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바늘 가지고 콕 찍는다고 기분 나빠하지 마세요.
처음 보는데.
부부관계가 좀 안 좋아요?
지금은?
갑자기 애 사춘기 질문하는데, 왜 스님이 남편 얘기를 꺼낼까?
“네 친구하고 놀아라” 이 얘기 하려고 그래요.
나이가 40이 되어서 왜 젊은 남자하고 놀려고 그래?
그 젊은 남자는 자기 친구 또래 젊은 여자하고 놀려고 그러지
늙은 여자하고 놀 마음이 없어요.
그건 잘못된 게 아니라 지극히 정상적인 거예요.
자기야 젊은 남자하고 놀면 좋지.
그런데 그 젊은 남자 입장에서는 늙은 여자하고 별로 놀고 싶지 않은 거예요.
그것도 잔소리해대는 늙은 여자하고.
밥해주고 옷 입혀 주고 이건 고맙기는 한데
같이 놀고 싶지는 않아요.
이걸 잘 알아야 해요.
뭐 하다고? 고맙기는 한데 같이 놀고 싶지는 않아요.
자기가 괜히 거기 내 친구도 아닌, 내 남자도 아닌, 그 남자 앞에 가서 얼쩡거리지 말고 구걸하지 말고
그냥 딱 끊고, 내 남자한테 잘해야 해.
아무리 젊은 남자한테 잘 해봐야 그 남자는 나한테는 관심이 없고
자기 또래 어떤 여자한테 앞으로 돈도 다 갖다주고, 관심도 다 갖다주고
그래서 자기는 거기 자꾸 관심을 가지면 배신감을 느끼고 앞으로 섭섭해할 수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낳아서 키워준
“아, 이제 내가 관심을 안 가져도 되겠구나” 하는 건 굉장히 기쁜 일이다.
“이제 네 인생 살아라.“
그리고 자기가 그런 관심을 가질 만한 일이 있으면
자기 남자한테 관심을 가져요.
“여보, 직장 생활 어때요? 요즘 직장에서 뭐 어떻게 지내요?”
이러면 내 남자는 좋아할까? 안 할까?
엄청나게 좋아해요.
아들한테 뭐 해 먹고 싶은 거, 공부는 어떠니? 학교 가니 어떠니?
이런 관심을 자기 남자한테 한번 기울여 봐요.
엄청나게 관계가 좋아지지.
그러니까 남의 남자한테 헛투자하지 말고
자기 남자한테 잘 투자해라.
그래서 내가 남편하고 관계가 어떠냐 하고 물어보는 건
자기 남자가 별로 마음에 안 드니까
지금 남의 남자한테 그렇게 관심이 많은 거예요.
자기 남자 걱정하라니까. ㅎㅎㅎ, 아이고, 말귀도 못 알아듣는다.ㅎㅎ
어릴 때 갓난아기 때는 엄마가
내 남자보다도 내 부모보다도 이 아이를 더 소중하게 여겨야 합니다.
이것은 윤리가 아니라 생태원리에요. 생태원리.
종족을 보존하기 위한 어떤 생물학적인 원리에요.
아이를 보살피는 게.
1~2살 때는 전적으로 100% 도와줘야 해요.
3살이 넘어가면 80% 도와주다가
초등학교 가면 70% 도와주다가
중학교 가면 한 50% 필요한 거 도와주고 50%는 자기가 알아서 해야 해요.
고등학교 졸업하면 100%
대학 가면 정을 딱 끊어줘야 해요.
다시 말하면
새가 어미 새가 물어다 주는 먹이를 먹고 있지만
날개털이 다 달리면 날아가서 자기가 알아서 살 듯이
이렇게 사람으로 치면 생물학적으로 따지면 원래 13살입니다.
생물학적으로 13살, 우리가 만약에 동물처럼 자연 속에서 산다면
13살이면 죽든지 살든지 다 그거는 각자 자기 생명을 책임집니다.
농경사회일 때는 15살까지.
지금 산업사회가 되고 산업사회 이후가 되면서 교육 기간이 길어졌어요.
그래서 생물학적으로 성인은 13살입니다.
사회적으로는 성인이 어때요? 현재 만 19살입니다, 한국 사회는.
미국은 만 18살이고.
그러니까 생물학적으로는 이미 성인이 된 거예요, 아이가.
늙은 여자하고 놀고 싶지 않은 거요.
그래서 너무 지나친 관심은 싫어하는 거예요.
자기가 필요할 때 도와달라, 그것만 도와주면 돼요.
밥 달라하면 밥 주고.
자기도 이제 섭섭하게 생각하지 말고
“밥 먹어라” 해서 안 먹으면 딱 차려놓고 나가버리는 거예요.
자기가 찾아 먹게.
자기가 그걸 다 애정을 쏟기 때문에 섭섭함이 생기는 거예요.
자기도 조금 물으면 자기도 그렇게 하면 돼요.
“엄마 밥” 하면
“네가 찾아 먹어라” 이러면 돼요.
“학교 공부 어떠니?” 하면
“내가 알아서 할게, 엄마 신경 쓰지 마!” 이러면 자기도
“밥~” 하면
“어 거기 밥 차려놨다, 네가 알아서 먹어라” 이러면 돼요.
그렇게 주고받는 훈련을 시켜야 해요.
“내가 관심이 있어서” 이거는 부모의 자세가 아니에요.
