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면 일단 눈물이 먼저 터집니다.
인간관계나 사회생활을 할 때는 우는 제 모습이
약한 사람 혹은 우울한 사람으로 비춰질 때가 있어서
제가 불편할 때가 있습니다.
부정적인 감정을 울지 않고 제대로 표현하는 게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그런데 눈물이 나는데 어떻게 안 울어요.
울고 싶어서 울면 되는 거요.
눈물이 나는 걸 어떡해?
..
그런데 그거 꼭 표현하면 뭐해요?
화를 내서 성질더럽다는 소리를 듣는게 나아요?
눈물 흘리고 동정받는게 나아요?
그런데 둘 중에 선택하라면 어떤 게 나아요?
..
그럼 앞으로 성질 부리면 되지 뭐.
그런데 자기는 누가 성질 부리지 마라 그래서 안 부리는 게 아니라
성질부려서 오는 비난을 감내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거야.
그러니까 착하고 싶다, 착하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
착한 병에 걸린 거예요.
착하고 싶다, 그런 자기의 욕망을 성취하려면
자기가 화가 나도 화를 내지 말고
힘들어도 내색을 안하고 감정을 억누르고 살아야지요.
몸이 못 견디니까 마음이 못 견디니까 눈물이 나는 거요.
눈물 좀 찔끔 흘리고 살면 되지.
다른 사람이 봐도 그 사람이 막 성질부리는 것보다 눈물 흘리는 게 낫죠
세상에도 피해가 적고, 자기 자신에게도 나아요.
물론 눈물도 안 흘리고 화도 안 내면 제일 좋지만
자기가 제일 좋은 수준으로 갈 상태가 아니잖아.
자기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화를 버럭버럭 내고 눈물 안 흘리는게 낫겠어요?
그냥 화는 안 내고 눈물 흘리는 게 낫겠어요?
둘 다 좋은 상태는 아닌데
둘 중에 골라라 하면 어느 게 낫겠어요?
성질내고 표현해서 성질 더럽다는 소리를 듣는게 낫겠어요?
..
어떤 얘기를 듣고 내 의견을
이성적으로 화도 안 내고 눈물도 안 흘리고 또박또박 얘기할 수 있으면 제일 좋다.
나도 인정해요.
현재 자기 상태가 그렇지 않잖아.
그건 우선 앞으로 가야할 일이고
현재 자기는 화를 안 내고 눈물을 흘리는 거고
어떤 사람은 눈물을 안 흘리는 대신에 화를 버럭버럭 내는데
자기 스스로 볼 때는 세상이 사람이 볼 때
둘 다 안 좋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볼땐, 자기 성질 안 될 때 화를 버럭버럭 내는 사람을 좋다고 그럴까?
눈물 흘리는 사람을 좋다고 그럴까?
그래. 그래서 자기가 그걸 선택한 거요.
누가 그렇게 하라고 한 게 아니고.
..
성질을 자기가 버럭버럭 내서
“아이고 저 여자 성질 더럽다,
나이도 어린 게 저렇게 성질이 더러워서 어떡하노?”
이래서 업무에서 배제하거나 무시하는 게 낫겠느냐?
조금 지 맘에 안 들면 눈물을 뚝뚝 흘려서
“아이고 여자니까 감정이 약하구나”
이래서 배제하는 낫겠어요?
둘 중에 선택하라면?
돌 다 안 좋은 상태인데, 둘 중에 선택하라면.
..
지금은 그런데 화를 버럭버럭내서 성질 더럽다고 비난받으면서 사랑받지 못하는 거 하고
그래도 사랑받고 싶어서, 착한 소리 듣고 싶어서
자기 성질도 못내고 참고 그러다보니 억울해서 눈물이 나는 거 하고
자기가 어느 게 더 낫다고 생각했을까? 어릴 때?
그래서 자기가 선택했다는 거요.
이게 누가 준 것도 아니고, 하늘이 명한 것도 아니고
태어날 때 사주로 타고난 것도 아니고
전생에 지은 죄 때문에도 아니고
자기 어린 마음에는 이게 더 자기한테 이익이다 해서
자기가 선택해서 그 나이드신 부모님, 나이 든 언니들 속에서 살아남는 방법으로
자기 나름대로 터득한 길이다, 이 말이에요.
자기 나름대로, 지금 돌아보니 그게 꼭 좋다고는 할 수 없을 수 있는데
그 어릴 때 그 상태에서는 그것이 더 자기에게 이익이라고 생각해서 선택한 거다.
..
눈물이 나면 울면 되지 뭐.
스님이 이렇게 얘끼하면 옆에 듣는 사람도 그렇고 본인도
“왜 스님이 내 심정을 몰라주고 답답하게 얘기할까?”
이렇게 여러분들 혹시 받아들이실지도 모르는데
제가 이렇게 똑같은 얘기를 좀 길게 하는 이유는
“지금 괜찮은 상태다” 하는 것을 말해주고 싶어서 그래요.
