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5살 연년생 두 아이를 돌보는 40대 여성입니다.
제 반대에도 불구하고 남편이 상가에 투자를 했습니다.
계속 공실에 매달 대출 이자와 관리비는 늘어만 갑니다.
스트레스 관리를 못해 암에 걸린 적도 있고 체력이 약합니다.
남편을 원망하는 마음 빛과 돈의 불안한 마음
특별한 기술이 없어 좋은 곳으로 재취업하여 해결할 능력이 없는 저를
자책하는 마음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남편이 그 돈 빌려서 아파트 사고, 오피스텔 사고 하는 이런 투자
그러니까 투자가 남편이 뭐 잘못하려고 한 거 아니잖아요.
노름을 한다든지 이런 게 아니잖아요.
우리가 1년 전을 생각해 보면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고, 주식이 오르고 해서
가만히 있으면 바보가 되고
뭔가 투자를 해야 한다, 그래서 20대까지 영혼까지 끌어서 투자한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였잖아요.
그러면 질문자의 남편이 특별히 나쁜 사람이 아니라
그냥 사회적인 보통 사람이었다는 거예요.
그걸 반대했다면 질문자가 조금 특이했다, 이래 볼 수도 있죠.
근데 지나 놓고 보니까 그것이 거품이었고
지금은 주식도 떨어지고 부동산도 떨어지고 코인값도 떨어지고
그것만 떨어지는 것만 문제가 아니라
이율은 2배로 오르고
이게 지금 사회 현상 아니에요, 그죠.
거기에 지금 걱정한다고 이게 해결이 되겠어요?
이럴 때는
“그래도 죽고도 사는데 안 죽고 건강해서 다행이다.”
이렇게 딱 관점을 잡아야 해요.
‘뭐 아파트를 1억을 줬는데 지금 뭐 7천밖에 안 한다’
이런 생각 하면 안 돼요.
그러니까 1억을 줬다 하더라도 지금 5천만 원 하면 5천만 원에 팔아야 하고
3천만 원 하면 3천만 원에 팔고
나머지 빚은 그냥 안고 그냥 사는 거예요.
세월이 흘러가면서.
한꺼번에 갚을 수가 없으니까 조금 조금씩 갚아가면서.
그걸 남편을 원망한다고 돈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원망하면 부부관계만 나빠지고 자기만 병들죠.
원래 또 몸도 건강하지 않는데.
그러니까 친정에 빚을 걱정한다 해서 빚도 해결이 되는 것도 아니고
아버지한테 제대로 못해서 지금 후회하고 있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안타깝기는 하다 하지만은
제가 볼 때는 조금 어리석다 바보 같은 짓이다, 이런 얘기에요.
그러니까 남편이 이 문제 말고 다른 문제도 다 같이 생활하는데
너무 같이 살기 힘든 사람이다
차제에 너하고 못 살겠다, 이렇게 이혼하는 길이 있고
딴 건 다 괜찮은데 이 문제만 그렇다하면
살다가 사업하다 빚을 좀 졌다고 그걸 갖고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 혼인 서약으로 결혼하고선
못 살겠다 하면
참 너무 이기적이잖아요.
그럼, 이왕지 살기로 했는데
계속 그 문제 갖고, 이미 지나가 버린 일을 가지고
“너 때문에 빚졌다” 이러고 살면
사는 건 살고, 갈등은 갈등대로 생기고, 나는 원망심만 있고
이거 바보 아니에요.
이미 지나가 버린 일인데
그걸 갖고 곱씹고 곱씹고 한다 해서 무슨 해결책이 없잖아요.
노름하다 돈 잃었으면 털고 일어나야지
본전 따려다가 다 패가망신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뭘 하나 팔아서 손해를 보고
그걸 갖고 나머지 하나는 이자를 갚든지
두 개를 다 처분하고 빚을 좀 안고 살던지
지금 현재로 봐서
금방 짧은 시간 내에 6개월 기다리고 1년 기다리면
다시 부동산이 오르고 주식이 오르겠다
지금 그런 건 아니거든요.
침체가 최소한도 1~2년 갈 가능성이 있잖아요.
그다음에 자기 개인으로 보면 막 부동산에 떨어져 가슴 아플지 모르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보편적으로 보면
부동산 가격이 떨어져야 돼요? 올라야 돼요?
떨어져야 되잖아.
떨어지는 게 좋은 일이고 진실이란 말이에요.
