 안 되고, 갈등이 안 되게 가끔 주의만 주는, 이런 정도의 지혜가 자기에게 필요하지 않을까?
왜냐하면 거기에 너무 기대를 걸고 있으면 해결 안 되는 문제에서 부부지간에 갈등이 계속 생기고, 두 번째는 자기가 거기에 기대를 걸고 있으므로 해서 자기가 어떤 다른 대안을 못 내고 거기만 매달려 있다가, 그게 안 되면 가게가 파탄을 일으키게 된단 말이오.
그러니까 자기가 내부적으로는 미리 포기를 하고, 그래서 나름대로 자기가 조금조금 대책을 새우고, 그 다음에 남편에게는 그렇다고 포기했다는 말은 하지 말고, 갈등이 안 일어나는 수준에서만 주의를 계속 주는 방법이 있지 않겠느냐.
자기가 나가서 직접 가서 회사하고 멱살 잡고 사장하고 싸우고 이렇게 해결할 일도 아니잖아요. 안 그러면 법원에 제소를 하고 문제를 해결할 일도 아니라면, 자기 입장에서 어려운 것은 이해가 되지만, 현재 자기 같은 방식으로 접근할 때는 가족 간에 갈등만 생기지 해결은 하나도 안 된다는 얘기요.
그러면 내 생각은 해결이 안 되는데 갈등만 유발하면 해결이 안 되어서 손해고, 갈등을 유발해서 손해 아니오. 그럼 한 개 손해만 보지 두 개 손해 볼 필요는 없지 않느냐? 그러니까 내가 그것은 남편에게 맡기고, 그냥 소일거리가 다닌다고 생각하고, 나름대로 가게 지출을 줄이고, 이렇게 단도리를 하는 게 낫죠.
그런데 그렇게 계속 하니까, 그런 문제 제기하고 싸우고 이러니까 결국은 밖에 딴 여자가 눈에 들어오고 이렇게 되잖아요. 부부가 한방에 자도 마음이 서로 동해서 자야 그냥 한 이불 밑에 들어가 자도 잠이 편하게 오지, 서로 악다구니를 하고 한 이불 밑에 들어가 자기가 힘들잖아. 집에 들어오기도 어렵단 말이오. 밖을 돌다보니까 또 딴 여자도 만난 게 되고 이런 문제가 발생할 거 아니오.
여러분도 남편하고 갈등이 계속 심해지면 한 이불 덮고 자기가 싫잖아요. 그럴 때 누가 위로해주고 멋있는 남자가 위로해주고 하다보면 마음에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잖아. 인간이라는 게. 스님들도 보통 정진을 열심히 할 때는 그런 경우에 속퇴 할 인연이 거의 없습니다. 어떨 때 주로 속퇴 하느냐 하면 몸이 아파서 누워있을 때.
그럼 몸이 아파서 누워있으면 이게 다 따로따로 무슨 일가친척도 아니고 수행자로만 같이 모여 있지 않습니까? 그죠? 그럼 다른 사람은 다 정진하는 게 골머리인데, 환자에 대해서 세속처럼 그렇게 알뜰히 쳐다보고 간호해주고 이렇게 안한단 말이오. 그럼 몸 아픈데, 그러니까 더 외로워지잖아.
그런데 남자들이 그런데 신경 쓰는 사람 별로 없잖아. 그런데 여성 신도들이 아프고 그러면 와서 돌봐주고 이러면 사람이 정이 가게 된다. 이렇게 해서 속퇴를 하는 경우가 몸이 아플 때.
그 다음 수행을 하다가 수행이 뜻대로 안되어서 수행을 욕심으로 한다. 욕심을 버리는 게 수행인데, 깨닫는 것을 너무 욕심으로 한단 말이오. 자기가 5년 만에 깨쳐서 7년 만에 깨쳐서 크게 한번 해보려고 이런 욕심으로 하다가 그게 안 되니까 좌절하고 절망할 때, 이럴 때 “아이고 이거 내 수행에 내 적성에 안 맞나보다, 여기 있어 봐야 깨닫지도 못하는 있어봐야 뭐 하노?” 이런 번뇌가 생길 때 어떤 사람하고 인연이 되면 쉭 가버린단 말이오.
그 다음에 부모님이 돌아가시거나 이런 가족관계에 문제가 생겼을 때 마음이 흔들릴 때 또 이런 속퇴를 하게 되거든요.
그러니까 사람이라는 것은
다 이렇게 자기가 어떤 공부를 할 때도 집중되어 있거나,
부부사이에도 집중되어 있거나,
돈은 없더라도 서로가 마음이 맞거나
이럴 때는 딴 사람이 아무리 와서 유혹을 해도 한눈팔기가 어려워요.
그런데 이게 힘들면 번뇌가 생기고,
번뇌가 생길 때 누가 약간만 건드려도 마음이 흘러가버린다.
그러니 자기가 어차피 못 받는 돈을 가지고 부부간에 갈등을 일으키면 돈만 못 받는 게 아니라, 두 부부간에 싸우지, 거기다 또 바람까지 나게 되면 이게 자꾸, 하나의 사건이 두 번째 사건을 불러오고, 두 번째 사건이 세 번째 사건을 불러오고, 세 번째 사건이 네 번째 사건을 불러오고, 이렇게 확대 재생산된다는 거요.
