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을 하고 있는데 최근 들어서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채식이 옳은가에 대해 확실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입니다.
어떻게 살아가는 게 현명한 선택일까요?//
지금처럼 사람들이 육식을 주식으로 하다시피 하는 거는
자연의 원리에 맞지 않습니다.
사람은 원래 잡식 동물이지 않습니까, 그죠?
채식만 하는 게 아니라 육식도 하는 동물이다.
이런 얘기예요.
그런데 농사를 짓고 살면서 사람들은 채식을 많이 하게 되고
그다음에 이제 사냥을 하면서 사는 사람들은 육식을 많이 하게 된다.
그러니까 사람을 보면 농사짓는 사람이 좀 순하고
사냥하는 사람들이 조금 사납습니다.
왜냐하면 그게 비록 사람이 아니라 동물이라도
살아있는 생명을 맨날 이렇게 쫓고 죽이고 이렇게 하기 때문에
성격이 조금 사나울 수밖에 없다.
우리가 동물에서도 봐요.
채식동물은 조금 순하고 덩치가 커도 순하고
육식 동물은 작아도 어때요? 굉장히 사납지 않습니까?
그런 걸 보면 우리가 육식을 하게 되면 조금 사나워지고
채식을 하게 되면 조금 온순해진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데
그럼 육식을 한 사람은 다 사나웠냐 그런 얘기도 아니고
채식을 하면 다 혼순하냐 그런 얘기는 아닌데
평균적으로 그렇다.
그런 면에서 현대인이 먹는 이 음식은
조금 서양 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퍼지다 보니까
육식 문화가 조금 과한 거예요.
서양 사람들은 그 유럽이라는 데가 문명이 뒤처진 나라고
농사가 적당하지 않고, 인구가 적고
그래서 주로 사냥을 하고 살았던 문화거든요.
그다음에 이제 인도라든지 중국이라든지 한국도 남부 지방이라
대부분 다 농사를 짓고 살았기 때문에
채식이 더 주류를 형성을 하고, 육식이 조금 보조 역할을 했다.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서양 문화가 소위 사냥 문화 그런 식생활이 세계 문명을 지배하다 보니까
우리도 덩달아 지금 따라가고 있다,, 이런 얘기.
그래서 이 성인병이라고 하는
육식이 너무 과해서 생기는 우리의 병이 굉장히 많습니다.
혈관 질환이라든지 여러 질환 중에.
그래서 이 인도에서 수행하는 사람들은 마음을 좀 순하게 가지니까
주로 채식을 권유하죠.
불교는 육식을 금지하는 문화는 없습니다.
밥을 남의 집에 가서 얻어먹기 때문에
육식이니 채식이니 이런 걸 논할 수가 없다.
주는 대로 먹어야 돼.
그 계율은 뭘 달라고 하면 안 된다. 주는 대로 먹어라.
이게 계율이지
채식해라 육식해라, 이거는 원래 계율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제 이 인도의 전통적인 종교, 브라만교라고 그래요.
요즘은 힌두교라고 하는.
여기에는 이렇게 우리 몸을 육식을 하면 좀 더러워지고
채식을 하면 좀 깨끗해진다 하는 이런 좀 사상이 있어요.
그래서 채식을 하는 그런 문화가 있습니다.
인도에 가면 반드시 식당마다 베지테리언 넌베지테리언 이렇게 표시가 돼 있거든요.
우리나라는 그런 표시가 별로 없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대승불교에 오면서 브라만교의 영향을 좀 받았다.
이렇게 볼 수 있어요.
그래서 대승불교 계율에는
고기를 먹지 마라. 이런 계율이 있습니다.
계율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는 이 소위 테라밧다, 남방불교에는
오히려 고기 먹지 마라 이런 거는 없어요.
그래서 우리나라 신도들이
남방 스님들은 계율을 잘 지키는데 고기를 먹는 걸 보고 놀라는데
거기에는 걸식을 하기 때문에
그렇게 뭘 음식을 가지고 뭘 먹어라 먹지 마라
이런 거는 없다 이런 얘기예요.
오히려 개율에 술을 먹지 마라.
이 계율을 있기 때문에 술은 절대로 입에 안 댑니다.
근데 이제 우리나라 스님들은 또
고기는 굉장히 엄격하면서도
술도 안 먹지만 가끔 술은 보편적으로 먹어요.
뭐라고?
곡차다 이래가지고 또 한 잔 한단 말이에요.
이런 걸 보면 문화적인 요소가 굉장히 많다, 이런 얘기야.
북쪽으로 올라갈수록 고기를 먹고 술을 먹고 유목민족은 이런 게 많고
더운 데로 갈수록 이제 채식이 많고 또 술을 금하는 이런 어떤 풍속이 있다 이거예요.
그래서 어떤 육식이 지금 과하다, 이건 사실이에요.
