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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보관소] 상호확증파괴를 무력화 시킬 새로운 군사무기들이 출현한다

Buddhastudy 2024. 12. 18. 19:50

 

 

얼마 전 러시아가

상호확증파괴를 무너뜨릴 만한 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내용을

미국 백악관이 폭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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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문명의 역사는 곧 전쟁의 역사였습니다.

식량과 자원을 열심히 모아서 풍요해지기 위해서는

엄청난 시간이 필요하지만

만약에 이런 자원과 인력을 힘으로 뺏을 수가 있다면

수십, 수백 년 걸릴 자원을

단시간에 얻을 수가 있었기 때문에

전쟁은 운명이 존재하기 전부터

리스크도 크지만 가장 수익률이 높은 사업이었습니다.

 

때문에 문명이 생긴 이후로

평생동안 전쟁의 직접적인 여파를 겪지 않았던 세대가 있었던 사례는 거의 없었죠.

 

19세기의 사람들은 발달하는 기술이

시민 의식을 높이고

이런 높아진 시민의식 덕분에

이제 전쟁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지만

이런 생각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세계 1, 2차 대전이 발생했고

심지어 세계 2차 대전의 주범 중의 하나인 독일은

당시에 가장 기술이 발달하고 시민 의식이 높았던 나라였습니다.

 

이처럼 전쟁이 일어나냐 아니냐의 여부는

과학기술이나 시민의식에 의해서 생기는 게 아니라

전쟁으로 인해서 얻는 실익이

리스크보다 훨씬 더 크면 일어나는 것으로

현대에는 상대적으로 전쟁의 위험이 줄어든 이유는

핵무기의 등장으로 인해

전쟁으로 인한 실익보다 리스크가 훨씬 더 커졌기 때문입니다.

 

많은 국가들이 핵무기를 가졌거나

핵무기를 가진 국가와 동맹 중이며

자칫해서 잘못 건드렸다가 핵 보복을 당하게 되면

잃게 되는 것이 너무나도 크기 때문이죠.

 

이렇게 가장 강력한 무기인 핵무기 덕분에

전쟁 억제력이 생기는 메커니즘을 [상호확증파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현대에는 이 상호확증파괴 덕분에

세계대전 같은 끔찍한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많은 전문가들도 예측하고 있었습니다.

뭐 지금까지는 말이죠.

 

얼마 전 러시아가

상호확증파괴를 무너뜨릴 만한 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내용을

미국 백악관이 폭로했습니다.

 

미국 국가안보리 대변인 존 카비는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미국 국방부가 러시아가 비밀리에 신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는데요.

 

문제는 러시아가 비밀리에 개발 중인 이 무기는

위성 요격무기와 위성 핵무기라는 것입니다.

 

예전에 제 채널에서 X-37B에 대한 영상을 올렸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X-37B가 아무리 우주 공간에서 탐지가 안 된다고 해도

핵무기를 쏘게 되면

곧바로 본토가 핵 공격을 당하게 되니까

상호확증파괴 공식을 깨지는 못한다고 지적을 해 주셨는데요.

 

사실 이러한 무기를

특정 한 두 국가만 가지고 있는 게 확실하다면 맞는 말이지만

문제는 우주 핵무기가 등장한다면

누가 그 무기를 쐈는지를 전혀 알 수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미국의 극비 비밀 발사체인 X-37B의 경우

그 발사체 임무가 무엇인지도, 어떤 물건을 탑재했는지도

모두 다 극비 사항인데

거의 3년 가까이 우주 궤도에 있으면서도

그 어느 나라도 X-37B의 위치를 탐지할 수가 없었죠.

 

일반적인 위성이야

최대한 눈에 띄게 만들어야 사고가 없기 때문에

추적이 쉽도록 만들어지지만

진공 상태의 어두운 우주에서

맘먹고 은폐시킬 목적의 발사체를 만들면

추적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현재 유엔이 정한 우주조약 중에

우주의 평화적 이용 조약이 들어 있는 것이며

현재 국제법상으로는 대기권 밖으로 무기를 가져가는 것은 불법입니다.

 

문제는 백악관의 폭로가 사실이라면

러시아가 머지않아 X-37B처럼

추적도 힘들고

어쩌면 핵무기도 탑재할 수가 있는 위성 발사체를

우주로 쏘아 올릴 수도 있다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기존의 상호확증파괴 공식이

깨질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만약에 중국이나 인도나 다른 국가들도

이러한 우주 무기를 극비리에 만들게 되고

궤도에서 특정 국가를 향해서

핵무기를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될 경우

요격도 사실상 불가능한 데다가

가장 큰 문제는

그 핵무기를 어떤 국가에서 발사했는지를 알기가 힘들다는 것이죠.

 

단순히 경쟁 관계에 있는 국가에서 발사했다라고 지레 짐작하기에는

애초에 2개의 국가가 전쟁을 해서

서로 약해지길 바라는 제3의 국가일지도 모르고

애초에 정확한 증거 없이

전쟁을 치르기에는 명분도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모스크바는 백악관의 이번 폭로에 대해서

즉각적으로 반박하고

이런 우주 발사체 프로그램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부인을 했는데요.

 

문제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키기 전에도 백악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일으킬 것이라는

확실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폭로를 했었지만

러시아가 즉각 반박했었다는 점에서

러시아의 주장을 온전히 믿기는 힘들다는 것입니다.

 

또한 궤도핵무기까진 아니어도

백악관의 주장에 따르면

대위성 요격무기의 개발은 확실하다는 것인데

위성 요격 또한

만약에 궤도에서 무기를 사용할 때

궤도 어디에서 무기가 발사되었는지 같은

중요한 정보를 차단할 수가 있다는 점에서

매우 안 좋은 신호입니다.

 

만약에 전쟁의 패러다임이

이렇게 계속해서 우주로 확장이 되게 되면

결국에 미국이나 중국 등

우주 기술을 가진 국가들도

탐지가 불가능한 첩보 위성들을 많이 띄울 수밖에 없게 될 것이고

이렇게 우주 궤도에 쉽게 탐지되지 않는 인공물들이 많아지면

우주궤도가 점점 더 위험한 공간이 되게 됩니다.

 

최악의 경우

이런 추적이 힘든 물체와 다른 물체가 충돌해서

그래비티처럼 저궤도에

우주 잔해가 난무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기 때문이죠.

 

핵무기의 개발로 만들어진 상호확증파괴 공식 덕분에

인류 역사상 가장 평화로운 시대를 이어가고 있던 인류가

앞으로도 이런 평화 상태를 이어갈 수 있을지

아니면 이런 평화의 시대는

인류 전체 역사 중에 매우 짧은 시기에만 있었던

굉장히 이례적인 일로 기록될지가 궁금합니다.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