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이런 사람 때문에 인생이 꼬일 줄 몰랐습니다.
언제부턴가 일이 꼬이기 시작한다면
먼저 주위 사람을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요?
호감이 가서, 나를 잘 이해해서, 연민이 느껴져서 가까워졌지만
바로 이런 사람 때문에 일이 꼬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때론 상대 심기를 건드릴까 두려워
자신의 일과 행복까지 지장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면을 쓰고 의도적으로 다가오는 사람을
구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처음에 그들의 부탁은 작아 부담 없게 보입니다.
하지만 들어주는 순간 일이 번거로워집니다.
그리고 그 시점부터 점점 상대의 요구가 커집니다.
그런데 벗어나기 쉽지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 그들에게 당하지 않을까요?
오늘은 책 <당신은 사람 보는 눈이 필요하군요>와 제 생각을 더해
절대 피해야 할 인생을 꼬이게 만드는 사람에 관해
말씀드릴까 합니다.
--1. 내가 도와줄게
자기가 도와줄 수 있다고 말합니다.
꿈을 이루게 해줄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합니다.
든든함에 힘이 생깁니다.
따뜻한 말, 챙겨주는 마음이 고맙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당신을 부리기 시작합니다.
부푼 희망에 기댄 당신은 상대의 말을 따릅니다.
뭐 이쯤이야 하는 마음에 들어주지만, 요구가 점점 커집니다.
반면, 도와준다는 약속은 감감무소식입니다.
지원금을 받게 해주겠다고 장담했는데
더 기다리다가는 옴짝달싹 못 하는 상황에 몰려 직접 나섰습니다.
상대는 그새를 못 참느냐고 화를 냅니다.
지난주에 자신이 잘 아는 친구에게 힘 써놨는데
그 친구 심기가 불편해져서 망쳤다는 것입니다.
다 나 때문에 안 됐다며 비난합니다.
일은 더 꼬이고 돈 문제는 더 다급해졌습니다.
자기가 다 말해놔서 다음 주면
콘서트 초대권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정작 다음 주가 되자 우편물 분실 사고가 났다며
이 일로 오히려 자신이 손해 봤다고 탄식합니다.
늘 이런 식입니다.
바람을 이뤄 줄 것처럼 말하지만, 실제로 해 준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하지만 상대는 원래부터 도와주거나 꿈을 이뤄줄 생각이 없었습니다.
다정한 대화 속에서 알게 된 당신의 꿈
필요한 것을 포착해 그것을 빌미로
당신을 자기 마음대로 부리려고 한 것이었습니다.
꿈은 납치됐고 족쇄가 되어 당신의 발목에 채워져 버렸습니다.
당신의 꿈, 필요한 것을 이용해
상대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어 갔습니다.
자기가 바라는 행동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상대는 당신의 미래에까지 끼어들려고 합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남의 힘에 너무 의존하려는 심리, 욕망을 빨리 이루려는 마음에
상대의 말을 제대로 판단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책은 타인을 함부로 판단하지 않으려는 심리도
이런 수법에 쉽게 걸려들게 만든다고 설명합니다.
첫인상이나 짧은 만남으로 타인을 판단하면
오판할 수 있어 함부로 판단하지 말라고 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상대의 말과 행동의 결과가 다르면
더 이상 판단을 지연시켜서는 안 됩니다.
이 사람은 그럴 사람이 아닐 수 있다며
사실을 외면한 채 계속 상대의 말만 믿고 기다리다 피해만 커집니다.
결국 점점 더 상대에게 끌려다닐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리게 됩니다.
인생이 꼬이게 되는 것입니다.
호감이 가는 사람이라고 해서
상대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됩니다.
그 사람이 한 말과 행동의 결과, 사실로 사람을 판단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도와주겠다는 말이 고맙고, 상대의 말이 진실해 보인다고 해서
관계의 백지수표를 끊어주지 말라고 책은 경고합니다.
--2. 나도 같은 생각이야
호감을 얻는 방법으로 '모방'이 있습니다.
상대의 말이나 행동을 따라 하면
남 같지 않고, 친근함을 느끼는 심리를 이용한 방법입니다.
하지만 모방을 상대를 조종하려는 목적으로 사용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와! 희한하네, 나도 그렇거든!"
"나도 딱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어!"라는 말에
자신의 분신을 발견한 것 같습니다.
잘 통하는 사람이란 생각에 마음을 엽니다.
이때 정서적 의존증이 있는 사람의 무의식적 공생 욕구를 자극하고
오랫동안 기다려 온 존재를 드디어 만났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고
책은 말합니다.
책은 모방을 구사하는 사람이 도와주겠다며
기대게 만드는 사람보다 더 위험하다고 경고합니다.
자신을 이해해주고 비슷하게 생각하는 모습에
더 빨리 친해지고 일에서도 신뢰하게 됩니다.
이성 관계의 경우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됩니다.
정서적으로 의존하는 사람의 경우 위험합니다.
