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3)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어떻게 하면 집에서 일을 잘할 수 있을까요?

Buddhastudy 2023. 7. 3. 19:52

 

 

 

저는 현재 미국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집에서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데요. 집에서는 일이 잘되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집에서 일을 잘할 수 있을까요?//

 

 

집에서 일하면 회사에서 일하는 거 보다 조금 게을러진다 하는 것은

본인만 아니라 아마 모든 사람이 다 그럴 겁니다.

그래서 특별한 일 아니다.

이렇게 먼저 말씀드리고요.

 

예를 들어서

사무실에 나가서 일을 해서 천불을 번다.

그런데 렌트비가 300불이다,

그러면 집에서 조금 게으름 피우고 700불 벌어도 마찬가지잖아요.

 

그러니까 지출이 적어지니까 수입이 적어도 큰 문제가 없습니다.

저희 정토회는 전국에 200여 개의 법당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 법당을 코로나이후에 다 폐쇄하고 온라인으로 전체를 바꿨습니다.

그러니까 수입이 회비 빼고는 나머지 수입은 다 거의 없어지다시피 했습니다.

 

법당이 있으면 사람이 오면 불전함에 돈도 넣고, 재도 지내고

뭐 이것저것 온 김에 보시도하고

사람이라는 게 만나다 보면 마음도 내고 그러잖아요.

 

그러니 온라인상으로 이렇게 법문을 듣고 하니까

자기가 일정하게 한 달에 얼마나는 회비, 그것도 안 내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걸 제외하고는 나머지 수입은 다 없어져버렸습니다.

그러나 지출마저도 다 없어져버렸어요.

 

법당을 유지관리하는데 렌트비라든지, 전기세라든지, 운영비경비가 있는데

이것도 같이 없어져 버렸거든요.

 

그러니까 얼마 남는 이익이라는 면에서 볼 때는 차이가 없는 거예요.

그러나 전체 예산 규모는 팍 줄었다.

이런 얘기거든요.

 

그런데 얼마나 좋습니까.

이제는 우리가 열흘 휴가를 가도

누가 사무실을 지킬거냐, 렌트비는 어떻할 거냐, 이런 걱정이 없죠.

훨씬 더 자유로워졌다.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사무실을 없애고 재택근무하면서

수입은 사무실에 있을 때보다 더 많이 났으면 좋겠다하면

그건 욕심이다, 이렇게 말할 수 있어요.

 

그런데 시대가 바뀌니까

사무실에 근무할 때는 가정생활과 회사생활이라는 게 딱 구분이 되어서

출근을 하고 퇴근을 하고, 퇴근하면 집에 편안히 있고

출근하면 회사에 전념하고 이렇게 되지만

재택에 근무하게 되면 회사일에 집중을 못하죠.

왜냐하면 집에 있으니까 일상생활 속에

빨래도 하고, 청소도 하고, 밥도 해 먹고 이러니까

집중은 못하는 그런 면도 있지만

출근시간 퇴근시간 없어지는

거기에 한 시간씩 드는 이런 시간이 또 없어지지 않습니까?

 

또 어쩌면 재택근무하면 게을러져서 근무 시간이 줄어든다고 말할 수 있지만

실재로 해보면 근무 시간이 는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출퇴근이 딱 있었는데 이것은 아침부터 집일, 회사일 구분 없이

저녁 늦게도 전화 받고 얘기하고

이렇게 해서 일상이 많이 바뀌게 된다.

 

그러면 사람은 항상 느낄 때

구분이 될 때 좋았던 점은 자꾸 생각이 나고

온라인에 대해서 나빴던 것만 자꾸 문제로 느끼거든요, 현실이.

 

그런데 만약에 다시 또 회사를 나가게 되어봐요.

그러면 재택근무의 장점이 이제는 드러나고

회사생활에 그런 단점이 나타난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현재 미국 같은 경우에 언론기사에서 보면

구글이나 페이스북이나 애플이나

이런 소위 말해서 잘나가는 거대기업에

재택근무하다가 회사근무를 강요하니까

20%정도가 회사를 그만두겠다고 나온다잖아요.

그만큼 또 재택근무를 선호하는 사람이 있다는 거죠.

 

재택근무하면 장점이 뭐냐하면

한 회사에 안 매여도 되는 거예요.

회사 출근하면 반드시 그 회사 일밖에 못 하는데

수입이 조금 적은 대신에 파트타임으로 다른 일을 해도 표가 안 나잖아요.