/부모를 위해서 자식이 있는 게 아니라
자식을 위해서 부모가 있는 거예요./
자식에게 도움이 되는 것만 해주지
내가 필요한 걸 자식한테 요구하는 것은
그건 자식이 부모이고, 내가 자식인 거와 같은 거예요.
그래서 지금부터 중학교 들어가면
관심을 점점 끊어줘야 합니다.
외면하는 건 아니에요.
“모르겠다, 네가 죽든지 말든지 모르겠다” 이게 아니라
“지켜봐 준다. 멀리 떨어줘서 지켜봐 준다.
도움을 요청할 때만 도와주지, 섣불리 돕지 않는다.”
이렇게 가져야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
그래서 한마디로 커서, 육체적으로 성인이 되어 가니까 뭐라고?
각자 자기 남자, 자기 여자 찾아가기.
중학교 가서 친구 여자 사귀었다고
공부 안 한다고 야단치고 그러면 안 돼요.
“아, 이제 자기 여자 찾아가는구나. 내 할 일이 끝나가는구나” 이래야지
그게 내 남자인 것처럼, 딴 여자를 차단하고, 내 쪽으로 잡아당기고, 관심을 두고
그건 앞으로 더 큰 고통을 가져올, 배신감,
자식한테 엄청난 배신감을 가져올 원인을 내가 짓고 있다.
애가 말을 안 듣는게 아니고
자기가 지금 때때로, 때에 맞춰서 할 행동을 지금 못하고
옛날식으로, 어린애일 때 했던 행동을 하는 거예요.
비유를 들어서 한번 말씀드려볼게요.
한겨울이야.
그러면 방에 불을 어떻게 때야 해요?
하루에 장작 10개를 때.
12월까지 땠어. 3월 되어서 날씨가 좀 풀렸어.
그런데도 계속 10개를 때어야 해요? 장작 개수를 줄여야 해요?
그러면 7월 8월 되면 줄이는 정도에요? 안 때야 해요?
그와 같다.
어릴 때는 장작 10개를 때듯이 겨울처럼 때다가
사춘기가 되면 점점 줄여서
성인이 되면 딱 끊어줘야 해요.
그런데 여기 어리석은 사람들은
어릴 때, 겨울에는 불을 안 때고
나중에 후회해서,
“내가 어릴 때 불을 방에 못 때어줘서”
이러면서 커서 방에 5~6월에 장작을 때는 거예요.
그건 다 자기 갈등이지,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니까 제일 중요한 건, 자기가 관심을 끊어주는 거다.
무관심하고 성격이 달라요.
지켜봐 주기.
조금 떨어져서 지켜봐 주고,
자기도 자기 인생 살아야 한다.
내 남자 챙기고, 내 일하고, 아이가 도움을 요청하면 좀 도와주고, 나도 조금 힘들면
“아, 엄마도 힘들어. 그건 네가 알아서 해”
이렇게 자세를 가져야 아이가 오히려 건강하게 큰다.
13살이면, 중학교 들어가면, 만 13살이면 육체적으로 뭐라고?
성인이다.
그러니까 성인의 대우를 하기 시작해. 존중해 줘.
의견도 존중해 줘.
자기 멋대로 하라는 게 아니라, 의견도 존중해 주고, 해야 해.
오냐오냐 어린애 다루듯이 하면 안 돼요.
존중해 주고 아닌 거는 아니라고 딱 말해줘야 해요.
화를 내거나 그러면 안 되고
“아니야, 엄마가 그건 할 수가 없어. 그건 네가 알아서 해.”
울고불고해도
“아, 그건 아닌 건 아니야.” 이렇게.
점점 사회적 관계, 세상에 가면 딴 사람하고 만날 때 관계를 미리 훈련을 시켜야 합니다.
자, 아이 주위에 얼쩡거리면서
“학교 가서 어떠니? 뭐 요즘 공부가 어떠니?” 이런 질문할 필요가 없다.
그런 질문은 누구한테 해라?
또 뭐뭐, 음식 만들어서
“요거 먹을래 요거 먹을래? 이런 것도 하지 말라.”
해달라 하면 해주지 걱정해서 미리해주는 건 아니다. 그건 누구한테 해줘라?
내 남자한테 하면 효과가 팍 나고
남의 남자한테 하면 부작용만 나요.
이거 잘 알아야 해요.
그런데 대부분 우리나라 엄마들은
자기 남자는 팽개치고 남의 남자한테만 온갖 정성을 쏟다가
나중에 배신당해서 욕을욕을 하고
그래서 괜히 아들의 여자한테 화풀이하고 그래요, 간섭하고.
그게 올바른 인간관계가 아니다.
이걸 꼭 명심해야 합니다.
그래야 아들하고 나하고 오래도록 죽을 때까지 갈등 없이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다.
딱 관심을 뭐다?
내 남자 아니다, 여기 투자해 봐야 나한테 아무 도움 없다.
나중에 부작용만 생긴다.
거기 관심이 가면 내 남자 챙긴다.
지금부터 내 남자 챙기면 자기한테 훨씬 이득이다.
알았죠? ㅎㅎㅎ
우리나라 엄마들은 잘 안 될 거요.
자기 남자한테 별로 사랑을 못 받아서 남의 남자한테 매달리고 사는 게
대다수에요.
그래서 가족관계가 좀 복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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