그 사람과 헤어진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될 수 있습니다.
상실감이나 버림받는 느낌에
상대와의 관계를 끊기 힘들어 계속 끌려다닐 위험이 있습니다.
친구나 사업으로 만난 사람의 경우
이를 신뢰로 오인해 잘못된 결정을 하는 경우도 있어 위험합니다.
모방 이외에 때론 맞장구치며 믿게 만들었다가
자신이 불리해지자 그런 말 한 적 없다며 발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기대게 해놓고 자기만 쏙 빠져나가 나만 불리한 입장에 처하게 됩니다.
책은 섣부른 모방의 시도를
바로바로 알아차리는 법을 배우라고 당부합니다.
자기에 대한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하지 말고
상대가 먼저 이야기하도록 내버려 두라고 말합니다.
이 사람은 어떤 점이 나랑 같지?'보다는
이 사람은 어떤 점에서 나와 다르지?'라는 질문을
던져 보라고 당부합니다.
이때도 상대의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결과와 사실을 보고 판단해야 합니다.
--3. 걔만 아니었어도
자기가 지구에서 제일 불쌍한 사람인 척, 팔자가 더럽게도 사나웠던 척,
나쁜 사람을 만나 인생이 꼬였던 척, 지독히도 힘든 척하는데
늘 자기 탓이 아니라
남 탓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측은한 마음을 가눌 수 없어 적극적으로 도움의 손길을 내밉니다.
책은 상대를 휘두르려는 사람이 피해자 행세를 하면서
활성화하려는 원동력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런 욕구라고 지적합니다.
그들의 목표는 연민을 불러일으키는 것입니다.
연민으로 인해 보통이라면 꺼낼 말도 꺼내지 못하게 하고, 양보를 얻어냅니다.
자신의 뜻을 먼저 들어주도록 만듭니다.
책은 정말로 큰 아픔은 말이 없다는 세간의 이야기를 전하며,
상대를 휘두르려는 사람의 아픔은 아주 시끄럽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라고 지적합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아픔이 있어도
크게 티 내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가지만
이들은 자신들의 고통을 극적으로 과장하고 우는소리를 하면서
타인에게 은근슬쩍 책임을 떠넘긴다고 꼬집습니다.
책은 끈끈한 연민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싶지 않거든
못된 사람과 불행한 사람을 혼동하지 말라고 당부합니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자기 문제는 자기가 책임지고 해결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자신의 불행은 자신의 힘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물론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상적인 사람은 고마워하지
불평만 늘어놓으며 도움 주는 사람을 휘두르려고 하지 않습니다.
불행한 사람은 도와줄 수 있지만
못된 사람에게는 휘둘릴 필요 없습니다.
--4. 척척박사 납셨네요?
좋은 사람, 호감 가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가까워졌는데
어느샌가 비난과 조롱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강도가 점점 더 높아집니다.
잘 삐집니다.
별안간 정색하고 입을 꾹 다뭅니다.
분위기가 무거워집니다.
왜 그러지?'
이제 저 사람이 왜 갑자기 심기가 상했는지 짐작하는 것은
당신의 몫입니다.
해독하고 원인과 결과를 연결 짓는 것이 당신 몫으로 남습니다.
그런데 좀처럼 이유를 모르겠고
상대방의 행동을 예측하기 힘듭니다.
알고 계십니까?
상대방은 때론 기분 좋아 보이는 인상으로
때론 성난 얼굴을 하며 당신을 조련하고 있었습니다.
자기 말에 복종하도록 훈련시켰습니다.
상대방이 난리 치는 것이 두려워 조심스러워지고
상대방의 반응을 예측하려 노력합니다.
긴장된 분위기나 갈등을 견디지 못해
상대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려 애씁니다.
책은 당신을 휘두르려는 사람은
당신의 마음 깊숙이 묻어 둔 무의식적인 두려움이나
비이성적인 두려움 또는 두 가지 모두를 자극할 줄 안다고 설명합니다.
난리 치는 상대방의 마음에 들도록 노력하고, 복종할수록
상황이 나아지기는커녕 더욱 나빠집니다.
어느새 당신은 고분고분한 사람,
늘 지나치게 상대에게 맞춰주는 사람이 됩니다.
책은 더 이상 위협에 굴하면 안 된다고 강조합니다.
가급적 갈등을 피하고 자기주장을 차분하게 펼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두려움은 위험을 피할 수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상황에 가장 적당한 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책은 당신이 확실하게 자기 입장을 밀고 나가지 않는 한
상대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어렵겠지만 언제가 됐든
자기주장을 펼쳐야만 이 상황을 끝낼 수 있습니다.
사실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이 자기주장을 한다는 것은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자기주장을 하면 상대가 폭발할 거라며 두려워합니다.
어색하고 힘든 분위기를 만드느니
나 하나 참으면 된다는 생각을 하며 참습니다.
하지만 그 두려움이 자기 선에서 끝날까요?
주위 사람은 안전할까요?
