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게송을 보시면
산시산이요 수시수이니
불이 재심마처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니,
부처님이 어느 곳에 계시는고?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들으니 성철스님 말씀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여기에는 뭐라고 했죠? 야보, 야보스님의 말씀인데, 야보스님도 그 윗대의 스님의 말씀을 끌어왔어요. 원 저자는 당나라 청원유신이라고 하는 스님의 상당법문에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이런 말씀하셨고, 그 것을 야보스님이 다시 인용을 했고, 다시 그 인용한 말씀을 성철스님이 인용하는 바람에 성철스님이 ‘산시산 수시수’로 유명했다. 이 말이죠.
여기서 나타내고자하는 말은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이거에요. 산은 산이오, 물은 물이다. 안개를 안개가 아닌 줄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안개 그대로 참인 겁니다. 문제는 안개가 안개 아닌 줄 보는 그 안목이 필요한 거죠.
그다음에 88페이지, 88페이지 한번 봐요.
보화비진료망연이니
법신청정광무변이라.
천강유수천강월이요,
만리무운만리이로다.
보화는 진이 아니라 마침내 망연이니
법신은 청정해 넓어 끝이 없음이라.
천강에 물이 있으니 천강에 달이요,
만리에 구름 없으니 만리가 하늘이로다.
예. 많이 스님들이 법문 중에 쓰는 말이고, 또 아침 종송에도 지금 이 구절을 외울 때가 많습니다. 한글 크게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보화는 진이 아니라 마침내 망연이니
법신은 청정해 넓어 끝이 없음이라.
천강에 물이 있으니 천강에 달이요,
만리에 구름 없으니 만리가 하늘이로다.
알듯말듯 하죠. 알듯알듯한 게 더 좋습니다. 너무 많이 알면 "아이고, 별로 금강경 강의 갔더니 다 아는 얘기고 시시하더라." 이러거든요. 그래서 제가 적당하게 넘어가는 거예요, 지금. 알듯말듯, 대충 이렇게 가는 거지, 이걸 뭐, 상세하게 다 얘기하면 “아이고, 그 금강경 뭐 별로 별것도 없더라. 배울 것도 없더라.” 그렇게 얘기하고, 또 전혀 모르게 얘기하고 가면 “갔더니 도저히 안 되겠더라. 난 안 갈란다.” 또 그렇게 포기를 하거든요.
모두 합장하십시오. 모두 따라 하십시오.
허공을 날으는 새,
푸른하늘 마음대로 날개짓 하듯,
번뇌의 검을 벗어난 바른 불자는
이 세상 어디에도 걸림 없어라.
예. 걸림 없는 불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관세음보살.
'스님법문 > 우학스님_금강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학스님의 금강경 7_2. 해탈견고의 시기, 주리반특가 (0) | 2017.04.07 |
---|---|
우학스님의 금강경 7_1. 4구게, 후오백세를 위해서 쓰여진 금강경 (0) | 2017.04.06 |
우학스님의 금강경 6_5.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0) | 2017.04.05 |
우학스님의 금강경 6_4. 전삼후삼 (0) | 2017.04.05 |
우학스님의 금강경 6_3. 몸의 형색은 곧 몸의 형색이 아니다 (0) | 2017.04.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