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희망을 이야기하기 보다는 절망을 이야기하는 젋은이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서 가슴이 아픈 게 현실입니다. 우리 기성세대 부모님들은 부모님들 나름대로 마음이 아프고, 또 젊은이들은 젊은이들 나름대로 마음이 아픈 세대가 지금의 현실이 아닌가 싶은 생각을 하게하죠.
결혼을 했어요. 그런데 둘이는 살겠는데, 아이가 생긴다면 이 아이를 진정 내가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 라고 하는 부분이 의문스러워서 자식 낳는 게 두렵다라고 하는 부분의 말씀인 것 같아요.
그런데 우리가 잘 생각해 볼 부분이 부모은중경이라는 경전을 보면, 그냥 이 세상 바깥에 어떤 모습으로든지 간에 그냥 그렇게 인간으로 살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크나큰 공덕이라고 나와 있거든요. 그런데 오늘날 자식에 대한 무한책임을 지으려는 엄마의 마음 아빠의 마음도 이해를 하겠으나 그냥 내 하나의 삶이 너무 두려워서, 그 좋은 기회를 부여하지 못한다라고 하는 것은 크나큰 손실이 아닐까 싶은 생각을 합니다.
저는 요즘에 단산을 해서 인구문제가 많이 대두된다는 이야기도 듣고 있습니다마는 우리가 흔히 옛 어른들께서 하시는 말씀이 내리사랑이라는 말씀을 들은 적이 있지 않습니까? 들은 적이 있습니까? 내리사랑이다. 내리사랑이라는 자체는 뭘까요? 큰아들은 정이 안가고 막내아들은 정이 간다는 얘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큰아들도 귀하고 둘째 아들도 귀하고요, 셋째 아들도 귀해요. 그래서 우리 어른 말에 그런 말이 있어요. 열손가락 깨물어서 안 아픈 손가락이 있어요? 없어요? 없어요. 모든 손가락이 다 아파요. 어떤 자식이 고통을 받아도 부모는 밤잠 못 이루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라고 우리는 말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흔히 보면 이 세상에 어머니의 사랑, 아버지의 사랑을 갚을 수 있는 방법이 없어요. 효도를 아무리 잘한다한들 부모님의 은혜를 갚을 수 있습니까? 없습니까? 갚을 수 없어요. 그 어떤 것으로도 갚을 수 없는 겁니다. 그 마음은 어떤 마음이기에요? 이 세상에 가장 완벽한 마음입니다.
나 아닌 상대를 위하는 데 있어서 아픔이 없이, 아까운 게 없이, 있는 그대로를 주고주고 다 줘도 모자람이 없는 마음을 갖고 있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거든요. 그런데 이 마음은 효도를 아무리 해도 갚을 수 없고, 은혜를 아무리 갚으려 해도 갚을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오직 갚을 수 있는 방법이
딱 한 가지가 있는 데 뭐냐 하면,
어머니가 나를 낳아 길렀듯이
나도 자식 낳아서 기르는 것으로
갚을 수밖에 없는 것이 바로 내리사랑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가 조금 이기적 생각을 가지고 나 하나가 불편해서 내가 경제적 여건이 부족해서 자식을 낳지 않는다면, 그 부모의 은혜를 어떻게 갚겠냐 이거죠. 그래서 이 세상 바깥에 자식 낳아 기르는 공덕이 대통령되는 것 보다 훨씬 더 완벽한 공덕이 되고, 이 세상 그 어떤 공덕보다도 큰 공덕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자식 낳는 데는 좀 주저하지 말고, 실제로 해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기적인 생각이라고 하는데서 좀 빠져 나와야 되겠죠. 그래서 여러분 한번 잘 생각해 보세요. 6.25때도 아이를 낳았어요? 안 낳았어요? 보릿고개에도 애기를 낳았어요? 안 낳았어요? 그래서 보릿고개에 애 낳고, 6.25때도 애 낳고, 우리는 그 어떤 경우에도 애를 많이 낳았기 때문에, 그 많은 아이를 낳은 부분의 결과가 오늘날 우리가 자본도 없고, 소위 자원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 나라인데도 불구하고, 세계의 경제대국에 낄 수 있는 나라로 발전할 수 있었다라고 하는 것은, 오직 2세 생산이라고 하는 희망을 놓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 면을 생각한다면 젊은이들은 부모의 은혜를 잊지 않는 효심을 가지고 살아야 되는 것이 당연한 것이고, 또 젊은이들은 미래를 위해서 내 부모가 그러했듯이 그 고통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기 이전에, 그 고통 속에서 자식을 낳아 기르는 행복도 이 세상에 더 없는 행복이 된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사글세방이면 어떻습니까? 월세 방이면 어떻습니까? 우리가 언제 부터 30평 40평 50평 아파트를 통해서만 자식을 갖는다는 생각을 하고 살았습니까? 피난길에도 아이를 낳아 들쳐 업었어요. 보릿고개에도 아이를 낳아서 주린 배를 채워가면서 아이를 길렀던 것이 우리 과거의 부모님들의 희생이었습니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지금 살고 있는 우리들이 결코 불행하다고 말하는 그들이 진정 불행할까? 라고 하는 생각을 합니다. 이 세상의 삶은 빈곤이라는 두 가지로 이야기할 수 있어요. 절대 빈곤과 상대빈곤이라고 하는 부분이 있겠죠.
현실을 본다면 우리는
절대 빈곤보다는 상대빈곤을 통해서
아파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 필요한 가르침이 부처님 가르침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 하셨습니다.
이 세상의 주인공은 그 누구도 아니고
여러분들 자신이라는 점을
잊지 않는 불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남이 스테이크 먹을 때 나는 국수 먹을 수 있는 것이고, 남이 쌀밥 먹을 때 나는 잡곡밥 먹는 마음으로 마음을 나눈다면, 그 자식 절대 불행하다고 말하지 않을 겁니다.
여러분, 주변에서 잘 보시면 알 거에요. 옛날에 자갈 논 팔아서 자식 공부시킨 사람은 끝까지 부모님 기대하지만, 어려운 사글세방에서 크게 가르치지 못했는데도 불구하고, 그를 놓지 않고 끌어안고 키우려고 애썼던 부모님들은 그 자식 훗날 넉넉하지 않아도 부모님에게 효도합니다.
완벽한 여건을 통해서 정을 나누기 보다는
부족하지만 나눌 수 있는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간다면
반드시 그 자식을 낳은 것을 후회하지 않는
그리고 그 결과에 행복의 열매를 딸 수 있는
멋진 부모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희망을 가지고 힘껏 낳아서 길러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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