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안녕하세요. 배우 윤소이입니다.
김병조 선생님의 시래기 톡 열심히 애청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말씀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전 30대 중반인데, 마음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해도 삶이 지치고 힘들 때면 부정적인 생각이 저도 모르게 샘솟곤 하는 것 같아요.
그럴 때마다 이성적으로 그러지 말아야 하는데, 그 이성을 다잡을 때까지 마음이 조금 무거울 때가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긍정적인 마음이 먼저 들 수 있는지 그게 조금 궁금해요.
선생님의 현명한 답변 부탁드리겠습니다.
선생님, 알려주세요. //
윤소이씨, 어쩜 질문도 이쁜 질문을 하세요.
내 농담하나 할게요.
이쁜 사람이 지혜가 훌륭한 사람이 많지 않은데, 얼굴도 예쁘시고 지혜가 출중하시네. 하하하.
자, 긍정적인 생각, 그러면요, 그게 행복의 요건이죠.
제가 읽은 글 중에 이런 얘기가 있는데, 도교의 경전, 불교의 경전이나 유교의 경전은 많이 가까이 하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도교의 경전은 읽을 기회가 많이 않은데,
태상감응편이라고 하는 책에 이런 구절이 있는데
(중국 민중의 종교윤리 사상에 관하여 설한 민중도교의 성전)
語善(어선) 視善(시선) 行善(행선)
一日有三善(일일유삼선) 三年(삼년) 天必降之福(천필강지복)
(착하게 말하고 착하게 보고 착하게 행동하니
하루에 세 번 착한 일을 삼년동안 하면
하늘이 반드시 복을 내리신다.)
말이 선하고, 보는 눈이 선하고,
보는 눈이 선하다는 게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거예요.
그다음에 행동이 선해서 이러한 선행을 하루에 3번을 하고
그 3번의 선행이 3년 동안 이어질 수 있다면 일일 삼선에 삼년이면,
천필_하늘이 반드시 강지복이라_복을 내린다.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행복의 길이죠.
그래서 윤소이 씨가 웃으면서 하는 질문을 보니까 웃음에 답이 있어요.
내 평소 지론이기도 한데, 웃음 속에 답이 있어. 웃음 속에.
잘 들어보세요.
사람이 웃는 소리를 여러 가지로 들어보면,
*가장 대표적인 게 ‘하하하’야
여기서 ‘하’는 아래 ‘下(하)’자에요. 낮추는 거예요. 아래 ‘하’자.
하인이라고 하는 건 상대에게 나를 낮춘다는 뜻인데
낮출 때 긍정적으로 돼요.
자기를 높이려고 하니까, 대우받으려고 하니까,
겸손하지 못하고 교만한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부정적으로 보이는 거거든요.
항상 나를 낮추어서 나는 세상에서 아무것도 아니다.
언젠가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나는 길가에 풀 한 포기와 같은 존재다.’
이런 생각을 할 때, 긍정적인 마음이 돼요.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하는
그러한 아래 ‘하’자였을 때,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된다.
*그 다음에 ‘허허허’ 그러죠.
빌 虛(허), 마음을 비워야 돼요.
마음을 비운다는 것은 욕심을 버리는 거예요.
옛말에 무구도처인정호(無求到處人情好)라는 말이 있어.
(아무것도 구하는 것이 없다면 가는 곳마다 인심이 후할 것이요,- 명심보감 성심편)
‘무구’라는 말은 욕구가 없다. 구함이 없다.
즉, 욕심이 없으면 어디를 가더라도 마음이 편안해.
마음이 편안해야 긍정적으로 되는 거니까.
‘무구도처인정호’에서 배울 수 있는 말이 뭐냐,
마음을 비울 때, 욕심을 비울 때,
그저 지금으로 만족하고 난 지금 이 정도면 대단히 복받은 사람이다.
난 행복한 사람이에요. 이게 ‘무욕’이거든.
그런 ‘허허허’ 마음을 비울 때, 긍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생긴다.
*그 다음에 ‘호호호’ 그러죠.
