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법문/월도스님_BTN즉문즉설

월도스님 BTN즉문즉설 4_2. 집안에 불상을 놓으면 안 좋다고 하는데 사실인가요?

Buddhastudy 2017. 7. 10. 20:39



관광지를 가거나 불상을 파는 곳이 많아요. 처음에는 불심이 올라왔을 때 , 내가 부처님 믿으니까 내 집에도 불상 좀 놓겠다고 갖다 놓습니다. 조금 가다보면 엉뚱한 생각이 들어요. 혹시 뭔가 잘못되나 싶어서 그 불상을 구인사로 많이 가져옵니다. 그래서 구인사 우물가에 보면 맨 불상들이 많이 있어요. 구인사뿐만이 아니고 전국 사찰들이 집에다 보시고온 불상들이 많이 눈에 띈 경우들도 많이 봅니다.

 

각자 생각에 따라서 그런 두려운 생각을 갖는 경우도 있고, 지금 질문 주신 분도 아마 한쪽으로는 부처님을 좀 모시고 싶고, 한쪽으로는 그것이 좋지 않을 거라고 하는 그런 생각을 하는 경우도 생기고,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불상의 기원을 생각해 보면, 부처님 당시에 부처님께서 카빌라성이라는 당신의 고향으로 가시죠. 그리고 주변에 있는 많은 친족, 많은 친척들에게 설법을 하십니다. 그리고 그들이 부처님의 법문을 듣고 깨우칠 수 있도록 많은 법문을 설하세요. 어느 순간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당신의 어머니가 당신을 낳자마자 돌아가신 것을 생각해 보니까 어머니가 그리웠습니다. 그래서 그 어머니가 어디가 계시나 하고 보니까, 그 어머니는 도리천에 계셨습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그 어머니를 구제하시기 위해서 도리천으로 올라가십니다. 3개월이라는 기간에 도리천에 가셔서 부처님께서는 지장보살 본원경을 어머니를 위해서 설하십니다. 여러분, 우리가 부처님의 언어로 부처님이 법문을 듣는 것 자체는 엄청난 행복입니다. 아시겠죠? 지금 이 순간도 우리가 부처님의 경전을 듣고 스님의 법문을 들을 수 있다라는 것은 어마어마한 행복인 겁니다.

 

부처님께서는 당신을 낳아주시고, 돌아가신 그 어머니를 찾아서 도리천으로 손수 올라가세요. 화신불로 변해서 올라가셔서 3개월 동안을 어머니를 위해서 법문을 하세요. 부처님 법문을 늘상 들었던 우정국의 국왕은 부처님이 너무너무 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그 부처님이 보고 싶은데 볼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이 우정국의 왕이 부처님을 그리워하다가 병이 들어 누었습니다. 부처님께서 천상세계에서 우리가 사는 세계를 내려다 봤을 때, 우정국의 국왕이라는 사람이 너무 신심이 돈독해서 당신이 모습을 그리워한 나머지 병이든 모습이 너무너무 안타까워서 제석천에게 명령을 해서 그 제석천이 전단향 향나무를 가지고 부처님의 모습을 조각하게 했습니다.

 

그 부처님을 조각한 모습을 뵌 우정국 국왕은 벌떡 일어났습니다. 모든 병이 나아버렸어요. 부처님의 모습을 보는 순간에 모든 병이 나아버렸습니다. 3개월이 지나간 후에 부처님께서는 상카시아라고 하는 곳으로 내려오시면서 그 전단 향나무와 부처님이 동일시되면서 그 불상은 하늘로 승천했다라고 그런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부처님을 늘상 보고 싶습니다. 그 보고 싶은 부처님을 곁에 모시고 싶어 하는 것은 모든 불자님들의 욕구입니다. 그렇지만 부처님을 모시는 데는 반드시 그 룰이 있습니다.

 

절에 모시는 부처님에게 아침저녁 예경을 해야 됩니다. 다기를 올려야 됩니다. 탕도 올리고 초도 밝힙니다. 그런데 집에 있는 우리들이 그렇게 할 수 없지 않습니까? 그리고 집에서 우리가 생활하는 가운데에서는 청정하게 집을 관리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집에 불상을 모시고 있는 것은 좋지만, 그 곳을 예경의 대상으로 하는 것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아시겠죠?

 

불상을 모시고 있는 것은 관계가 없어요. 그냥 모습을 보고 , 부처님이시구나.” 하는 것은 관계없습니다. 그런데 그곳에 밥을 해놓고 떡을 해놓고, 향을 피우고, 초를 켜고 이렇게 하다보면, 그것이 일상적일 수가 없지 않습니까? 내가 계율을 지키고, 내가 정갈해야 되는데, 그럴 수 없다면, 차라리 시작을 하지 않는 게 좋다. 단지 불상을 모시는 것은 잘못될 일은 없습니다. 부처님을 모시고 그 불상의 모습을 보면서 내 불심을 일으키는 것은 결코 잘못되지 않지만, 그것을 예경의 대상으로 가는 것은 절에 모시는 부처님에게 오셔서 예경으로서 예를 올리고 신심을 일으킬 수 있도록 하되, 집에서는 그와 같은 행위는 결코 바람직한 것은 될 수 없다라고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집에서 하실 때는 불상만 모시되 거기에 예경을 하거나 뭐 이렇게 하는 부분은 조금 삼가를 하는 것도 괜찮은 것은 아닐까. 그래서 부처님 모시는 것은 결코 나쁜 일은 아니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