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해외에 거주 중이며 현재 클래식 음악 연주자입니다.
오디션이나 비중이 큰 역할을 하는 연주 상황에서
부담을 느끼면 이전에 쌓아왔던 불안과 긴장이
이미 며칠 전부터 올라와 떨어질 때가 많습니다.
어떻게 해야 평가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평소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요?//
그런 길은 없습니다.
ㅎㅎ
없다는 걸 알아야 자기가 지금이라도 좀 편해질 거예요.
평소의 실력이 어떤 경영장에 가서 평소의 실력만큼 나타난다, 이것은
대다수 사람에게는 어려운 일입니다.
내 실력이 양 것 잘 나타날 때가 100이라 그러면
시험칠 때는 한 70정도 나타나면 잘 나타난다,
이렇게 계산을 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에요.
그런데 왜 모든 학생이 시험치면 다 잘못쳤다 그러냐?
자기 실력이 100이면 자기는 잘 치고 싶은 욕망 때문에 한 120 나올 거라고 기대를 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100이면 테스트하면 70밖에 안 나옵니다.
자기가 120의 기준에서 70이 나오니까 자기는 절반밖에 안 됐다.
이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학생이 만약에 50명이 한 반이다.
그러면 48명은 다 못쳤다 그럽니다, 시험치고 나와서.
잘 쳤다 하는 애는 한둘밖에 없다, 이런 얘기에요.
이게 바로 기대는 크고
현실은 평소 실력보다 작게 나오는 게 테스트이기 때문에 그렇다.
그런데 항상 그런 건 아니에요, 평균적으로 그렇다는 얘기이고.
가끔은 오히려 공부를 안했는데도 실력보다 더 잘 나올 때도 가끔은 있다.
그러나 평균으로 따지면 그래요.
자기는 항상 자기 실력보다
고대로 나오거나 더 나오기를 바라는데 그게 현실적으로는 어렵다는 겁니다.
자기가 아예, 자기가 어떤 오디션을 봐서 만약에 100점을 맞고 싶다면
자기 실력을 200으로 해서 가야 합니다.
100을 해서 100점 받겠다, 그건 불가능한다.
그러니까 안될 거 같아서 자꾸 긴장이 되는 거예요.
실력이 200인데 100점 받겠다.
커트 라인이 100이다, 그럼
자기가 조마조마할 필요가 없어요. 이건 그냥 누워 떡 먹기니까.
그러면 오히려 150이 나오고, 170이 나올 수도 있다.
그래서 자기가 어디를 가든지, 항상 자기가 어떤 테스트 같은데
자기 실력보다 높은 곳에, 더 놓은 곳에 가고 싶으니까
항상 응시를 하기 때문에 늘 긴장하고
또 설령 들어갔다 하더라도 그 안에서 긴장하고 살아야 해요.
그러니까 자기 실력이 100이면 한 50정도 되는 곳에 테스트를 하면
대부분 다 합격이 되고
또 거기에 들어가서 편안하게 지냅니다.
열심히 안 해도, 적당하게 해도 항상 거기서 잘하는 축에 들어가거든요.
그래서 왜 서울대 나오고, 옛날 같으면 경기고등학교 나오고 이런 사람이
오히려 평균적으로는 그 사람들이 더 사회진출이 낫지만
개인적으로 보면 오히려 시험에 떨어지고, 검정고시하고
이런 사람 중에 성공한 사람들이 나올까?
그래서 학교하고 세상하고 다르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다른 게 아니에요.
그것도 다 분석하면 똑같아요.
그러니까 초등학교 때 반에서 1등했다.
그러면 이 학생은 주위로부터 공부 잘한다 해서 자만심이 생기죠.
그런데 중학교 가서도 1등 했다.
그러면 더 자만심이 생기겠죠.
그런데 이렇고 공부를 잘하면
시골에서 1등한 애를 잘한다고 경기고등학교를 보내거나 서울고등학교를 보내거나 이렇게 하면 떨어질 확률도 있고
걸려도 그 반에서 처음부터 성적이 하위권에 들어가는 거예요.
합격했다 하더라도 하위권이에요.
아무리 열심히 해도 상위권으로 가기가 어려운 거예요.
