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내가 나를 소중하게 여기면 좋겠습니다.
내가 나를 소중하게 여길 줄 모르면서
어떻게 남을 소중하게 여길 수 있을까요?
‘남을 위해서 나를 희생한다’라고 생각하지만
자기를 함부로 하는 사람이
어떻게 남을 소중하게 여길 수 있나요?
그건 불가능한 일이에요.
둘째,
다른 사람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싶어도
내가 나를 소중하게 안 여기는데
누가 나를 소중하게 여겨 줄까요?
내가 나를 소중하게 여겨도
다른 사람은 나를 별로 소중하게 안 여겨주잖아요.
그런데 나도 나를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데
누가 나를 소중하게 여겨주겠어요?
그러니 내가 남을 소중하게 여길 줄 알기 위해서도 그렇고
다른 사람으로부터 존중받기 위해서도 그렇고
우리는 내가 나를 존중하고 아끼고 사랑해야 합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달리기를 해서 다른 사람보다 좀 뒤처졌다고
공 던지기를 해서 다른 사람보다 좀 못한다고
영어 시험에서 성적이 잘 안 나왔다고
돈을 조금 적게 번다고
사회적 지위가 좀 낮다고
온갖 이유를 붙여서 자기를 하찮게 여깁니다.
사람하고 관계를 맺다가 그 사람이 나를 싫어한다고 해서
또는 주식을 샀다가 주식이 좀 떨어졌다고 해서
자기를 하찮게 여긴다면
그것이 어떻게 자기를 사랑하는 태도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이런 태도는 자기를 사랑하는 게 아니에요.
지위를 사랑하고 돈을 사랑하는 것이죠.
그래서 자기를 소중하게 여길 줄 알아야 합니다.
‘내가 잘났다’ 하며 잘난 체하라는 뜻이 아니라
자신을 학대하지 말라는 겁니다.
‘애들을 학대하지 말라’, ‘남편이나 아내를 학대하지 말라’
이런 말을 하기 이전에
자기를 학대하지 말라는 거예요.
지금 자기를 진지하게 한번 돌아보세요.
자기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고 있는지
자기 자신을 학대하고 있는지 살펴보면 좋겠습니다.
부처님은 이에 대해
‘자기가 가장 소중한 존재다.
이 세상에 그 무엇과도 견줄 수가 없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어리석어서 자기를 소중하게 여길 줄 모릅니다.
그래서 남도 소중하게 여길 줄도 모르고,
남으로부터 소중하게 여김을 받을 줄도 모릅니다.
자기를 사랑할 줄도 모르고
남을 사랑할 줄도 모르고
남으로부터 사랑받을 줄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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