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8살과 10살 아이를 키우는 엄마입니다.
둘째 임신했을 때 우울과 불안을 경험하면서 신랑을 미워하고 원망했으며
아이들을 존중하지 않아서 큰아이 마음속에 분노가 있는 것 같습니다.
과보를 받는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기꺼이 과보를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
과보를 받는다는 것은
애가 어떻게 되든 그걸 수용하는 게 과보를 받는 거예요.
과언을 받는다는 게.
내가 뭐 남한테 보시려면 이런 일이 없어진다
이런 뜻이 아니라
어떤 일이 생겨도
내가 애 자랄 때 한 행위에 비해서
너가 지금 하는 짓은 훨씬 적다
내가 벌을 100을 받아야 되는데 50정도 받는다 이렇게 생각하면
그런 벌을 받으면서도
“감사합니다, 감소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마음이 드는 게
기꺼이 과부를 받는다 이런 얘기에요.
현재 내가 받는 것은
내가 그 원인을 몰라서 그렇지
원인 없는 결과는 없다는 거예요.
원인을 모르니까 벼락을 맞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거예요, 억울한 거예요.
그래서 원인을 알면 원망할 일이 없어지는 거예요.
또 내가 어떤 짓을 하면
화를 내면 어떤 짓을 하면
반드시 미래에 과보가 따르는 거예요.
지금 안 나타났을 뿐이지 언젠가는 따르는 걸 내가 알고 있어야 해.
그래서 수행자는 지금 일어나는 일을 보고
‘아 뭐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나는구나’ 하고 아는 것을
과거의 원인을 분명히 아는 것을
숙명통이라 그래.
지금 딱 이런 짓을 하면 미래에 어떤 과보가 생긴다
이거를 아는 것을 천안통이라고 그래.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지금 일어난 일에 원인을 모르니까 억울하고 분하고
지금 하는 짓의 과보를 모르니까 함부로 사는 거예요.
그래서 이게 고통이 끝이 없는 거다.
그러니 그 원인을 몰라도
원인이 있어서 과보가 따르는 거니까
항상 ‘감사합니다’ 하고
일어나는 일은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또 그렇기 때문에 미래의 일에 대해서는 항상 조심을 해야 된다.
돈을 빌렸으면 빚을 기꺼이 갚고
다음에는 좀 어렵더라도 빚을 내지 마라, 이런 얘기에요.
여기에 무슨 뭐 나쁜 짓을 했는데 그 과보를 뭐 누가 해결해 준다.
그런 얘기는 여러분들이 허황한 꿈
욕심을 갖고 돈을 빌리고 갚기 싫으니까
“부처님 하나님, 안 갚도록 해주세요” 이런다든지
그 다음에
“돈을 좀 빌리게 해주세요” 그렇게 해 놓고는 빌려 놓고는
“안 갚도록 해주세요”
이런 걸 여러분들이 종교 행위라 그러잖아요.
그런 걸 해 준다고 하면 그게 얼마나 좋아요.
돈 빌려서 안 갚아도 된다.
근데 그렇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빌렸으면 기꺼이 갚고
힘들면 다음부턴 빌리지 마라.
딱 인생이란 건 이런 거예요.
그러니까 아이가 누구 잘못인지 모르죠.
이게 신체적인 어떤 호르몬의 이상에서 생긴 건지
안 그러면 애가 어릴 때 내가 분노가 많아서 정신적으로 영향을 받았는지
그건 지금 단정할 수가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서 치료를 받는게 중요하다.
이유가 어떻든 현상이 드러나면 치료를 받는 게 첫째 중요하다
조기 발견해서 조기 치료하면 훨씬 완화시킬 수 있다.
두 번째는
애들 사이에 동생을 좀 때리거나 밀치거나 할 수 있는 일이지
그게 큰일 아니에요, 큰일 아니다.
그걸 갖고 막 야단을 피우고 난리 피우지 마라.
애가 악을 악을 썼다 하면
이거는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거예요.
분노가 쌓여 있다.
그러면 치료를 요하는 거지
뭐 때린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야단친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증상을 보고
“마음에 억압심리가 있구나, 분노가 있구나”
그럼, 지금 내가 어떻게 못하니까 병원에 가서 전문가의 도움을 얻어야 되겠다.
그럼 나는 어떠냐?
“애가 왜 저러나가 아니라 누구 닮아서 저러냐가 아니라
아, 내가 아이를 가지고 아이를 낳고 키울 때
내가 어리석어서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도 모르고
내가 화내고 짜증 내고 원망했으니 이런 일이 일어났구나”
그러니까 아이가 어떻게 화를 내든 어떤 행동을 해도
애를 나무라는 마음 없이
‘아이고 과보는 분명하구나’ 이렇게
죄책감도 갖지 말고
그다음에 이걸 가지고 남 탓도 하지 말고
돈 빌리고 돈 갚으라는데 그건 무슨 원망할 일이에요?
감사합니다하고 돈 갚으면 되지.
그러니까 병원에 갈 건 병원에 가고
큰일 아닌 건 놀라지 말고
이렇게 대응을 하는 게 수행이다
그러려면 마음이 좀 차분해야 되거든요.
