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자신이 자랑스러웠을 때가 언제인가요?
우리 아이도 여기 있지만
내가 자랑스러울 때가 두 번 있었는데
고등학교 2학년 때, 1학년 때 담임선생님이 우리 집에 오셔서 우리 아이에 대해 얘기를 하시는데
가장 먼 거리에서, ‘선생님!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하는 사람이 김형주(아들)라는 거야.
성적으로는 상위권은 아니고, 중위권 정도 되었겠지.
‘공부를 잘해서 아드님이 타에 모범이 됩니다.’ 이런 칭송하시는 것 보다
‘아! 이 아이가 바르게 살아가고 있구나. 인사를 잘하는구나.’
그때 참 자랑스러웠고,
두 번째는 어렸을 때,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에 그때 내가 방송을 많이 할 때, 뽀뽀뽀 할 때니까, 다른 친구들이나 어른들이
“너네 아빠 보병이지?” 그럴 거 아니야. 내가 뽀병이니까.
이용식 씨는 뽀식이, 조동희씨는 보동이 이랬는데
‘너희 아빠 뽀병이지?’ 그러면
‘우리 아빠는 병자, 조자인데.’ 그랬다는 거야.
난 그런 얘기 들었을 때 참 자랑스러웠어.
대학에 합격을 하고, 아니면 학위를 받고,
물론 그때도 자랑스러웠고 지금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도 참 자랑스러운데
그때 참 자랑스러웠다
유명한 공자님의 말씀인데.
신체발부 수지부모
불감훼상 효지시야
입신행도 양명어후세
이현부모 효지종야
뭐 이런 얘기가 있는데, 현대적으로 번역을 하면
그걸 옛날 분들은 잘못 해석을 해서
신체발부, 이 모든 몸은 부모님이 주신 것이기 때문에 털럭 하나 피부살갗 하나 훼손해서는 안 된다. 이래서 그래서 옛날 분들이 상투를 튼 거야.
머리에 손을 대서는 안 되고, 심지어 손톱을 안 깎은 분도 있어요.
아주 극단적으로 그 말을 신봉을 해서.
그런데 나는 그 부분을 어떻게 해석하느냐.
부모님이 주신 몸이기 때문에 건강을 유지하는 게,
불감훼상이라는 게 몸이 아픈 거니까.
감히 훼손하거나 손상시키지 않는 것이 효도의 출발이다.
부모님에 대한 최고의 효도는 건강이다.
두 번째 구절을 얘기하려고 하는 건데
입신행도라는 말은, 우선 입신이라는 말은
사회에 나가서 자신의 위치를 공고히는 하는 거야. 쉽게 말하면.
자기 위치에서 제일 중요한 게 행도야.
行道(행도) :도를 행함
揚名(양명): 이름을 드러내다.
도를 행하는 거야. 도를 행하여
양명, 이름을 드러내어 그 이름을 드러낸 사람이 뉘집의 후손이다.
그래서 부모님의 이름(뉘집) 그래서 옛날엔 그랬잖아.
나쁜 짓을 하면 ‘그거 누구네 집 아들이야.’ 이랬다고 우리 어렸을 때
칭찬을 하면 ‘거 누구네 집 아들이 큰 선행을 해서 큰 상을 받았다네.’
이렇게 부모님을 얘기하게 되는 건데
입신행도라는 게 뭐냐?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서 그 일이 올바른 길이 되어야 한다는 거지.
신문에 나는 방법이 2가지가 있어요.
나쁜 짓해서 나는 거하고,
좋은 일해서 나는 거 하고.
주위에 좋은 영향을 끼치고
사회를 선도하는 그 행동을 통해서 칭찬을 받는 거지.
그렇게 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서 이 알려지게 한 주인공이 뉘집 아들이라더라.
이것이 효도의 마지막이다.
내 아까 우리 아이 얘기를 했는데,
나는 성적이 좋고, 좋은 직장에 다니고, 학위를 받고, 물론 그것도 자랑스러웠지만
바른 길을 가고 있을 때,
어려운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살아갈 때 나는 자랑스럽다.
나는 그래.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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