더 커진 힘으로 상대는 주위 사람까지 짓누르게 됩니다.
가정이든 직장이든
누군가 등장하면 긴장하면서 두려운 분위기가 되고
그 사람이 나가면 편안해지는 경우가 있지 않으십니까?
그 사람은 자신의 성질을 다른 사람이 맞춰줄수록
기세가 꺾이지 않습니다.
더 기세등등해집니다.
제가 생각하는 해결책은 느리게 반응하기입니다.
또는 들은 걸 일부러 하지 않습니다.
물으면 깜빡 잊었다고 말합니다.
일종의 말 안 듣기입니다.
상대가 화를 냅니다. 자기 뜻대로 되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딱히 크게 화내기도 그렇습니다.
자기 말을 안 듣는 것이 아니니까요.
이런 일이 계속되면 상대는 여기에 적응하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성질을 부리는 이유가 말을 듣게 하려는 것인데
그것이 통하지 않으니 성질 말고 다른 방법은
자기가 단념하거나 호의적으로 변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10대나 20대 때 완고한 부모에 절절매던 사람이
독립하고 나이를 먹으면서 어느 순간 완고한 부모의 말을 듣지 않는 일이 벌어집니다.
대들었다가는 큰일 나니까 일종의 묵언 시위를 벌이는 것입니다.
그런데 한두 번 하다 보면 이것이 먹힙니다.
여기에 힘을 얻은 자녀는 자기 발언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점차 완고한 부모의 그늘에서 벗어납니다.
그런데 그 자녀의 나이가 결혼까지 한
50대가 다 되어서였다면 어떠시겠습니까?
지금 이 상황이 상대만을 위한 것이고
나는 참고 휘둘리게 만든다면
적극적으로 상황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웃으며 상대 기분에 맞추거나
참는 것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더 큰 힘을 주게 되어 더 많은 사람이
피해 보는 무책임한 행위가 될 수 있습니다.
나이 들어서까지 자기 행복은 찾지 못하고
상대의 심기만 살피느라 절절매며 사는 것은
정말 인생을 꼬이게 만드는 최악이 아닌가 싶습니다.
성인이 되고 경제적으로 독립했으면
상대의 들어주기 어려운 요구를 거절해도
그리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상대가 화를 내도 사실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내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나에게 아무런 영향을 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만일 경제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면
큰 어려움이 생길 수 있겠지요.
하지만 어떤 사람은 이런 어려움마저도 감내하는 것이
더 낫다며 독립을 선언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혹시 상대의 토라짐이나 성난 분노를 해독하느라 전전긍긍하고
분위기가 험악해질까 두려워 참고만 계시지는 않으십니까?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계속 참고 받아주는 것이
오히려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경우를 적지 않게 보게 됩니다.
이제 차분히 대응책을 준비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5. 난 네가 필요해
무리한 부탁을 거절하려는 순간, 이 말을 하면 어떨까요?
순간 흔들리지 않을까요?
바로 죄의식을 건드리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내가 필요한 사람, 나 없으면 어려운 사람에게
거절한다는 것은 못 할 짓 같습니다.
그러곤 상대의 요구를 받아들여 일이 점점 더 꼬입니다.
책은 양심적인 사람, 일을 잘하고 싶은 사람,
뭔가를 증명해 보이고 싶은 사람에게
죄의식을 조장하기는 아주 쉽다고 말합니다.
상대를 휘두르려는 사람은
바로 이 빈틈을 이용할 줄 안다고 책은 지적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책은 충격 주는 말을 던집니다.
어찌 보면, 죄의식은 순진한 교만과 다르지 않다며
여러분이 어찌할 수 없는 일을 책임지겠다고 나선다면
여러분 역시 전능 환상에 빠진 것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내가 할 수 없는 일인데 하겠다고 나서려 한다면
이때 죄의식을 다시 점검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저는 죄의식에서 벗어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탁을 들어준 후의 모습을 냉철하고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내가 휘둘리는 것이고
상대가 책임져야 할 일을 떠맡는 것이라면
죄의식을 떠올리지 않아도 된다고 봅니다.
이때 책이 언급한 순진한 교만, 전능 환상을 떠올리는 것이
차분하고 현명한 판단에 도움이 됩니다.
내가 필요하다는 말에 흔들리는 것은 자연스럽지만
도에 지나친 요구라면 더 이상 죄의식이나
책임감은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책이 말하듯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은 놓아 버리고
남 일은 남이 알아서 하게 내버려 두는 것이
낫다는 생각을 가지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오늘은 책 <당신은 사람 보는 눈이 필요하군요>를 통해
절대 피해야 할
인생을 꼬이게 만드는 사람에 관해 알아봤습니다.
이 책은 수많은 심리 상담을 한 프랑스 작가가 쓴 책으로
내용이 현실적이고 구체적입니다.
읽다 보면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일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우리나라나 외국도 문제 되는 사람이나 고민은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오늘의 영상과 책이 여러분의 고민 해결과 발전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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