그러니까 회사 입장에서는 회사 출근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생각하죠.

 

전기차 운영하는 머스크는 회가 근무 안하면 전부 잘라버린다고 했지않습니까?

왜냐하면 아마도 재택근무하면 작업효율이 좀 떨어진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또 이 거대한 빌딩을 유지하거나 사무실을 유지해야 할 경비가 그만큼 줄어들지 않습니까?

그러기 때문에 어떤 게 효율적인지는 두고 봐야 하겠죠.

 

그래서 장기적으로 보면 재택근무 쪽으로 많이 이동하지 않겠나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온라인이 점점 더 발달하게 되면요.

 

그러면 생활방식이 우리가 과거에는 회사, 집이 있고

집이라는 것은 주로 주거 용도로만 썼잖아요.

그러면 집이 여러 다용도가 되는 거예요.

주거 용도도 되고, 회사 사무실 용도도 되고

우리 정토회 같으면 절 용도, 법당 용도도 되는 거죠.

이렇게 집이 종합적인 용도가 된다.

 

, 그래서 집 안에다가

한 칸은 숙소로 쓰고, 한 칸은 사무실로 쓰고, 한 칸은 법당으로 쓰고

집이 조금 크면 이렇게 하는 방법도 있고

방 하나를 가지고도 새벽에 일어나서는 법당 용도로 쓰고

낮에는 사무실 용도로 쓰고, 저녁 되면 침실 용도로 쓰고

이렇게 하나를 가지고 여러 용도로 쓸 수 있으니까

이 공간의 효율성면에서는 훨씬 높다, 이렇게 말할 수 있어요.

 

회사라는 건 낮에는 근무하지만, 그땐 집이 비어있고

집에 오면 회사 건물은 비어있고 또 집은 저녁에 사용하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하면 다양하게 하나의 공간을 여러 용도로 같이 쓰게 된다.

 

이렇게 되면 도심이라고 하는 것도 점점 없어지고

출퇴근이라는 것도 많이 없어지고

땅값도 도심 변두리 차이가 점점 없어지고

가능하면 인터넷만 된다면 공기 좋은 곳, 한적한 곳에서, 쾌적한 곳에서

생활하고 근무하려고 하겠죠.

 

그러면 부동산 가격도 그에 따라서 많은 변동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비쌌던 게 싸질 수도 있고

지금까지 싼 게 비싸질 수도 있고

이런 많은 차이가 생겨나게 된다.

 

그런 면에서 사무실이 없어지고 전부 다 재택으로 간다는 얘기도 아니고

다시 다 사무실로 돌아온다는 얘기도 아니고

코로나가 온 충격은 원래 온라인으로 조금씩 조금씩 변해가던 것을

대면접촉을 멈추게 함으로 해서 빠른 속도로 온라인으로 변하도록 했다.

이런 차이가 있다는 거죠.

 

그래서 급격하게 갔던 것이 일부 돌아오지 다 돌아오는 것도 아니다.

전에는 온라인과 오프가 5:95라면

이제는 50:50이 되었다가

다시 코로나가 끝나면 30:70

그래서 5%에서 30%까지 온라인 영역이 늘어났다.

이렇게 말할 수 있겠죠.

 

그러니까 단순한 지식, 단순한 기술, 가능하면 인공지능이 할 수 있는 이런 일들

또 온라인으로 가능한 것들은 다 전환해 갈 수밖에 없다.

 

그러니까 옛날에는 대형창고가 필요하고 대형쇼핑몰이 필요하고.

이런 것들이 필요 없죠, 바로 배달이 되니까.

그러니까 배달하는 영역은 커지고

그다음에 이런 백화점 같은, 쇼핑몰 같은 사업은 축소가 되고

사업이 변한다는 거예요.

 

역사 속에서보면

농업이 중심이 되다가 산업화가 되고

산업화하는 과정에서도 노동자중심에서 기계가 나오면서

한때는 노동자들이 일자리 잃었다고 기계파괴운동, 러다이트 운동이라고 영국에 있었죠.

그러다가 점점 자동화 되어가고

그다음에 디지털화가 되어 가고

인공지능 나오고

이러면서 점점점점 산업구조, 삶의 방식이 바뀌어 가는 거다.

 

이걸 가지고 자꾸 옛날 생각해서

지금이 불편하다, 좋다 이렇게 얘기할 게 아니고

좋고 나쁘고는 개인의 성향이고

변해가고 있다, 이것만 객관적인 진실이예요.

