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약일 확률이 굉장히 높아요.
쥐가 배고파서 먹기는 먹었는데
먹고 나면 배 아픈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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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주된 고민은
하루일과가 끝나고 집에 들어가면
어떤 공허함과 외로움이 끊임없이 밀려옵니다.
그리고 이런 감정을 느끼지 않으려고
동아리 활동, 친구, 남자친구를 만나는데
이런 근본적인 외로움을 없애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 궁금합니다.//
두 가지 응급 처방이 있고, 근본 처방이 있는데
응급 처방은
들어보니까 나이는 들었고 남자가 필요하다, 이 얘기네.
응급 치료는
남자친구를 하나 사귀어 보는데
꼭 연애한다, 결혼한다, 이런 생각하지 말고
그냥 10살 많든 10살이 적든, 5살이 많든 5살이 적든
이래 생겼든 저래 생겼든
키가 크든 작든
이런 거 따지지 말고
남자면 된다, 알았어요?
그냥 친구로, 가볍게, 아무 목적 없이 사귀다가 보면
괜찮은 맞는 남자가 나오는 거지.
연애하다가 남자가 딴 여자를 찾아가는 거를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나는 또 뭘 기회가 얻었다?
또 딴 남자를 사귈 기회를 얻은 거예요.
무슨 말인지 알겠지?
그걸 좋게 생각해야 돼.
그렇다고 무슨 뭐 ‘난잡하게 살아’
이런 뜻이 전혀 아니야.
정신적으로 그렇게 사람을, 그냥 사람으로 보고 만나지
너무 하나를 잡아서
어떤 관계를 맺으려고 그렇게 너무 하지 마라, 이 말이에요.
외로움에 너무 집착하면
낚싯밥에 걸려들기가 쉬워.
즉 사기꾼한테 걸려들기가 쉽다는 거야.
사기꾼이라는 건
상대의 약점을 딱 이용해서 접근하거든.
외로워서 이렇게 급해서 남자를 구하면
항상 이 최악일 확률이 굉장히 높아.
쥐가 배고파서 먹기는 먹었는데
먹고 나면 배 아픈 거...
쥐 잡을 때도
쥐가 좋아하는 음식에다가 약을 타서 넣지
쥐가 싫어하는 음식에 하면 쥐가 안 먹어.
딱 그렇게 돼 있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가 혹하는 거는
항상 쥐약일 확률이 높고, 낚싯밥일 확률이 높아.
그럴 때 냉정한 사람은
잠시 멈추고 보는 거예요.
두 번째 좀 더 근본적으로 치유를 하려면
이렇게 명상을 좀 하는 게 좋아요.
그건 잡생각이 일어나더라도 끌려가지 말고
다만 호흡을, 다만 호흡을
이렇게 쭉 정진해 나가면
마음이 헐떡거림이
외롭다는 게 헐떡거림이거든요.
껄떡거리는 거예요.
남자에 껄떡거리든, 돈에 껄떡거리든, 뭐에 껄떡거리는 거예요.
껄떡거림이 좀 잦아들고 조금 마음이 진정이 돼요.
그러니까 그렇게 하는 게 근본 처방이고.
그런데 젊은 사람이 그렇게 하기는 조금 어려우니까
임시 처방도
이렇게 사람도 좀 사귀고
임시 처방도 좀 하면서 병행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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