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3)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손주들 교육비를 지원해 주는 게 옳을까요?

Buddhastudy 2023. 7. 26. 19:56

 

 

 

사십이 된 아들이 있습니다.

결혼해서 아이도 둘이고 부부간에는 정 좋게 잘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경제적으로는 아무 바탕이 없는 생활입니다.

제가 아이들 교육비로 도움을 주는 게 옳을지요?//

 

 

돈이 있어서 내 자식한테 쓰는데 뭐가 문제겠어요.

그러나 나 같으면 아들이 초등학교를 못 보낸다 그러면

저는 지원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중학교도 못 보낸다 이러면

나는 지원을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우리 아들이 뭐 과외를 못 시킨다 이런 문제라면

나 같으면 그 아들을 돕는 것보다는

아까 그 학교를 못 가는 아이들을 돕는 게 더 바람직한 삶의 길이다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그러니까 학교를 못 보낸다는게

지금 어디를 못 보낸다는 거예요?

초등학교를 지금 못 보내고 있어요?

뭘 못 한다는 거예요?

 

그건 할머니 걱정이지

아들이 공동체 관심했다 그러면

애들을 유치원 들어가기 전부터 영어 가르치고

뭐 가르쳐 이런 거를 중요하다 하면 공동체 관심이 있겠어요?

그런 거 별로 중요 안하다.

인생이란 건

애들은 어릴 때 흙 갖고 놀고 자연 속에서 놀고

경쟁해서 이기는 것보다는 더불어 같이 사는 게 좋다

이런 생각을 하니까

공동체에 기웃거리고 관심을 갖는 거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모든 자식은 다 그 부모가

특별히 학대하지 않으면

그 부모에게 맡겨야지

외부에서 그렇게 엄마의 가치관으로 보고 간섭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렇게 생각해요.

 

그래서 초등학교 보내면 다행이고

초등학교도 안 보내면 물어봐야 해요.

네가 너의 이상을 추구하는 것도 좋지만은

어떻게 부모가 돼가 애를 초등학교도 안 보내느냐?

그거는 애가 선택 선택권이 없지 않느냐?

이런 측면에서 좀 지적을 하고

 

도와주기보다는

그렇게 그 초등학교 보낼 수 있도록 아무리 이상이 좋지만

현실을 감안 하도록 안내를 해주는 게 좋고

 

또 자기 나름대로 이상이 엄마가 봐도 사회에 유익한 일인데

아이 재정이 부족하다면 그때는 지원을 일부 해 줘도 된다.

 

그러나 지원을 해주기 시작하면

죽을 때까지 지원을 해야 됩니다.

이 지원이라는 것은 이렇게 잠깐 하고 말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잠깐 하고 말면 좋지만.

 

제가 인도에서 학교를 지어서 유치원에 애들이 다닌다 그러면

걔들은 유치원 졸업하면 어디 가야 돼요?

초등학교 가야 돼, 초등학교 만들어야죠.

초등학교 만들면 걔들은 어디 가야 돼요?

중학교 가야 되잖아요.

그러니까 유치원도 안 다니는 애는 초등학교 갈 생각이 없고

초등학교 안 다니는 애는 중학교 갈 생각이 없지만

초등학교를 다니면 중학교 갈 생각을 하고

중학교 가면 고등학교 갈 생각

고등학교 나오면 대학 갈 생각을 하는 거예요.

내 자식이 아니라도 이런 요구가 있는 거예요.

 

그러면 대학졸업하면 어때요?

취직을 해야 하잖아요.

이건 쭉 연결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걸 한번 돕기 시작하면 계속 도와야 하지

어디서 멈추면 원수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가능하면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은 손으로 안 되는 게 좋다,

 

제가 손을 대는 것은

그럼 스님 왜 손댔냐?”

이건 초등학교도 못 가기 때문에 손을 대는 거예요.

초등학교도 못 가기 때문에.

 

그래서 우리가 초등학교를 70여 개를 지었는데

중학교는 하나밖에 안 지어졌어요, 중고등학교는.

그건 정부 너희가 해라.

 

그런데 그 무슬림 지역에 초등학교 7~8개를 지어 놓으니까

거기 졸업한 애가 중학교 갈 데가 없다는 거예요.

 

그래서 할 수 없이 그건 조금 돈을 투자해 가지고

10칸짜리 중학교를 지었거든요.

중학교를 지으니까 또 문제가 뭐냐?

걔들이 먼 데서 기숙할 때가 없다는 거예요.

그래서 또 한 100여명이 살 수 있는 기숙사를 지을 수밖에 없었거든요.

 

그러니까 장애인 학교를 안 지으면

기숙사도 안지어야 하는데

장애인 학교를 지으면 또 거기에 따른 기숙사를 지어야 하고

그에 따라서 교제를 지원해야 하고

그에 따라서 또 선생 연수를 시켜야 하고

일이라는 건 손을 데면 끝이 없습니다.

