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15년간 경제적 지원 없이 살아온 남자와 크게 핵 전쟁을 치른 후에
최근 2년간 고통 속에서 현재는 따로 살고 있습니다
50 넘은 나이에 아이 둘을 키우려니까 현재도 그렇고 앞으로도 참 암담합니다//
안 내려놔도 돼요.
남편이 죽었다 그래도 자기 혼자 애 둘 키우고 살 거예요?
자기 혼자 살 거예요?
남편이 떠나면 내가 데리고 살면 되지,
‘혼자서 애 둘 키우고 살기 어렵다’ 이런 말 하면 안 되죠.
그런 말 하려면 남편한테 잘 맞추든지.
무조건 ‘예’하고 살든지.
그렇게 비굴하게 살기 싫으면 내가 주인으로 살고 싶으면
혼자서라도 키우고 사는 자세를 갖든지, 그러지
남편 죽으면 어차피 자기가 애 둘 키우고 살아야지 갖다 버릴 거예요?
마음에 안 들면 그렇게 죽었다고 생각하고 살면 되지.
그게 뭐 큰일이라고 그래요.
...
경제적으로 애 둘 밥 먹여 줄 힘이 없어요?
자기 생활을 어느 정도 무슨
부부가 서로 뜻이 맞고 화합해서 옹기종기 사는 수준의 경제생활을 영위하거나
인간 생활을 영위하려고 하잖아요.
맞추지는 못하지만, 맞춘 집안의 흉내는 내고 싶고
그게 욕심이라는 거예요.
맞추기 싫으면 다른 걸 좀 잘라버리고 내가 좀 감수하면 되는 거고
생활이 어려우면 비위를 맞춰가면서 같이 사는 거고
제가 질문자한테
“하이고, 50년 혼자 살아보니 너무 힘들어요.
젊을 땐 그래도 혼자 살았는데 늙으니까 외로워서 못 살겠어요”
이러면 자기 뭐라고 그러겠어요?
“지금이라도 할머니 한 분 얻어서 같이 살면 되잖아”
이렇게 얘기할 거 아니요.
그러면 제가 또
“50년이나 혼자 살았는데 어떻게 장가를 가요?”
이러지도 못하는 얘기 하면 뭐해요?
혼자 살려면 그런 걸 감수하든지
둘이 살려면 맞추는 걸 감수하든지.
그러니까 맞추는 건 싫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것도 싫고.
그런 건 없어요, 세상에.
그런 걸 하고 싶으면 교회나 절에 다녀야 해요.
왜?
‘안 되는 걸 되도록 해준다, 기적이 일어난다’ 이렇게 가르치니까.
저는 그렇게 말하고 싶지는 않아요.
내가 사는 인생, 내가 결정하지
내 인생을 왜 남한테 빌어요?
내가 뭐 못났다고, 뭐가 모자란다고 내 사는 걸 가지고.
벌레도, 개구리도, 다람쥐도 다 자기 삶을 자기가 사는데
내가 뭣 때문에 남한테 손 벌리고 살아요.
밥 적게 먹고, 옷 적게 사 입고, 그렇게 살면 되지.
그러니까 관점을 분명히 하셔야 해요.
지금이라도 어렵고, 남편이 경제적으로 여유가 좀 있다하면
비유를 맞추든지.
그러면 남자가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사람이다.
같이 살아보니 별 도움이 안 된다 그러면, 싸울 필요가 뭐 있어요?
그래도 허수아비라도 아들 아빠가 하나 있는게 낫겠다하면
그래도 어차피 나 혼자 살면 애들 돌봐야 하니까
허수아비같이 놔놓으면 되는 거고
그거 꼴보기 싫다, 이러면 그냥 애들 키우고 살면 되는 거지.
‘어떻게 기도하면 남편이 돈을 벌겠다’
‘어떻게 기도하면 누가 도와주겠다’
이런 걸 바란다면 교회나 절에 가시는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애들 데리고 키우는 게 직장이 있는데 뭐가 문제에요?