내 개인한테는 손해지만은.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영토를 좀 잃었으니까
끝까지 전쟁을 해야 된다는 거고
러시아 사람들은 자기를 지지하는 사람을 보호해야 된다
끝까지 전쟁을 해야 된다
그래서 저희가 이기면 좋아하고 지면 싫어하지만
전 세계적 입장에서 본다면
양쪽 다, 뭐 영토든 사람이든 뭐 어쨌든 하는 그런 거 떠나가
지금 당장 휴전을 하는 게 좋은 일 아니에요?
지금 당장
누가 더 조금 더 옳았니, 조금 더 나빴으니 가 아니라.
여기서 조금 더 가면 더 많은 사람이 죽고
어쩌면 러시아가 불리해지면 핵을 쏠 위험이 있고
우크라이나가 불리하면 서방이 계속 돈을 갖다 넣어야 하니까
전비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고.
그러니까 각자 입장에서 본다면 다 물러설 수 없는 그런 일이지만
세계 전체로 본다면
전쟁은 이유를 대지 말고 지금 멈춰야 할 일이다
이렇게 보여지잖아요.
그럼, 우리가 전체적으로 사회를 보면
부동산 가격은 떨어져야 되잖아요.
3배씩 올랐잖아요.
그러니까 4억 하던 게 10억이 돼 놓고
떨어지기는 2억밖에 안 떨어졌어.
8억 해도 죽는다고 난리야.
오를 때는 6억이 올라도 아무 소리 안 하다가
이거는 상식적이지가 못한 거예요.
그러니까 비록 내가 손해를 보더라도 아파트값은 떨어져야 정상이다.
그러니까 그 정도는 이익을 보려다가 투자를 하다 보면 손해를 볼 수도 있잖아요.
투자해서 다 이익을 보면 누가 일합니까? 투자만 하지.
투자라는 거는 이미 위험이 그 만큼 높은 거 아니에요.
누가 투자해서 잃어줘야 누가 투자해서 따는 사람이 있을 거 아니에요.
누구나 똑같잖아요.
말이 그게 투자지 솔직히 다 투기 아니오 투기.
다 쉽게 돈 벌려는 거 아니에요.
농사짓고 일하고 이렇게 벌려는 게 아니라
돈이 그냥 돈을 버는 그런 생각을 하는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아, 이 노름판에 이 투기판에 일찍 안 들어가고 늦게 막차를 타서
손에 좀 봤다’ 이렇게 해서
자기만 속상한 게 아니라
아내 반대하는데 막 자기 돈 벌 거라고 그래서 한번 폼잡아 볼 거라고 했다가
지금 돈을 잃게 되니까
남편 속 쓰릴 거 아니오. 자기한테 체면도 안 서고.
그렇다고 ‘여보 내가 잘못해서’ 이러긴 또 싫고.
그러니까 막 성질을 더 내고
자기가 잔소리하면 성질은 더 낸단 말이야.
그럼 자기는 더 억울해지고.
그러면 이 세상에 무엇 때문에 부부가 서로 원수가 되는 일을 하느냐, 이거야.
이미 판은 끝났는데.
그러니까 깨끗이 포기하고
남편보고 정리하고 우리 편안하게 삽시다 하는데
남편이 미련이 있을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그거를 또 정리하라고 또 싸우면 안 된다, 이 말이에요
나 둬버려. 지 알아서 하게
손해가 나면 부부인데 같이 손해 좀 봐야 될 거 아니에요.
내놨는데 팔리면 그게 무슨 손실이에요.
내놨는데 안 팔려야 되지.
1억짜리를 지금 8천에 받으려니까 안 팔리지.
3천 받겠다고 내놓으면 팔릴까 안 팔릴까?
안 팔리는 게 어디 있어?
값을 1/3로 내놓으면 팔리지.
더 받으려니까 안 팔리지.
그러니까 그런 얘기 하지 말고 남편한테 맡기고
자기는 어차피 살 때도 자기가 잘 모르는데 샀으니까
물으면
“여보 당신 알아서 하세요.
난 나는 투자에 대해서 잘 모르잖아요.
손해를 보던 이익을 보던 당신이 알아서 하시고
손해는 같이 감수하겠습니다” 이러고 그걸 놔 버리면 자기 편하지
자기가 살 때도 반대했는데 샀는데
그 인간이 팔 때 내 말 들을까?
자기가 살 줄도 모르는 데, 팔 땐 자기가 더 머리가 잘 돌아가나?
그러니까 그건 자기 일이 아니다, 아무리 부부라도 .
