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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도스님 BTN 즉문즉설 35_6. 붓다로 가는 길 (제일 작은 빵을 가져가는 아이)

Buddhastudy 2018. 1. 17. 20:10


이 세상에 보면, 배우려고 하면 끝없는 세계가 다 스승인 것 같아요. 저는 요즘 불교TV 즉문즉설을 하면서 밴드가 만들어졌습니다. 즉문즉설 밴드에 참여하고 있는 회원만 2,200명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천태종의 불자뿐만이 아니고, 많은 사람들이 동참을 해주고 있죠.

 

그 내용을 보면, 좋은 글들이 정말 너무 많이 올라옵니다. 그래서 제가 하는 이야기가 필요 없을 정도로. 우리 불자님들이 너무나 좋은 귀감이 될 만한, 그런 사연들을 많이 올려주고 있죠. 그래서 저는 거꾸로 그 부분에서 많이 배웁니다.

 

오늘도 역시 이 곳을 오면서 제가 밴드를 뒤져보는데, 멋진 내용이 하나 올라와 있더라고요. 그 내용은 어떤 거였냐 하면 독일의 어느 해에 엄청난 흉년이 들었었답니다. 그 흉년이 들은 그 과정 속에서 모든 사람들이 굶주릴 수밖에 없는 환경 속에 있을 때, 어느 부자 부부가 한 마을에 아이들에게 빵을 구워서 나눠주기 시작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 많은 아이들에게 나눠주려고 하다보니까 마음껏 가져가게 못하고 한 아이에게 빵 한 개씩 가져갈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했던 겁니다. 그런데 그 빵을 굽다보면 크게 보이는 놈도 있고, 작게 보이는 놈도 있지 않습니까.

 

그 아이들이 모였을 때 한 아이의 선택권을 하나씩만 가져갈 수 있도록 기회를 주다보니까 너도나도 큰 것을 가져가려고 아이들이 정말 질서가 잡히지 않을 정도로 서로 욕심으로서 빵을 가져가는 모습들을 부자 부부는 지켜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모든 아이들이 그렇게 자기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보다 큰 것을 갈망하고 있을 때, 유독 한 여자 아이만큼은 끝까지 기다렸다가 마지막에 남는 빵을 하나 가져가는데, 그 빵은 항상 그날 가장 작은 빵이었었다는 겁니다. 매일 지켜봐도 그 아이는 꼭 마지막에 남는 작은 빵 하나는 가져가면서 그 부부에게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귀하게 먹겠습니다.”라는 인사를 빼놓지 않고 그렇게 빵을 가져가더라는 겁니다.

 

일반적인 아이들은 자기 욕심에 취해서 그것이 고맙고 감사하다라고 하는 표현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자기 욕심에 취해서 가는데도 불구하고, 이 아이만큼은 꼭 그렇게 기다렸다가 마지막에 남는 빵 하나를 집고 꼭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고 가는 그 아이를 참 귀하게 봤답니다.

 

어느 날도 역시 마찬가지로 그렇게 큰 빵들은 전부다 욕심이 있는 아이들이 가져가고, 마지막에 작은 빵 하나를 가져갔던 이 아이가, 가장 볼품없는 빵을 가져가서 먹으려고 하는 순간에 보니까, 그 속에 금자가 들었답니다. 금덩어리가 들었더라는 거죠.

 

그리고 그 빵 옆에는 메모지가 하나 있더랍니다. 그 메모지에 뭐라고 적혀있냐 하면 내가 그 동안 수많은 날들을 지켜보니 너는 참 욕심이 없고, 착하고, 예의를 아는 아이더구나. 오늘 이 금자는 네가 그동안 그렇게 착하고 그렇게 예의 바르고, 그렇게 배려하는 마음이 있기에 그것을 칭찬하는 상으로 준 금자이니만큼 너의 생활에 보태 쓰라고 하는 메모지가 있더랍니다.

 

오늘날 우리를 보면, 무한경쟁의 시대에 갇혀서 누군가를 밟고 일어서거나, 누군가의 어떤 이익을 내 스스로 이익으로 끌어내야만 행복할 것처럼 생각하고 사는 것이 현실의 삶이라면 우리가

 

이 교훈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양보하고 배려하고

그리고 순서를 기다리고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을 가지고 산다면

무릇 남이 갖지 못하는 복을 누릴 수 있는 것이

우리의 삶은 아닐까 싶은 생각을 합니다.

 

그 돈 많은 늙은 부부도 그와 같이 예의가 있고, 질서를 지키고, 양보를 하는 미덕에 상을 내려줄 수 있는 마음을 내듯이 이 세상에 제불보살이 있다면 그 제불보살도 그와 같은 생각일 것이고, 이 세상에 호법신장이 있다면 그 호법신장도 그 부부와 다르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모쪼록 양보하시고 질서와 더불어서 상대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항상 놓치지 않는 삶을 통해서 행복을 엮어갈 수 있는 불자님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이 법문을 맺습니다. 고맙습니다.