애들은 그냥 밥이나 해주면 되고
먹는 밥에 숟가락 하나 얹어주고
세탁하는 김에 빨래 좀 집어 넣어 주면 되는 정도고
내 살기도 바쁜데 애들 일일이 남처럼 어떻게 챙겨요.
“야, 나 살기도 힘든다.
밥은 너희가 챙겨 먹어.
이불 너희가 개.”
이러고 살면 되지.
그건 다 하기 싫다면 방법이 없어요.
애들 키우는 게 뭐가 힘들어요?
그냥 내 살고 남으면 조금 도와주고 안 되면 그냥
옛날에 다 우리 시골에서 우리 자랄 때 어머니가 7~8명 낳아서
마당에 놔놓으면 닭똥 주워 먹고 지가 알아서 사는 거지.
더 질문해 봐요.
‘얘기 들어보니까 너하곤 얘기해 봐야 뭐, 말이 안 통한다.’
이렇게 생각이 드는지 모르겠어요. ㅎㅎ
그래도 이건 좀 분명히 하는 게 필요해요.
내가 볼 땐 아무 문제가 없어요.
난 혼자도 사는데, 애 둘이 있으면 좋지 뭐.
어릴 때 돌봐주면 크면 다 일꾼이잖아요.
방 청소도 시키고, 설거지도 시키고 이렇게 살면 되지.
애 둘, 일꾼이 있는데 뭐가 걱정이에요?
혼자 사는 여자도 있는데.
...
뭐 해주고 싶어? 능력이 안 되는데 뭐 어떻게 해줘요?
...
아이고, 그건 자기가 잘못 생각하는 거예요.
자기가 서민인 게 재벌 흉내 내려고 하니 그런 거요.
그건 마음 아파할 필요가 하등 없어요.
“엄마가 이 정도만 해주는 것만 해도 너희한테 잘해주는 거야, 알았어?”
이렇게 큰 소리 땅땅 치고 살아야죠.
그걸 아파한다는 건 안 되는 걸 가지고 그냥 우는 거예요.
더 물어봐요, 물어봐야 별 답도 안 나올 거 같죠?
그래도 답답하면 계속 얘기하세요, 제가 계속 쫑크를 줄 테니까.
...
ㅎㅎ
내가 왜 혼내요?
‘자기 아들 둘이 있는 거, 키우는 게 뭐 어렵노?’
이렇게 묻는데.
밥이 부족하면 얻어와서 먹이면 되고, 적으면 적게 먹으면 되고
옷은 주워서 입으면 되고
그런데 왜 자기가 형편도 안 되는데, 부잣집 아이들처럼 키우겠다고?
그건 욕심 아니에요?
남자하고는 비위를 못 맞추면서
다른 여성들이 부부가 화목하게 사는 게 쉬운 줄 아세요?
자기 남편이 문제라서 그런 줄 알죠.
다른 사람도 다 나름대로 비위를 맞춰가면서 양보해가면서 그렇게 사는 거예요.
자기 성질대로 살려고 하니까
조금, 경제적으로 그런 생활 하면 되죠.
나 같으면 밥 좀 적게 먹더라도 마음에 안 드는 사람하고 같이 살 필요가 뭐가 있어요?
옛날 같으면 여성이 직업을 못 가실 때는
남자한테 빌붙어서 살 수밖에 없었지만
지금 같은 세상에 뭐, 애 키우고 살면 되지.
형편 되는대로 애들한테 해주면 되지.
좀 떳떳하게 살았으면 좋겠어.
...
아니 남편이 아니라
어떤 남자한테 기대고 싶잖아요.
어떤 좀 괜찮은 남자가 좀 도와줬으면 좋겠다.
괜찮은 남자 만나서 도움을 좀 받았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 아니에요?
그래요.
이 세상에 자기 도와줄 남자가 어디 있어요?
자기 도와주려고 이 세상에 태어나서 대기하고 있을까?
꿈도 야무지시다.
그러니까 내 인생 내가 살고
도움을 달라, 남자가 부담되는 일을 왜 하려고 그러겠어요?
여자가 돈 많고, 오히려 도움을 얻는 그런 여자가 있다면
남자들 다 괜찮을 거라고 그럴 거예요.
