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22)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 주변에서 사회성이 없다는 평을 듣습니다

Buddhastudy 2022. 11. 22. 20:03

 

 

 

주변으로부터 눈치 없다니

사회성 없다는 평을 듣는데

어떻게 하면 관계에 있어서 좀 더 편할 수 있을까요?//

 

눈치 없는 말을 어떻게 하길래 눈치 없다는 소리를 듣는지 구체적으로 얘기를 해봐요.

상황에 안 맞는 말이 구체적으로 어떤 경우냐 이 말이오.

 

...

 

그런데 자기가 생각할 때,

상대편이 군대 얘기하고 있는데 자기는 뭣 때문에 맛집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

 

...

 

그거는 드러난 거는

좀 주책이다, 분위기 파악을 못한다이렇게 보지만

자기가 골똘히 생각하다 그 이야기가 툭 튀어나온다 그러면

연습을 어떻게 하냐하면

 

상대와 대화할 때

눈은 상대의 얼굴을 보고

귀는 상대의 말에 쫑긋 기울여서 적극적으로 듣는 자세를 취한다.

 

이런 연습을 자꾸 하는 방법이 하나 있어요.

주의를 집중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항상 스님이 말하면

말은 귀로 스쳐 지나가고 자기는 자기 나름대로 딴 생각을 하면 이런 일이 벌어지거든요.

그래서 엉뚱한 얘기가 나오게 되는데

항상 이렇게 귀를 쫑긋해서

그 사람의 얘기에 귀를 기울이는, 그런 연습을 하는 게 하나 있는데

 

그렇게 해도 잘 안되고 자꾸 머리 속에 딴 생각이 든다 하면

이것이 일종의 정신질환입니다, 이것도요.

 

...

 

첫째는 정신질환이니까 약을 먹거나 하면 조금 도움이 돼요.

낫는 것은 아니고, 조금 덜하다.

이 머릿속에 망상이 좀 덜 해요.

머릿속에 생각이 계속 혼미할 정도로 자꾸 사람하고 이야기하고 있는데도

엉뚱 생각으로 자꾸 흘러가는 이런 사람들을

애만 쓸 게 아니라 치료를 조금 받으면 도움이 된다.

치료 중에는 그런 정신과 치료가 하나 필요하고

 

두 번째는 귀를 쫑긋해서 항상 그 사람이 이야기할 때는

눈을 내라 감거나 고개를 숙이고 귀로 듣지 말고

눈을 그 사람의 얼굴에 집중하고 귀를 기울이는 이런 훈련을 자꾸하면

이게 집중력 훈련이거든요.

이걸 하면 도움이 된다.

 

명상할 때, 오직 호흡에 집중하듯이

그러면 명상 같은 거 할 때는

명상의 기초가 집중력을 키우는 거거든요.

집중력의 바탕 위에 깨달음의 길로 가는 거니까.

 

-병원에 다니는 것

-사랑하고 대화할 때 긴장하지 말고 편안하게 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그래서 반드시 눈을 그 사람을 쳐다본다는 것.

 

보통 보면 이야기할 때, 생각이 많은 사람은 얼굴을 안 봅니다.

항상 고개를 숙이거나 다른 곳을 보는데

자기는 귀로 듣는다 하지만 딴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항상 그 사람 얼굴을 딱 보고,

말할 때는 그 사람 얼굴을 보고 말해야 하고

내가 말할 때도 얼굴을 보고 말해야 해요.

 

그런 연습을 자꾸 하면 조금 개선이 됩니다.

 

...

 

그것도 마찬가지인데

자기가 그런 부족함이 있다,

주의력, 집중에도 부족함이 있고, 일을 배우는데 서툼이 있다하면

그걸 숨기려고 하지 말고

딱 드러내는 거에요.

 

어떤 쉬운 일이든, 뭐든,

쉬운 일이라는 게 있습니까?

알면 쉬운 일이고, 모르면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어른들은 잘 아니까 쉬운 일이지만

어린아이는 모르는 일이니까 어려운 일이잖아요.

 

빗자루로 갖고 방청소 하는 게 뭐가 어렵고

걸레 갖고 방닦는게 뭐가 어려운 일이냐 하지만

애한테는 그게 엄청나게 어려운 일이란 말이오.

 

어린아이는 스마트폰 갖고 만지는 게 너무 쉬운 일이지만

노인한테는 그게 엄청나게 어려운 일이다.

두번세번 가르쳐줘도 모른다, 이런 얘기에요.

 

그러면 제가 똑같은데

수학이나 과학이나 역사나 이런 거는 한번 들으면 대부분 원리가 금방 터득이 되고 기억이 되는데

음악 같은 거는 아무리 듣고듣고 노력하고 손으로 쓰고 베끼고 연습해도

돌아서면 기억이 안 난단 말이오.

 

왜냐하면 자기가 거기 기초지식이라는 노하우가 있을 때는

추가되는 게 금방 익혀지고

거기에 대한 기초가 없는 사람은 아무리 해도 그게 잘 안 익혀집니다.

그거는 뇌 구조나 정신작용에 대한 원리를 알면

 

자기가 자라면서 이 기초지식이나 기초기술,

사람이 꼭 학교를 안 다니고 기술학원을 안 다녀도

어릴 때부터 살면서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부터

방도 쓸고 청소도 하고 밥도 짓고 설거지도 하고 호미질도 하고 낫질도 하고

이렇게 우리같이 시골에 자라면서 이렇게 자란 사람은

특별히 안 배워도 그게 자연스럽게 되고

옆에서 하는 거 보면 금방 익혀서 되고 이러는데

어릴 때 그런 걸 안 해본 사람은 어른이 되어도

여러번 설명해주고, 여러번 해줘도 그게 잘 익숙해지지 않고, 잘 모르고 이러잖아요.

