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무슬림인데요, 이슬람교.
이제 결혼을 하려면 저도 개종을 해야 된다 하더라고요//
자기 고민이라는 게
그 사람을 다 받아들이는 게 아니잖아요.
얼굴이 예쁘면 얼굴만 받아들이고
또는 사상이 좋으면 사상만 받아들이고
종교가 좋으면 종교만 받아들이고 다른 건 안 받아들이려고 하는데
여기 문제가 있는 거예요.
‘얼굴은 예뻐서 받아들이고 싶은데
그 사람의 딸린 종교는 안 받아들이고 싶다’
이렇게 접근하기 때문에 고민이 생기는 거다.
결혼은 종교적인 문제도 다 관여가 되는 거예요.
왜냐하면 같이 살아야 하니까.
연애는 상관없죠.
이런 경우는 연애만 하고 결혼을 안 하면 되고
결혼을 하려면 내가 무슬림이 되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 사람이 종교를 불교로 바꾸든지 기독교로 바꾸든지 바꾸는 길도 있잖아.
왜 꼭..
근데 여기서 내가 그 사람을 좋아하고 그러면 내가 을이 되니까
종교도 그리로 따라가야 돼
내가 가톨릭 신자를 좋아한다 그러면
가톨릭 신자들은 어떠냐면
“종교가 같은 사람하고만 결혼하겠다
아무리 좋아도 종교 안 바꾸면 안 하겠다” 이렇게 되면
을이 된 사람이 바꿔야 되는 거예요.
무슬림도 마찬가지예요.
무슬림은 종교를 굉장히 중요시하거든요.
그러니까 자기가 그 사람하고 결혼하고 싶으면 종교를 바꿔야 하고
또 그러면 돼지고기도 못 먹고 뭐 이런 거 다 지켜야 하고
그다음에 라마단도 지켜야 하고 그런 거예요.
그리고 아이들도 다 또 뭐가 돼야 한다?
무슬림이 돼야 되는 거예요.
종교의 자유라는 거는 선택의 자유가 아니에요.
우리가 내가 김씨성을 갖고 있으면 우리 아이들이 김씨 되는 게 자동이듯이
인도나 중동에서의 무슬림이나 인도에서의 종교는
부모의 성씨를 계승하는 것만큼 그냥 계승하지
자유 선택이 아니에요.
우리처럼 종교를 선택하는 게 아니라는 거예요.
종교는 주어지는 거지.
그렇기 때문에 결혼을 하려면 그걸 받아들여야 된다.
그래서 그 신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어떤 힘으로 이런 것도 있지만
반드시 결혼을 할 때 그 전제조건이 돼 있기 때문에
늘 수밖에 없게 되어 있다, 이런 얘기에요.
본인이 좋아하면 받아들이고 하고
“아무리 좋아도 이렇게까지 해가면서 내가 결혼할 수는 없겠다” 하면
사귀고 그냥 결혼은 안 해야 되는 거예요, 선택은.
싫어서 안 하는 게 아니라
이 조건이 안 맞기 때문에 할 수가 없다.
결혼해 가지고 우리 같으면 이혼을 하면 되지 않습니까, 그죠?
근데 이혼도 안 되는 거예요.
종교가 그러니까 전체 생활을 지배하잖아요.
미국 같은 그 어마어마한 무기를 가지고 그 수많은 경제력을 가지고도
아프가니스탄을 처음에 군사적으로 점령을 했지만 지배를 못한 것은
우리 생각처럼 돈을 중요시하고 뭐 명예를 중요해서 이런 게 아니에요.
그 종교적인 그 믿음이 목숨을 바꿀 만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가 생각하는 이런 물리력 같고 잘 안되는 거예요.
그것이 그들의 장점이기도 하고
또 그것이 또 한계이기도 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그걸 아시고
그 다음에 이제 같은 무슬림 중에도
인도네시아라든지 이쪽으로 온 무슬림들은 조금 좀 덜하죠.
터키나 인도네시아나 이런 나라의 무슬림들은 조금 개방적이죠.
얼굴을 가리지도 않고 이렇게 생활하고.
중동 지역의 무슬림은 더욱더 그런 전통이 강하고.
그건 뭐 여자친구하고 충분히 의논해서
서로에게 이건 뭐 좋아하고 싫어하고를 넘어서서
현실적으로 의논해서 결정을 할 수밖에 없는 일이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여기에 뭐 종교 차별을 하거나
뭐 종교가 다르니까 안 된다든지 이런 거는 옛날 얘기고
그런 건 필요 없지만
그러나 이 현실에서의 각자의 요구를 사전에 타협하지 않고는
생활하면서 ‘적당히 가다가 안 되겠나’ 이렇게
생각하시면 안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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