육식이 지나치다.
그렇기 때문에 육식을 줄이고
육식이 지나침으로써 어떤 게 있냐면
우리 건강을 첫째 해치는 게 있고
두 번째는 이 고기를 수요를 다 감당 못하니까
소위 축산업이 굉장히 확대가 되면서
대량 생산하기 위해서 굉장히 밀식으로 가축을 키운다고 밀식해서.
그러니까 닭이든 소든 잡아먹는 건 나중에 죽을 때 나중 문제고
우선 자라는 것 자체가 어때요?
큰 고통이에요.
즉 반생명적으로 고통을 주면서 키운다, 이 말이에요.
운동도 못하게 딱가둬놓고 이렇게 키운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게 우리가 자연 생태계에 어긋난다고 볼 수 있고
그다음에 그것을 또 도살하는 것이 또 좀 뭐랄까
반생명적으로 도살을 하고
그다음에 죽여서 뭐 살가죽을 벗기고 이게 아니라
살은 상태로 싱싱한 걸 먹는다고 벗긴다든지 이런 일도 생겨나고
그러면 잡았으면 다 먹는 게 아니라
중요 부위만 먹고 나머지는 또 버려버린단 말이예요.
그러니까 이게 낭비가 많고
또 버린 거를 거꾸로 또 이제 어때요?
또 가루를 갈아서
다시 말하면 소의 중요한 살을 벗기고 나머지 부분을 또 가루로 갈아서
그걸 또 도로 소한테 먹인단 말이에요.
소는 이제 채식 동물이지 않습니까 그렇죠?
이런 게 반생태적이다, 반자연적이다. 이렇게 볼 수 있어요.
그리고 이제 가축을 밀식 재배함으로해서
거기서 나오는 똥이나 오줌이
원래 가축의 똥을 주면 거름이 되잖아 그죠?
그런데 단위 면적당 워낙 많이 키우니까 한 동네
그러니까 여기서 나오는 똥과 오줌이 토양을 오히려 오염시키고 냇물을 오염시키는 정도 과영양소다 이런 얘기예요.
그러고 그러다 보니까 가축이 먹는 게 옛날에 풀을 뜯어 먹는 게 아니라
사료를 먹이고
사료를 미국에서 수입해다 먹이니까
거기에 방부제가 들어가고 항생제가 또 들어간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제 가축 사료로서 유기농을 해야 되는데
지금 유기농 필증을 받으려면
가축 분뇨를 주면 유기농 필증이 안 나옵니다.
그 똥에 워낙 화학물질이 많기 때문에
이런 정도로 축산업이 다시 말하면 과잉되면서
우리의 건강도 해체지만 자연 생태계를 해치고
가축의 방구나 뭐 이런 데서 나오는 탄산가스가
지금 지구 자동차 뭐 뭐 뭐 하는 중에 4위인가 그래 들어갈 만큼
CO2를 더 많이 방출을 하게 됩니다.
이런 데서 고기 소비량을 줄여야 된다.
그러니까 육식을 금한다기보다는
육식을 좀 과감하게 줄여서
우리 건강에 크게 단백질의 부족이 없는 선에서
육식을 먹도록 해야 된다.
육식을 맛으로 먹는 것보다는
몸의 건강 정도의 수준에서 먹는다면
자연 생태계도 보호하고, 동물 학대도 안 하고, 또 토양도 보호하고
또 사람 건강도 좋고 매우 좋은 거예요.
그러니까 ‘무조건 채식해야 된다’ 할 만한 아무런 생태적인 근거는 없습니다.
그러나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채식이 육식보다 훨씬
자연생태를 위해서도 어떤 생명 보호의 측면에서도 권장할 만하다.
이렇게 말하지만은
절대적 채식이 수행해서 좋다든지 뭐 어떤 데 좋다
이렇게 주장할 수는 없다.
또 반대로 사람이 살려면 단백질 공급이 돼야지
이렇게 얘기하는 거는 옳지가 않습니다.
왜 그러냐?
그럼 코끼리는 풀만 먹는데 단백질을 어디서 공급해요?
소는 풀만 먹는데 단백질을 어디에서 공급해요?
우리가 먹는 원소가 다 들어가서 이렇게 단백질로 변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육식주의자들이 주장하는 것도
반드시 옳은 게 아니다.
그러나 인간 존재로 볼 때는
자연 속에서 잡식 동물에 들어간다, 이런 얘기예요.
그러니까 그거에 기초하지
불교라는 것은 어떻게 마음을 다스려서 괴로움 없이
그리고 남에게 해가 되거나 손해가 되거나 괴로움을 주지 않는
그런 삶을 살 거냐
나와 남이
그게 중요하지
음식을 가지고 무슨 주의자다, 하는 거는 올바르지 않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지금의 우리의 육식 문화는
자연 생태적으로도 나쁜 결과를 가져오고
건강에도 나쁜 결과를 가져오고
또 수행에서 맛에 집착하지 말라는데 자꾸 맛을 따져 먹는 이거는
수행의 원칙에도 어긋나서
육식을 줄이는 게 좋다.