그래서 엎드려서 절을 하면서
“부처님, 지은 이연의 과보는 피할 수가 없다더니 이렇게 분명하군요.
인연법을 잘 알았습니다.”
이러면서 기도를 하면 되죠.
더 할 말 있으면 하세요.
...
기꺼이 받아들이니까 마음이 편안 하죠.
수행이라는 거는 나쁜 과보가 일어나지 않도록
이렇게 미리 조심하는 것이 수행이고
나도 모르게 저질렀으면 기꺼이 과보를 받는 게 수행이다.
이 말이에요.
그러면 뭐 벌금을 내라 해도
‘내가 잘못했다’ 이럴 때는 벌금 내도 별로 괴롭지가 않는 거예요.
‘억울하다 내가 뭐 잘못했는데 왜 저 사람말고 나만 문제 삼노?’
이러면 억울하고 괴로움이 생기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런 거에 대해서
원인 제공자로 나를 돌아보고
이미 지나가 버린 일을 갖고
‘그때 내가 잘못해 가지고’ 이렇게 자책해 봐야 아무 도움이 안 돼요.
그러니까 병원에 갈 일은 병원에 가고
드러난 상황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앞으로는 애들 키우면서 이렇게 그때그때 힘든다고 악쓰고 이렇게 살면
십원 손해날 걸 100원 손해났구나.
바보 같은 짓이었구나.
그래서 다음에 내 삶의 교훈으로 삼는 것
그러면 이 사건은 없는 것보다 더 이익이 되죠.
그것을 교훈으로 삼아서 미래의 큰 손실을 내가 예방하는 그런 기회가 되니까.
그런 관점에서
수행이라는 건 꼭 명상하고 이게 수행이 아니라 항상
남을 죽이거나
남의 물건을 훔치거나
남을 괴롭히거나
악을 쓰거나
사기를 치거나
술 먹고 행패를 피우고
그런 거 하지 마라는 건
남한테 피해를 준다는 거에요.
그러면 반드시 그 사람이 저항감이 있을 거예요.
피해를 받으면 반드시 우리 마음에 저항이 있잖아요.
그게 나한테 돌아오면 다 손실로 돌아오는 거거든요.
근데 어리석은 사람들은
10원 이익을 보고 100원 손해를 보는 바보 같은 짓을 하니까
부처님이 그런 행위는 일시적으로 이익인 것 같지만
사실은 장기적으로 보면 너한테 손해다
바보 같은 짓 하지 마라.
나쁘다 전에 바보 같은 짓 하지 말라는 거예요.
그리고 죽어가는 생명 살려주고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고
남을 괴롭히지 않고
이렇게 하는 행위들은
상대가 다 고마움을 느끼잖아요.
그러니까 금방 안 돌아와도 언젠가는 이렇게 돌아오게 되는 거예요.
예를 들면
우리가 이런 즉문즉설 이런 거 돈 내는 것도 아니잖아요.
방송을 본다고 돈 내나?
상담을 한다고 돈 내나?
다 우리 여기서 무료로 다 주지 않습니까.
그럼, 무료로 주니까 손해 아니냐 이렇게 생각하는데
저는 계산법이 조금 틀려요.
저는 선불제가 아니고 후불제에요.
선불제라는 건 뭐냐?
기도비를 먼저 내고 기도를 해야 복 받는다.
이게 종교가 하는 선불제고
나는 먼저 덕을 봐라
덕을 먼저 보고 나중에 정신이 좀 있거든, 덕을 좀 봤다 싶으거든
너도 조금 내놔라 이거야
봉사를 하든지 보시를 하든지.
덕을 보고도 안 내놓으면 어떡하냐?
그거 뭐 안 따지는 거예요.
10명이 득 봤으면 한 명은 정도 안 내겠냐?
이렇게 생각을 하지
그걸 일일이 다 계산 안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렇게 길게
지가 못하면 자기 자식이라든지, 누가 하겠지 뭐.
공덕을 쌓으면
그 공덕이 남아 있지 없어지지 않는 거고
나쁜 짓을 하면
그 과보가 남아 있지 없어지지 않는 거예요.
그래서 부처님이
네가 지은 과보는
깊은 바닷속에 숨는다 해도 없어지지 않고
깊은 산속에 숨는다고 해도 없어지지 않는다.
그러니까 도망간다고 되는 게 아니에요.
나쁜 짓 해 놓고 천국에 가겠다 극락에 가겠다.
이게 다 도망 가는 거 아니에요?
하는 짓은 지옥 갈 짓을 해 놓고는 가기는 천당가겠다.
그 완전히 욕심 아니에요, 심보가 더럽잖아, 그죠?
심보가 더러운데 어떻게 천국에 가고 어떻게 극락에 가겠어요.
스님은 왜 내 생 얘기를 안 합니까?
내 생 얘기 뭐 때문에 해요?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고
있으면 가게 되어 있을 거 아니에요, 좋은 일 하는데.
그 따질 일이 뭐가 있어요.
그러니까 관점을 조금 이렇게 크게 잡고 인생을 살아야지
부부가 돼도 손해냐 이익이냐? 손해냐 이익이냐?
이렇게 너무 장삿속으로 사니까 인생이 피곤한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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