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자식 관계 시리즈, 두 번째 영상입니다.
지난 영상에서 한 아이가 한 개인으로 형성되어 가는 그 과정에 대해서
간략하게 알아봤었죠.
그 과정에는 부모의 역할이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까지 살펴봤습니다.
어떤 식으로 영향을 끼치느냐?
유전적 정보를 물려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학습과 주입]을 통해서
부모의 ‘주관적인 관점’마저
아이에게 전달되는 모습에 대해서 말을 했습니다.
자, 그럼 이 학습과 주입에 있어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이 [부모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즉 부모는 근본적으로 무엇을 상징하는 걸까요?
인간은 [선천적 요소]와 [후천적 요소]로 구성이 됩니다.
인간의 삶 또한 마찬가지예요.
선천 요소 그다음에 후천 요소
이때 선천적인 요소는
태어날 개인이 주체적으로 [선택할 수 없이] [주어지는]
모든 환경과 조건을 의미합니다.
이 선천적 요소를 기반으로 삶을 시작을 하죠.
그리고 후천적 요소를 활용하면서
삶을 경영해 가는 것입니다.
이때 부모는 [선천적]으로 주어지는 것
그리고 [무상]으로 주어지는 것의 상징이에요.
선천적으로 주어지는 것들은 반드시 축복이지만은 않습니다.
어찌 보면 저주라고 여겨질 만한 상황들도 분명히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질병이나 기형으로 태어난다던가
요즘 유행하는 수저이론처럼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부모 밑에서 태어나서
다른 이들하고 출발선 자체에서 차이가 난다던가
심지어는 각종 발달장애를 가지고 태어나는 사례가 이런 경우죠.
성격, 환경, 외모를 비롯해서
부모의 안 좋은 면만 쏙 빼닮아서
이 힘들게 살았던 부모와 똑같은 삶을
판에 박은 듯이 살아가는 이들도 분명히 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
자연스럽게 [조상의 업장]이나
그 집안 그 [가게의 업장]이 대물림되었다든가
아니면 뭐 [전생의 업]이 너무 커서 이렇게 되었다,라고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선천적인 조건과 환경이
후천적인 환경과 인연 관계의 형성에도 영향을 끼치게 되면
이제 부모가 곱게 보이지 않게 되는 거예요.
태어날 때는 아무것도 몰랐다 치더라도
살다 보니까 어떤 부모를 만나고, 어떤 환경에서 성장하는지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체감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다른 부모하고 비교를 하면서
이따금씩 이런 생각을 해요.
저 훌륭하고 멋진 분들의 자식이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많이 해요, 이런 생각들.
하지만 부모는 선천적인 조건의 상징이고
인간의 삶은 [선천적 요소]와 [후천적 요소]라는
이 두 가지의 상대적 측면으로 구성이 됩니다.
따라서 선천적인 부분을 상징하는 부모를 부정하면
자기 자신의 기반이자 반쪽을 부정하는 셈이 됩니다.
세상에는 개인의 노력 없이
무상으로 주어지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저 하늘에 떠 있는 태양
-생명을 자라게 하는 비가 또 그렇죠.
-더위를 식혀주면서 불어오는 바람이 그렇고
-심지어는 우리의 몸 또한 개인의 의지나 노력 이전에 항상 뭐를 해요?
생명 활동을 하면서
인간의 생명을 유지시켜주고 있습니다.
-학창시절 아침에 일어나면
언제나 차려져 있었던 아침 밥상과 도시락이 그렇고
-뛰어놀아서 더러워지고 땀에 절은 내 옷은
다음 날이면 깨끗하게 세탁되어 있습니다.
즉 부모님의 양육, 보살핌, 전적인 지원
뭐 이런 것 등도 따지고 보면
모두 무상으로 주어지는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 주위에는 사실 세상 전체로부터
이 무상으로 주어지는 것들 투성이입니다.
그런데 그것들이 너무나 당연하기 때문에
미처 알아보지 못했을 뿐이에요.
우리의 일상은 온통 감사한 것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런데 부모를 부정하는 순간
세상이 준비한 이 모든 선물들이 부정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자, 여기서 신기한 이야기 하나 해 드릴게요.
부모를 부정하게 될 때
몸으로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 하나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세상으로부터 무상으로 주어지는 대표적인 것 중에
[호흡과 잠]이 있습니다.
이걸 자세히 살펴보면
우리의 호흡은
개인이 들이쉬고 내쉬려고 매순간
의도를 하거나 노력을 하지 않아도 저절로 일어납니다.
개개인의 폐활량에 맞춰서
알아서 들어오고, 또 잠시 머물렀다 알아서 나가죠.
잠 또한 마찬가지
여러분의 육체에게 휴식이 필요한 상태가 되면
알아서 잠에 들게 되고
또 충분히 쉬었다면 다시 깨어나게 합니다.
이처럼 호흡과 잠은 개인의 의도와 상관없이
그냥 주어지는 선물과 같은 것들입니다.
즉 선천적인 것들에 속하는 것이죠.
