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인간관계에서 집착하고 또 멀어질까 불안해하기도 하고
질투도 하고 작은 것에서 상처를 잘 받았습니다
자유롭고 강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트라우마 때문인지 습관적으로 부정적인 생각에 너무 깊게 빠져버립니다//
솔직하게 말씀해 주셔서 좋고요.
근데 다른 건 다 앞으로 대화를 하면서 풀면 되는데
‘강한 사람이 되고 싶다’
이런 거는 조금 욕심이에요.
‘강한 사람이 되고 싶다’ 이거는
‘괴로움 없는 사람이 되고 싶다’
뭐 이건 괜찮은데
‘강한 사람이 되고 싶다’
세상 사람이 다 강한 사람이 되고 싶어해요.
그건 제가 답을 해줄 수 있는 얘기가 아니다
이걸 먼저 말씀을 드리고.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
‘저렇게 했으면 좋겠다’
‘나는 이게 문제다’
이래서 이거를 어떻게 해보려고 하는데 잘 안 된다.
나만 그런 게 아니라 모든 사람이 다 그래요.
그래서 옛날부터 작심삼일이라 그러잖아요.
그러면 안 되면 안 해야 되느냐?
그게 바르다면 꾸준히 해야 변화가 일어난다.
근데 질문자는 꾸준히 해서 변화를 일으키려고 하지 않고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안 된다고 실망하고 포기하게 되는 이런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했으면 하는데
한 생각에 빠지면 잘 못헤어 난다.
그러면 그거는 약간 질환에 들어갑니다.
트라우마는 정신적인 질환에 들어가거든요.
우울증이다
결벽증이다
완벽증이다 할 땐
뒤에 ‘증’자가 붙잖아, 그죠?
그러면 그건 병이라는 얘기란 말이에요.
그래서 첫째는 질문자 같은 경우는
혼자서 애쓰지 말고
먼저 병원에 가서 의사하고 상담을 해본다.
그러면 이 트라우마가 하나의 누구나 다 트라우마가 조금씩 있지만
치료를 요할 정도로 심하다 그러면
의사하고 상담해서 치료를 받으면 돼요.
어떤 사로잡힘이 아주 심하면
약물의 도움이 좀 필요하다.
약물까지 아니면 상담 치료를 좀 받으면 된다.
이렇게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다.
물론 수행을 통해서도 이렇게 점차 극복이 되지만
지금 질문자 얘기를 들어보니까
이거는 오히려 의사하고 상담을 해서 치료를 받으면
훨씬 더 빨리 증상을 완화시킬 수가 있다.
‘치료 완치가 된다’ 이건 아니지만.
그런 완화된 기반 위에 이제 수행하면
훨씬 더 쉽게 자기가 원하는 것을 만들어 나갈 수가 있지 않느냐.
그래서 제 견해로는
일단 병원에 가서 한번 검진을 해보고
의사하고 상담해 보고
이 정도는 그 전문가가 볼 때
“누구나 다 많은 상황입니다”
이러면 수행을 하면 되고
“조금 심하다” 그러면 치료를 좀 받아야 한다.
그건 만약에 자기가 개선해야 될 게 100인데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으면 한 50은 해결이 되어 버린단 말이야
그럼 나머지 50 갖고 노력하면 되는데
이 100을 다 자기 힘으로 해결하려면 힘에 부친다.
그러다가 포기해 버릴 위험이 있다.
그래서 첫 번째 권유하고 싶은 것은
병원에 가서 검진을 하고
전문가의 소견을 좀 들어본다
이게 이제 가장 중요한 거예요.
사실은 그걸 하고 난 뒤에
의사의 소견을 들어보고자 저한테 의사가 이렇게 말합디다.
이 정도 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러면 그다음 자가 치료
자기가 자기를 치료하는 것을 수행이라 그러는데
이걸 좀 말씀을 드리면
오히려 순서가 좋은데
우리가 또다시 만날 그런 기회가
자기가 적극적으로 참여 안 하면 어려우니까
미리 말씀드리면
첫째 병원에 갔다 오고
두 번째는 다른 사람이 좋아하면 내가 업되고
다른 사람이 싫어하면 다운되고
그렇다는 거는 내가 노예라는 얘기에요.
내가 노예다.
내가 그 사람의 노예다.
또는 내가 바깥에 있는 존재들의 노예다.
내 눈에 보이는 건
내 귀에 들리는 건
내 코에 냄새 맡는 건
내 감촉의 느끼는 건
내 생각에 내가 노예 역할을 하고 있는 거예요
노예들은 주인이 조금 좋아하면 좋고
주인이 약간심각하면 두려움을 느끼지 않아요.
이건 노예라는 거예요.
주인은 어떠냐?
뭐 조금 나쁜 소리 들어도 별로 구애를 안 받고
조금 좋은 소리 들어도 별로 구애를 안 받는 거예요.
내가 주인이기 때문에.
내가 조금 뭐 좋은 일이 일어나면
빙긋이 웃는 수준이고
조금 나쁜 일이 일어나도
“뭐 다음에 좋아지겠지” 이 정도로 생각하면
‘바깥 상황에 대해서 내가 주인 역할을 한다’
이렇게 말할 수 있고
거기에 너무 놀아나면
‘내가 너의 생활을 한다’ 이렇게 말할 수 있어요.
