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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비타민C] 가톨릭 영상교리 - 견진성사란? | 행복한 아침 되세요!

Buddhastudy 2024. 10. 21. 18:53

 

 

어린아이가 나이가 차면 어른이 됩니다.

어른이 되는 것은

누군가로부터 보호받는 존재에서

스스로 주체가 되고

나아가 누군가를 보호해 줄 수 있는 존재가 된다는 것입니다.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세례성사로, 하느님의 자녀로 새롭게 태어납니다.

그리고 성령이 이끄는 교회 안에서 자라납니다.

이윽고 때가 되면

우리는 신앙의 어른이 되어야 합니다.

어떻게요?

[견진성사]를 통해서입니다.

 

우리는 세례 때

하느님의 사랑을 고백하고 신앙생활을 다짐하지만

아직 주님을 온전히 따르기에 미숙합니다.

 

하느님의 자녀답게

주님의 말씀을 따라 매일 실천하기엔

힘과 지혜와 용기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우리를 잘 아시고

예수님께서는 다른 협조자, 곧 성령을 약속하셨습니다.

보호자,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주실 것이다.”

(요한 14,26)

 

그 약속대로 우리는 견진성사를 통해

성령과 그 은총을 받습니다.

견진성사는

우리가 세례 때 서약한 새로운 삶을 충실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성령의 특별한 능력을 줍니다.

 

성경을 보면 예수님의 제자들도

처음에는 자주 두려움에 떨었고, 의심의 마음도 가졌습니다.

그러나 오순절 날 성령을 받은 다음부터는

두려움 따위는 사라지고

예수님의 제자로 굳세게 살아갔습니다.

 

이처럼 우리도 견진성사로 성령을 받아

하느님 사랑을 의심하지 않고

하느님의 큰 힘을 믿는 자랑스러운 그리스도인이 됩니다.

 

견진성사를 받을 때 우리는 이마에 [기름]을 바릅니다.

[기름 부음 받은 이]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이라는 말은 여기에서 유래했습니다.

[기름 바름]으로 우리는

영혼에 지워지지 않는 [성령의 인호]를 받습니다.

그러면서 성령께서 주시는 7가지 은총, [성령칠은]을 받습니다.

 

성령칠은

지혜, 통찰, 식견, 용기, 지식, 공경, 경외를 말합니다.

개인과 공동체의 성화를 위해 성령께서 내려주시는 선물입니다.

 

 

그럼, 성령칠은 어떤 선물일까요?

 

먼저 [지혜]

하느님과 하느님에 관한 것을

올바로 판단하고 실천하도록 돕는 은사입니다.

일상의 모든 것을 하느님의 관점에서 판단하게 해줍니다.

 

둘째, [통찰]

진리를 깊이 통찰해 잘 이해하도록 도와줍니다.

성경의 의미나 교리를 깨닫도록 해주고

상징과 표지 안에 감추어진 영적 실재를 보게 해줍니다.

 

셋째, [식견]

하느님을 믿는 이들이 마땅히 해야 할 것과

피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판단하게 해줍니다.

 

넷째, [용기]

신앙생활 중에 찾아오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덕을 실천하게 해주는 힘입니다.

 

이 은사는 우리에게 하느님을 열렬히 섬기게 하고

유혹과 장애를 이겨내도록 도와줍니다.

 

다섯째, [지식]

하느님이 창조하신 세상을 바르게 이해합니다.

이 은사를 통하면

영원히 처한 상태나 믿어야 할 것과

믿지 말아야 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섯째, [공경]

자녀로서 하느님을 사랑하고

하느님의 자녀인 모든 사람을 사랑하게 해주는 은사입니다.

 

마지막으로 일곱째, [경외심]

벌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랑에서 우러나오는 두려움입니다.

 

 

이렇게 풍부히 받은 성령의 은총으로

우리는 9가지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사랑과 기쁨, 평화와 인내, 호의, 선의, 성실, 온유, 절제입니다.

이러한 은총으로 우리의 삶이 지탱되는 것입니다.

 

견진성사는 결국

세례성사의 은총을 완성하는 성사입니다.

 

충만한 성령의 작용으로

인간의 이성으로는 다 알 수 없는 신앙의 신비를 깨닫고

마음속 깊이 받아들이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또 나에 대한 하느님의 뜻을 알고

내 중심이 아니라 하느님 중심으로 살도록

성령께서 도와주시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