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좀 방해하죠.
약간 방해한다고 보는 게 맞아요.
애가 자기 스스로 앞으로 발달해 나가는 과정을 엄마가 늘 발목을 잡고 있거든요.
뒤에서 잡아당기고 있는 느낌인데
언제나 말씀입니다만
양육의 발달은
독립시키는 겁니다.
자립시키는 겁니다.
그렇지만 그 과정은 꽤 길고,
힘을 기르도록 도와주는 거죠.
...
대변 닦는 거요, 똥 닦는 거
그거는 소변과는 달리 대변은 덩어리가 손에서 느껴지거든, 닦을 때.
약간 느낌이 있는데
사실 우리가 이 얘기를 할 때, 꼭 알고 계셔야 하는 건
대변소변은 먹는 거와 동일하게 너무 중요한 거예요.
이걸 이렇게 일단 얘기해야 되요.
“먹는 거 중요하지, 사람이 안 먹으면 안 되지? 큰일이지.
똥, 못 싸면 큰일 나. 진짜 중요해. 똥마렵다 바로 가서 싸야 해.”
이렇게 얘기를 해주고
뭔가 자꾸 묻으면 이거에 예민해서 안 만지려는 면도 있을 수 있단 말이에요.
그런데 금쪽이는 그렇게 예민한 애는 아니에요.
털털하고 약간 코믹하고 되게 귀엽고 그렇거든요.
엄마가 지나치게 깔끔하거나 뭐가 묻으면 바로 가서 닦거나
설거지를 깨끗하게 했는데도 약간 딱딱한게 있으면 그냥 먹으면 되는데 다시하고
그럼 아이들이 보고 커요.
그런데 이게 뭔가 불편해지는 거죠.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너무 휴지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도 있어요.
남의 집 변기 막히게 하는, 확인이 안 되니까.
실은 묻을 때도 있어요.
우리나라는 화장실 문화가 너무 잘 되어 있는 나라여서
묻으면 닦으면 되는 거예요.
언제나 합당하고 타당하게 해결해 볼 거를 생각해서 처리하는 능력이 생겨야지
엄마가 물론 깔끔하고 청결한 건 너무 좋지만
그 이외의 다른 문제해결 방식으로 처리해 나가는 것을 경험을 잘 못하면
아이도 그걸 고대로 좀 많이 배워가죠.
그래서 이게 닦는 게 좀 싫을 수도 있어요.
그리고 분명한 선언.
네 똥은 네가 닦는 거다,
이거를 선을 분명히 제시해 줘야죠.
--
엄마는 든든한 버팀목 육아
나서는 게 아니라 뒤에서 딱 버텨주시는 거예요.
그러니까 마지막을 이 아이가 하게 하셔야 합니다.
그래서 잘해도 뿌듯하고, 실수를 해도 ‘다시 배우지 뭐’
이 과정을 아이가 해나갈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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