好(호) 좋아하는 거예요. 사랑하는 거예요. 사랑하는 거.
사랑하면 모든 게 긍정적으로 보여요. 사랑하면.
두 분이 지혜 씨하고 박PD는 사랑하는 눈이 보여.
모든 게 사랑하는 눈으로 보면 이해하잖아.
사랑하는 눈으로 보면 이해한다는 건 뭐냐
사랑하는 눈으로 보면 다 이해가 돼.
늘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애물이라고 하는데,
상대가 사람도 사람이지만 나라도 사랑하고, 우리 고향도 사랑하고, 지나가는 아기를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고,
이런 사랑의 눈을 키워나갈 때, 긍정적인 자세를 가질 수 있게 된다.
*그 다음에 후후후 가 있어
뒤 後(후)자에요. 뒤 후. 양보하는 거예요.
자긴 뒤에 서는 거예요.
그래서 선인후기라는 말이 있어.
군자는 상대를 앞세우고, 자기는 뒤로 서는 거야.
뒤에 설 때, You First.
“앞에 가세요. 저는 천천히 가겠습니다.”
그런 천천히. 뒤에 서려는 마음이 있을 때 긍정적인 거야.
서두르고 앞장서고 이기려고 하니까 부정적인 마음이 드는데,
넉넉한 마음으로 뒤에 서려는 양보하는 마음,
*그 다음에 해해해 그러죠.
바다 海(해)자, 바다는 그런 얘기가 있잖아.
흐린 물이나 맑은 물이나 가리지 않는다.
대해불택청탁(大海不擇淸濁)이라는 말이 있어.
(바다는 맑은 물 탁한 물을 가리지 않는다)
대해_큰 바다는 불택_가리지 않는다. 청탁_맑은 물이나 흐린 물이나
내가 언젠가 그런 얘기를 했더니
훌륭한 주당은 탁주나 양주나 가리지 않는다 그래서 웃었어요.
대해불택청탁이라고 하는 것은
큰 바다는 맑은 물이나 흐린 물이나 가리지 않는다는 게 뭐야?
가리지 않는다는 게 긍정적인 거 아니야.
부정적인 거는 가리는 거니까.
그래서 그러한 바다와 같은 포용하는 마음
*그리고 히히히 그러죠
기쁠 喜(희)자면서 즐기다라는 뜻이야. 즐기다.
즐기는 거예요.
매사를 일이다 이 생각이 아니고
나는 이 시래기톡을 방송하면서 즐기고 있어요.
전혀 피곤한 줄 모르고, 너무 재밌어. 여러분들의 모습도 그렇고.
요차불피(樂此不疲)라는 말이 있는데
(좋아서 하는 일은 지치지 않는다)
즐기면 피곤하지 않다.
즐기지 않고 의무적으로 하려고 하다 보니까,
마음도 심란해지고 부정적으로 바라보게 되는 건데
세상을 즐거운 마음으로 바라보고 또 주어진 일을 즐길 때,
그러한 긍정적인 마음이 생기지 않을까.
윤소이 씨가 그런 질문을 한다는 자체가 지금 긍정적으로 살아가고 있는 거예요.
부정적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그런 생각 자체를 못해.
윤소이 씨는 아주 행복한 사람이에요. 단언코.
그런 마음으로만 살아가시면 돼.
미소 짓는 마음.
소확행(小確幸)이라고 그러잖아.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하게 실현 가능한 행복)
큰 웃음이 아니고
작은 것에도 행복해하는 소확행
거기에 긍정적인 답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끝!^^
'김병조_시래기톡'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래기톡] 장학금 받은 만학도 어머니의 눈물 (0) | 2019.05.02 |
---|---|
[시래기톡] 부모님의 싫어하는 점을 닮아가는 나 (0) | 2019.04.29 |
[시래기톡] 30대를 보내는 방법 -배우 임세미편- (0) | 2019.04.25 |
[시래기톡] 좋은 배우자란 -배우 한지민편- (0) | 2019.04.24 |
[시래기톡] 가족묘 납골당 모시는 방법에 대해서 (0) | 2019.04.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