그런데 부모를 부정하게 되면
우리의 의식 깊은 곳에서는
이 세상이 주는 선물 자체를 부정하는 것으로 간주를 해버립니다.
그래서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호흡이 불안정해지고 수면의 질이 안 좋아집니다.
부모를 부정하는 마음은
세상으로부터 선물처럼 주어지는 모든 것을
무의식적으로 부정하게 만듭니다.
따라서 모든 인연, 부의 순환, 외모와 건강,
심지어는 전체적인 운길, 이 운세마저도 모두 제한되게 돼요.
자고로 동양인은 효사상에 있었습니다.
부모와 조상에 대한 공경 사상이죠.
그런데 이게 단순히 정 때문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이와 같은 깊은 영성과 체험이 그 배경이었던 것입니다.
부모로부터 발견되는 관념들은
부정하고, 외면해야 할 것이 아닌
그것을 극복하고 승화하여
새로운 모습으로 재규정해야 할 대상이에요.
혈연으로 얽혀 있는 모든 존재는
유전을 통해 공유하는 관념에, 직접적인 영향력 아래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부모를 닮지 말아야지
-부모처럼 살지 말아야지 다짐을 하지만
어느샌가 부모처럼 살고 있는 자신을 발견을 하고 놀라고는 해요.
그렇게 경계해 왔건만
무심코 부모처럼 생각하고, 느끼고, 반응하고, 행동하고, 결론 짓습니다.
이렇게 만드는 인자가
유전자 안에 새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보다 중요한 부분을 말씀드릴게요.
라이프 루시딩에서는 이 [퍼펙트 사사사]라는
인간관계 분석 및 마인드 세팅 프로그램을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핵심이
바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울적 측면]을 자각하는 것입니다.
지난 영상 <의식의 속성으로 알아보는 인간관계의 비밀> 편에서
이미 거울의 측면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을 했습니다.
핵심 내용은
인간은 대상을 대할 때
그 대상을 마치 거울처럼 사용을 해서
자신 안에 있는 관념 작용들을 먼저 마주하게 된다는 것이에요.
따라서 인간관계는 나와 타인의 관계 이전에 뭐예요?
먼저 나와 나 사이의 관계.
보다 구체적으로 말을 하면
[내 안의 관념들 간의 관계]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내 안에 있는 수많은 관념과 관념 간의 관계인 거예요.
부모와 자식의 관계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부모와 자식은 서로의 거울입니다.
어떤 거울일까요?
부모는 자식에게 오래된 거울이며
자식은 부모에게 새로운 거울이 됩니다.
자식이 부모에게 있어서는 새로운 거울이기 때문에
많은 부모들이 자식들에게
자신에게 있어서 아쉬웠던 부분이 채워진 모습
부족했던 부분이 보완된 모습
못 다 이룬 꿈을 이룬 모습
아니면 나는 끝내 포기하고 멈췄지만 계속 나아갔으면 이루었을 만한 그런 모습들
심지어는 성숙하게 완성된 모습 등을
무의식 중에 자식에게 투영시키게 됩니다.
즉 자식을 거울 삼아서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비추어 보는 것입니다.
자신이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서
고만고만하게 살고 있다고 여긴다면
“자식만큼은 그렇게 만들지 말아야지” 하는 마음이 일어나요.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 유명하잖아요.
자식 교육에 열을 올리면서
집을 팔아서라도 남들에게 뒤떨어지지 않을 만큼의 사교육을 지원합니다.
내가 포기했던 꿈을 자식에게 투영시켜서 강요하는 경우들이
모두 이에 속합니다.
그럼 자식을 새로운 거울로 보는 이와 같은 시선, 현상이
나쁘기만 한 걸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성숙한 부모들은 이 새로운 거울인 자식들로부터
자신의 삶을 지배해 오던 관념망을 파악을 하고
이를 극복하고 승화시켜서
자식과 함께 새로운 삶을 만들어가는 도구로 삼는 거예요.
그래서 뭐예요?
젊었을 때 막 살던, 대충 살던 사람들이
가정 꾸리고 자식 생기면
큰 깨달음을 얻어서
전혀 다른 사람이 되는 케이스 또한 많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
가정과 자식을 통해 발견한 자신의 한계와 카르마를
승화시키기 위한 통로가 되는 것입니다.
자신에게 가장 필요했던 것을
자식이라는 거울을 통해 알아보고
자신 또한 부모에게 영향받은 부분이 있었음을 또 알아보게 됩니다.
그리하여 이 관념의 윤회를 끊기 위해서라도
새로운 관념으로의 승화가 필요하다는 걸 느끼게 돼요.
이렇게 부모는 자식을 통해
자기 자신을 완성하고 사랑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아름다운 경우죠.
잊지 마세요.
부모에게 있어 자식은 새로운 거울입니다.
--
그리고 자식의 입장에서 볼게요.
자식에게 부모는 오래된 거울입니다.
오래된 거울은
이런저런 때와 먼지가 잔뜩 끼어 있습니다.
그래서 거기에 무언가를 비추어도
맺히는 형상이 말끔하지 않아요.
그래서 쉽게 알아볼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성장하면서 이성과 지성이 발달하고
어느 순간 자신의 모습에서 부모의 관념을 눈치채게 됩니다.
