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법문/우학스님_금강경

우학스님의 금강경 2_6. 일종식, 평상심시도

Buddhastudy 2017. 3. 15. 18:57


그렇다면 좀 더 보시겠습니다.

 

이시에 세존이 식시에 착의지발하시고

입사위대성하사 걸식 하실세

어기성중에 차제걸이 하시고

환지본처하사 반사흘 하시고

수의발하시고 세족이 하시고

부좌이좌러시다.

 

한글로 보십시오.

어느 때와 같이 부처님께서는 공양 드실 때가 되어감에 따라

가사를 수하시고, 발우를 들으시고, 사위성으로 들어가시어 탁발하셨습니다.

그 성안에서 차례로 탁발하시고는 다시 본 처소로 돌아오셨습니다.

공양을 다 드시고, 발우를 거두시고, 가사를 벗으시었습니다.

그리고 발을 씻고, 자리를 펴 앉으셨습니다.

 

이 내용은 부처님께서 늘 하시던 행동입니다. 늘 하시던 그러한 모습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대단해요. 이것이 법회가 이루어지게 된 원인과 이유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따도 말씀드리고

 

식시_공양 드실 때가 되어감에 따라.

 

부처님께서는 일종식, 하루 한 끼 드셨습니다. 인도의 일기 때문에 그런 풍습이 생겼을 수도 있는데, 어쨌든 간에 하루 한 끼 드시는 식사법을 일종식이라고 말해요.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일종식. 일종식. 그 아래에 있네요. 하루 한 끼 먹는데도 더러더러 지금도 있습니다. 지금 감포도량 스님들이 정진하고 있는 무일선원 무문관도 사시에 꼭 한 끼 공양을 넣어드립니다. 그래서 일종식이라고 말해요. 1110분 정도에 무문관 봉창공양 들어가는 문을 통해서 닥 한번 공양을 드리면 거기서 공양을 드시고 다음날 아침에 전체 넣어드린 그릇을 깨끗하게 세척해서, 다시 그 다음날 9시에 내놓으면 그 공양그릇을 수거해가서 1110분에 다시 공양을 넣어드립니다. 그래서 하루 한 끼 공양하는 것을 일종식이라 하는데, 이것은 인도에서부터 온 풍습이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각론을 보시면,

이상 법회인유분 제일은 법회가 이루어지는 분위기를 서술하고 있다.

부처님께서 자리에 막 앉으신 것이 이 경의 근원이 됨은

이 반야경의 주된 말씀이 혜를 현발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법회 인유분의 내용은 극히 일상적이고 평범한 부처님의 활동모습이지만,

이는 우리들에게 대단한 의미를 던져주고 있다.

진리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일반 행위 속에 있는 것이다

 

평상심시도라, 읽어보겠습니다. 평상심시도. 평상심시도. 평상심시도라고 하는 말은 많이 쓰는 말입니다. 조주스님이라는 어떤 큰 스님이 계셨는데, 아침 일찍 누가 찾아와서 스님, 도가 무엇입니까?”하고 쓸데 없는 것을 물으니, “너는 아침밥을 먹었느냐?” “. 죽을 먹고 아직은 공양그릇은 씻지 못했습니다.” “그럼 가서 그릇이나 씻어라.” 그랬어요. 바로 일상행위, 일반 행위 속에 도가 있다. 지극히 마음이 평온하고 지극히 평상심을 유지한다면 그것이 바로 도다. 이런 말이에요.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갑자기 무엇이 이루어지리라는 생각은 불가에서는 금물이다.

그리고 부처님은 대중과 함께 사셨다는 사실이다.

시봉을 받으면서 저잣거리로 나서지 않아도

한 끼의 공양 정도는 해결하실 수 있었을 텐데

부처님은 그렇게 하심으로 숱한 사람을 만나 그들의 벗이 되었다.

부처님은 중생이 있기 때문에 존재한다는 말이다.

 

부처님은 진리 광명으로 복 없는 자에겐 복의 인연을,

복 있는 자에겐 복을 지킬 인연을 주신다.

광명은 살아있는 모든 곳을 찾아 선다.

여기 제 1분 이야말로 금강경의 모든 말씀을

한꺼번에 소나기처럼 퍼붓고 있는 멋진 서막이다.

 

그래서 그 아래 야보스님께서는 게송으로 읊기를

간간평지파도기니라 지부지아

보고보라, 평지에 파도가 일어나니라. 알겠는가 모르겠는가?

곧 평지에서 파도가 일어나려고 하는 그 찰나에 와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