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오늘의 비타민C] 이해인 클라우디아 수녀 시 - 사랑의 길 위에서 | 행복한 아침 되세요!

Buddhastudy 2024. 11. 5. 19:10

 

 

당신 생각으로

해 아래 눈이 부셨지요

 

비 내리면 하루종일 비에 젖고

눈 내리면 하얗게 쌓여서

녹아내린 그리움

 

기쁘면 기뻐서

슬프면 슬퍼서

아프면 아파서

당신을 부르는 동안 더 넓어진 하늘

더 높아진 산, 깊어진 마음

 

흐르는 세월 속에 눈물도 잘 익혀서

마침내 담백하고 평화로운 사랑이

내게 왔네요

 

이 사랑으로 세상을 끌어안고

사람을 위해주니

갈수록 더 행복할 뿐, 고마울 뿐

 

사랑의 길 위에서

이제는 내 이름도

새롭게 아름다운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