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법문/우학스님_금강경

우학스님의 금강경 2_5. 인연의 성숙, 줄탁동시

Buddhastudy 2017. 3. 15. 18:55




본문 여기까지 내용을 가지고 거기 보면 야부라고도 발음하는데, 이름에서는 부를 보로 발음해요. 그래서 야보라고 그래요. 야보스님의 시가 바로 요 내용을 압축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화발간조염이요

임조축만상이라도

꽃이 피매 아침 고움을 봄이요,

수풀 마르매 늦서리 뒤쫒음이로다.

 

이 말은 인연의 성숙, 때가 되었다. 이 말입니다. 때가 되었다. 줄탁동시라. 이런 말도 쓰는데, 이 줄탁동시라는 말은 닭이 21일 동안 알을 품고 있다가 알을 깰 때, 그 바깥쪽에서 탁 치는 게 있어요. 그걸 탁이라 하고, 그 안쪽에서 새끼병아리가 때가 되어서 안쪽에서 또 부리로 딱 쳐올려야 되요. 그걸 줄이라 그래요. 그래서 어미가 쪼는 탁과, 그 새끼병아리가 쪼는 인연이 다 되어서 나오려고 할 그 시기에 쪼는 바로 그걸 줄이라고 그래요. 줄과 탁이 동시에 이루어졌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고 세상이 열리는 거거든요.

 

그와 같이 지금 이 많은 대중이 이렇게 부처님을 모시고 앉아있는 것은 부처님께서 법문을 하시려고 하는 그런 분위에요. 이게 여기 많은 대중이 모여 있고, 또 제가 나타난 것은 지금 우리가 법문을 하려고 지금 이런 분위기가 연출되었지 않았냐 이거죠. 바로 이와 같은 내용들, 부처님께서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계실 적에 큰 비구스님들 1250분도 함께 계셨다. 이 사실 자체가 바로 인연의 성숙으로 인해서 큰 법문이 계실 거라는 그런, 어떤 예시적인, 그런 내용을 담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