그러면 엄청난 좌절감을 느끼게 된다.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아이들을 공부시킨다고 서울로 데려가서 대부분 다 외국으로 데려가서 유학이 성공은 소수이고
그 성공사례 때문에 늘 욕망이 끌리거든요.
성공은 사실은 소수이고, 대부분 평균적으로 실패할 확률이 70~ 80%에요.
오히려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아이가 성적이 떨어져서 약간 열등감을 느낀다면
아이를 성적이 떨어지는 지역으로 이사를 가는 게 좋습니다.
그러면 평소엔 아무리 열심히 해도 반에 중간도 못했는데
거기 가면 놀기 삼아 해도 상위권에 들어가게 되면 자신감이 생기게 된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막 애써서 좋은 회사에 들어가거나 하려면
시험에 늘 떨어지는 좌절이 생기고 불안하고.
가서 면접 볼 때도 불안하고
설령 합격해도 그 사람들이 요구하는 것은 자기 능력을 하기가 벅차니까
늘 눈치보고 살아야 하는 거예요.
그런데 아주 일은 많이 하고 월급은 적게 받는
그런 직장에 들어갔다고 생각해 보세요.
들어가기 쉬워.
들어가서 눈치 볼 필요가 없어.
왜, 이런 직장은 여기가 아니라도 딴 데 가면 언제든지 있기 때문에.
그래서 위에서 뭐라고 그래도 ‘알았습니다’하고 대충해도 돼.
왜? 안 쫓아낼 거니까.
내가 나간다 하면 오히려 사장이 겁을 내. 나갈까 봐 겁을 내.
노동자로서도 갑으로 살 수 있어요.
종업원이나 노동자라고 늘 을로 산다, 이렇게 생각하면 안 돼요.
이렇게 능력보다 더 나은 보수를 받으려고 하기 때문에
노동자가 되면 을로 살 수밖에 없는 거지
그 돈을 포기하면 얼마든지 갑으로 살 수 있어.
승진을 포기하면 어디에서든지 갑으로 살 수 있어요.
여러분이 결혼해도 마찬가지에요.
여러분보다 나은 남자, 나은 여자를 만나면 평생 을로 살아야 해요.
버림받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런데 나보다 못한 사람하고 결혼을 하면
늘 갑으로 살 수 있죠.
그런데 여러분들은 인생이 다 자기보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쪽으로 가려고 하기 때문에
평생 여러분들이 노예로 살 수밖에 없다.
눈치 보고, 전전긍긍하며 살 수밖에 없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여기서 무슨 방법을 터득한다고 이건 해결될 일이 아니라서
내가 없다, 이렇게 말하는 거예요.
해결하려면 자기가
학교도 지금보다 낮은 쪽으로 옮기고, 직장도 낮은 쪽으로 옮기고
오디션 볼 때도 낮은 쪽으로 옮기면
이 병은 금방 치유가 됩니다.
아무 걱정 안 해도 돼요.
약 안 먹어도 돼.
...
그리고 높은 쪽으로 가면 어떤 사람도 안 돼요.
늘 조마조마하고 늘 긴장하고
이렇게 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선천적으로 어릴 때 중요한데
어릴 때 욕구불만이나 가정환경의 불화로 인해서 불안하게 태어나면
아무리 재능이 있어도 늘 심리가 불안하고요
어릴 때 비록 밥은 적게 먹고 가난한 집에 태어나도
엄마가 좀 따뜻하게 보살펴서 심리가 안정이 되면
사람이 두려움이 없고, 어디에 가든지 당당해지고 이렇게 됩니다.
그래서 부모가 자식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세 살 때까지 심리적 안정이지
무슨 좋은 옷 입히고, 좋은 음식 먹이는 게 아니다.
...
그냥 어디 면접을 가든, 오디션을 가든, 뭘 보든
대강하세요, 대강.
‘꼭 되어야 한다’이런 생각 버리고.
대강 그냥 해.
있는 솜씨 그냥
반찬을, 밥을 먹을 때
그냥 있는 반찬 꺼내 대강 먹자, 이렇게 살면 되는데
잘 먹으려니 지금 시끄러운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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