 

원주민 말도 전통문화를 보전하도록 이렇게 해서

그걸로 굉장히 만족했는데

이번에 갔더니 이제 필리핀에도 전통문화 보존하는 그런 국가에서 지원이 있나 봐요.

그러니까 그 기능 보유자가 될 수 있는 사람인데

이 사람이 기능 보유자가 되도록 연습을 좀 해서 지정을 해 달라.

또 기능 보유자가 되면 학생들에게 어때요?

전수할 수 있도록 또 전수관을 지어달라.

이게 늘 연결이 되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어느 정도 선에서 인생은 끊을 수밖에 없는 거예요.

그래서 이번에 그 군수들하고 얘기를

장애 학교 짓는 건 문제가 없다.

오케이.

근데 기숙사는 지어줬는데 3개 다 제대로 운영이 안 된다.

그러니까 운영도 안 되면서 자꾸 지어달라는 거는 맞지 않다.

그래서 너희가 기숙사 운영을 보증을 해라

여기 사인을 내가 운영하겠다고 보증을 하면 학교를 지어 주겠다.

이렇게 이제 조금씩 조금씩 약속을 해 나가거든요.

 

그러니까 처음에는 우리가 학교를 지었는데

선생을 안 보내줘요.

이게 가장 큰 어려움이었어요.

 

그래서 이제 학교 짓기 전에 사전에 교육청 합의가

우리가 여기 학교가 필요한데 너희도 가봐라.

여기에 학교를 지으면 선생을 보내겠느냐?

마을 주민들은 땅을 내겠느냐?

군청에서는 기술자를 좀 파견하겠느냐?

우리가 기술자를 구해서 하면 노동 관리를 해야 되잖아요.

너희가 책임지고 기술자를 대겠냐?

재료하고 나머지는 우리가 다 지원을 하겠다.

 

그럼 교육청에서는 선생을 보내.

선생은 우리 맘대로 못 하잖아요.

그러나 교복이라든지 교재는 다 우리가 지원을 하겠다

이제 이렇게 해가지고 지금은 시간이 흐르면서

항상 학교를 지을 때는 4개의 단체가 MOU를 결성합니다.

-우리는 모든 학교 기자재를 제공하겠다

-교육청에서는 선생을 파견하겠다

-지방 관청에서는 기술자 관리를 하겠다

-마을 사람들은 누가 유지든 누구든 당을 제공하고

좀 와서 노동력을 일부 제공을 하겠다.

-단순노동은 한 집에 며칠씩 돌아가면서 하겠다 .

이렇게 합의를 하고 짓는다는 거죠.

 

학교 짓는 게 목적이 아니라

이걸 통해서 우리가 주민과 관청과 교육청과

다 이렇게 협력할 수 있는 것을 만드는 게 중요하거든요.

학교 짓는 것만 중요하다면

돈 있는 사람이 제일 잘할 거 아니에요.

큰돈 가져와서 지어버리면 되지만.

 

그러니까 이러한 협력은 우리가 정성을 가지고 노력을 하지 않으면

돈만 갖고 이루어지지 않는 일이라는 거죠.

 

그러니까 부모가 자꾸 자식 교육을 돈만 갖고 해결하려는 거는 바람직하지 않다.

아무리 안쓰러워도 40이 되었으니까 지켜봐야 돼요.

 

그 부모가 자기 자식을 자기가 책임져야

자녀가 부모에게 존경심이 있지

아버지 어머니는 책임 안 지고 전부 할머니가 해준다 이러면

애들이 아버지 어머니를 얕봐요.

존경심이 없어지고.

그래서 섣불리 나서는 거는 좋지가 않다.

 

그러고 초등학교 가면 됐어요.

과외 이런 건 자기가 관여할 일은 아니에요.

중학교 가면 됐어요.

고등학교 가면 됐어.

그리고 대학 보내주면 됐어.

그때 장학금이 좀 부족하다 그러면 학비를 뭐 좀 지원한다, 이런 건 되지만

생활에 너무 간섭하는 거는 바람직하지가 않다.

 

그러면 나한테도 부담이 되고

나도 이제 나중에 불만이 생겨요.

언제까지 다 큰 애를 내가 도와야 되나?”

이런 문제가 생기고

아들딸들은 이미 거기 자기 힘에 넘쳐서 일을 벌려놨기 때문에

부모가 안 도와주면 이거를 지탱할 수가 없기 때문에

이제 안 해주면 원망하게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조금 더 안쓰럽지마는 지켜보는 게 중요하고

또 그 할머니가 보는 관점의 가치관이

반드시 옳다고 할 수가 없다.

그래서 우리 정토회에 와서 공부하면서

이런 가치관이 좀 바뀌어야 해요.

 

막 많이 생산해서 많이 소비하는 게 잘 사는 거고

막 출세하는 게 잘 사는 거다.

이렇게 되니까

지금 지구 환경 위기가 초래해서 어때요?

지금 재앙이 이제 엄청나게 가중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조금 지켜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런 조언을 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