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구도죠 맞죠?
A= B or C라는 도식을 사용을 해서
존재에 대해서 어떻게 정의를 내렸느냐?
인식의 주체로부터 독립되어서
실체를 가지고 헛깨비가 아니다라는 얘기예요.
실체를 가지고 존재하는 것
실체를 가지고 있는 것
이런 식으로 규정이 내려져 버렸어요.
그랬더니 어떤 상황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까?
존재론이라는 학문이 나타나면서
자연스럽게 얘하고 쌍으로 붙어 다니게 된 학문이 또 하나 있어요.
그게 뭘까요?
인식론이에요.
--존재론과 인식론
쉽게 말씀드리자면
시간이 별로 없기 때문에
이와 같은 서양식 사고방식, 이분법적인 사고방식
이거를 따르고 있는 상태에서는
존재와 인식은 상관이 없습니다.
존재론과 인식론은 분리가 돼버려요.
그런데 지구의 한쪽 끝, 그러니까 동양 쪽이죠.
주로 동양 쪽 오리엔탈이라 불리는 그 동양 쪽에서
아주 수만 년 전 고대로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인류의 정신 유산 안에서는
존재론과 인식론이 분리가 되지 않는 가르침이 있습니다.
그게 뭐예요?
[비의원]인 거예요, [불이]예요.
그렇다면은 우리가 익숙하게 지금 진리라고 받아들여서 사용하고 있는
독립된 실체로서의 존재를 규정하는 이 이론이
왜 틀렸는지를 한번 지금부터 알아볼게요.
--이원적 존재론의 오류
여러분, 아까 제가 말씀드렸죠.
무엇으로부터 분리되어 있더라고요?
인식의 주체.
인식의 주체로부터 독립되어 있습니다.
이게 무슨 얘기냐?
여러분들 눈앞에 예를 들어서
핸드폰이 하나씩 다 있죠?
핸드폰을 한번 봐보세요.
그 핸드폰을
-내가 얘를 바라보든
-내가 얘를 인식하던 인식하지 않든
존재한다라고 여기는 거예요.
아주 무의식 안에서
너무나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그렇게 여기고 있는 겁니다.
딴 게 아니라.
또 있어요, 남.
여기서 여러분들 옆에, 앞뒤에 앉아 계신 분들
이 사람들은 뭡니까?
내가 이 사람들을 인식하든, 인식하지 않든
독립된 존재 값을 가지고
지금 나타나 드러나 있는 저 모양 저 모습대로의
독립된 존재 값을 가지고 존재한다라고
은연 중에 인정하고 있는 상태인 거예요.
과연 그럴까요?
여기에서 심각한 오류가 나타납니다.
이게 우리가 알아봐야 해요.
이제까지 너무나 당연하게 이러한 패러다임
사고방식을 쓰고 있었는데
이게 과연 진실인지를 알아보려는 시도는 없었다라는 거죠.
여러분, 인간은 무엇을 통해서 앎을 생성하죠?
인식을 통해서 앎을 생성해요. 맞죠?
앎이라는 게 결국 뭐예요?
인식작용을 통해서 나타나는 것이잖아요.
인식작용이랑 앎이랑 같은 거예요. 사실.
그런데 인식이 작용을 하려면 뭐가 있어야 돼요?
인식의 주체와 대상이 있어야 돼요.
뭔가 이상하지 않습니까?
아니 인식을 통해서 앎을 드러내는데
‘인식의 대상이
어떻게 인식의 주체로부터 독립돼서 존재할 수 있다’라는 것을 알 수가 있죠?
웃기지 않습니까?
아니 여러분이 지금 보고 있는 눈앞에
예를 들어서 눈앞에 핸드폰 아니면 볼펜.
그것을 인식하고 있는 주체로서
인식 주체로서의 나와 분리되어서
존재하고 있는지 아닌지를 어떻게 알아요?
심지어는 뭡니까?
이것이 나와 상관없이
‘존재할 수 없다’라고 생각하는 순간에도 뭡니까?
그 생각이 존재하기 위해서 뭐가 있어야 돼요?
그것을 인식하고 있는 주체로서의 ‘나’라는 역할이 있어야 돼요.
무슨 얘기인지 아시겠어요?
그렇다면 어디에 위배가 되죠?
‘인식 주체로부터 독립되어 존재한다’라는
이 정의 자체가 어떻게 되죠?
위배가 되죠.
이유가 뭐예요?
인식되는 모든 대상은
인식의 주체로부터 따로 떨어져서 존재할 수가 없기 때문에 그래요.
이해되십니까?
이 얘기는 뭐예요?
우리가 이제까지 불변의 사실이며
유일한 진실이라고 믿어왔었던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뭐란 얘기입니까?
-입증된 사실이라는 얘기예요?
-아니면 하나의 추론에 불과하다라는 얘기예요?
[추론]이에요. 추론입니다.
‘그렇겠거니’라고 넘겨짚어 버린 추론에 불과해요.
--물질의 실체는 심상이다
그리고 더 큰 문제가 있어요.
또 다른 데 더 큰 문제가 있어요.