그러니까 괜히 딴 사람 넘보지 말고
자기 직장에 있으면 직장 다니고, 형편 되는대로 애들 키우고 먹고 이렇게 살면 되지.
얼마나 좋은 세상이에요.
여자가 혼자서 이혼하고 애들 키우고 살아도 아무도 흉 안 보고
다 밥 안 굶기고 살 수 있잖아요.
자기가 지금 욕심을 내니까 문제에요.
...
그러니까 그게 욕심이지, 안되는 사람한테 기대하는 거는.
자동차 고장 난 거한테 계속 시동 거는 거하고 똑같지.
자동차 펑크 났는데 계속 타는 거하고 똑같지.
그런 걸 어리석다 그래요, 어리석다.
그렇게 해서 시간 낭비만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 돈은 하나도 도움이 안 되더라도
‘그냥 애들 아빠라는 이름이라도 하나 놔놓으면 좋겠다.
가끔 가다가 그저 잠이라도 하루 자주고 가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하면 이혼하지 말고 놔놓고
‘도움 안 되는 거 하고 같이 살 필요가 뭐 있나?’
이러면 이혼하고 살면 되요, 애들하고, 형편되는 대로.
살다가 애들 크면, 마음 맞는 남자 있으면 같이 살아도 되고.
옛날에는 이혼하고, 재혼하고, 이런 게 다 흉이었는데
요즘 세상에는 전혀 흉이 아니잖아요.
이런 세상에 살면서 고민한다 그러면
그거는 봉건시대의 고민이다.
이 좋은 세상에서 뭐가 고민이 되요?
아무도 흉보는 사람 없어요.
자기 능력껏 그냥 살면 되지.
...
그럼 자기가 걱정한다고 해결책이 있어요?
해결책 있으면 하면 되잖아요.
해결책이 없으면 어차피 해결은 안되고 걱정만 하면 손해 아니에요?
어차피 해결 안 될 바에야, 주어진 조건을 받아들여야 할 거 아니에요.
차를 타고 가다 차가 고장나면 걸어가야 될 거 아니에요?
계속 차 고장 났다고 원망하고 그 자리에 앉아있다고 가져요? 안 가지지.
자기 형편 되는대로 키우면 되는 거예요, 형편 되는 대로.
거기 뭐 애들한테 가슴 아플 일이 뭐가 있어요?
“얘들아, 내 월급이 이거고, 우리 생활 형편이 이렇다.
그러니까 생활비가 이렇게 들어오고, 이렇게 되고 하니까
너희들이 이렇게 이렇게 해서 생활하자.
고등학교까지는 좀 어렵더라도 빚을 내더라도 학비를 대줄테니까
고등학교 졸업하고 나면 각자 자기 자립해야 한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살면 되지.
...
아프다고 뭐, 득 되는 게 있을까?
‘스님 얘기 들어보니
그러네, 뭐. 안 죽고 산 것만 해도 다행이다, 그렇게 하루하루 살면 되지.’
이렇게 딱 관점을 바꾸시면 아무 문제도 없어요.
제가 지금 인도에 가면 불가촉 천민은 애들을 낳아도 학교를 못 보내요.
무슬림 지역, 민다나오 이런 데 가면 분쟁지역이라서 학교가 없어요.
그로니아 난민은 100만 명이나 돼요.
거기 어린애만 14세 이하만 40만 명이에요.
학교고 뭐고 아무것도 없어요.
부모는 고생해도 되는데, 애들을 기본 교육시킬 수 없다는 거예요.
그런 하소연 듣고도 제가 어떻게 해줄 수가 없어요.
왜?
방글라데시 정부는 이들이 여기에 정착하고 싶을까 싶어서
방글라데시 언어로 교육을 못 시키게 하고
미얀마 정부는 받을 생각이 없고
그런 가슴 아픈 것도 제가 보고 있는데
자기 지금 대한민국에서 애 둘 데리고
공부하기 힘들다, 하는 걸 제가 보고 불쌍히 여기겠어요?
아~~무 없다. 그거는.
아무 걱정거리도 안 된다.