이런 딱 손해난 거고 투자해서 실패한 축에 들어간다
이래서 남편한테 맡기고
자기는 웃으면서 남편이 술을 먹고 우울해도 등 두드려 주고
“여보 여보, 그래도 사람 안 다쳐서 다행이야, 힘내.
그 뭐 있다가 없어지고 없다가도 있어지는 건데
그만한 일에 그래야 되나
없으면 나도 벌고 해서 갚으면 되지 않냐?”
이렇게 자기가 격려해주는 역할을 해야지
남편보다 더 신경을 쓰고 울고불고 미워하고 그렇다 그러면
좀 모자라는 사람이지, 뭐.
그렇게 하는 게 평균적인데.
그런 거는 어리석다 그래요.
아무 도움도 안 되는 일을 하고 있다.
돈은 돈대로 버리고
부부는 부부관계대로 나빠지고
자긴 자기대로 병들고.
뭐가 좋아서 그렇게 해요?
돈만 잃으면 되지.
부부관계는 뭐 때문에 나빠지며?
부부관계만 나빠지면 되지 나는 뭣 때문에 병까지 드느냐? 이거예요.
그게 어떻게 똑똑한 사람이에요?
바보지.
잃으려면 하나만 잃지, 뭐 때문에 두 개 세 개를 잃느냐, 이 말이예요.
돈만 딱 잃지
부부관계까지 나빠지게 할 필요가 없고
부부가 갈등이 생긴다 하더라도 자기가 이렇게 고민해서
암이 도지고 울고
그건 바보 아니야.
그런 관점을 딱 가지고
어려울 때 지혜롭게 대응을 해야지.
좋을 때야 누가 못해, 좋을 때야.
주가가 오를 때 주식 사서 돈 버는 거 누가 못해?
누구나 다 할 수 있지.
주식이 떨어질 때 사람은 본전 생각에 못 팔고 긍긍할 때
지혜로운 사람은
‘아 떨어지구나’ 하고 얼른 팔아서 손해를 적게 만든단 말이야.
5천원 손해 볼 거를 2천원 손해 보면 3천원 벌은 거야.
그걸 ‘2천원 손해 봤다’ 이렇게 보면 안 되고
아 ‘3천원 건졌다’ 이렇게 봐야 된단 말이야.
이걸 손절매라 그래, 손절매.
이런 얘기까지 스님이 해야 되겠어?
주식이나 뭘 하려면 손절매를 잘할 수 있어야 돼.
근데 중생은 집착이 있기 때문에
끝까지 이익을 보려다가 끝까지 망하는 길에 자꾸 간다.
아니다 하면 퍼뜩 정리를 딱 하고.
남편한테도 어떤 문제를 제기했는데
남편이 이렇게 잘 안 들으면
내 말 안 듣는 것 갖고 싸워서
말도 안 듣고 싸워서 사이 나빠지는 것보다는
“아, 당신 알아서 하시오.
그건 네가 알아서 하고 우리 사이는 나빠지지 말자
하나는 잃고 하나는 얻자”
이렇게 딱 관점을 가져야지
두 개, 세 개, 네 개 다 바보같이 다 잃어버리는 건 어리석은 사람이다.
그래서 그건 내가 보기에는 남편한테 맡기면 좋겠네.
자긴 건강도 안 좋은데.
물어도
“내가 뭘 압니까? 당신이 알아서 처리하세요”
“손해가 많이 나는데?”
“아이고, 우리가 부부인데 같이 감수해야죠”
의기소침하면
“사람이 죽고도 사는데 사람 사는데 그게 뭐 큰일이오?
같이 우리 아직 젊으니까 벌어서 나갑시다.”
이런 정도의 역할을 자기가 지금 해야 할 때다, 이 말이야,
거기 같이 빠져서 허우적대지 말고.
...
어떻게 투자를 해서 손실이 엄청나게 났는데
노동해서 돈을 벌어서 그걸 어떻게 하루 빨리 갚아요.
그런 것 자체가 바보 같은 생각이에요.
투자라는 건 몇억 투자해서 손실이 몇억씩 생기는 건데
월급은 그냥 한 달에 100만원 받는데
그걸 자꾸 아까워하고 그걸 빨리 갚아야 된다.
그 빨리 갚을 수가 없어.
자기 능력 부족이 아니라.
그거는 10년이든 20년이든 갚는 거고
못 갚으면 뭐 개인 부도내는 거고
그래도 또 사는 거예요.
그러다 보면 또 국가정책이 바뀌어서
국가에서 또 부채 탕감할 때도 있고.
