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4)

법륜스님의 즉문즉설_ 2047. 매번 알아차리고 깨어있기가 너무 어려워요!

Buddhastudy 2024. 9. 13. 19:16

 

 

저의 타고난 예민함 때문에

막상 그런 상황이 계속 반복되면서 괴로움이 밀려오게 되고

또 자책 그 순간을

매번 알아차리고 깨어있기가 너무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거 모르고도 살았는데 뭐, 어때요?

근데 시간이 좀 걸리지 않을까요?

 

그냥 시간만, 세월만 흐른다고 된다는 뜻이 아니라

그런 연습을 꾸준히 해나가야지.

지금 벌써 좌절한다는 거는

욕심을 내고 있다는 거예요.

 

자전거를 한 세 번 타보고, 세 번 넘어졌다고

난 자전거 안 맞나 봐, 자전거가 문제인가 봐

이렇게 얘기하는 것과 같아요.

 

넘어지고, 넘어지고, 넘어지고 하면

스님, 저 자전거 시작하고 벌써 20번 넘어졌어요.”

그러면 스님이 빙긋이 웃어요.

?

자전거 탈 때가 다 돼 가구나하는 걸 알죠?

많이 넘어졌다 것은 많이 연습했다는 거 아니에요?

특별히 이게 방법을 모르지 않는 이상은.

그렇기 때문에 지금 연습 중에 있다.

 

그러고 딴 사람보다

내가 이게 더 잘 안 된다그러면

내 까르마, 내 습이 좀 더 진하구나, 깊구나

이렇게 자기를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죠.

그러니까 욕심을 내지 말고 꾸준히 해나가는 게 필요하다.

 

수행은 자각하는 거

자학, “내가 문제야이런 건 수행이 아닙니다.

후회는 수행이 아니에요.

 

후회는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야하는

자기를 못 받아들이기 때문에 후회하는 거예요.

나는 불효할 사람이 아닌데 내가 결과적으로 불효했다

그래서 후회하는 거거든요.

 

어머니 살아계실 때 내가 충분히 못했구나이걸로 끝나야 돼.

그러면 다른 사람에게라도 대신 잘해야 되겠다이렇게 가야 된다.

 

내가 아이들을 어릴 때 잘 못 키웠다.

그럼 그걸 갖고 후회하는 거는 발전이 없는 거예요.

그거는 넘어졌다고 땅에 주저앉아 있는 사람이에요.

벌떡 일어나서 길을 가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냐?

 

그러니 다른 사람들이 아이 키울 때

나의 이런 경험이

젊은 사람들이 받아들여져서

조금 더 아이들에게 심리적 억압이 안 되도록

키우는 데, 내가 조금 조언하는 사람이 돼야 되겠다.

 

이렇게 항상 앞으로 가야 된다는 거예요.

내가 조금 이런 거는 예민하게 대응하구나.

그런 습성이 다른 사람보다 내가 좀 더 많이 남아 있나 보다.”

이렇게.

 

많이 남은 게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나는 이 부분은 조금 더 예민하구나.”

이런 부분은 조금 둔하구나

이런 점은 민감하구나

이렇게 자기를 알아가는 하나의 과정으로 받아들이면 좋겠다 싶습니다.

 

...

 

. 우리 전략전술의 36번째 계책이 뭐예요?

도망가는 거잖아, 그죠?

그래서 36계 하면 도망가는 걸로 이해하잖아요.

 

모든 계책을 다 세워보고도 안 통하면 어떻게 해라?

도망가라!

그것도 계책입니다.

아시겠어요?

 

그러니까 부부간에 이렇게 살다가

처음부터, 좀 마음에 안 든다고 이혼하고 이러지 말고

여러 방법을 다 해보고

내가 까르마가 강해서 안 되든, 상대가 안 되든, 뭐 방법이 없다 그러면

그때 가서 헤어져도 되잖아요. 그죠?

안녕히 계십시오.” 이게 36계 아닙니까?

 

그러니까 여러분들은

첫 번째, 두 번째 계책으로 36계를 자꾸 써요.

마지막에 써야 할 계책을.

그러니까 지나놓고 보면 또 후회가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쉽사리 감정적으로 어떤 결정을 하지 말고

또 한번 결정을 했으면 후회하지 말고

그냥 손실이 생겨도 받아들여요.

그때 바보 같아서 그랬다.

그러나 앞으로는 바보가 안 돼야지이러지

... 그때 내가 왜 그랬던 동

 

어리석은 자기를 받아들이라는 거예요.

내가 부족하구나를 받아들이면 후회를 안 하는데

후회를 한다는 거는

부족한 자기를 안 받아들인다는 거예요.

 

아직도 자기가 똑똑다, 잘하는 사람이다

이런 생각이거든요.

 

그래서 아까도

손실을 감수해라.”

 

우리는 다 부족해요.

부족한 자기를 수용해라.”

그래야 거기서부터

손실을 줄이는 쪽으로 나아갈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