이를 눈치채고 부모를 바라보니
내가 싫어하는 내 모습, 저항하는 내 모습이
그대로 부모에게 들어 있음을 알게 됩니다.
내 모습이 부모에게 있다면
부모 또한 그 조상들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라는 사실 또한
어렴풋이 눈치챕니다.
그럼 이제 내 집안 자체를 지긋지긋하게 여기게 됩니다.
“내가 지금 이렇게 된 것이 부모 때문이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되면
이제 부모를 원망하게 되고
“절대로 부모처럼 되지 말아야지” 하며
더욱더 밀어내게 됩니다.
부모를 오래된 거울로서 알아보는 경우
이 경우 또한 항상 부정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성숙한 이는 이를 통해서
자기 자신 안에 어떤 부분을 보완하고, 승화시켜야 할지를 알게 됩니다.
또한 부모를 이해하는 계기로 삼게 돼요.
부모 안에 어떤 상처가 있고, 어떤 결핍이 있고
또 어떤 슬픔이 있는지를 알아보게 됩니다.
그러면 다가가서 부모를 안아주게 됩니다.
사랑으로 부모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대를 이어 내려온 관념의 매듭이
풀어지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전체성의 자리에서 보면
모든 생명체는 부모가 됨으로써
오래된 거울을 청산하고
자식이라는 새로운 거울로 갈아 끼우는 시기가 됩니다.
이때 유전적으로는요
자신이 받은 것을 후대에게 전해주게 되며
이때 단순한 유전적 정보만이 아닌
과거의 나, 지금의 나, 미래의 나를 성립시키고 있는
어떤 형이상학적인 의미와 가치 또한 전해지게 됩니다.
이를 전해 받은 자식의 입장에서는
이렇게 유전적으로 받은 정보들에 대해
역방향의 관계를 성립시키는 순간이 되기도 합니다.
연기법을 공부하신 분들은 이해가 빠를 것입니다.(환멸연기)
자식은 이에 더해
자신의 고유한 요소들을 물려받은 것에 더해 발전시켜 가게 되고
이처럼 [관념과 식의 윤회]가 이어져 가는 거예요.
오래된 거울로 살 때에는
알아채거나, 경험하거나, 깨우치지 못하던
[새로운 미래에 대한 가능성]과
[새로운 가능성을 통해서 체험을 하고 깨우치게 될 의미와 가치]를
자식이라는 새로운 거울을 통해 발견하게 되는
[인생의 터닝 포인트]인 것입니다.
이 터닝 포인트는
상대, 동시, 전체성이 자연스럽게 마련하는 운길
운세의 변화 지점이기도 합니다.
정말 중요한 시기예요.
이 포인트를 통해서 과거의 카르마를 청산하고
새로운 카르마로 강력하게 전환할 수 있습니다.
--
그럼 자식이 없는 분들은
이 이벤트를 체험할 수 없는 걸까요?
아닙니다.
결혼을 통해서 자식을 낳지 못하는 이들도
다양한 방식으로 이러한 전환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이 터닝 포인트가 되는 시기의 공통점은
기존의 질서가 송두리째 무너지는 듯한 상황을 맞게 된다는 것입니다.
나를 둘러싸고 있던 기존의 환경이 급작스럽게 변하게 됩니다.
때로는 내가 크게 몰락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온갖 악재가 한꺼번에 몰려오는 것처럼 여겨집니다.
하지만 이는 큰 변화의 시기이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으로서 반드시 나쁜 것이 아닙니다.
삶의 뼈대, 그 뼈대 자체가 변해야 하기 때문에
기존의 질서가 뒤틀어지는 일이 발생하는 거예요.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떤 마인드를 새롭게 세팅하는지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집니다.
따라서 인생의 터닝 포인트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기회입니다.
다만 혼인을 통해 자식을 보면
그 기회는 가장 자연스러운 형태로 열리는 반면
혼인하지 않고 자식을 가지지 않는 이들은
보다 불규칙적으로
예상하기 어려운 형태로 인연이 만들어집니다.
따라서 부모가 되고 자식이 탄생한다는 것은
과거와 미래를 형성하는 카르마의 교차점이기도 합니다.
부모와 자식이라는 관계는 이처럼 중요한 관계입니다.
-옛 것이 새로운 것으로 탈바꿈을 하는 교차점이며
-이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는 시점이에요.
그러니 부모는 부모로서, 자식은 자식으로서
서로 간에 어떤 관계를 만드느냐에 따라
부모와 자식 두 사람의 삶이 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부모는 자식을, 자식은 부모를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이를 위해 부모는 자식을
소유물로 여기지 말아야 하며
자식은 부모를 족쇄로 여기지 말아야 합니다.
만약 이러한 마음이 계속 유지되고 있다면
두 거울은 결국
금이 간 채로 서로를 영영 비추고 말 것입니다.
이번 영상은 여기서 마치고요.
다음 영상에서는
부모와 자녀 간의 관념의 매듭을 반드시 풀어야 하는
보다 상세한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다음 편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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