걱정거리 되거든, 다음에 내 갈 때 인도 따라가든지, 방글레대시 따라가서 한번 보세요.
이게 걱정거리인가.
그러니까 정신 차리시고, 가볍게,
뭐 죽으면 어쩔 수 없지만, 살아있는 동안은 가볍게 사시면 어떨까 싶어요.
혼자 사는 게 흉도 아니고
애 둘 키우는 게 큰 문제도 아니에요.
정말 자기 수입이 없고 하면
고등학교까지는 주위에 신청을 하면 학비 보조도 나오고 그래요.
옷이 없으면 저한테 연락해요.
저희들 헌옷 교환하는데,
헌옷 달라면 얼마든지 한 마대라도 줄 수 있어요.
‘그렇게는 살고 싶지 않다.
그런 옷 입고는 안 살겠다.’
그럼, 그건 알아서 살라는 거예요.
...
알겠습니라는 게, 알아서 알겠습니다가 아니죠.
너하고 말해봐야 안 통한다, 이런 얘기에요 ㅎㅎ
그래요.
혼자 사는 중한테 말해서 통할 리가 있겠어요?
저는 그런 얘기는 자기가 정신을 차려야 해요.
지금 사실은 객관적으로 보면 아무 문제도 없는 거예요.
혼자서 그냥 근심·걱정만 하고 있는 거예요.
해결책도 아니고.
그러니까 남자한테 미련 갖지 말고
애들한테 그래도 헛깨비같이 이름이라도
아이들 아빠가 필요하다 하면 이혼하지 말고 놔놓으세요.
그리고 그것도 필요 없다.
다른 남자가 있다 그러면
결혼한 상태로 다른 남자 만나면 안 되잖아.
다른 남자가 생기면 그때 가서 이혼하고 다른 남자하고 관계를 맺어도 되고.
인생을 너무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라, 이 얘기에요.
앞으로 20~30년 지나 죽을 때 되어 돌아보면
아무것도 아니에요.
이런 일은.
한여름 밤의 꿈과 같은 거예요.
조금 더 가볍게 임하시라, 이 얘기에요.
자기를 위해서 얘기해주는 거예요.
뭐 내가 위로한다고 자기한테 무슨 도움이 되겠어요.
“아이고 애 둘 키우려니 힘들죠. 여자가 혼자서..”
이런 말이 자기한테 무슨 도움이 되는데.
듣기만 좋지.
네.
정신 차리고 딱 사세요.
‘아무 문제도 없다!’
이렇게 생각하세요.
‘아, 스님하고 얘기해 보니 아무 문제도 없네.’
이렇게 딱 생각하고 살았으면 좋겠다.
...
아이고, 이제 겨우 웃는다. 아이고..
1922화 질문자에 비하면
자기는 매일 입 벌리고 살아도 아무 문제가 없어요.
애 둘 키우고 사는 게 그게 건강한데 그게 뭐가 문제라고
그렇게 온갖 죽을상을 하고 그래요.
그래서 남한테 불쌍함을 보이면 뭐, 잔돈 몇 푼 줄지는 몰라도
자기 한테 아무 도움이 안 돼요.
남이 “애 둘 키우고 혼자서 어떻게 사노?” 이러면
“사는 게 뭐가 힘들어?
먹는 밥에 숟가락 하나 얹어놓으면 되고
세탁기 돌릴 때 애들 옷 집어넣으면 되고
지가 알아서 다 잘 살아. 우리는 아무 문제 없어.
나 혼자 살면 외로울 텐데, 애 둘이 있어 나는 훨씬 더 좋아.”
이렇게 좀 당당하게 살아요.
남한테 동정 얻어 뭐 하려고 그래요?
왜 자기 인생을 그렇게 비참하게 만들려고 그래요.
스님이 혼자 사는 걸 자랑스럽게 살아야지
‘혼자 사는데 늙어서’ 이렇게 하면
보시는 좀 들어올 거예요.
그런데 내가 거지예요?
돈 몇 푼 받으려고 불쌍하게 보이게?
당당하게 그렇게 사세요, 알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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