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설악산에 가서
“야, 산 좋네.”
이렇게 산을 좋아하면
내가 좋아요? 설악산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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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남을 위해서 돕거나
남을 사랑하거나
어떤 일을 해 놓으면
우리는 마음속에 어떤 생각이 있어요?
“너, 내 공덕 알지?” 이런 대가를 바라는 마음이 있어요? 없어요?
있죠.
근데 그게 안 돌아오면 기분이 나쁘고, 섭섭해져요.
그래서 베풀고, 미워하게 돼요.
사랑하고, 미워하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사랑이 눈물의 씨앗이다.
-사랑하기 때문에 미워한다.
근데 그렇지 않습니다.
사랑하면 기뻐요.
그러면 사랑이 미움의 씨앗이 되는 거는
사랑하기 때문에가 아니라
사랑의 대가를
“내가 사랑했으니까, 너도 나를 사랑해라.”
사랑을 갈구하기 때문에 미움이 생기는 거예요.
우리가 설악산에 가서
“야, 산 좋네.”
이렇게 산을 좋아하면
내가 좋아요? 설악산이 좋아요?
(내가 좋아요)
아니 내가 설악산 좋아하면
설악산이 좋아야지 왜 내가 좋아.
확실해? 내가 좋은 거?
왜냐하면 ‘산이 나를 좋아해’라는 대가성이 없기 때문에.
그런데 우리가 사람은 거래
사랑이 아니라 뭐라고?
거래, 상거래.
상거래를 하다 보니
밑졌다, 손해다, 자꾸 계산이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냥 흩뿌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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