그래서 부처님의 말씀에 이런 게 있어요. 제1의 화살을 맞을지언정 제2의 화살은 맞지 말라. 이런 말이 있어요. 그런데 우리는 1의 화살이 2의 화살을 불러오고, 2의 화살이 3의 화살을 불러오고, 3의 화살이 4의 화살을 불러오고. 이렇게 확대재생산을 한다. 그러니
제1의 화살을 맞을지언정,
그것은 내가 자청한 게 아니라 주어지는 거란 말이오.
그러나 거기에서 멈출 줄 알아야 된다.
그러니까 이 돈 문제는 남편하고 예기를 한번 해보고, 이게 남편이 해결을 할 수 있다고 나한테 얘기하면 허풍이든 어쨌든 얘기를 하면 “알았습니다. 그럼 당신 믿고 기다리겠습니다.” 하고, 속으로는 포기를 하란 말이오. 그러나 “여보, 한 달이 되었는데 아직 해결이 안 돼요.” 이렇게 주의는 계속 줘야 된다.
그러나 나는 마음으로 포기해야 주의를 주는 것으로 끝나지, 마음으로 가지고 있으면 아무리 주의를 준다고 그래도 짜증이 섞여있고 시비가 섞여 있단 말이오. 그러니까 “벌써 한 달이 지났어요. 뭐하는 거요? 당신 도대체.” 이렇게 되면 싸우게 된단 말이오. 자기도 지금 못 받아서 짜증나 죽겠는데 마누라까지 옆에서 바가지를 긁으니까 그냥 분풀이를 부인한테 할 수가 있다 이 얘기요.
그래서 그 문제를 오히려 버리고, 자기 나름대로 삶에 대책을 세우되 주의는 계속 주라는 거요. 그것이 갈등을 유발하지 않도록.
그런데 자기가 그것을 받아야 된다는 집착을 하니까, 그것만 받으면 빚도 갚을 수 있고, 뭐도 되고, 다 계획이 서잖아. 저도 인천에 배만 들어온다면 뭐, 계획이 있었는데. 그런데 배가 안 들어와요.
아니지. 의견정도로 얘기하라는 거지. 강요나 이게 아니고. “여보, 거기 월급도 제대로 안 나오고 하면 다른데 옮겨 보면 어때요?” 이정도로. “알았다.” 그러면 네. 하고 관둬야지, 그것을 가지고 또 얘기하고, 또 얘기하고. 자기 나름대로 거기에 다녀할 이유가 있을 거요. 월급이 안 나오는 데 거기 바보가 아닌 이상 붙어 있을 이유가 없잖아. 그죠?
그러니까 나름대로 이유가 있는데, 그것을 부인한테 다 말을 못하는 거요. 뭐, 사장한테 옛날에 신세를 졌던, 자기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는 거요. 그런데 그것을 자꾸 무시하고 계속 요구하는 것은 어렵다는 거요.
그러니까 결정은 자기가 하도록. 그러나 부부니까 그냥 외면은 하지마라. 가끔 환기는 줘야 되고, 내 의견은 말은 할 수 있어야 돼. “아 얘기해 봐야 안 될 거, 까짓것 말 안한다.” 이러면 안 되고, 내 의견을 가끔 갈등을 유발하지 않는 선에서 내 의견은 말하고, 내 마음은 말하는 거요. 말해야 부부지, 말도 안하고 서로 눈치만 보고 살면 부부라 할 거 없잖아요.
왜 우리가 말을 못하고 눈치만 보고 살까요?
내 생각대로 되어야 된다는 강박관념을 갖고 있으니까,
얘기 했는데 안 되었으면 싸우게 되잖아요.
그러니까 말을 안 한단 말이오.
그러니까 하고 안하고는 상대편의 얘기고.
나는 내 마음만 얘기하면 되는 거요.
“여보, 그거 돈을 받으면 좋겠는데. 어때요?” 이런다든지, “돈이 안 나오면 다른 직장이라도 다니면 어떨까요?” 이렇게 얘기하고 이거로 끝내면 돼. 내 생각대로 안 된다고 남편하고 시비하지 말고. 그래야 내 마음이 어떤지를 남편이 알아야 될 거 아니오. ‘네 마음은 알겠다마는 나는 여기 있어야 된다.’ 자기 나름대로 이런 결정이 있을 거거든요. 그리고 거기도 무슨 문제가 생기면. 그래 “마누라도 그렇게 원하니 내가 옮겨야지.” 이런 결정을 낼 수 있는데. 내가 아무 얘기도 안하면 내 마음을 모른단 말이오.
물건보다는 그래도 사람이 나아요. 진짜 물건 잃어버려서 찾으려 그럴 때 얼마나 힘들어요. 사람 같으면 부르면 그래도 대답하면 금방 찾잖아. 그죠? 여러분들 핸드폰도 잃어버려서 못 찾으면 전화 걸어서 소리 나면 찾을 수 있잖아. 그죠? 그래서 물건보다는 사람이 나아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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