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은 모순 덩어리와 같다.
1. 부모의 마음
아기를 키우는 부모에게 언제 아이가 가장 예쁘냐고 질문하면
독보적인 1위는 ‘잘 때’입니다.
오죽하면 잘 때는 천사 같다고 할까요?
똑같은 아이가 자라서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되면
“넌 왜 공부 안하고 잠만 자냐?”
이렇게 구박하면서 잠자던 천사는 어느새 원수가 됩니다.
나도 우리 아이가 크면 똑같이 변할 텐데...
슬픕니다.
2. 회사원의 마음
뽑아만 주면 뭐든지 다 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보니 상사랑 전생에 천생연분 부부였나 봅니다.
지금 생에서는 악마로 보이니 말이죠.
어떻게든 기회만 생기면 그만두고 이직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또 이직해보니 구관이 명관입니다.
막상 나와서 돌아보면 세상이 지옥이고, 직장은 전쟁터라고 합니다.
사람의 마음이 그렇습니다.
3. 대중의 마음
누군가 전 재산을 기부했다고 하면,
“와,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이렇게 말합니다.
사실 본인도 대단한 사람이 될 수 있을 텐데, 막상 그럴 땐 거부를 하죠.
내 시간, 내 돈 들여 남 도와주려고 하면 아깝고 싫습니다.
베푸는 기쁨이 참 크다는 걸 알면서도 받는 기쁨에만 집착하는 우리 마음이 그렇습니다.
4. 자식의 마음
그렇게 듣기 싫던 부모님의 잔소리.
부모가 되어 보니 똑같이 하고 있습니다.
또 부모님 생일 날, 혹은 명절에
‘용돈을 얼마나 드려야 되지’하고 스트레스 받다가
막상 돌아가시면
‘계실 때 더 잘해드릴걸...’하는 게 자식 마음입니다.
그래서 저도 부모님께 더 잘해야겠습니다.
5. 연인의 마음
처음 사랑에 빠졌을 때는 ‘다’ 이해해 줄 수 있었는데,
그 용암 같은 사랑이 식어 가면 ‘더 이해받기’를 바랍니다.
영원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나도 모르게 변합니다.
그래서 초심을 기억하려고 의식적으로 늘 노력해야 합니다.
세상이 참 내 마음대로 안 됩니다.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마음이 이렇게 모순으로 가득 찼고,
우리가 세상을 가득 채웠는데,
세상이라고 버텨낼 재간이 있을까요?
세상이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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