이 상태가 아주 나쁜 상태가 아니고
자기 나름대로 괜찮은 상태라고 지금까지
어릴 때부터 머리 굴려서 여기까지 온 거요.
이 보다 더 나은 상태가 있기는 있는데
거기까지는 자기 힘으로는 못가고 있다, 이 말이오.
그러나 지금이 최악의 상태냐?
그것은 아니라는 거요.
이 보다 더 나쁜 상태도 있다, 이 말이오.
그거 보다는 자기가 이게 낫겠다고 해서 선택해 온 것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지금도 괜찮다” 이걸 자기가 자각했으면 좋겠다는 거요.
지금 이래로도 괜찮다.
눈물 나면 울면 된다.
눈물 흘리면 된다.
업무 배제하면 울면서 가서 업무 배제하지 말라고 얘기하면 된다.
눈물을 어떻게 하면 안 흘리냐 이것은 어려운 일이라는 거요.
어릴 때부터 형성되어 온 습관에 의해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지금은 말도 못하고 눈물 홀리는 데서
지금 자기가 할 수 있다면 눈물은 흘리면서 가서 말은 한다,
이것은 자기가 해볼 수 있다는 거요.
지금 내 말귀 여러분 청중들 알아들어요?
이 분의 질문은
어떻게 하면 내가 눈물을 안 흘리르냐? 이러는데
이 눈물 흘리는 것은 어릴 때부터 자기 나름대로 해서 여기까지 온 것이기 때문에
어떤 억울한 일을 당하면 눈물이 저절로 나기 때문에
눈물 안 흘리는 것을 하려면 어렵다는 거요.
그러면 병원에 가서 안과 수술을 해서 눈물샘을 막아버리는 방법밖에 없다.
질문이 “눈물을 어떻게 하면 안 흘리느냐? ”이렇게 물었기 때문에
내가 눈물 흘리는 것은 네가 선택해서 여기까지 온 것이고
오랜 30년 된 습관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눈물 안 흘리는 방법은 어렵다.
내가 지금 눈물을 안 흘리고 화를 버럭버럭 내고 내 할 말 다 한다
사람들이 보면 이게 더 나쁜데,
자기가 지금 그렇게 하고 싶어도 습관 때문에 안 되고
두 번째는 그걸 해보면 손해가 더 크기 때문에
그렇게 안 하고 지금 방식으로 밖에 할 줄 모른다.
남하고 비교해서 보면 이게 손해나는 짓같지만
자기 수준에서는 이게 최선의 길이었다.
이걸 인정해라.
자전거를 타거나 오토바이를 타거나 버스를 타는 사람 보고
내가 걸어갈 때 뒤처지는 느낌인데
현재 내가 수중에 돈이 한 푼도 없다 이 말이오.
그럼 이 조건에서는 걷는게 최선이다.
이 이상 되면 좋지만 그건 지금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니 걷지도 못하는 사람하고 비교했을 때
걸을 수 있는 것도 참 좋은 일이다.
이렇게 이걸 먼저 받아들여라.
눈물을 흘리는 것은 나쁜 것도 아니고
남을 해치는 게 아니라
성질내는 것은 남에게 고통을 주는 일이지만
눈물을 흘리는 건 아무한테도 고통을 안 줘.
이건 나쁜 거 아니야.
그러니까 이걸 당장 고치지 말고
내 할 말을 또박또박 하고 싶다하면
눈물을 흘리면서라도 지금부터 내 할말을 해봐야 하겠다, 이렇게 시도를 해라.
감정이 격해서
눈물이 흘러 입에서 말이 안 나오지만 끝까지 한번 해보겠다,
이것은 지금 연습하면 가능하다.
현실적으로 가능한 걸 내가 선택해야지
지금 자기가 눈물도 안 흘리고 또박또박 내 할 말 하겠다.
오케이 해봐라, 그래도 할 수 없어.
현실에 부딪히면 그렇게 안 돼.
지금은 눈물은 뒤로 빼고
지금은 눈물을 흘리든지, 화를 내든지 관계없이
그런 건 논하지 말고
앞으로 내가 할 말이 있으면 뭐 한다?
화를 내면서 말하든, 눈물을 흘리면서 말하든, 웃으면서 말하면
일단 말을 끝까지 한번 해보자,
이걸 정해놓고 연습을 해라.
..
올바르고 안 올바른 것은 없어.
자기가 말을 또박또박 해보고 싶다며?
그게 올 바라서가 아니고 내가 그렇게 하고 싶다니까 하라는 거지.
..
올바르다 안 올바르다, 이런 얘기는 하면 안 돼.
자기는 지금 내 말을 또박또박하고 싶은 생각이 강하니까
내가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우는 거 하고
억울한 일을 당했다고 화를 버럭버럭 내고 성질내는 거 하고 어느게 더 좋아보이냐? 하니까
자기는 화를 버럭버럭 내고 성질내는 게 좋아 보인다할 만큼
내 말을 또박또박 하고 싶은 게 강렬하게 맺혀있다.