지금이 부채가 너무 심하면
앞으로 지나면 20대 뭐 신용불량자가 많이 생기면
국가에서 채무를 탕감한다든지
또 이런 정책도 쓰는 거예요.
그러면 이제 ‘누구는 뭐 돈 갚고 누구는 탕감되나?’
이래서 세상이 시끄럽고 난리지만은
세상이라고 늘 다 평등하게 될 수는 없어요.
그러니까 이래 살 수도 있고 저래 살 수도 있고 이런 거예요.
그러니까 그 10년 20년 30년 계획해서 갚으면 돼요,
요즘은 생활 보존이 되기 때문에
내가 만약에 300만 원 받는다,
그럼 300만원을 다 빚 갚는데 쓰도록 이렇게는 안 됩니다.
100만 원이나 50만 원 빚 갚고 나머지는 살도록 해주지.
그러니까 아무리 빚이 많아도 자기 걱정할 필요 없어.
왜?
없는 돈은 자기가 갚을 수가 없어.
있으면서 안 갚으면 죄가 되지만
돈이 없으면 죄가 되나? 안 되나?
안 돼.
사기 치거나 뺏거나 하는 건 죄가 되지만은
이렇게 투자를 해서 은행 빚을 못 갚았다.
그러면 그건 죄는 안 돼.
신용불량이 되고.
돈을 벌면 갚아야 되고
못 벌면 안 갚아도 되는 거예요.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거예요.
대신에 검소하게 살아야지.
남의 돈 떼먹고 자기가 뭐 넉넉하게 살 생각하면 안 되잖아요.
아무리 한국에서 검소하게 살아도
인도 중산층보다 더 잘 살아.
걱정할 필요가 없다.
...
집에서 애나 돌보고 남편 보고
“걱정하지 마라”
“돈 없으면 어떡할래?”
“텐트 하나 치고 살면 되지, 뭐 걱정이에요?
라면 끓여 먹고 그래 살지”
그리고 또 극빈이 되면 국가에서 다 지원을 해.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굶어 죽게는 안 만든다, 이 말이에요.
그리고 애들 학교 못 가는 일, 이런 일은 없어.
그러면 또 자선 단체들 어디든 다 해서 해.
조금 자존심이 상할 뿐이지 아무 문제가 없어.
배짱이 좀 있어야 돼.
...
아니 직업이 있으면 좋지.
빚졌는데 직업이 있으면 다만 100만 원이든 200백만 원이든 받아서
애 등에 업고 직장 다니면 되지.
근데 안 구해지면 뭐 애나 키우고 집에 있지
안 구해지는데 어떻게 하겠어?
걱정한다고 구해지나?
구해지면 다니고 안 구해지면 집에 있고.
재산이 다 날아가고 없으면 또 보조금 받아 살고
또 빚은 나중에 돈 생기면 갚고
...
네, 마음이라도 편해야지
빚도 졌고 돈도 없는데 마음이라도 편해야지
그럼 집도 없고, 돈도 없고, 마음도 불안하고, 근심 걱정이고
그럼 바보 아니오.
두 가지만 잃지, 뭣 때문에 세 가지, 네 가지, 다 잃느냐는 거예요.
돈을 잃은 건 남편 때문에 그렇다 치더라도
나머지는 자기 성질 때문에 그런 거예요.
그러니까 오히려 자기보다 남편이 지금 더 속상하고
더 부인 볼 면목도 없고, 바보 같다 싶고 이러니까
오히려 격려해주는 그런 좀 넉넉한 마음
이럴 때 넉넉한 마음을 가지면
부부의 정이 더 생기고 그런 거예요.
어려울 때 이해하고 도와야 사랑이 느껴지지
좋을 때는 진정한 사랑이 아니에요.
그런 관점을 가지고 원망하지 말고.
“일 저지른 남편을 옆에서 보는 나도 힘든데
일 저지른 남편은 얼마나 답답하겠냐?”
이런 마음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
하지 못하면 안 해도 된다.
그게 위로가 아니고
하지 못하는 건 어차피 못하는 거예요.
안 해도 된다하나, 해도 된다하나
어차피 못 하는 거예요.
못하는 거 안 하는 건데 그게 뭐가 문제가 되겠어요.
없는데 어떻게 갚아요?
없는데.
있는데 안 갚으면 그건 나쁜 놈이에요.
근데 없는데 안 갚는 거는
속옷만 딱 입고, 다 벗어놓고
“다 가져가라” 그러면 죄가 안 됩니다.
없는데 어떡할 거예요.
그러니까 그런 자세로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것.
으흠.
'법륜스님 > 즉문즉설(2023)'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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