 

이 변해가는 것을 좋게 볼 거냐?

이 변해가는 것을 나쁘게 볼 거냐? 하는 것은 개인의 문제다.

객관적인 것은 그냥 변해가고 있다.

이것만 객관적 사실이다.

그럼, 여기에 변화에 적응하는 쪽으로 갈거냐?

불평불만하면서 갈거냐?

이런 차이가 있을 수 있겠죠.

 

그러니까 자기가 선호하는 대로 직업을 선택하면 돼요.

재택근무가 싫다 그러면

사무실 공장에 나가 일애햐 하는 생산직은 재택할 수 없잖아요.

그러면 자기가 사무실 직업이라도 생산직 직업으로 돌려야 하고

또 자기는 재택근무를 선호한다, 이렇게 되면

생산의 기술을 가지고 있던 것도 포기하고

사무실직으로, 자기 직업을 기술을 새로 익혀서 바꾼다든지

이렇게 거기에 적응해나가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고

 

이런 변화기에는 반드시 어떤 사람은 소득이 늘어나고

어떤 사람은 소득이 줄어들고

이렇게 될 수밖에 없다.

 

농경사회에서는 지주계급, 땅을 많이 가진 사람의 소득이 제일 많았죠.

그러나 산업사회가 되면서 땅만 가지고 있다고 해서 특별히 소득이 많은 것은 아니잖아요.

자본과 기술을 가진 사람들

소위 자본가가 득세하고 지주계급이 몰락하고

이런 사회적 변화가 일어난다.

 

지금은 다시 자본과 기술만 갖고 안 되죠.

오히려 지금은 여러 가지 아이디어, 정보, 이런 것을 가진 기업이 득세하고

전통적인 기업이 몰락해 가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일본 같은 경우는 전통적인 기업이 아주 강했는데

지금 몰락해 하고 있고

미국 안에서도 포드니, 클라이슬러니, GM이니 하는 옛날에 대기업들이

빠른 속도로 세력을 잃고

아이디어 몇 개 가지고 시작한 페이스북이니, 구글이니 이런 게 급격하게 늘어나는

이런 변화가 있다는 거예요.

어떤 게 좋다 나쁘다가 아니고.

 

거기에 자기가 어떻게 대응할 거냐?

수행이라는 것은 어떤 게 좋고 나쁘고가 아니라

이런 변화에 자기가 여여하게 대응하는 것을 말한다.

수입이 적어도 오히려 더 편하다, 이런 좋은 장점이 있다.

 

그리고 아까 인플레이 이야기했는데

코로나 시대에 경제가 어렵다고 미국 정부가 달러를 엄청나게 찍어서 풀었기 때문에

두 가지 현상, 인플레이는 필연적이다.

급격한 인플레이를 막으려면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

 

돈이 풀려서 나가서 그게 모이는데는 어디서 모이냐?

물을 부으면 다 퍼지지만 웅덩이에 모이지만

모이는 것은 다 부자한테 모이는 거예요, 돈이라는 게.

서민한테 나눠줘도 두 번세번 교환되면서 어디로 다 모인다?

부자들한테 돈이 모이게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서민들은 빚을 내서 사니까

금리가 오르면 생활이 어려워지죠.

또 물가까지 오르니까,

물가도 오르고 금리도 오르고

 

그러니까 이게 정부하는 사람은

물가를 잡으려니까 금리를 올려야 하고

또 금리 올라서 부담된다하면 다시 물가가 오르고

지금 굉장히 어려운 상태입니다.

 

대신 우리가 코로나때 일 안하고 공짜로 2년 동안 어쨌든 정부에서 주는 돈 갖고 많은 사람이 먹고 살았기 때문에

그게 하늘에서 떨어지는 건 아니잖아요.

지금 그 대가를 지불 할 수밖에 없다.

 

돈을 풀어서 이렇게 줘서 경제가 돌아가면

그냥 돈만 찍어내면 되지 뭣 때문에 경제활동 하겠어요.

그러니까 일시적으로 해결책이고 결국은 지금 우리가 그 부담을 져야 한다.

 

그래서 인플레이가 되어서 우리의 소득이 실질소득이 떨어지고

또 이율이 높아져서 이자를 많이 갚아야 하고

부동산 가격이 돈이 많이 풀리니까 올랐던 것

이자가 높으면 부동산 같은 거 떨어지니까

거기에 부화뇌동해서 집 샀던 사람은 그 불이 꺼지면서 손해를 봐야 하고

이런 현상이에요.

