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다로운 문제나 어려운 프로젝트에 직면했을 때
우리는 흔히 머리를 쓰라고 한다.
하지만 뇌와 관련된 더 많은 연구 결과가 밝혀지면서
우리가 완전히 역행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
우리는 이미 머리를 충분히 쓰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뇌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을까?
미국의 과학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인, 애니머피폴은
<익스탠드 마인드>라는 책을 통해
우리가 뇌 안에서 생각하는 데 만족하는 한
뇌의 한계에 계속 얽매일 수밖에 없다고 하면서
의도적으로 기술을 연마해 두뇌 밖으로 생각을 확장하면
한계를 넘어설 수 있다고 한다.
오늘은 기존의 생각을 뒤집는 도발적인
뇌 바깥의 뇌과학
<익스탠드 마인드>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다.
--우리의 뇌는 이미 한계를 느끼고 있다
우리는 뇌 조직 덩어리를 깊이 신뢰하고 있다.
그래서 어떤 문제든 간에
뇌가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그러한 믿음이 잘못됐다면 어떨까?
머리를 쓰라는 말이 실은 잘못된 짓이라면 어떻게 될까?
사람들은 현명하게 생각하는 우리의 능력을 손상시킬 정도로
뇌를 너무 많이 사용한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바로
두뇌 밖에서 생각하는 것이다.
우리는 뇌가 우주에서 가장 복잡하고
그 깊이를 헤아릴 수 없는 경이로운 존재라고 들었다.
하지만 그런 과장된 이야기에서 벗어날 때
뇌가 지닌 능력이
실제로는 상당히 제한적이고 국한돼 있다는 사실을 마주하게 된다.
인간의 뇌는 사실
집중하고 기억하며 추상적인 개념을 이해하고
어려운 일을 지속해 나가는 능력에 한계를 지닌다.
중요한 것은 모든 사람의 뇌가
이러한 능력에 한계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문제들이 더 복잡해질 때마다
무방비 상태에 있는 우리 뇌는
그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몸뿐만 아니라
환경과 다른 사람을 통해서
뇌의 정신을 확장하는 기술과
더 잘 사고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운동을 통해 생각하기
우리가 신체 활동을 할 때 우리의 시각은
시선의 주변부에 나타나는 자극과 관련해
특히 더 예민해진다.
과학자들은 전반적인 신체의 건강 상태가
인지 기능을 뒷받침한다는 사실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최근 연구 결과에 의하면
단 한 번의 신체 활동이
우리의 인지 기능을 단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고 한다.
즉 우리 몸을 특정한 방식으로 움직여
그 즉시 더 지능적으로 사고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슈바이처는 신체의 움직임이 활발할수록
과제 해결에 필요한 인지 능력이
더 잘 발휘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아이들이 더 많이 움직일수록
더 효과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슈바이처는 부모와 교사들은
아이들이 집중해서 무언가를 시작하기 전에
움직이기를 멈춰야 한다고 믿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그보다 더 건설적인 접근법은
아이들이 움직이고 돌아다닐 수 있도록 해서
그들이 과제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몸도 감정을 느끼고 행동할 수 있는 풍부한 능력을 갖고 있으며
움직이면서 생각하는 것은
우리가 지닌 다양한 능력을 발휘하게 한다.
즉 우리는 원하는 활동을 하기 바로 직전에
활발하게 몸을 움직이면 된다.
우리가 쉬는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지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
우리는 업무와 느낌이 다른 활동
즉 뉴스를 확인하고 페이스북을 보면서 휴식 시간을 보내면
뇌에 고갈된 자원이 재충전된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그러한 활동이
우리가 인지 중심의 작업을 할 때와 동일한 뇌 영역을 사용해서
정신적 자본을 소모하게 된다는 데 있다.
결국 우리는 일을 멈추기 전과 비슷하거나
더 피곤한 상태로 업무를 재개하게 된다.
우리가 몸을 움직이면
우리의 생각이 그 움직임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이 연구 결과에 함축돼 있는 흥미로운 사실은
신체 활동을 통해
우리의 정신적 기능을 의도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자연 공간을 통해 생각하기
우리 모두, 우리가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생각을 달리하게 된다.
인지과학 분야에서는
일반적으로 인간의 뇌를 컴퓨터와 비교하지만
장소가 미치는 영향을 알면
이러한 비유가 지닌 주요한 한계가 드러난다.
노트북은 우리가 사무실에서 사용하든, 공원에 앉아 사용하든
같은 방식으로 작동하지만
뇌는 뇌가 작동하는 환경에 큰 영향을 받는다.
자연은 특히
우리가 생각하기에 좋은 환경을 제공해 준다.
우리의 몸과 뇌는 실내가 아닌
실외에서 잘 기능하도록 진화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야외에서 보내는 시간은
일평생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의 약 7%에 불과하다.
우리가 선호하는 자연환경은
어느 정도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마음의 평정을 되찾게 하여
실제로 우리가 더 잘 생각할 수 있도록 해준다.
예를 들어
가로수 길을 따라 이동하는 운전자들은
복잡한 도로를 달리는 운전자들보다
스트레스를 더 빨리 회복하고
새로 생긴 스트레스를 더 침착하게 관리한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일수록 자연을 접하면서
더 많은 혜택을 얻을 수 있다.
산책은 또 기억력을 향상시키기도 한다.
이러한 정신적 결핍은
자연 속에서 보내는 시간을 통해 개선될 수 있다.
우리의 정신적 자원은 한정돼 있어 쉽게 고갈된다.
다시 말해
우리는 정신적 자원을 소모하는 것을 넘어
정기적으로 그 자원을 보충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밖에 나가는 것만으로도 그렇게 알 수 있다.