 

그러니까 그거는 자기가 다른 사람하고 비교해서 서툴다, 이렇게 말할 수 없고

자기가 익숙함이 기초지식이 기초 기술이 부족하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항상 물어서 하고

또 물어서 하고

그 사람은 누구나 다 상식적으로 아는거다이러지만

자기는 모르니까 물어서 하고

상대가 두 번 묻는다고 짜증내면

죄송합니다, 제가 기초가 좀 부족해서 그렇습니다이렇게 솔직하게 인정하고

도움을 요청하면 되지 않을까.

 

상대는 누구나 다 사람이라면, 남자라면 그 정도는 해야지이런 생각이 있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거든요.

 

제가 인도에 가서 이런 일을 겪거든요.

인도에 있는 초등학교도 안 다니고 불가촉 천민들 시골에서 자라서 그냥 일만한 사람들은

이 사는 게 환경이 열악한데 살기 때문에

깨끗한 게 어떤지를 몰라요.

벽돌이 쌓이면 되지 그게 가지런하게 쌓여야 한다든지

시멘트가 옆에 더덕더덕 붙으면 안 된다든지

이런 개념 자체가 없어요.

아무리 가르쳐도 안 되요.

 

?

그게 눈에 안 보이고, 그런 감각이 없는 거예요.

자란 환경이 그러기 때문에.

 

그러면 설명해주고 돌아서면 또 엉뚱하게 해놓고, 돌아서면 또 엉뚱하게 해놓고

그래서 한국 사람이 가면 짜증을 많이 내거든.

그런데 한국 사람들은 역사적으로나 생활패턴이

전체가 수준이 높은 편이에요.

그 한국 사람들은 좀 똑똑한 편이에요.

그러니까 한국사람들 기준으로는

그건 뭐, 너무 당연한 거고, 상식적이지만

거기에 있는 사람은 삶의 경험이 그렇지 않은 거예요.

 

그러니까 그 사람들은 그게 굉장히 여러번 반복해도 잘 안되는 일에 속하거든요.

그래서 한국사람들은 화를 많이 내요.

그리고 열등하다고 질타하고.

너무너무 열등하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개는 사냥을 하는데는 사람보다 뛰어나지만

말귀 알아듣는 거는 백번 설명해도 어린애 보다 못 하잖아, 그죠?

다 서로 다른 거예요.

 

그래서 자기가 열등의식을 느끼지 말고

내가 이 부분에 있어서는 자란 환경에 기초가 좀 부족하다.

그러기때문에 그 사람이 뭐라 그러면

아이고, 제가 좀 기초가 부족해서 그렇습니다.

한 번 더 설명해 주세요.”

위축되지 말고 두번세번 물어서 해나가면

다른 사람도 처음에는 자기하고 적응이 안 되어서 그러지

그렇게 하면 그 사람들도

, 저 분은 조금 일하는 게 서툴러서 조금 더 자세히 가르쳐줘야 한다

이런 게 잡히면 관계가 괜찮아져요.

 

자기가 먼저 그렇게 자꾸 도움을 청하는 자세,

귀찮게 하는 게 아니라

좀 제가 기초가 부족해서 그러니 한번만 더 설명해 주세요

이렇게 접근하면 좋을 거 같아.

 

...

 

그런데 부모나 아는 사람들은 우리를 사랑하기 때문에

항상 돈도 많이 벌어라, 지위도 높아져라, 결혼도 해라

자꾸 이렇게 이야기하잖아요.

나쁘게 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우리를 사랑해서 그런 거예요.

 

그런데 사람이 어떻게 다 공부를 잘하며, 다 일을 잘하고, 다 인간관계가 좋고

그렇게 될 수 없죠.

그러니까 그분들 얘기는 나를 위해서 해주는 말이니까 고맙게 생각하되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해야 한다.

그분들 얘기대로 내가 다 하려면 내가 가랑이가 찢어진다.

내가 감당을 못한다.

 

내가 보니까 좀 아무나 사귈 수 없는 내향적이다.

그분들이 말해서가 아니라 내 스스로 인간관계 폭을 넓히겠다 하면

자기가 싫어하는 마음이 들어도 연습해야 하고

연습해도 잘 안되니까 자기에 맞게끔 인생을 살면 돼요.

 

마음에 맞는 사람들하고만 만나고

욕심을 안 내는 거예요, 인간관계에 욕심을.

자기는 노력 안 하고 모든 사람을 다 사귀고 싶다,

이건 욕심이잖아요.

 

그러니까 직업을 선택할 때도 가능하면 혼자 해도 되는 직업을 선택하고

관계를 최소화하는 직업을 선택하고

만약 결혼한다 하더라도

아름다운 여자, 돈 많은 여자, 똑똑한 여자 이렇게 선택하면

그 사람은 거기에 맞게끔 또 요구가 있기 때문에

자기가 그 여자분 눈에 안 찬다 이 말이오.

 

좀 부족하다, 가족이 반대할만한 부족한 사람하고 결혼하면 어때요?

오히려 자기에 만족할 수 있겠죠.

그런데 우리는 자기 부족은 안 보고

자꾸 욕심을 내서 일을 벌이고 사람을 만나고 하기 때문에

자기에게 벅찬 일이 생겨나지 않느냐.

 

그래서 두 가지

-그들이 요구하는 걸 내가 하려면 내가 힘이들어도 나를 변화시켜야 하고

-내가 변화시키는 게 힘들면 내가 그들의 요구가 그렇더라도

감사합니다이러고 던져버리고

내 역량에 맞게끔 내 까르마에 맞게끔만 일하고 삶을 설계해 나가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