 

그것을 이런 기회에 기득권층은 정치권력을 이용해서

더 이익이 나도록 정책을 변정하는데 이게 문제이죠.

그래서 빈부벽차가 점점점점 더 많이 벌어지는.

 

이런 것은 우리가 어느 정도 정치적으로 개선해야 하지만

그러나 국민들은 이런 어떤 구조적으로 문제를 풀기보다는

 

예를 들면

미국 사회의 여러 가지 빈부격차를 센더스 같이

정책적으로 서민을 위해서 푸는데 동의하기 보다는

트럼프처럼 그 책임을 남을 탓하고 원망하는데

사람은 감정적으로 동조하기가 쉽다는 거예요.

인간은 이성적 판단보다는 감성적 대응이 더 쉽기 때문에.

 

그런데 민주정치라는 건 좋은점도 있지만

어쨌든 내일 죽을값에 오늘 국민들이 다수가 지지하면

그런 정책으로 갈 수밖에 없다.

 

그러니까 모든 정치지도자는

자기가 있을 때 어쨌든 지지받기 위해서 정책을 내고

그러면 다음 부작용이 반드시 나타날 수밖에 없는

이런 형국.

 

그럼, 그 다음 사람은 그 수습만하면 지지율이 떨어지니까

자기도 또 지지율을 확보하기 위해서 또 정책을 내고

이렇게 해서 지금 계속 악순환이 된다

.

이것을 우리가 그리스시대 때, 중우정치라 그랬죠.

민주정치가 잘못되면 중우정치가 된다.

요즘 말로하면 포퓰리즘이죠.

이것이 지금 전세계를 풍미해 가고 있는 중이다.

미국만 그런 게 아니라 한국도 지금 그것이 더 강화되고 있는

이런 형국입니다.

 

 

 

뭐 얘기가 조금 길어졌습니다마는.

첫째, 집에 있으면 누구나 다 게을러진다.

이건 말할 것도 없습니다.

 

저도 선방이란 데 딱 나가서 앉아있을 때 참선을 많이 할까?

숙소에 앉아있으면서 참선을 더 할까? 하루 종일 있다고 그러면.

 

어떤 일이든지, 그것은 생활공간에 있으면 자꾸 자질구레한데 신경을 써서

일에 집중을 못 하는 거고

또 일하는 곳에 나가면 어쩔 수 없이 또 일을 하게 되는 거고

이게 인간이에요.

 

그래서 그건 뭐, 특별한 대응책이 없고

조금 적응이 되고, 생활공간이 곧 일 공간으로 일치하게 되면

농부가 농사짓듯이 그렇게 되면

1~2년 적응하면 자기가 좀 게으르면 수입을 좀 적게 받든지

자기가 수입이 좀 필요하면 생활 공간에서라도 조금 더 부지런히 일하든지

그건 자동조절이 됩니다.

그래서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된다.

 

지금 조금 게으름을 피우는 것은

아직 굶을 이유는 없다. 먹고살 만하니까 그러지!

냉장고 열어보니 물건도 없고, 빵도 없고, 쌀도 없고 이렇게 되면

저절로 부지런하게 돼요.

그래서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

 

저는 지구환경을 생각하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뭐 유가가 오르는 것은 우리 생활상에 매우 불편하기는 하지만

그러나 이 에너지 값이 많이 올라야 우리가 에너지 소모를 줄일 수 있고

에너지 소모를 줄여야 기후 위기에 대응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이동도 적게 하고.

 

그래서 항상 장단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재택근무하게 되면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

이동 거리를 줄일 수 있다는 것

이런 면에서

건강은 좀 해칠 수 있습니다.

운동 부족이 일어난다든지 이런 면이 있고

 

또 좋은 면은 사치가 많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외출하고 뭘 어디를 가야 화장도 하고 옷도 갈아입고 하는데

자기 집에서 일하는데 화장할 일이 뭐가 있고, 마스크 끼고 있는데 화장하면 뭐해요?

얼굴 가려 보이지도 않는데.

마스크 끼고 다니는데 귀걸이 하면 누가 알아줍니까?

그러니까 이런 사치품을 줄여줄 수 있고

 

여러 가지 어떤 변화가 오는데

지금은 아직 금방이니까 잠시 참았다가 원래대로 돌아가는 정국이지만

1020년 지나서 오늘을 평가하면

우리 사회가 큰 어떤 가치관의 변화, 생활상의 변화를 가져오는

어떤 계기가 되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