그러니까 우는 것은 지금 고치려고 하지 말고
그것은 좀 시간이 걸리니까
우선 울면서도 또박또박하든, 화를 내면서 또박또박하든, 웃으면서 또박또박하든
이건 놔놓고
또박또박 내가 끝까지 한번 말해본다.
안되면 또 다음에 또 도전하고, 다음에 또 도전한다,
이렇게 하면 자기가 그건 해볼 수 있다.
안 울면서 또박또박하려니까
또 울음이 나와버리니까 실패하고
안 울면서 또 얘기하려는데 가슴이 격해지니까 또 실패하고 이런데
목표를 그렇게 하지 말고
가슴이 격해지든지 말든지
목에서 말이 나오든지 말든지
울먹이면서라도 내 하고 싶은 말을 한다, 이렇게 정하면 누구든지 할 수 있는 일이다.
상대가 나를 무시하느냐? 안 하느냐?
이런 거는 따지지 마라.
무시하라는 말이 아니라, 그건 그 사람 일이지, 내 일이 아니야.
내가 울면서 얘기하든, 웃으면서 얘기하든, 거기에 대한 평가는 그들의 얘기이지
그건 그들에게 맡기고
나는 목표를 울면서 얘기하든, 화를 내면서 얘기하든, 웃으면서 얘기하든
내 할 말을 또박또박 한번 얘기해 본다.
가슴에 매이면 눈물 흘리고
“조금 기다리세요, 가슴이 지금 감정이 격해서 말이 잘 안 나옵니다”
이 말까지 해가면서
“조금 기다리세요” 하면서 자기 할 말 다 해라.
그건 할 수 있겠지.
울지 않으면서 해라, 그러면 눈물이 나버리면 실패하잖아.
이 방법은
울음이 나면 울어가면서 얘기하고
화나면 화내면서 얘기하고
감정이 진정되면 진정되는 데서 얘기하고
일단은 내가 내 감정 또는 내 의사를 또박또박 표현하는 거를 해보자.
이렇게 목표를 정하면
그것은 처음에 잘 안되더라도 성공할 확률이 높다.
내일 회사 가서 당장 해보세요.
그리고 그 사람들이 나를 무시하느냐? 안 하느냐?
나를 업무에서 배제하느냐 안 하느냐는 자기 생각이지
그걸 수도 있고 안 그럴 수도 있고.
그렇다 하더라도 그것은 그들의 권한이지 내가 관여할 일은 아니다.
가게에 갔는데 물건이 내 생각보다 조금 비싸다고
가게를 탓할 일은 아니다.
다른 가게가서 사면 되지.
그것이 규정을 위반한, 사회법규를 위반한 것일 때는 고발을 하면 되고
그게 아니면, 그걸 갖고 가게 주인하고 싸울 일은 아니잖아.
“조금 비싸네 여기가”
그럼 다른 싼 가게 찾아서 사면 된다.
..
감정표현에 문제가 있으면 고치면 되잖아.
그건 잘 안고쳐 진다는 얘기 아니오.
그런데 그걸 누가 고쳐주나? 하느님이 고쳐주나? 부처님이 고쳐주나?
자기가 고칠 필요가 있으면 자기가 고치는 거고.
지금 중요한 것은
울지 않으면서 어떻게 또박또박 얘기합니까?
그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감정이 격해지면 이미 눈물부터 나니까.
여기서 눈물 나는 건 내가 어쩔 수 없지만
표현은 격한 감정 속에서도 표현은 또박또박하겠다, 목표를 이렇게 정해야지
감정을 격하게 안 갖겠다 이러면
나도 모르게 감정이 격해지면 실패하잖아.
감정이 안 격해지면 더 좋고
격해지더라도 내 의사를 또박또박 표현을 해보겠다. 오늘부터는.
눈물이 나면 울면서
울먹이면 울먹이면서
화가 나면 화를 내면서
내 의사를 또박또박 표현해 보겠다.
이렇게 정하면 이거는 연습을 조금만 하면 될 수 있는 일이다.
울면서 얘기하는 거 보다 웃으면서 얘기하는 게 더 효과적이다 하더라도
그건 내가 안되는 건데 뭐, 효과적이면 뭐해?
비행기 타면 더 빨리 가는 줄 알지만
비행기값 없는데 얘기해서 뭐해?
그러니까 그런 것은 현실에서 아무 도움이 안 된다.
자기 목표는 우느냐? 안 우느냐? 이건 놔놓고
울면서 감정이 어떻든 나는 의사를 또박또박 끝까지 표현하겠다.
이걸 먼저 하고
그 다음에 감정 조절을 어떻게 하겠냐? 이건 조금 수행을 해야 할 문제요.
이것은 습관, 무의식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그렇게 쉽게 안 돼요.
자기의 알아차림을 조금 더 연습해야 한다.
공부를 조금 더 하고, 그렇게 해야 해.
'법륜스님 > 즉문즉설(2022)'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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