안 먹으면 지금 상태는 아무것도 문제가 없습니다.
과잉으로 섭취하기 때문에
그래서 안 먹으면 좋지만
무조건 먹으면 안 된다라는 그런 절대 금기는 바람직하지 않다.
그리고 우리가 육식을 하더라도
동물들이 살아있는 동안은 좀 자유롭게 생명답게 살다가 죽어야 안 되겠어요
지금 오늘날 축사는 그건 반생명적입니다.
여러분들이 거기 가서 보면
정말 고기 먹는 게 얼마나
우리가 고기를 섭취하는 게 얼마나 지금
보이지 않는 곳에서 범죄를 저지른 것 같은
생명에게 고통을 주느냐 하는 것을 알 수가 있고
도살 과정을 보면
정말 우리가 먹는 것이
결국은 이런 비참함을 우리 눈에 안 보인다고 우리가 행하구나
이런 반성이 좀 되거든요.
그래서 언제는 그런 도살 과정이나
그 가축이 살아가는 그 고통을 영상으로 만들어서
이렇게 보여준 적도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완전 채식주의가 되라’ 이런 요청은 하지 않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걸식, 얻어먹는 사람이 고기 얻어 먹겠어요?
대부분 다 먹다 버린 거 얻어먹으니까 풀이지.
그러나 얻어먹기 때문에
고기를 먹으면 안 된다. 이런 계율은 불교에는 없다.
이걸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
그러나 여러분들이 한 90% 이상 채식을 하고
그다음에 아주 적은 양의 육식이 들어있는 거는 건강에도 좋고 자연에도 좋지 않을까.
채식주의 하면 더 좋지만.
근데 지금 여러분들이 육식을 지나치게 먹고 있고
이게 건강도 해치고 자연 생태계도 지금 굉장히 파괴하고 있다.
제가 사는 이 시골에 공기 좋고 맑고 이랬는데
막 너무 이런 가축을 많이 먹여서
막 봄 되면 그 털이 날아가서 나쁘고, 냄새 나고,
그다음에 물이고 뭐고 다 오염이 되고 이렇습니다.
그러니까 옛날에는 소똥에 쇠똥구리라는 게 있었지 않습니까?
근데 그런 것도 없어요.
다 거기에 방부제와 항생제가 많아서 아예 그냥 다 죽어버리고 없을 정도입니다.
어떻게 보면 지금 여러분들이 고기 먹는 거는
굳이 말하면 독약을 먹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도 이 입맛에 현혹이 돼서 그걸 여러분들이 못 걷는다면
이건 큰 잘못이다.
그런 면에서 조금 각성이 돼서 저는 육식 문화가 좀 많이 개선이 됐으면 좋겠다.
왜 이게 좋은 게 하나도 없는데 그걸 따라가느냐는 거예요.
좋은 게 하나도 없는데
자기가 옛날에 우리가 하도 못 먹을 때
잘 사는 게 기준이 뭐예요?
먹는 거는 흰쌀밥이에 소고기 국밥.
근데 흰쌀밥이 건강에 나쁘지 않아요.
현미나 잡곡밥이 더 좋듯이.
그러니까 조금 이 문화를 개선하면 좋은데
자기 같으면 그게 뭐 조금 편집증이라 그럴까
약간 극단주의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
자기도 괴롭히고 남한테도 별로 도움이 안 되는.
그래서 이게 뭐예요?
남한테 계율을 철저히 지키는 척하면서
남을 비판하고 남을 훈계하려고 자기 명분을 쌓는
이런 거는 계율에 어긋납니다.
그러니까 다른 사람에게 보시를 더 받기 위해서
밥도 안 먹고 고행하는 척하고 이래서 보시를 더 받고
존경을 받기 위해서 이런 식으로 고행하는 거는
부처님께서 어긋난다. 수행 정신에 어긋난다 해서 계율에 금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자기 얘기를 들어보면
조금 극단주의적 사고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그걸 괴로워하면서까지 할 필요는 없다.
자기가 좋아서 한다 해도
제가 지금 너가 좋아서 하는 건 너 자유지만
남에게 보이기 위해서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할 정도인데
자기가 그걸 막 억지로 참아가면서도 그걸 한다는 거는
나에게도 남에게도 별로 도움이 안 되는 일을 하고 있다.
다만 그래도 육식을 주식으로 하는 사람에 비해서는
자기가 더 낫다 비교하면 낫다 이래 볼 수 있으니까
굳이 그렇게 극단적으로 안 해도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법륜스님 > 즉문즉설(2023)'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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