부처님은 이 바깥 상황에 대해서
본인이 주인 노릇을 했어요.
어떤 사람이 부처님께 막 화를 냈어요, 이유도 없이.
“왜 화를 내느냐? 왜 욕을 하느냐?”
이렇게 우리 같으면 거기 끌려 들어간다는 거예요.
근데 부처님께서 빙긋이 웃으셨어요.
상대가 막 욕을 하는데 빙긋이 웃었다.
그럼 거기에 끌려 들어가지 않은 거예요.
상대가 오히려 부처님께 끌려 들어온 거예요.
“왜 웃냐?” 하고 시비를 했단 말이에요.
끌려 들어온 거죠.
그러니까 부처님이 물어봤어.
“당신 집에 가끔 손님이 옵니까?”
“오지” 이러는 거예요.
대화의 주체를 바로 부처님이 딱 잡아 버린 거예요.
“그럼 올 때 선물도 가져옵니까?”
“오지” 그러는 거야.
“그럼 그 선물 당시 안 받으면 선물 누구 거예요?”
“그야 가져온 사람 거지, 근데 왜 그걸 물어”
그러니까 부처님께서
“당신이 나한테 욕을 선물했는데
내가 웃으면서 안 받으면 그 욕이 누구 거예요?”이랬어.
그러니까 딱 그 사람 깨달은 거야.
“아이고 죄송합니다”
그러면서 “부처님 들어오십시오.”
아주 욕설하는 사람하고 금방 좋은 관계가 형성이 된 거예요.
거기 끌려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나 같은 사람은 거기 끌려들어 갔어.
“왜 욕을 해?”
그러면 말싸움이 일어나겠죠.
그럼 내가 그 사람의 종노릇을 하는 거예요.
그 사람의 유도에 내가 끌려다니는 거예요.
그러니까 자기가 그럴 때마다
“어, 이러면 내가 노예다”
이렇게 딱 자각하는 게 필요한 거예요.
내가 화를 내는 게 정당한 게 아니고
저 사람이 뭐라고 한다고 내가 화를 내는 게 그게 잘하는 게 아니라
노예 생활이다
내가 노예로 전락한 거다
이런 자각이 필요하다.
그래서 내가
“오, 내가 주인이지, 여기서 들어가면 안 되지!”
이런 관점을 딱 가져보면 어떨까.
근데 그게 잘 안 된다.
한번 연습이 필요해요.
요번에는 안 됐다
요번엔 끌려가서 노예 생활했다, 다음엔 내가 해봐야지
난 안 돼 이러지 말고 연습이 필요하다.
10번 안 되면 11번
11번 안 되면 12번
20번 안 되면 21번
이렇게 꾸준히 연습하면
상대가 화를 낼 때 내가 빙긋이 웃을 수 있는
어떤 순간이 올 수도 있다.
그러면 “오, 되네. 나도 되네”
이렇게 기분이잖아 그죠
“야 나도 되네, 20번 만에 나는 됐어. 난 서른 번 만에 됐어”
그러면 이제 그 다음부터는 어때요“
한번 되기 시작하면
처음에 20번 만에 됐다면
다음에는 10번 만에 되고
다음에는 5번 만에 되고
다음은 2번 만에 되고
다음에는 됐다 안 됐다
그러다가 되는 횟수가 많은 거예요.
그대로 안 될 때가 가끔 있는 거에요.
아직도 안 될 때가 있지만은
그러나 전에는 30번 다 안 됐다면
이제는 30번 중에 1번 안 되는 경지로 나아갈 수 있다.
이래서 점점
자신의 자유, 자기중심성을 회복해 나가야 된다
그걸 꾸준히 연습할 생각을 해야해.
근데 20번 안 되면 21번, 30번 안 되면 31번
이렇게 계속 연습을 해야 이게 되는데
그런 의지도 없다.
그러면 이제 그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된다는 거예요.
병원에 가서 치료를 하는 건 낫는게 아니라
이렇게 연습을 하는
도전을 하는 의지는 있어야 하는데
그 의지마저도 없다 그러면
이건 해결책이 없어
그러면 남의 도움을 좀 받아야 해, 치료를 좀 받아야 해.
그렇게 한번 연습을 해 나가보면 좋겠다.
뭐 되고 안 되고 이거는 따지지 말고.
더 질문 있어요?
...
사람을 어떻게 대하기는
사람을 그냥 대하지
사람을 어떻게 대한다, 이게 없어요.
욕을 해도 웃고
웃어도 웃고
이렇게 되면 제일 좋지
안 되면 연습하고.
...
단박에 좋아질 수도 있습니다.
꿈 깨듯이 팍 깰 수도 있는데
그게 그냥 한마디 말 듣고 꿈 깨듯이 확 깨는 게 아니라
점진적으로 좋아지는 그런 과정을 거치고 가다가
어느 순간에 폭발적으로 변화가 일어난다. 이런 얘기에요.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다가
폭발적인 변화가 일어나는게 아니에요,
물이 점점 온도가 올라가서
100도에 가서 끓는 거와 마찬가지다.
그러니까 뭐든지 다 점진적으로만 변하는 게 아니라
점진적으로 변하기도 하고
답보 상태에 있다가
그럼 안 되는 게 아니라
어느 순간에 또 급변도 온다, 이런 얘기에요
그러니까 먼저 여러분들이
점진적으로 나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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