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이론학자 브라이언 그린은 말했습니다.
“우주에 산재하는 모든 만물은
태초에 한 점에서 탄생하였다.
따라서 우주의 근원까지 추적해 들어간다면
어쩌면 모든 만물은 양자적으로 얽혀 있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세포를 하나 보여드리겠습니다.
이 세포는 누구의 세포인 것 같습니까?
장담컨대 여러분은 이 세포가
쥐의 세포인지 개의 세포인지 사람의 세포인지
구별할 수 없을 겁니다.
그리고 이 사실은 매우 놀랍습니다.
인간의 세포면 다른 동물들 세포와 구별되는
특별한 특징이 있어야 될 것 같았지만
다른 동물의 세포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현존하는 모든 생물은
먼 옛날 존재했던 단세포 생물에서 왔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2015년
‘nature’에 영국과 미국, 중국의 공동 연구팀의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인간은 단세포의 후손이기 때문에
세포 구조는 길가에 돌아다니는 고양이와 거의 비슷합니다.
단적으로 말해서 여러분의 마음을 만들어내는 재료들과
지금 제 앞에 있는 커피의 기본 재료들도
모~두 동일합니다.
동일한 재료로 만들어졌습니다.
커피를 구성하는 입자들이 우리의 마음을 만들어냈고
우리의 마음을 만들어낸 입자들이 커피를 만들어냈습니다.
지구만 하더라도 굉장히 많은 생명이 존재하고
바다에서 살고 있는 돌고래부터 땅 위를 달리는 개
생각하는 사람에 이르기까지
생물들의 기원은 다양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지금까지 수집된 증거에 의하면
모든 생명체는 단 하나의
공통된 조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간은 특별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우리는 오만했습니다.
지구가 세상의 중심이 아니라
우리의 변두리에 위치한 흔한 행성이었듯
인간도 그다지 특별한 존재는 아니었습니다.
과학자들은 세포를 연구하다가
두 가지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첫 번째, 세포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정보를 저장하고 처리하는 방식은
생명체의 종류에 관계없이 거의 동일했습니다.
생명체를 유지하기 위한
유용한 단백질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아미노산이 특정 배열 순서를 만족해야 하며
150개의 아미노산이 배열되는 경우의 수는
우주에 존재하는 입자들의 수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아미노산이 무작위로 결합했다면
생명체에 필요한 단백질은 생성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에
생명체를 만들어내기 위한 특별한 지침이 있었을 겁니다.
막무가내로 배열되었다면
유용한 단밸질은 만들어지지 않았을 테니까요.
그리고 현대과학은 그 지침이,
즉 단백질을 생성하는 공정은
생명체의 종류에 관계없이 모조리 동일하다는 것을 밝혀냅니다.
두 번째, 모든 생명체에서
세포가 에너지를 입수하고, 저장하고, 활용하는 방법도 거의 동일했습니다.
음식을 통해 유입된, 혹은 햇빛을 통해 유입된 전자는 에너지를 방출하고
이 에너지가 생물들의 생물학적인 배터리를 충전시켜
분자를 합성하는데 사용합니다.
그리고 이 분자들은 세포의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곳곳에 에너지를 배달합니다.
모든 생명체는 이런 식으로 에너지를 충당하고 있었습니다.
지구의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들이 이렇게 놀랍도록 정교한 공통점이 있다는 사실은
그들이 결국 같은 조상에서 왔다는 결정적인 증거입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이동하는데 모든 자동차들이
같은 도로에서 같은 차로를 이용하고
같은 속도로 이동했다는 겁니다.
일부 사람들은
지적인 존재가 개입하지 않으면
이런 정교한 피조물은 만들어질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진화가 수백년, 수천년 밖에 되지 않았다면 맞는 말이겠죠.
하지만 지구의 생명체들은 수십억년에 걸쳐 진화했습니다.
생명이 진화하는 동안 1년에 한 장씩
A4용지를 쌓았다면 지금 그 높이는 거의 100km에 달합니다.
에베레스트 산의 10배가 넘죠.
이웃한 페이지 사이의 다른 점이 거의 없겠지만
첫 페이지와 마지막 페이지는 아메바와 침팬지만큼 다를 수 있습니다.
...
세상은 어디서 시작되었습니까?
세상의 모든 것들은 작은 한 점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내 몸을 구성하는 재료와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의 몸을 구성하는 재료의 기원을
하나하나 추적하면
결국엔 같은 곳에서 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일부 학자들은 이를 두고
모든 것은 다른 모든 것들과 연결되어 있다고 표현합니다.
과장된 표현일 수 있지만 따져보면
실제로 우리 모두는 먼 과거에 하나였습니다.
왜냐하면 나, 여러분, 고양이, 강아지, 달, 태양 등등
모든 것들은 입자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브라이언 그린은 말했습니다.
“당신들은 그저 물리법칙을 따르는 입자 가방일 뿐입니다.
그리고 그 사실은 제게 있어 명확합니다.”
'1분과학·북툰·SOD'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스오디 SOD]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시간은 얼어있다! 당신이 착각하고 있던 시간의 진실 (0) | 2021.03.03 |
---|---|
[에스오디 SOD] 스티븐 호킹이 말한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 세상! 신이 존재하지 않는 이유. (블랙홀에 시계를 던졌을 때 일어나는 일) (0) | 2021.02.25 |
[북툰] 8분 만에 정리하는 행동경제학 [생각에 관한 생각, 전망이론] (0) | 2021.02.02 |
[북툰] 프레디 머큐리의 전기를 읽고 알게 된 6가지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0) | 2021.01.21 |
[북툰] 성경속 우화로 알아보는 금융 지식│하버드 MBA 최고의 경제수업 (0) | 2021.0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