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법문/월도스님_BTN즉문즉설

월도스님 BTN 즉문즉설 24_4. 메뉴가 비슷한 식당이 옆에 생겼습니다.

Buddhastudy 2017. 11. 10. 19:23


누군가가 내가 혼자 먹을 수 있는 데 나눠먹겠다고 덤비면 뭐든지 간에 다 짜증은 날 수 있겠으나, 그렇다고 해서 그를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지 않습니까? 이럴 때 필요한 부분이 저는 선의의 경쟁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그가 나타나지 않았을 때는 나는 그냥 되는대로 편안하게 장사를 할 수 있었을 거예요.

 

경쟁자가 있었기 때문에 그보다 먼저 일어나려고 애쓰고, 경쟁자가 있었기 때문에 더 청결하려고 애를 쓰고, 경쟁자가 있어서 그보다 더 정말, 친절하게 서비스하려고 애를 쓰고, 그래서 고객의 만족을 위해서 정말 애써가는 부분으로 진실하게 진실하게 경쟁을 하다보면, 오히려 그 상대가 나를 일깨워주는, 그야말로 도반 같은 부분의 존재가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합니다.

 

나만 먹고 살겠다고 하기보다는 나는 그를 미워하지 않고 그보다 더 열심히 하려고 하는 마음을 내면 나를 부추겨 발전시킬 수 있는 그런 기폭제가 충분히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저는 가끔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바닷가의 조약돌은 혼자 둥그러질 수 없습니다. 수많은 조약돌이 함께했고, 파도라고 하는 에너지가 나를 때려서 몸을 부딪쳤을 때 둥글고 아름다운 조약돌이 되어가듯이 우리 인생도 그런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구인사에 수많은 스님들이 살고 있어요. 그 수많은 스님들이 아주 도반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데 서로 다투기도 하고, 서로 좋아하기도 합니다. 다툼이 있을 때 또한 배우는 부분이 있고, 또한 선의로 한 도반이라고 묶였을 때 감동이 있듯이 우리 인생은 그건 부분이 아닐까 싶은 그런 생각을 합니다.

 

나만이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나는 너보다 더 열심히 하려고 하는 생각으로,

대가 없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 보다는

그가 있어서 좋다라고 하는 장점을 찾아낼 수 있는

긍정적 마인드의 주인공이 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요즘에 흔히 보면 과거에 못 먹고 못살았을 때 7남매 8남매들이 나가서 다 성공해서 연세 높으신 어머니 아버지 시시때때로 형제들이 찾아와서 정말, 웃음꽃 만발하게 가정을 피워가는 그런 가족들을 보면 이 세상은 경쟁이라고 하는 부분이 때로 약일 수 있습니다.

 

저는 지금 이 식당을 하고 계시는 이분에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고맙다. 네가 있어서 나를 깨어나게 해줘서 고맙다.” 그런 마음으로 긍정적 사고를 가지고 더 맛있는 음식, 더 멋진 어떤 그런 소위 레시피를 만들어내려고 애를 쓰는 그런 과정을 통해서 정말 성공하는 그런 부분의 식당이 되시고, 주변에 있는 그 분과들도 모두 잘 될 수 있는 그런 식당의 주인공들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