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법륜스님 3분

[법륜스님의 3분 즉문즉설 제51회] 고부갈등, 남편은 어디까지 관여해야 할까요?

Buddhastudy 2025. 5. 28. 20:40

 

 

  • 남편의 역할: 아내가 시집살이로 힘들었다면 남편은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을 표현하고 [02:05], 아내의 편에 서야 합니다. 두 여성(아내와 어머니) 사이에서 애매한 태도를 취하는 것이 문제의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합니다 [01:04].
  • 관계 설정의 중요성: 남편은 어머니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되, 이제는 독립하여 아내의 남편으로서 분명한 위치를 가져야 합니다 [01:16]. 어머니를 돌보는 것은 괜찮지만, 아내와의 관계에 중간에 끼어들면 안 된다고 강조합니다 [01:26].
  • 태도 변화의 필요성: 질문자는 자신의 성격을 고치고 싶어 하는데 [00:15], 진정으로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는다면 말과 태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조언합니다 [02:05].
  • 변화의 가능성: 질문자가 스스로 문제점을 인식하고 고치려는 의지를 보이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합니다 [02:20].

 

 

저는 올해 60입니다.

우리 마누라가 억수로 시집을 많이 살았어요.

치매를 한 10년 앓았습니다.

네 저는 그걸 보면서

항상 누구 편을 들 수도 없었고, 중간에서 입장이 상당히 곤란했습니다.

네 저는 성격이 좀 괴팍합니다.

이 성격을 좀 개조할까 싶어서...//

 

자기 성격 어떤 걸 고치고 싶어요.

 

(타협도 할 줄 알고, 밀어붙일 게 아니고)

 

부인한테 미안한 거는 확실히 느껴요?

 

(예 느끼는데 그게 또 안 되잖아요.

안 되는 게 인간 아닙니까? 그렇죠)

 

고치고 싶다 뭐?

 

(그래 나도 머리 깎고 절로 가고 싶었는데

그게 또 현실이 안 되더라고요.)

 

와도 안 받아줘요. 그런 인간들은.

그러니까 자기는 젊을 때 잘못 살았어요.

부인은 자기 보고 결혼했잖아, 그죠?

 

그러면 자기가 어릴 때 어떻게 자랐든

엄마가 자기를 얼마나 귀중하게 키웠든

일단은 20살이 넘었으면

자기가 독립이 돼야 돼요.

 

그리고 여자는

독립된 남자하고 결혼하고 싶지

어떤 여자의 밑에 있는 남자하고 결혼하고 싶지가 않아요.

 

좋게 말하면 고부 간의 갈등이지

직설적으로 말하면

두 여자 사이에 끼어서 두 여자를 끼고 살은 거예요.

그러니까 그건 자기가 삶의 방식이 잘못됐어요.

 

늙은 여자로부터는

고맙다, 그러고 독립을 해서

젊은 여자의 남편으로 자기 위치를 확실하게 해줘야 돼.

그러고 과거에 늙은 여자로부터 내가 도움을 받았으니까

돌보는 거는 괜찮은데

중간에 끼어 있으면 안 돼.

자기 소속을 분명히 해줘야 돼.

 

치매를 뒷바라지해 주고

그게 힘든 게 아니에요.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자꾸 자기는 그걸 보고 힘들었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육체적으로 힘든 거지

정신적으로 힘든 거는 그 애매모호한 태도.

 

즉 자기는 한 여인의 아들로서는 괜찮은 남잔데

한 여인의 남편으로서는 신통치 않은 남자야.

 

그러니까 나하고 살면서 당신 얼마나 마음 아팠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이렇게 자꾸 절을 해야 돼.

그래야 자기 성격도 바뀌어요.

 

진짜 미안한 줄 알면

자기가 말 한마디 태도가 달라.

 

저분이 잘 안 고쳐진다 해도

저분은 가능성이 있어요.

왜냐하면 일어나서 안 고쳐집니다라고 질문을 할 수 있다는 거는

가능성이 있다는 거예요? 없다는 거 있다는 거예요?

 

술 먹은 사람이 비틀비틀할 때 옆에서

너 술 취했네할 때

그래 내가 좀 취했지.”

이 사람은 정신이 아직 있어요? 없어요?

있어요.

 

근데 , 술이 취해? 내가 소주 한 병 먹고 취할 사람이야.”

이 인간은 지금 취했어요? 안 취했어요?

취했어.

 

본인이 이렇게 문제점을 알고 한번 해보겠다 하는 거는

성질이 조금 문제가 있다 하더라도

그래도 가능성이 있다.

오늘 질문해 주셨는데

박수 한 번 더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