--감각을 통해 생각하기
내수용 감각이란
신체 내부 상태에 대한 인식을 말한다.
우리는 외부 세계의 정보를 받아들이는 센서를 갖고 있고
우리 몸 안에는 신체 내부에서 끊임없이 내보내는
정보의 흐름을 뇌에 전달하는 센서가 있다.
우리 모두는 이러한 신체 신호를 경험하지만
그중 일부는 다른 사람들보다 신체 신호를 더 예민하게 느낀다.
우리 인간은, 이미 작동 중인 내수용 감각으로
삶을 시작하고, 의도적으로 발달시킬 수 있다.
일련의 간단한 훈련을 통해, 우리가 이미 갖고 있지만
보통 의식하지 못하는 지식을 이용해
신체 내부에서 나오는 메시지와 접촉할 수 있다.
일단 이렇게 유용한 정보를 주는, 내부 소스와 접촉하게 되면
그 정보가 우리에게 말해주는 바를 현명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그 정보를 현명하게 사용하면
더 나은 결정을 내리고,
도전이나 방해 요소에 보다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강렬한 감정을 만끽하는 동시에
상황을 더 능숙하게 다스리고
더 깊은 세심함과 통찰력으로 사람들과 연결될 수 있다.
머리가 아닌
가슴이 앞장서서 이끌어주는 셈이다.
어떻게 내수용 감각이
그렇게 풍요로운 저장소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세계가 우리의 의식적인 정신이 처리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정보로 가득 차 있다는 점을 인식하는 일이 중요하다.
몸은, 우리의 의식적인 정신이 수용할 수 있는 것보다
복잡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또 우리 몸은, 의식적인 정신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그 정보를 처리한다.
결국, 현실 세계는 장단점을 하나하나 따져볼 시간이 없는
역동적이고 불확실한 상황으로 가득 차 있다.
의식적인 정신에만 의존하면
우리는 결국 지고 만다.
우리가 내수용 감각을 연마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자신의 신체 감각을 더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무의식적인 정보를 더 잘 이용할 수 있다.
마음챙김 명상은
감각에 대한 인식을 향상시키는 방법 중 하나다.
마음챙김 명상은
신체 내부 신호에 대한 민감도를 높이고
뇌의 핵심 영역인 뇌섬엽의 크기와 활동까지 변화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바로, ‘보디 스캔’이라는 명상법이다.
보디 스캔은
의식적인 마음과 몸의 감정 상태를
다시 연결해 주기 때문에
규칙적인 훈련을 통해
사람들은 보통 이전에는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하거나
생각해 본 적 없는 신체 부위의 감각을 더 많이 느끼게 된다.
내수용 감각의 차이를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다면
우리 몸은 올바른 의사결정의
현명한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다.
우리 자신만의 고유한 감각들은
우리가 태어난 때부터 쉬지 않고 계속돼 왔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의 연속된 자아
즉 다른 사람이 아닌 우리 자신이 되는 것이 어떤 일인지 잘 알고 있다.
--타고난 지능을 넘어서려면?
지능은 우리 머릿속에 고정된 어떤 덩어리가 아니다.
지능은 우리의 뇌, 신체, 공간, 관계 사이에서 일어나는
유동적인 상호작용이다.
우리 마음에 관심을 끌 만한 무언가가 주어질 때
우리의 지능은 확장한다.
효과적으로 정신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당면한 과제에 가장 적합한 상태로
우리를 유도하는 법에 대해 주의 깊게 생각해 봐야 한다.
공간 개념을 이해해야 할 때는
책상에서 일어나
우리 손과 몸을 움직여 볼 수도 있다.
또 창의력이 필요할 때는
여행을 계획해 볼 수도 있다.
집중력이 떨어져 다시 회복할 필요가 있을 때는
근처 공원에서 산책하고
아이디어가 논리적으로 타당한지 확인하고 싶을 때는
함께 논쟁할 상대를 찾아보면서
우리 자신의 상태를 의도적으로 바꿔 볼 수 있다.
우리 뇌를 기계처럼 부주의하게 사용하는 대신에
뇌를 상황에 맞게 다룰 때
우리는 더 현명하게 사고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어떤 유형의 생명체일까?
영국의 철학자, 앤디 클라크가 지적했듯이
우리는 순환적인 동물이며
우리가 처한 즉각적인 상태와 상황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는 동물이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종종
뇌가 신뢰하기 어려운 기관임을 알게 된다.
집중력이 불안정하고 기억력에 문제가 있으며,
제대로 활동하는 데에도 일관성이 없다.
문제는 뇌에 명령을 내리려고 하는 우리 태도에 있다.
명령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 목적을 갖고 뇌에 접근할 때
뇌는 더 효과적으로 기능하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학생이 배워야 할 내용을 받아쓰기 하는 대신
그 학생이 다른 친구들 앞에서 그 내용을 설명하도록 하자.
그 학생이 취하는 제스처는
더 깊은 수준의 이해를 이끌어낼 것이다.
확장된 마음을 위한 교육 과정이라 말할 수 있는 이 원칙들은
현재 그 어떤 학교나 직장 교육에서도 다뤄지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확장된 교육이나 기술에 대한 테스트 결과가
현실 세계의 성과와 일치한다는 것이다.
즉, 정신을 더 크게 확장할 수 있는 개인이
일상생활에서도 더 효과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경험적 증거가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두뇌를 초월한 지능을 활용하고 확장된 마음으로 생각하고 싶은가?
<익스탠드 마인드>와 함께 한다면
당신이 확장된 가슴을 얻을 수 있도록 이끌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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