여기서 뭐라고 이야기를 했죠?
실체.
아니 인식의 주체로부터 독립되어 고유한 존재 값을 지니며
존재한다라고 이야기를 해도 문제가 큰데
[실체를 가지고서 있는 것을 존재]라고 규정을 해버렸습니다.
실체.
이것도 한번 알아보는 거예요.
무엇이 돼도 좋으니까 손에다가 뭐 하나만 들어보세요.
볼펜이 돼도 좋고요, 들어보세요.
여러분들을 손에 든 거 그것 있죠?
지금 보고 있잖아요.
만지면서 느껴지고 있죠?
인식하고 있죠?
무엇으로서 지금 인식하고 있습니까?
물질로서 인식하고 있죠.
만지작 좀 해보세요.
너무나 당연하게 뭐예요?
현실이고 물질이죠.
과연 그럴까요?
그런데 과연 그럴까요?
사실 그게 그렇지 않다라는 얘기입니다.
지금 제가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 거냐면요.
여러분들 손에 들고 계신 그 물질하고요
어제 밤 꾸었던 꿈속에 나타난 돌멩이하고 같은 것이다라는 얘기예요.
그게 뭡니까?
여러분들이 물질이라고 여기고 있는 지금 이 순간
여러분들의 볼펜, 핸드폰, 그 무엇이 되든지 간에
그게 뭐라는 얘기예요?
꿈속에 나타난 돌멩이와 같은
하나의 [심상]이란 얘기예요.
[정신적 이미지]
<시크릿을 깨닫다>라는 책에서 밝히고자 했던 부분도 바로 이거예요.
그래서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가?
심상과 정신적 이미지와 물상.
우리가 현실에서의 실제
물질이라고 여겨지는 것
그것은 심상과 같은 것이다라는 얘기예요.
이것은 받아들이기가 힘듭니다.
힘들죠?
그래서 이것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알아야 된다는 거예요?
인식의 맹점(눈먼 부분)을 알아야 된다는 것.
간단합니다.
인식의 맹점.
지금 여러분들이 보고 계신 그것은
고정불변의 현재가 아니라는 얘기예요.
단 한순간도, 0.00000000001초라도
우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현재라고 부를 수 있는 시제를 절대로 체험을 할 수가 없어요.
인식된 것 자체가 이미 뭐라 얘기입니까?
여러분 뭐 하나 들어보세요?
여기 보세요.
제가 들고 있는 이 순간을 콕 하고 집어보세요.
콕 하고 집어보세요.
뭐가 됩니까?
과거죠?
과거 아니에요? 과거예요.
그럼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어요.
단 한 찰라라도 현재일 수 있지 않았을까?
‘현재일 수 있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하고 있는
그 순간 자체 전체의 시제가 뭐예요?
과거예요.
인식의 맹점 뭡니까?
[인간 의식이 인식하는 모든 것은
개념적 구분상
과거 시제에 해당하는 것만을 보고 있는 겁니다.
인지하고 있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결국에 뭐란 얘기예요?
[기억] 같은 형태의 심상]이에요.
그래서 뭐라고 부릅니까?
[잔상]이라고 부릅니다.
잔상이라고 불러요.
불교에서 밥 먹듯이 이야기하는 게 있죠.
심상과 물상은 같은 것이다.
우리가 물상이라고 여기는 것마저도
이름만 물상이지
개념적으로 물상이라는 개념이 붙었을 뿐이지, 물질일 뿐이지
결국에는 의식 안에 나타난 동일한 심상이란 얘기예요.
그러면 이 두 부분을 종합해서 한번 살펴보세요.
이 인식의 주체로부터 독립되어 실체를 가지고
고유한 존재 값으로서 존재할 수 있는 것
두 가지 조건이 전부 다 어떻게 돼요?
다 깨져요. 다 깨집니다.
그러니까 이제 어떻게 하면 돼요?
그만 고집을 꺾으시면 돼요.
물론 그 고집이 여러분들의 고집이 아니에요.
그걸 갖다 뭐라고 부릅니까?
‘습’이라고 부릅니다.
‘익숙한 습’이에요.
‘존재의 잔상’이라고 부르기도 하고요.
‘습’이에요, 습.
너무나 익숙하게 그렇게 여기면서 살아왔던 그 잔상이
지금 지속이 되고 있는 거죠.
이것을 깨뜨리셔야 돼요.
이것만 깨뜨리시면 여러분들은
깨달음도 잡고, 시크릿도 잡습니다.
이유는 뭡니까?
10분 쉬었다가 2교시 들어갈 때
시크릿에 대한 부분을 좀 더 살펴볼 거겠지만
시크릿이 작동하는 이유는, 근원적인 이유는
[이 세상이
저기 꿈속에 나타난 돌멩이와 같은
환영이기 때문]에 그래요.
고유한 존재 값을 가지고 실체로서 존재하는 세상이라면
시크릿 자체가 작동할 수가 없어요, 애석하게도.
오히려 이 두 가지 조건이
깨어지기 때문에, 깨어졌기 때문에
시크릿이라는 것이 존재할 수가 있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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